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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설계

본 연구는 근골격계 장애를 가진 산재근로자의 외상후 스트레스 극복 과 정을 사회적 상황적 맥락 속에서 이해하고, 이 과정에서 사용된 전략 및 관 련 조건과 이를 통해 도달하게 되는 결과를 설명할 수 있는 실체이론을 구 축하기 위한 연구이다.

2. 연구 참여자

1) 연구 참여자 선정

연구주제에 대해 가장 좋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참여자를 알아내 어 선택하는 적절성과 연구현상에 대해 충분하고 풍부한 설명을 하기 위해 자료가 포화상태에 이를 때까지 수집해야 한다는 충분성의 원칙(Corbin &

Strauss, 2008)에 따라 다음과 같이 선정하여 이론적 표집을 실시하였다.

(1) 근골격계의 손상을 입은 후 장애를 갖게 된 자 (2) 산재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자

(3) 300인 이하의 중·소규모 기업체에서 근무를 한 경력이 있는 자

(4) 연구 참여자들에게 한국판 외상후 진단 척도(Korea Posttraumatic stress Diagnosis Scale [PDS-K])를 측정하여 6개월 이상에서 1년 미 만, 1년 이상 2년 미만, 2년 이상으로 각 3개의 집단을 골고루 선정하 였다.

(5) 연구 참여자들에게 한국판 외상후 성장 척도(Korea Posttraumatic Growth Inventory [K-PTGI])를 측정하여 6개월 이상에서 1년 미만, 1 년 이상 2년 미만, 2년 이상으로 각 3개의 집단을 골고루 선정하였다.

선정기준은 근골격계의 손상을 입은 자로 한정한 이유는 선행연구에서 산재근로자의 손상이 가장 많은 부위라는 것(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2019) 에 근거를 둔 것이다. 산재 기간을 6개월 이상으로 규정한 것은 선행연구 (하진의, 2013; APA, 2013; Nydegger et al., 2011)에서 외상후 스트레스가 6개월 이내에 자연스럽게 회복을 하는 경우가 있음을 근거로 하였다. 300인 이하의 기업체에서 근무를 한 경력이 있는 자로 선정을 한 이유는 중·소규 모 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업환경이 열악하다는 문제와 기본 적인 안전수칙 불이행 및 미실시 등의 안전관리가 미흡하여 산재발생빈도 가 높은 것(고용노동부, 2019; 장유라, 2019)에 근거를 둔 것이다.

PDS-K 점수를 기준으로 측정한 이유는 DSM-Ⅳ의 진단 기준에 근거한 것으로 10점 이하는 약함(mild), 11~20점은 중간(moderate), 21점 이상은 심 함(severe)으로 평가하여 각 3개의 집단으로 구분하였다. 연구도구는 Foa, Hearst-Ikeda와 Perry (1995)가 개발한 외상후 진단 척도(Posttraumatic stress Diagnosis Scale [PDS])를 안현의(2005)가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K-PTGI를 모두 측정한 이유는 외상후 성장은 외상후 스트레스 기간과 관계없이 개인의 차이에 따라 외상후 성장이 나타난다는 선행연구에 근거를 둔 것(Tedeschi & Calhoun, 2004)으로 각 3개 집단으로 구분하였다. 연구도 구는 Tedeschi와 Calhoun (2004)이 개발한 외상후 성장 척도(Posttraumatic Growth Inventory [PTGI])를 송승훈 등(2009)이 번역․재구성한 것을 사용 하였다. 본 연구는 목적에 따라 적절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연구 참여자는 산재 6개월 이상의 대상자를 PDS-K와 K-PTG를 평가하여 선정 기준에 부합하는 산재근로자로 외상후 진단 점수가 높은 참여자와 낮은 참여자를 모두 포함하여 연구 참여자를 추출하였다.

