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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연구

문서에서 권 제 2 호 (페이지 110-114)

Acknowledgements

Ⅱ. 선행연구

본 연구의 목적은 2000년대 이후 국제 유가의 변동에 따른 국내 소비자 휘 발유 가격의 반응에서 “rockets and feathers"가설이 성립하는지를 실증분석 을 통하여 검증하는 것이다. 특히 유가의 비대칭성 존재 여부가 자료의 주기 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인 기존의 연구 결과에 기초해 주별 및 일별 자 료를 각각 사용하여 유가 비대칭성의 존재 여부가 자료의 주기에 영향을 받 는 지를 검증하고자 한다.

앞으로의 구성을 보면, 2장에서는 관련된 선행연구 및 본 연구의 특징을 소 개하며, 3장에서는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를 설명한다. 4장에서는 실증분석에 이용된 비대칭 오차수정모형과 추정절차를 설명하고, 5장에서는 추정결과를 제시하는 한편 유가비대칭에 대한 가설검증방식과 결과를 제시한다. 비대칭성 검정에 있어 기존에 흔히 사용되는 전통적인 추정계수 값을 이용하는 비대칭 성 판정방식을 적용하는 한편 추가적으로 충격반응함수의 신뢰구간도출을 통 한 비대칭성 판정방식을 사용하여 비대칭성 판정에 보다 동태적인 측면을 고 려하도록 시도한다. 마지막인 6장에서는 실증분석 결과를 정리한다.

에서 사용한 실증모형은 Engle & Granger(1986)의 오차수정모형(erroe correction model)이었으며, 비대칭 가격조정의 유무를 판단하기 위하여 이와 관련된 계 수값의 결합가설검증(joint hypothesis test)을 사용했다. Duffy-Deno(1996)는 미국 Salt Lake시의 1989∼1993년간 주별 소매 휘발유 가격을 이용하여 비대 칭적 조정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비대칭적 오차수정모형을 사용한 Borenstein, Cameron, Gilbert(1997)는 미국의 1985∼1998년간의 주별 가격데이터를 이용하 여 국제 원유가가 상승할 때 미국 시장의 소매 유가가 유의적으로 빠르게 반 응함을 밝혔다. Reily & Witt(1998) 또한 1982∼1995의 월별자료를 이용하여, 환율변동을 고려한 경우에도 영국 휘발유 소매가격이 국제 유가가 하락 및 상 승에 대해 대칭적으로 반응한다는 가설을 기각하였다. 이들 역시 오차수정모형 을 도입하였으며, 국제 원유 가격이 상승 및 하락하는 경우 간에 소매 휘발유 가에 미치는 영향의 차이를 나타내는 계수들을 축차적(recursively) 계산으로 시계열화 하면서, 그 계수의 값이 점프 또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보였 다. Kaufmann & Laskowski(2005)는 미국의 1986∼2002년 월별 자료를 사용 하여 자동차 휘발유가격이 국제 원유가의 등락에 대해 비대칭적으로 반응하는 지를 분석한 결과, 정제설비이용(refinery utilization) 및 재고행태(inventory behavior)로 인하여 비대칭적인 관계가 성립한다고 보였다. 이들은 또한 난방 유 가격이 국제 원유가의 등락에 따라 비대칭적인 행태를 보인다고 분석하면 서 그 원인을 소매 판매자와 소비자 간의 계약관계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990∼1996년간 주별 데이터를 이용하여 캐나다 시장에서 유가의 비대칭을 연 구한 Godby et al.(2000)은 휘발유 가격이 국제 원유 가격의 상승에 대해 하락 할 때보다 더욱 빠르게 반응한다는 증거를 찾지 못하였다. 즉, 이들의 연구는 유가가 비대칭적으로 반응하는 현상을 발견·확인한 많은 선행연구들과 달리 유가의 비대칭성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분석하였다. 이에 대해 제시된 가능성은 첫째, 캐나다와 여타국가에서 휘발유 유통구조의 차이와, 둘째, 추정대상 샘플 의 주기 및 기간에서의 차이에서 발생 될 수 있다고 제시하였다.2)

2) Bacon(1991)과 Borenstein, Cameron, Gilbert(1997) 역시 이 문제를 암시 또는 제기하였다.

