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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5. 선행연구

가.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실태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에 대한 연구는 일 가정 양립 또는 취업모의 양육 지원 관련 연구 차원에서 다루어져왔다.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 맞벌이 가정의 출산 과 양육, 조부모의 노년기 삶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에 대 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문제의식에서 비롯되었다. 앞서 서 론에서도 언급했듯이 경기도와 부산 등 지자체의 정책연구원을 중심으로 맞벌 이 가정내 조부모의 양육현황과 지원방안에 대한 연구들(백선정 고지영 양정선 백현식, 2011; 하정화 김현지 이옥경 허정윤, 2013)이 이루어졌다. 이 연구들은

5) 법적으로 규정된 조손가정이란 1. 부모가 사망하거나 생사가 분명하지 아니한 아동 2. 부모가 정신 또는 신체의 장애·질병으로 장기간 노동능력을 상실한 아동 3. 부모의 장기복역 등으로 부양을 받을 수 없는 아동 4. 부모가 이혼하거나 유기하여 부양을 받을 수 없는 아동 중 해당 하는 아동을 조부 또는 조부가 부양가구(「한부모가족지원법」제5조의 2)임.

대상 지역 내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실태와 양육지원 요구를 파악하여 지원방안 을 도출함을 목적으로 하였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조부모 양육지원정책을 조 사하고, 맞벌이 가정의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부모와 부모 대상 설문조사와 심층 면담을 병행한 연구 방법으로 조부모 양육현황을 파악하였다.

경기도에서 이루어진 백선정 외(2011)의 연구는 손자녀 양육을 담당하는 조부 모(300명)와 양육을 위탁하는 부모(주로 모, 300명)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 다. 조부모의 입장에서 손자녀 양육활동 유형, 양육 이유, 다른 가족원의 양육지 원, 손자녀 양육과정의 갈등, 사례비용을 중심으로 현황을 고찰하였고, 취업모의 입장에서 조부모의 양육이유, 조부모 양육에 대한 부모의 인식, 양육의 갈등과 어려움, 조부모 양육 만족도, 조부모 양육 종료시점과 어린이집 이용계획, 추가 출산계획 등을 파악하였고, 공통 질문에 대해서는 조부모와 부모의 입장을 비교 하였다. 주요 조사 결과로는 돌봐주는 손자녀는 만 1세 영아가 가장 많고, 주 5 일의 일일 양육시간은 9~11시간이 가장 많았다. 조부모는 자녀들이 마음놓고 직 장생활 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손자녀 양육을 하게 되었으며, 부모는 직장 생활을 계속하기 위하여 손자녀 양육을 위탁하게 되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양육방식을 둘러싸고 조부모와 취업모 간의 갈등이 높게 나오기는 했으나 조부 모 양육 만족도는 평균 3.8점(4점)으로 매우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부산에서 수행한 연구(하정화 외, 2013)도 지역 내 조부모 손자녀 양 육의 현황을 기초로 기존 정책에 대한 개선점과 지원책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설문과 심층면담을 통해 손자녀 양육실태, 보람과 어려움, 양육에 대한 가족 간 의 갈등 여부와 내용, 조부모 시간 사용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제시하였다. 조 부모의 평균 연령은 59.2세, 주당 평균 5.2일의 일일 양육시간은 7.6시간, 손자녀 양육의 삶의 만족도는 보통 46.6% 만족 41.8% 순으로 응답하였다.

이외에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연구한 개인논문으로는 배지희 노상경 권경숙(2008), 조계표(2014) 연구가 있다. 조부모가 손자녀를 돌보는 주된 이유는

‘자녀의 취업 활동을 돕기 위해서’이며, 손자녀 양육이 체력적으로 힘들고 여가 시간을 갖지 못한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손자녀 양육으로 오는 보람과 기쁨도 커서 ‘만족하지만 힘들다’는 등의 결과를 나타내어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 현황 관련 연구들의 결과가 유사함을 알 수 있다. 다만, 표집방법에 따라 자녀와의 동거여부가 백현정 외(2011)과 하정화 외(2013) 연구에서는 비동거 가구가 더 많 았으나, 배지외 외(2008) 연구는 동거가구가 더 많게 나타났다.

나.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경험에 대한 심층분석

양육 상황에서 노년기인 조부모와 영유아기 손자녀의 관계와 상호작용, 심리 적 상태(전연우 김윤숙 조희숙, 2012), 적응(김은정 정순률, 2011)이라는 주제어 를 중심으로 양육 경험을 이해하려는 연구들(김문정, 2007; 김윤숙 전연우 조희 숙, 2012; 김은정 정순률, 2011; 원미라 이선희 김현경 유혜영 박정욱, 2012; 전 연우 김윤숙 조희숙, 2012)과 조모와 취업모의 관계 경험에 대한 연구(이재림, 2013)가 질적 연구방법에 기초하여 이루어졌다.