참여자 표출은 일개 광역시 소재 산재전문병원에서 선정기준에 적합한 사람을 몇 사람 추천받아 이들을 통해 눈덩이 표집(snowballing)과정을 거 쳐 연구대상을 충원하였다. 참여자는 기본 10명으로 하되 포화될 때까지 하 여 15명으로 표출하였다.

3) 연구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 참여자는 총 15명으로, 남성 13명, 여성 2명이다. 연령은 23세에 서 66세로 분포하였으며, 평균 연령은 49.53±12.51세였다. 연령대별로는 20 대가 1명, 30대 2명, 40대 5명, 50대 2명, 60대 5명이었다. 참여자 중에 13명 이 남성이고 2명이 여성이었다. 이들이 산재 당시 종사하였던 업종은 제조 업이 6명, 건설업 4명, 기계업 3명, 전기업 1명, 기타 직업이 1명이었으며, 정규직 3명, 계약직 8명, 일용직 4명이었다. 산재 부위는 손과 어깨가 8명, 발, 다리 및 고관절이 7명이었다. 사고 원인은 낙상이 6명, 추락 2명, 끼임 5명, 절단 1명, 물체 맞음이 1명이었다. 산재 기간은 6개월 이상에서 1년 미 만 사이 5명, 1년 이상에서 2년 미만 사이 5명, 2년 이상에서 5명이었고, 산 재보험 여부는 있다는 14명, 없다는 1명이었다. 이들의 PDS 점수는 평균 22.93±0.38점으로, 최소 8점에서 최고 33점까지 분포 하였고, PTGI 점수는 평균 45.21±0.50점으로, 최소 21점에서 최고 62점까지 분포하였다.

3. 자료수집

자료수집을 위하여 개별 및 심층면담을 시행하였다. 면담 초기에는 연구 참여자에게 본 연구의 목적과 자료수집 방법을 설명하여 연구 참여에 대한 동의를 재확인하였으며, 면담을 진행하기 전에 외상후 스트레스에 관한 개 념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 설명하고 이것에 대하여 정확히 이해했는지 질문 과 응답을 통해 확인한 후에 진행하였다. 면담은 “산재 이후 외상후 스트레 스 극복 과정은 무엇입니까?”라는 주요 질문과 다음과 같은 보조 질문을 사용하여 진행하였다.

1) 산재로 인한 외상후 스트레스는 무엇입니까?

2) 산재가 외상후 스트레스에 영향을 준 요인은 무엇입니까?

3) 산재로 인한 외상후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하였습니까?

4) 산재로 인한 외상후 스트레스 극복 과정에서 영향을 미친 요인은 무 엇입니까?

5) 산재로 인한 외상후 스트레스를 극복한 결과는 무엇입니까?

6) 산재로 인한 외상후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했다면 그 결과는 무엇입 니까?

면담 도중 참여자 진술의 흐름을 끊지 않으려 노력하였으며 필요한 경우 에는 면담 내용에 따라 추가적인 질문을 계속하면서 연구 참여자의 경험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였다. 면담 장소는 연구 참여자의 편의를 고려하여 참여자의 의견에 따라 선택하였으며, 서로의 대화가 방해받지 않으며, 조용 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면담에 임할 수 있도록 가능한 조용한 병실이나 휴게실 그 외 참여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실시하였다. 1회 면담시간은 1시간∼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1차면담에서는 연구 참여자가 진술하는 동안에 연구 참여자의 말에 대해 비판적이고 해석 적인 태도는 지양하고, 가능한 연구 참여자의 진술을 듣기만 하였다.

면담은 한 사람에게 새로운 자료나 정보가 나오지 않는 시점인 자료가 포화될 때까지 진행하였고, 연구자는 원하는 답을 의도적으로 유도하지 않 기 위해 비구조적이고 개방적인 형태의 질문을 사용하여 면담을 진행하였 다. 면담은 일대일 개별 면담으로 진행하였으며, 면담 내용은 참여자의 동 의하에 음성녹음을 하였다. 2차면담에서는 1차면담에서 하지 못했던 질문이 나 이전의 면담에서 뜻이 모호한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하였고, 3차면 담은 필요한 경우 연구 참여자와의 전화면담을 통하여 보완적 자료로 활용 하였다. 면담 시 녹음된 내용은 면담 당일 컴퓨터에 저장하여 연구자가 직 접 즉시 전사하였다. 면담은 2018년 11월 3일부터 2019년 2월 21일까지 진 행되었다.