국내의 경우 나인강(2002)은 Reilly & Witt(1998)의 방법을 응용하여 1991

∼2000년 사이 월별 자료를 이용한 분석 결과, 국내 도입 원유가에 있어 비대 칭성이 존재하지 않음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에서도 역시 추정샘플의 주기를 변경하여 주별 데이터를 사용하는 경우 및 유가 자유 이후만을 고려하는 경 우에 앞서의 분석 결과가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암시하였다. 이달석·신정수 (2006)는 국제 원유가가 국내 휘발유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조정계수 의 크기를 비교하면서 국내 유가가 국제 유가의 변동에 대해 비대칭적으로 반응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들은 석유제품 가격자유화가 시행된 이후의 기간 중 1997년 4월∼2005년 6월까지의 자료를 이용하였으며, 비대칭의 원인이 소 매과정에서의 주유소간 가격결정행위가 아니라 도매단계에서 발생된 것이라 고 결론지었다. 오선아·허은녕(2007)은 1997년 1월∼2006년 12월까지 월별데 이터를 이용하여, 국제 유류가격(국제 원유 가격, 국제 상품 가격, 그리고 원 유도입가격)이 상승하였을 때와 하락하였을 때 국내 유류가격(휘발유, 등유, 경유 등)의 반응 정도 및 속도를 비교하였다. 이들은 국제 유류가격의 상승 및 하락에 대한 시차계수의 크기를 비교하여 비대칭성 유무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국내 휘발유가격은 국제 원유 가격의 상승과 하락에 대해서 대칭 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국제 상품 가격와 원유도입가의 변화에 대해 상승조정 이 더 빠르게 나타나는 비대칭적 반응을 보였다. 또한 경유의 경우 각각의 국 제 유가 모두에 대해 이같은 비대칭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성민·강상훈·하명신(2007)은 유가의 변동성을 설명함에 있어 시계열 자료에 내재되어 있는 레버리지 효과와 장기기억 특성을 고려하였다. 실증분 석 결과에 따르면, 유가 변동의 레버리지 효과에 따른 비대칭성만을 고려한 EGARCH/GJR-GARCH 모형이나 장기기억 특성만을 고려한 FIGARCH 모형 에 비해 비대칭성과 장기기억 특성을 모두 고려한 FIAPARCH 모형이 유가 의 비대칭적 변동성을 더 잘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대부분의 연구에서, 오차수정모형 개념을 도입하여 분석하고 있으며, 국제 유가가 상승 또는 하락하는 경우 국내 소비자 유가가 비대칭적으로 반응한

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또한 Borenstein, Cameron, Gilbert(1997)와 Bachmeier

& Griffin(2003)을 제외하고는 대부문 분석 모형내에서 국제 유가의 상승 또는 하락시 국내 유가의 비대칭적 반응을 분석할 때, 주로 반응의 크기를 단순히 비교하거나 비대칭 조정과 관련된 계수값이 유의적인지 살피는 귀무가설검증 방법을 이용하였다. 그러나, Borenstein, Cameron, Gilbert(1997)와 Bachmeier

& Griffin(2003)은 기존의 분석보다 동태적인 반응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은 (비대칭제약을 고려한) 오차수정모형을 사용하여 국제 유가의 단위가 격 상승 및 하락에 대한 각각의 소매 휘발유가격의 반응 정도를 충격반응함수 의 형태로 보여, 국제 유가의 상승 및 하락 충격이 발생한 이후의 소매 휘발유 가격이 조정되는 동태적 과정을 서로 비교하였다. 이들 연구는 국내 유가 반 응에서 유의적인 비대칭이 존재하는지의 여부를 각 반응의 신뢰구간을 비교하 였다. 즉 상승 및 하락에 대한 두 반응들의 신뢰구간이 겹치는 경우 두 반응들 간의 유의적 차이가 발생하지 않게 되어 비대칭이라 할 수 없으며, 두 신뢰구간 이 겹치지 않는 경우 비대칭으로 볼 수 있다. 특히 Bachmeier & Griffin(2003) 은 주별 데이터로 분석하면 Borenstein, Cameron, Gilbert(1997)과 동일하게 시 장 유가의 비대칭성이 나타나지만,3) 일별 데이터로 분석하는 경우에는 이같은 비대칭성이 비유의적임을 보였다. 이들이 관심을 둔 것은 Geweke(1978)의 연 구결과이다. Geweke(1978)는 주기가 긴 데이터를 사용한 추정결과에서는 유의 적인 편차(significant bias)가 발생된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주기가 긴 데이 터를 사용하는 경우 기간 간의 시차배분이 적절하게 설정되지 않기 때문에, 일 종의 누락변수(omitted variable)문제를 발생시킨다고 지적하였다. 따라서 Bachmeier & Griffin(2003)은 일별 데이터로 살펴보면 미국의 소매 휘발유 시 장이 가격의 비대칭성이 없는 시장효율성을 보이고 있다고 명시하였다.

3) Borenstein, Cameron, Gilbert(1997)와 Bachmeier & Griffin(2003)는 모두 장단기 균형을 고려한 오차수정모형을 기본 모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둘간에는 추정에 있어 큰 차 이가 있다. 전자는 장기균형인 공적분 관계 및 단기균형을 한번에 (one step)으로 추정 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후자는 Engle & Granger(1986)방식의 표준적인 2단계 (two step)방식을 채택한다.

본 연구의 기여점으로는 첫째, Borenstein, Cameron, Gilbert(1997), Bachmeier

& Griffin(2003)의 연구 선상에서 한국 유가반응을 분석함으로써 기존에 미비 하였던 충격반응함수 분석을 통한 연구를 시도하는 것이다. 둘째, 자료의 제 약으로 인해 기존의 선행연구에서 사용되지 못하였던 일별 유가를 이용한 유 가 비대칭 분석을 하였다는 것이다.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이 데이터 제공 서 비스를 시작한 시점인 지난 2008년 4월 15일 이전까지는 일별 유류가격 데이 터가 제공되지 않아 일별자료를 이용한 연구가 미비하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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