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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손자녀 양육 이유

Ⅲ. 조부모 영유아 손자녀 양육 가구 특성

3. 영유아 손자녀 양육 이유

조부모가 영유아 손자녀 양육을 위탁하게 된 이유를 조사하기 위해 조부모와 부모의 입장으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조부모의 입장을 알아보기 위해 양육 동기 와 함께 조부모의 자녀인 손자녀의 부모가 조부모에게 양육을 부탁한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또한 조부모가 손자녀 양육을 수락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부모의 입장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자녀 양육을 조부모에게 부탁한 이유에 대해서 질문하였다.

가. 조부모 입장

조부모가 영유아 손자녀 양육을 하게 된 동기는 본인 스스로의 선택이기보다 는 자녀의 부탁이 거절할 수 없어서 하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76.0%). 본인이 자발적으로 양육을 맡게 된 경우는 읍면, 친조모,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 조부 모에게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왔다.

이를 각각 면밀하게 분석해보면, 도시보다는 읍면의 조부모와 외조모보다는 친조모가 혈연에 대한 전통적인 정서가 강할 수 있기 때문에 자발적 양육이 높 게 나올 수 있겠다. 또, 조부모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본인의 자녀를 지 원하기 위해 손자녀 양육을 자발적으로 할 수도 있다. 150만원 미만의 저소득 조부모에게서 자발적 양육이 19.3%로 낮게 나왔는데 본인도 경제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표 Ⅲ-3-1 참조).

한편, 면담조사에서 자발적으로 손자녀 양육을 한 경우가 있었다. 딸을 잘 키

  학원 문화센터 기타 없음 계

자녀연령      

영아 2.5 7.6 1.7 89.0 (118)

유아 7.2 2.4 0.6 89.8 (167)

가구특성      

맞벌이 가정 4.9 4.6 1.1 89.7 (451)

외벌이 가정 9.1 4.5 0.0 86.4 ( 49)

주중 위탁 시간      

40시간 이하 4.6 3.0 1.5 91.4 (197)

40시간 이상 6.8 8.0 0.0 85.2 ( 88)

워서 시집보내준 사돈한테 손자녀 양육을 맡기는 것이 편치 않아서 본인이 직

만56-60세 77.8 22.2 100.0(198)

만61-65세 80.9 19.1 100.0(136)

만65세 이상 70.6 29.4 100.0( 85)

150-199만원 77.9 22.1 100.0( 68) 200-299만원 79.3 20.7 100.0(150) 300-499만원 76.1 23.9 100.0(142)

500만원 이상 55.8 44.2 100.0( 52)

게 나왔다. 다시 말해서, 대리양육자 고용 비용 부담이나 어린이집, 유치원 이용 부담 및 시간 등은 조부모 손자녀 양육에 미친 중요한 요인은 아닌 것이다.

〈표 Ⅲ-3-2〉손자녀 부모의 자녀위탁 이유: 조부모 생각

단위: %(명)

앞서 살펴봤듯이 조부모들은 자발적 선택보다는 자식의 부탁으로 손자녀의 양육을 수락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수락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자녀가 마음 놓고 직장생활(또는 학업)을 하게 도와 주려고(49.8%)’를 꼽았다. 다음으로 ‘자녀 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자녀가 양육하는 것이 안쓰러워서’ 순으로 응답결 과가 나왔다. 조부모 입장에서 한창 일할 자식(30대 초중반)이 자녀양육으로 직 장생활이 힘들까봐 또 자식이 계속 일(또는 학업)을 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 면서 자식을 위해 손자녀 양육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수락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조부모가 손자녀 양육을 한 이유는 시간이 있어서도(소일꺼리로) 아니 고, 자녀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으려는 것도 아니다. 자식을 도와주고 싶은 부 모의 마음이 손자녀 양육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다.