4. 자료분석

자료분석은 자료수집과 동시에 이루어졌다. 면담한 원자료와 현장 노트, 메모 등의 내용을 활용하였다. 면담 시 참여자의 정서 상태, 면담태도, 표정

등 대상자의 비언어적 표현들을 현장 일지에 메모하여 자료분석 시 참고 자료로 활용하였다. 자료분석에 사용된 심층면담 필사 자료는 글자 크기 10p, 줄 간격 160%로 A4 크기의 용지에 전사한 결과 총 138매에 이르는 분량으로 본 연구에서 분석 자료로 활용하였다. Corbin과 Strauss (2008, 2015)가 제시한 방법을 참고로 하여 개방코딩, 맥락에 대한 자료 및 과정 분석, 범주 통합의 단계로 자료를 분석하였다. 단, 단계를 뛰어넘어 결과를 비약하지 않기 위해 다음의 분석 절차를 충실하게 따랐다.

첫째, 개방코딩 단계에서는 근거이론을 포함한 질적연구 경험이 풍부한 간호학 교수 1인과 함께 줄 단위 분석방법을 이용하여 자료를 분류, 비교하 면서 개념화하였다. 개념화 이후에는 유사하거나 의미상 관련되어 있는 것 끼리 묶어 좀 더 추상적인 하위범주의 과정을 거친 후 범주화 작업을 하였 다. 그런 다음 범주들을 속성과 차원으로 분류하여 이 범주들 간의 관계를 구분하는 작업을 실시하였다. 연구 참여자들과의 면담에서 생성 된 개념들 을 검토하고, 분류와 비교 과정을 여러 차례 거쳐, 유사한 개념을 묶어 28 개의 하위범주를 생성하였다. 개념과 범주를 설정한 이후 질적연구 경험이 있는 간호학교수 2인에게 타당도에 대한 검증을 받았다.

둘째, 맥락에 대한 자료 및 과정 분석 단계에서는 산재근로자가 외상후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상호 전략 및 이들 과정에 영향을 주는 맥락을 확인하였다. 각 단계를 순환하면서 자료에서 나온 개념을 파악하고 범주간 의 연결을 시도하였으며, 산재근로자의 외상후 스트레스의 극복 과정의 중 심 현상인 핵심 현상을 도출하였다.

셋째, 범주 통합의 단계에서는 핵심 범주를 둘러싼 범주들을 연결하여 이 론적 구성을 세밀히 구분하여 다듬는 통합 과정을 밟으면서 이론적 기틀을 형성해갔다.

5. 연구자의 준비

본 연구를 위해 연구자는 연구방법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자 박사과정

에서 질적연구방법론과 간호이론개발 과목을 이수하여 질적연구 및 이론개 발에 대한 기초지식을 갖추었다. 연구자는 질적 연구학회와 질적연구 모임 에 참여하여 근거이론방법론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거치면서, 국내외 학 술 문헌을 폭넓게 고찰하였다. 연구자는 산재전문병원의 근무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산재환자를 대상으로 외상후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를 한 경험을 가

에서 질적연구방법론과 간호이론개발 과목을 이수하여 질적연구 및 이론개 발에 대한 기초지식을 갖추었다. 연구자는 질적 연구학회와 질적연구 모임 에 참여하여 근거이론방법론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거치면서, 국내외 학 술 문헌을 폭넓게 고찰하였다. 연구자는 산재전문병원의 근무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산재환자를 대상으로 외상후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를 한 경험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