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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aging)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상적인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퇴행적 발달을 의미한다. 따라서 정보기술의 급속한 발달은 노년인구의 적응에 불리한 면이 있지만, 노화가 반드시 상실이나 쇠퇴 등의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노화는 성장과 획득 등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 기 때문에 정보기술의 발달로 인한 정보습득이 반드시 노년인구에게 불 리하게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며, 노년인구 집단 내 특성에 따라 정보기술 습득은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결국 지속적인 교 육, 평생학습 등을 통해 노년기에도 정보기술 습득이 가능하다.

2019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의 주요 인터넷 이용 기기는 스마트폰(74.0%)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활용 정도를 분야별 로 살펴보면, 검색 및 이메일, 콘텐츠 서비스 80.2%, 사회적 관계 서비스 79.3%, 생활 서비스 73.8%로 비교적 높지만 정보 생산 또는 공유 활동률 은 38.4%로 새로운 정보를 생산하거나 타인에게 정보를 공유하는 활동 률은 낮았다.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는 만 55세 이상 고령층의 현황이 라는 점을 고려할 때, 만 65세 이상 노년층의 정보 활용 이용률은 위의 수 치보다 더 낮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정보화 진흥원, 2019a).

노년층은 성별, 연령, 교육수준, 소득수준에 따라 정보 활용에서 두드 러진 차이가 실증적으로 확인되며(장석준, 2016; 남궁현경 외, 2017; 주 경희 외, 2018; 장영은, 2019), 가구구성형태와 동거 가구원 수 등 가족 관련 요인 역시 노년기 정보 활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황현 정, 황용석, 2017; 주경희 외, 2018). 그리고 노년층의 정보 미활용은 기 기에 대한 접근성 및 비용 문제, 기기의 유용성 또는 필요성에 대한 인식

제2장 이론적 배경 및 선행연구 검토 39

부족, 기기 이용방법에 대한 심리적 부담 등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되고 있었다(김명용, 2016; 이강진, 이설희, 2018;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 정보화진흥원, 2019a).

현재 우리나라 정보격차는 접근 격차를 넘어서 세대 간 및 세대 내의 정보 이용과 이용의 질로 인한 격차가 나타나는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 다. 그러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지는 특성을 고 려할 때, 노년층에서 정보 접근에 대한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년층의 정보 접근, 이용(역량), 활용 차원에서 정보격차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선행연구를 통해 확인하였다. 그리고 정보 활용과 노년기의 삶의 만족도에 관한 선행연구들은 정보 활용이 삶의 만족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일관된 결과를 보고하였다(황현정, 황용석, 2017; 이홍재, 박미경, 2020; 최형임, 송인욱, 2020). 따라서 선행연구 를 통해 노년기 삶에서 정보 활용 증진을 위한 정책적 관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연구진은 선행연구를 통해서 일상생활을 살아가면서 정보 활용으 로 인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영역에 대해 분석한 문헌을 찾을 수 없었 다. 대부분 기존에 조사된 이차자료를 이용하거나 특정 지역 차원의 설문 조사, 심층인터뷰를 바탕으로 정보기기의 소지 여부, 활용실태, 인식 등 을 살펴보고 있을 뿐 정보화 사회에서 일상생활에서 불편함 없이 살아가 기 위해 어떠한 정보의 활용이 중요한지에 대한 연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따라서 이 연구는 노년기 정보 활용 현황을 양적 및 질적 연구를 통해 다 각적으로 살펴보며, 일반 국민과 다른 노년기 일상생활 속 정보 활용의 범 위를 파악하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노년기 디지털 소외를 해소할 수 있 는 방안을 도출하고자 한다.

사람을 생각하 는

사람들 KOREA INSTITUTE FOR HEALTH AND SOCIAL AFFA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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