〈표 Ⅲ-3-3〉조부모 손자녀 양육 수락 이유

단위: %(명)

구분 1순위 1+2순위

전체 100.0(500)

-① 아이가 너무 어려서 기관 적응이 힘들까봐 30.5 46.1

② 직장생활(또는 학업)을 계속하고 싶어해서 30.5 54.5

③ 남에게 맡기는 것이 불안해서 26.6 63.7

④ 대리양육자의 고용 비용이 부담되어서 3.7 9.2

⑤ 혼자 양육하는 것이 힘들다고 해서 3.2 6.8

⑥ 주변에 보낼만한 기관(어린이집, 유치원)이 없어서 2.1 5.3

⑦ 어린이집, 유치원의 이용 시간이 맞지 않아서 1.6 6.1

⑧ 어린이집, 유치원의 비용이 부담되어서 0.8 2.9

⑨ 구직활동을 하려고 해서 0.8 3.9

⑩ 기타 0.3 0.8

구분 1순위 1+2순위

전체 100.0(380)

-① 자녀가 마음놓고 직장생활(또는 학업)을 하게 도와주려고 49.8 80.8

② 자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28.2 41.4

③ 자녀가 양육하는 것이 안쓰러워서 13.6 38.2

④ 자녀를 경제적으로 도와주지 못해서 5.6 21.4

(표 Ⅲ-3-3 계속)

: 자발적으로 손자녀 양육을 맡은 경우는 ‘자녀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에 응답하지 않음.

나. 부모 입장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를 조부모에게 위탁한 가장 큰 이유는 ‘남에게 맡기는 것이 불안해서’(32.3%)와 ‘직장생활(또는 학업)을 계속하고 싶어 서’(31.6%)가 거의 비슷하게 가장 많았다. 조부모 응답에서는 공동 1순위 였던 ‘아이가 어려서 기관 적응이 힘들까봐’는 부모 응답에서는 3순위로 꼽혔다(1순위 기준). 부모와 조부모의 입장 차이가 드러나는 지점이다.

부모는 어린 자녀를 타인에게 맡기는 것이 불안해서 조부모에게 양육 을 위탁했지만, 조부모는 손자녀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기는 어 리기 때문에 본인에게 위탁했다고 생각했다. 부모는 기관보다는 개별양 육을 희망했던 것이고, 조부모는 개별양육보다는 기관을 먼저 생각한 것 이다. 어린 자녀에 대한 젊은 부모 세대는 기관보다는 개별양육을, 비혈 연보다는 혈연에 의한 양육을 더 신뢰하는 정서를 읽을 수 있다.

대리양육자의 고용 비용 부담, 보낼만한 기관이 없어서, 기관 이용의 시간이나 비용 때문에 조부모에게 자녀양육을 위탁한 사례는 매우 적었 다. 이들 가정은 맞벌이 가정이 대부분이었고 월평균 가구소득도 일반가 정보다 높기 때문에 비용부담의 이유는 상대적으로 적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조부모 손자녀 양육을 위탁한 부모 가구의 욕구를 어린이 집 또는 유치원이 충족시키기란 한계가 있어 보인다. 즉, 조부모 손자녀 양육은 다른 양육방식으로 대체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조부모보다

‘믿고 맡길 만한’ 사람이나 기관을 찾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표 Ⅲ-3-4〉자녀 양육을 부모에게 위탁 이유: 부모

단위: %(명)

구분 1순위 1+2순위

전체 100.0(500)

-① 아이가 너무 어려서 기관 적응이 힘들까봐 21.8 40.4

② 직장생활(또는 학업)을 계속하고 싶어서 31.6 51.6

⑤ 은퇴 후 소일꺼리로 1.4 7.0

⑥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 0.8 5.2

⑦ 기타 0.6 1.0

(표 Ⅲ-3-4 계속)

4. 소결

지금까지 내용을 요약, 정리하고 시사점을 모색한 결과, 다음과 같다.

첫째, 손자녀 양육을 하고 있는 조부모의 평균 연령은 60.45세이며 건강상태 는 양호하며 대부분 배우자와 같이 살고 있었다. 월평균 소득은 200~299만원 정 도로 국민기초생활수급을 거의 받고 있지 않았다. 현재 돌보고 있는 손자녀는 1.15명이며 질병이나 장애는 거의 없는 건강한 손자녀였다.

