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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 쿠킹의 파키스탄 농업자원 개발 진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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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옥 서정 쿠킹 회장 OAK’S CAF 회장

6.1 서정 쿠킹

당사는 저의 30년간 경험의 축적물인, 요리+식품공학+건강을 함께 고려한

“느린 부엌”이란 브랜드 하에 식혜, 사골곰탕, 조미용 소스 및 간편 편의식품 (HMR)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당사의 거래처가 대부분 대형 유통업체 의 대부분이지만 조그마한 내수시장에서 거대한 식품제조회사와 경쟁을 하고 거대한 유통회사의 조건을 다 맞추면서 중소업체가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무수히 느꼈습니다.

이러한 여건을 고려하여 식품의 해외수출을 돌파구로 찾으면서 또 한편 으로는 원료를 생산, 조달하여 최종완제품을 생산을 하는 기지가 가까이 있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였습니다. 4년 전부터 한국 농어촌공사에서 시행하는 해외농업자원개발 지원책이 국가의 식량자원 확보에 도움이 됨은 물론 당사가 계획하고 있는 식품 제조 원료의 장기적인 확보전략에도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하여 농어촌공사의 해외농업자원개발 계획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6.2 엄청난 농업자원국 파키스탄

해외자원개발의 첫 출발점이며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이 어느 나라를 선택 하느냐는 것이라 봅니다. 그것은 당사가 무슨 작물을 재배・유통하려는지?

진출하려는 나라의 주요작물이 무엇인지? 그 중에서 대한민국으로 반입할 수

부록II진출기업기고문

있는 작물이 무엇인지? 재배 후 현지 판매 위주인가, 제 3국 수출용인가, 대한 민국 반입 목적인가, 현지국의 수출금지정책 및 타국의 현재 진출 정도 등에 따라 다르다고 보고 조사를 해보니 세계적인 거대한 곡물 회사 때문에 누구도 이 게임에서 이기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따라서 저는 농업개발이 유망한 나라에서 단위당 수확량을 올리고 특별 경제 자유지역을 만들어 동반 진출해서 그곳에서 반 가공해서 한국에 반입하든지 그 주변국에 수출해야만 살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파키스탄은 국토면적이 대한민국의 8배 크기에 2억의 인구에, 쌀(세계 12위) 밀(세계 6위), 옥수수 등 주요곡물 생산량이 4천만 톤(참고: 대한민국 평균 년간 쌀 생산량: 4백만 톤), 목화(세계 4위) 년간 생산량 2백만 톤, 사탕수수 (세계 4위) 55백만 톤, 과일 8백만 톤, 채소 6백만 톤을 생산하며, 가축(세계 4위)을 1억 7천두 사육하고 이를 위해 사료작물 6천만 톤을 생산하는 세계적 농업 목축국가입니다. 즉 방대한 내수시장과 이를 지탱할 충분한 농・목축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히말라야 산맥과 키르쿠츠 산맥, 카라코람 산맥에서 흘러나와 형성된 세계 최장의 내륙 빙하에서 나오는 물을 저장하여 이를 대・중・소 운하에 의해 농장에 공급하는 세계 최장의 운하에 의한 관개를 가능하게 하는 IBIS(Indus Basin Irrigation System)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열대 고온지대라 2-3모작이 가능하고 자연재해가 없어 가뭄의 피해가 거의 없습니다. 더구나 중동 및 이슬람 국의 중간 지대에 위치하여 훌륭한 수출창구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좋은 천연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농업기술의 부족 및 전기의 부족으로 단위당 수확량이 낮고 대외적으로도 테러, 핵폭탄 등 나쁜 이미지로 인해 해외 투자가 많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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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는 이런 단점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극복하면서 오히려 풍부한 장점을 극대화하여 잘 활용한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을 확신하여 파키 스탄을 해외농업자원 개발대상국으로 선정하였습니다.

