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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의 곡물 가치사슬 분석

문서에서 해외농업개발과 협력의 연계 (페이지 158-163)

연해주는 곡물을 재배할 수 있는 농지자원이 충분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재배여건, 판로, 곡물 가공시설, 창고·도로·운송수단 등 유통 인프라, 수출 을 위한 항만시설 등 모든 면에서 불리하다. 이뿐만 아니라 곡물 생산과 관련된 금융, 연구, 지도, 농자재 공급, 농기계 공급, 수리 등 농업서비스도 미비하다. 정부의 농업관련 규제가 많은 데다 러시아 국내 곡물수급 상황 이 불안할 경우 곡물 수출을 중단하는 일이 잦으며 일부 수출 곡물에 대해 서는 수출관세를 부과하는 등 곡물 수출을 위한 제도도 미흡하다. 따라서 러시아 연해주를 대상으로 곡물을 생산하거나 수집하여 외국에 반출코자 하는 경우 꼼꼼한 경제성 분석과 경제 외적 제약조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코자 연해주 정부에서는 곡물 수출항에 곡 물엘리베이터나 현대식 터미널을 건설하고 곡물 가공시설을 유치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곡물 유통부문이나 물류 부문은 높은 부 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외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 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도 곡물 생산에만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가공 또 는 물류 투자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헥터당 곡물 수량이 낮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성에도 불구하고 곡물의 농장 판매가격이 생산비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인근 중국이나 한국, 일본 등지에 곡물을 수출할 수 있는 지리적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국 제경쟁력이 낮아 수출량은 많지 않다.

앞에서 분석한 곡물의 생산, 유통, 물류에 관한 분석을 토대로 콩과 옥수 수에 대한 가치사슬을 분석키로 한다. 연해주의 옥수수와 콩의 단계별 수 익을 추정하면 다음과 같다<표 7-8>.

연해주에는 내륙엘리베이터 시설이 일반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일반 곡물 창고에 보관하였다가 반출을 하게 된다. 곡물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수출계약 → 제품 포장 및 컨테이너 적재 → 검역관련서류 발급(품질증명 서, 식품위생증명서, 검역증명서) → 항구 운송 → 검역 관련 서류 제출 및 샘플 채취 → 수출서류 작성(계약서, 인보이스, 패킹리스트, 은행거래 등록) → 통관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각 단계마다 비용이 발생한 다. 특히 연해주의 경우 검역 관련 서류를 발급하는 데 2주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이를 단축하기 위해 비용이 2배인 급행료를 지불하고 3일만에 서 류를 발급받기도 한다. 통관의 경우에도 시간 단축을 위해 급행료를 지불 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통관절차를 정상적으로 밟게 되면 수출수속을 하 는 데 3주일 정도 소요된다. 대두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GMO 검사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옥수수에 비해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통관 시간도 길어진다.

표 7-9. 연해주 곡물의 가치사슬 단계별 수익 추정

해외농업개발 활성화 방안 8

1. 진출업체의 경영성과 분석

본 보고서의 분석대상인 7개 러시아 진출 민간업체는 본격적인 농업개 발 사업의 경과기간에 따라 1년 미만이 1개 업체, 1년 이상 3년 미만이 3 개 업체, 3년 이상이 3개 업체로 나누어볼 수 있다. 사업기간이 1년 미만인 업체의 경영성과를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였기 때문에 경영성과의 분석대상은 6개 기업이다.

6개 기업 중에서 2009년도에 당기순이익이 흑자인 기업 수는 3개이며, 영업이익이 흑자인 기업은 1개, 나머지 2개 기업은 영업이익이 적자인 것 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적자인 2개 기업 중 1개 기업은 2009년 파종시 기가 다소 늦어진 탓에 수확시기가 늦춰졌는데 갑자기 눈이 내리는 바람에 재배작물의 상당량을 수확하지 못하여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기업은 전문경영 인력부족으로 인한 낮은 경영효율과 특히 과다한 인력으 로 인한 인건비 부담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의 기업의 경우 금년도에 는 파종을 서둘러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 로 낙관하고 있는 반면 다른 기업은 획기적인 구조조정과 전문 인력 보강 이 쉽지 않아 흑자로 전환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영업이익은 흑자이지만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보인 기업은 2009년도에 영농규모 확대에 대응해 구입한 대형농기계 및 시설보강 등이 부담이 되었

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이 흑자라고 응답한 3개 업체 중 2개 업체

6개 업체 중 4개 기업에 대해서는 고용효과를 추정할 수 있는데, 각각 4 억 3천만 원, 2억 8천만 원, 3억 2천만 원, 56억 원 수준이다. 고용 인력의 국적별 고용효과는 앞의 <표 8-1>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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