둘째, 외손주를 돌보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친·외조부가 돌보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평균적으로 조부모가 손자녀가 태어난 후 약 7.8개월부터 양육하기 시작하여 현재 손자녀는 만 2.4세로 유아기에 접어들었다. 조부모가 손자녀를 돌보는 양육기간은 평균 약 21.0개월로, 조부모가 손자녀를 양육하는 것을 상당 기간 동안 지속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조부모 영유아 손자녀 양육은 대부분 맞벌이 가정에서 이루어지고 있 었다. 이들 맞벌이 가정은 우리사회의 전형적인 고학력, 고소득의 중산층 가정 의 형태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도시에 거주하면서 사무직에 종사하며 (61.2%) 월 평균 가구소득 500~699만원이 38.2%로 가장 많았으며 4년제 대졸 이상의 학력이 약 60%를 차지하였다.

본 연구에서 표집된 맞벌이 가정은 9시 출근과 18시 퇴근, 주 5일 근무라는 전형적인 사무직의 근무형태를 보였다. 그러나 손자녀의 어머니는 자신의 배우 자보다 늦게 출근하고, 정시 퇴근하는 것이 대부분으로 나타난 반면 배우자는 주 1-2회 이상 야근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맞벌이 가정에서 생기는 이러한 출 퇴근 양상은 손자녀의 어머니가 자녀양육을 하는 경우가 더 많을 수밖에 없게

구분 1순위 1+2순위

③남에게 맡기는 것이 불안해서 32.2 65.6

④대리양육자의 고용 비용이 부담되어서 3.0 11.2

⑤혼자 양육하는 것이 힘들어서 4.4 11.0

⑥주변에 보낼만한 기관(어린이집, 유치원)이 없어서 0.4 3.6

⑦어린이집, 유치원의 이용 시간이 맞지 않아서 2.4 7.4

⑧어린이집, 유치원의 비용이 부담되어서 0.4 2.6

⑨구직활동을 하려고 해서 3.0 4.2

⑩기타 0.4 0.8

하며 본인이 야근이나 회식으로 퇴근이 늦어지면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에 대한 몫이 커질 수밖에 없다.

넷째, 손자녀의 주양육자는 엄마였다(응답자). 외손주를 가장 많이 양육하고 있기 때문에 친정어머니한테 자녀양육을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겠다. 부모 가구의 배우자는 조부모의 양육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으나(3.35점), 조부모 양육 관련되어서는 조부모님의 건강(3.42점)에 대한 관심을 제외하고는 양육비(3.00 점), 생활비(2.98점), 조부모님-본인과의 갈등(2.96점)에 대해서는 낮은 관심을 보 였다. 배우자가 실제로 자녀양육이나 가사일에 참여가 나쁘지는 않지만, 자녀와 놀아주기(3.21점), 자녀 등·하원 시키기(2.50점), 자녀 목욕시키기(2.82점), 집안일 돕기(2.89점), 장보기(2.89점)으로 만족도와 관심도에 비해서는 낮았다.

다섯째, 어린이집과 유치원(또는 반일제 학원)과 같은 기관을 다니고 있는 경 우가 57.0%로 다니지 않는 경우보다 많았다. 맞벌이 가구의 경우에는 조부모의 도움과 기관 이용을 병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기관을 이 용하지 않는 경우보다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게 나타났지만, 기관의 일일이용시 간은 평균 6.33시간으로 나타나 일반적인 영유아의 기관 이용시간보다는 짧았 다. 예를 들어, 2012년 전국보육실태조사에서는 기관의 일일 이용 시간이 평균 7시간 23분이었으며(서문희 외, 2012: 195) 2014년 누리과정 대상 유아는 평균 7.53시간으로(이윤진 외, 2014: 69)보고되었다. 다른 조사결과와 비교해 볼 때, 조부모 양육의 손자녀들의 기관 이용 시간은 짧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등 원은 자녀의 엄마가 가장 많이 담당하지만, 하원은 조부모가 가장 많이 담당하 고 있었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조부모의 지원이 없는 경우에는 기관 하원 시 간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데 조부모가 돌보고 있는 경우는 오히려 다른 경우들 보다 일찍 하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섯째, 기관을 이용하게 된 이유로 ‘자녀의 사회성 발달을 위해서’가 가장

여섯째, 기관을 이용하게 된 이유로 ‘자녀의 사회성 발달을 위해서’가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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