6.3 진출과정 및 방법

국내 투자 시에도 신중한 사업투자계획이 필요하지만 해외투자 시에는 몇 배 더 신중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사업장소가 국내가 아닌 해외이고 또 상대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외국인이고 법률, 제도, 관습, 문화 등이 국내와는 현저히 다른 해외농업자원 개발 시에는 많은 사전조사와 확인이 필요하다 보았습니다.

지금껏 5년에 걸쳐 20번을 파키스탄을 직접 방문하고 주요도시의 관련된 기관, 농장 주 및 제조회사를 만나 당사의 궁금증을 풀어 왔습니다. 아울러 부족한 점은 농어촌 공사가 지원한 기초 환경 조사를 통하여 파키스탄에서 자원 개발 시 가장 중시해야 할 점은 현지존중(파키스탄 국익을 위한, 파키 스탄에서 생산된 것에 의한, 파키스탄 인이 경영하는)임을 파악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에서는 목축, 낙농, 에탄올 추출 위한 사탕수수, 사료작물 인 알팔파, 목화의 재배・유통이 파키스탄 경제에 도움이 됨을 알았습니다. 그 재배・유통은 수직적 수평적기업의 동시다발적 진출로 극대화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토지는 매매나 임차가 아닌 이익의 공유를 전제로 한 PSLA(Profit Share Lease Agreement, 이익공유 임차계약)방식에 의한 사용권 확보에 의해야 함을 알았습니다.

또한 파키스탄정부에서는 부족한 외화를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이 100% 투자 할 수 있는 길과 외국인 투자 시 특히 농업에 투자 시 법인세 및 관세, 노동법 적용의 예외 등의 특혜 제도를 열어 놓았고 또 SEZ(특별경제구역) 제도를 마련하여 외국인의 직접 투자에 적극적인 것도 알았습니다.

부록II진출기업기고문

이런 현지 사정을 감안하여 당사는 100% 서정 쿠킹 지분인 Oak‘s CAF란 현지 법인을 만들어 2014년 3월에 Lahore근처 Chunian이란 곳에서 PSLA 계약에 의해 알팔파 200 acre를 시험재배를 하였습니다. 한편으로 대지주 발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현지인과 50%의 합작 법인인 Ranioak란 법인을 만들었습 니다.

파키스탄 중부의 Lahore, Kasur란 곳의 아주 좋은 땅 200 acre를 Chunian 농장을 경영하는 대부호 Mian으로부터 이익 공유제로 200 acre에 알파파를 심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개량된 씨의 통관이 아주 어려워서 씨 심는 시기를 놓쳤고, 알파파는 우리가 재배해 본 경험이 없는 작물인데 그 나라의 관개로 심는 방법 과 우리와는 다른 파종으로 무리하게 심어서 실패를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얻은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 농업은 그 나라만의 토지, 기후 여건, 물, 경작방법이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다년생인 알팔파의 특성상 한국이나 추운 곳에서는 재배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그 재배 경험도 없으면서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방식을 무시한 채 한 국에서 일반 농업에 적용하는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려다 실패했습니다.

- 우리가 경험 해 보지 못한 것은 현지인에게서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의 식품 가공 기술은 세계적으로 뛰어나다는 것은 사실이나 그러나 수천 년,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현지인의 농업재배 방식은 그 이유와 논리 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에 따른 문제점과 해결 방식이 있기 때문에 그들 에게 먼저 물어서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재배전문가와 마케팅 전문가를 분리해야 합니다.

재배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재배 전문가를 고용하여 해외농업자원개발을 하려는 것은 백 번 위험합니다. 그렇다고, 토지를 어떻게 확보할 지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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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을 어떻게 설립할 지, 생산한 작물을 어떻게 현지에서 팔아야 할지를 모르면서 자기의 재배기술만 믿고 해외농업자원개발에 뛰어 들면 위험 합니다. 따라서 재배・제조 전문가와 마케팅 전문가, 자본가가 분리되어 각자가 자기 역할을 목숨 걸고 할 때에만 그 synergy효과로 해외농업자원 개발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 미리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알팔파 씨 구하고 수입하기가 그렇게 까다로운 줄 몰랐습니다. 씨앗은 종자 보호와도 관련이 있어서 수입 시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고 이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지 않아 파종의 적기를 놓치고 또 그래서 모든 면에 서둘렀던 것도 실패의 한 원인이었습니다. 게다가 서두르다 보니 비행기로 씨앗을 가져 왔으니 그 비용은 얼마나 컸겠습니까(2톤 씨앗 수입비용: 6천만 원) 한국과 다른 파키스탄의 소금기 있는 토양성질, 재배 방식, 기후차이, 파종 시기, 수입선, 수입절차, 대리점 존재 여부 등을 미리 분석해 두었어야 했습니다.

