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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

문서에서 R&D 성공실패사례 에세이 (페이지 100-104)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

ReSEAT 전문연구위원

김유상

는 대학을 졸업한 후 경남 창원의 M사 생산부 주철과에 입사해서 원가관리를 하며 기술 개발, 품질관리 실험실 관리를 담당했다. 이 시절, 쇳물 제품을 생산하면서 겪었던 사례 를 이야기 하고 싶다.

1986년 3월, 나는 회사에서 주물 생산 제품의 불량 원인을 찾아내고 해결 해 주는 일을 도맡아하면서 동시에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에 송유관과 수도관을 대량 생산해서 수출하는 일을 했다. 이외 자동차나 산업용 주철과 주강 제품의 자동화 생산 기술을 개발해 금속을 녹여 자동차 브레이크나 엔진, 건설용 부품, 컨테이너용 부품, 특수강 부품의 열처리를 담당하기도 했다. 내가 입사할 당시엔 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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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무거웠다. 금형 표면에 칠한 약품은 금형표면을 미끄럽게 하는 윤활 작용을 하면서 쇳물과의 마찰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약품이 눌어붙는 현상을 해결해주며, 생산 작업자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많은 교훈을 가져다주었다.

평생 금속 재료와 함께 살아온 나는 생산 현장에서 많은 기술을 터득 하고 연구했다. 10톤 용량의 쇳물이 금형에 눌어붙어 꺼낼 수 없었던 현장의 문제점을 약품 이용한 발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쇳물 용해 생산부 사원들에게 약품의 특성과 개념을 이해시킨 후 쇳물을 공급해, 자동차 부품 생산에 걸림돌이 되어왔던 생산 현장의 애로사항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었다. 현재 쇳물을 녹여 부어 제조하는 생산 현장 설비는 대형화되어가고 있는데다 고도로 제어된 기계와 작업자가 함께하고 있다. 쇳물을 다루는 위험한 생산 현장에서는 작업자 개인의 실패를 탓하지 않고 관리자의 탓으로 책임을 돌리려는 풍조가 일고 있다. 이런 이유로 쇳물이나 도금, 열처리 현장에 위험을 체험할 수 있는 설비를 설치할 것을 권하고 싶다.

최근, 해외에서도 예기치 못하는 돌발사고, 우연의 상황이나 피해자의 행동에 관해 많은 위험과 실패 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실패학·위험학의 권위자인 어느 교수는 “예기치 못한 못한 돌발사고 현장에서는 인간과 기계의 역할 분담이 크게 변할 수 있다.”는 명언을 토대로 작업할 때 이상이 발생할 때에는 기계를 정지시켜야 한다. 공동으로 작업을 할 때에는 신호를 확인하여야 한다. 설비를 수리할 때에는 스위치를 끄고 모르는 것은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상기와 같이 필자는 쇳물을 공급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 99 하는 금속기술자나 작업자에게 약품 사용은 필수적이라 알려주고 생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해 주었다. 쇳물 눌어붙음 문제점을 해결하며 자동차 엔진 제품을 자동화 설비로 대량 생산해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었고 연간 10억 원의 원가 절감도 달성할 수 있었다. 생산 현장에서 겪은 실패를 통해 깨달은 것은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교훈이었다. 쇳물 제품을 생산하는 현장 작업자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기초가 탄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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