양육경험을 심층 조망함으로써 지원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목적은 유사하나 분석의 관점은 학문적 배경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간호학(김문정, 2007), 가족학(이재림, 2013), 사회복지학(김은정 정순률, 2011), 유아교육학(전연 우 외, 2012)을 중심으로 양육자로서 조부모의 어려움을 구체화하고자 한 연구 들이 진행되었다. 김은정 외(2011)는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 경험을 ‘어쩔 수 없 이 손주를 떠맡음’, ‘돌봄의 역할이 어려움’, ‘가족 안에서 처지가 억울함’, ‘힘듦 을 혼자서 삭임’, ‘손주 양육이 나와 가족에게 도움이 됨’, ‘점점 뿌듯함을 느낌’

등으로 유목화 하였다. 원미라 등(2012)은 대리양육자로 외조모의 양육경험을 양육경험과정과 그 의미체계로 구분하여 기술함으로써 손자녀 양육경험에 대한 이론개발을 시도하는 근거이론방법을 이용하였다. 특히 양육과정을 ‘애정발동 기’, ‘갈등기’, ‘수용기’, ‘발전기’, ‘통합기’라는 5단계로 제시하며 각 단계에 따른 중재방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을 제언하였다. 전연우 외(2012)의 연구에서는 손자녀 돌봄 시 외조모의 마음은 손자녀보다는 자신의 딸을 우선한다는 것과 양육과 집안일을 모두 담당하는 부담이 크다는 것 등을 설명하면서 양육자의 심리적 건강 증진의 중요성과 가족구성원간의 상호 호혜적 관계 형성의 필요성 을 강조하였다. 이재림(2013)은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 상황에서의 가족 관계 경 험에 초점을 두어 조모와 취업모, 양쪽의 입장을 균형 있게 조망함으로써, 손자 녀 양육이 조모에게 ‘성인자녀를 위한 부모 마음’이며, 관계 경험은 사회적 또는 심리적인 수준에서의 ‘세대적 양가성’의 개념으로 설명하였다. 김윤숙 등(2012) 은 자녀와 손자녀를 모두 양육하여 본 조모의 경험을 양육환경과 양육문화, 양 육가치관으로 범주화하여 그 변화를 고찰하였다. 특히 손자녀 양육과정의 어려 움 중 하나로 할머니가 주 양육자로의 역할은 감당하지만 주요 결정의 권한은 성인자녀에게 있음을 지적하였다. 또한, 양육을 둘러싼 환경, 문화의 변화를 고 려할 때 조부모 연령에 따른 양육경험의 차이를 고찰할 필요가 있음도 강조하

였다.

이와 같이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 경험에 대한 심층면담을 통해 접근한 선행 연구들은 양적연구에서 포착하기 쉽지 않은 조부모의 세심한 심리상태­손자녀 양육이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쉽지 않는 과정이며, 손자녀 양육을 잘하고 있 다는 느낌과 동시에 힘들고 억울하다는 느낌, 자녀를 지원하고 있다는 보람과 동시에 자신을 희생함에 대한 허탈감 등 양가적인 감정­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 을 주며, 본 연구의 질문지 구성 시 시사점을 제공한다.

다.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에 미치는 영향요인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과정의 관련 요인을 탐구하는 연구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그 하나는 양육과정 자체에 영향요인에 대한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주 양육자인 조부모의 심리적 만족 또는 복지에 대한 영향요인 분석이 다. 특히 노인생활실태조사, 고령화연구패널조사, 국민노후보장패널 등 대규모 자료를 활용한 양적연구를 통해 일반적 경향을 설명하고자 하는 연구들(김미혜

성기옥 팽경희 최희진 최소영, 2011; 전혜정 조규영 박민경 한세황 Wassel, J.

I., 2013; 최영 차승연, 2013; Ko, & Hank, 2013; Lee, & Bauer, 2010)이 이루어 졌다.

먼저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과정과 양육자의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찾아 긍정적 대안을 모색하는 연구들(김미혜 외, 2011; 이영숙, 2011; 하석철 홍 경준, 2014)이 이루어졌다. 양육자인 조부모의 동거여부가 여러 연구(이영숙, 2011; 하석철 외, 2014)에서 중요한 변인으로 고려되어, 이영숙(2011)은 맞벌이 취업부부의 영유아 자녀를 돌보는 조모 254명에 대한 연구를 통해 조모의 돌 봄 의도와 경험의 동거여부에 따른 차이를 고찰하였다. 연구는 상대적으로 더 짧은 시간을 돌보는 비동거 조모의 경우가 동거 조모에 비해 돌봄 의도가 더 높았고, 만족도도 높은 경향이 있음을 보고하였다. 동거 조모의 돌봄 의도에 대한 영향요인으로는 손자녀의 나이, 손자녀의 수, 관계, 만족감, 부담감 등이 유의미하게 나타난 반면, 비동거 조모에게는 만족감만이 영향요인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하석철 외(2014)의 연구에서는 손자녀의 돌봄과 조부모의 노후 부양기대와의 관계를 살펴보고,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가 노후에 성인 자녀와의 동거를 더 선호한다는 결과를 제시함으로써 공적 역할이 부족한 사회에서 가족이 상호욕

구 충족을 위한 호혜적 관계 형성으로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하고 있다고 설명 하였다. 김미혜 등(2011)은 손자녀 양육과정에 도출되는 갈등에 초점을 두고 그 에 대한 영향요인을 양육자인 조부모 특성에서 규명하고자 하였다. 3차 국민노 후보장패널 자료를 활용하여 갈등 관계를 분석한 결과, 조부모가 남성일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종교가 없을수록, 비취업의 경우에 갈등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고하였다. 이와 더불어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경우

구 충족을 위한 호혜적 관계 형성으로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하고 있다고 설명 하였다. 김미혜 등(2011)은 손자녀 양육과정에 도출되는 갈등에 초점을 두고 그 에 대한 영향요인을 양육자인 조부모 특성에서 규명하고자 하였다. 3차 국민노 후보장패널 자료를 활용하여 갈등 관계를 분석한 결과, 조부모가 남성일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종교가 없을수록, 비취업의 경우에 갈등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고하였다. 이와 더불어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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