- 소규모로 시험재배와 제조로 시작되어야 합니다.

면적 측정 시 우리는 평에 익숙하여 있어서 ha나 acre에 대한 적응을 잘 못합니다. 즉, 한국의 24만평은 엄청 큰 단위입니다(용인 민속촌 규모).

하지만 같은 크기인데도 200acre 또는 80ha는 작게 느껴집니다. 24만평 대신 2만평으로 하고 20ac(8ha)에 시험재배를 했으면 설령 실패했어도 씨앗 값도 적게 들고 부대비용도 훨씬 적게 들었을 것이고 토지 소유자의 기회비용도 적게 들었을 것입니다.

공장에서만 시험생산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농업에서도, 특히 해외농업 에서는 큰 규모의 경작 전에 반드시 소규모로 시험재배를 하는 것이 큰 손해를 방지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한 달 전 서정 직원이 저번에 남겨둔 알파파 씨와 씨감자 씨를 파키스탄 주재 한국대사관의 주선으로 대학 실습지에 심었는데, 싹도 잘 나오고, 매일 매일 사진을 부쳐오는데 우리의 희망처럼 잘 자라고 있습니다.

부록II진출기업기고문

- 돈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아야 합니다.

실패에서의 얻은 교훈도 물론 중요하나 한편 그 실패의 후유증을 최소로 줄여 재기의 발판을 삼는 것도 역시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원래 PSLA 계약시 우리 측 파트너와 50대 50의 투자 약속이기 때문에 우리가 입은 손실의 50%를 파트너에 부담시킬 수 있으나 이번 경우는 우리 측의 전적인 잘못 이라 우리가 모든 경제적인 손실을 감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같은 논리로 Chunian 농장 측이 우리를 위한 알파파 재배 시 발생된 비용도 모두 우리가 부담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또 우리의 판단 미스로 24 만평에서 다른 작물을 재배할 기회를 놓쳐서 입은 손해에 대해 Chunian 농장 측에 정중히 사과했습니다. 경제적인 손실은 컸지만, 파키스탄 인들 에게 우리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 인정하고 우리가 책임을 진다는 것을 확실히 심어 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추후에 어려운 일이 발생될 경우 하나의 귀감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태도를 보고 대부호 Mian은 농사는 일 년 만에 성공 하는 것이 아니니 다시 2만평에 시험재배를 해 보라고 격려하면서 위로 해주었 습니다. 그동안 5년 동안 그곳 사람들과 쌓아온 신뢰에 감사했고, 농업만은 그 나라 사람들이 하는 방식을 먼저 배우고, 우리가 개량해야겠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파키스탄 농업 진출에 관심을 보여 왔던 송종환 파키스탄 주재 한국대사가 시험재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성춘기 KOICA 파키스탄 소장과의 업무협조 관계가 있는 파키스탄 최고 명문인 Faisalbad 농대 Iqrar Ahmed Khan 총장을 두 번이나 방문하여 서정 쿠킹 과의 만남을 적극 주선 하였습니다.

Khan 총장이 한국을 방문한 2014년 10월 28일 OAK‘S CAF와 Faisalbad 농대와 1년 MOU, 49년 임차, 50년 연장 하는 이익공유제 계약으로 빌려주시기로 하고 계약 체결을 하였습니다. 진출기업을 도우려는 파키스탄주재 우리 대사관의 열정에 더하여 동 총장이 새마을 운동본부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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