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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연방정부, 주정부, 민간기구가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정책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 토와 자연자원의 효율적인 이용과 균형적 개발을 위해서 환경정책상 일관성을 유지하 고 있다. 미국은 1950년대 이후 국립공원 이용객의 폭발적인 증가로 동식물이 피해를 입게되자 국립공원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졌고, 이에 따라 국립공원내 야영장 제한, 소음규제 등 야생동물에 대한 새로운 보호제도가 도입되었다. 국립공원 방문시 먼저 찾게 되는 방문객안내센터의 건물은 현지산 자재로 짓고 지역의 자연과 역사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나 전문가가 상주, 방문객에게 자원의 해설과 안내 를 담당하고 있다(김진선, 1998).

그랜드캐년의 방문객센터의 경우 영사실에서 지역소개 슬라이드가 상영되고, 전시실에 서는 협곡에서 발견된 역사적 유물과 광물자원 등이 소개되며 그랜드캐년을 소개하는 책자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판매를 하고 있다. 하와이 하나우마만의 자연공원은 재원조 달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관광객들로 하여금 환경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이렇듯 미국 생태관광에서는 환경 교육과 해설, 윤리강령 프로그램을 강조 하고 있다. 미국 국립공원의 자연환경해설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8)

1) 자연환경해설을 위한 부서 신설

미국은 1916년에 국립공원청을 설치하면서 방문객의 경험을 충족시켜주고 자연환경 도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해 해설 프로그램을 공원업무의 하나로 도입하였다. 1917년 에는 록키마운틴 국립공원에서 훈련받고 자격을 획득한 최초의 여성들이 지역 호텔에 의해 자연해설가로 고용되었고, 1919년에 미국의 국립공원협회는 국립공원과 국가기 념물의 경관 또는 천연 동․식물상 등을 책이나 영상을 통해 국민 일반에게 전달하는 일을 주요 업무로 다루었다. 1920년에는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에서 하이킹 과 자연 관련 영화상영 등 무료 자연안내 프로그램 서비스를 시작했고, 엘로스톤 (Yellowstone) 국립공원에서는 자연 해설가의 안내로 현장 탐방과 주제별 강연 등 미국 국립공원에서 가장먼저 공식적인 자연해설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기 시작하였으 며, 1930년대에는 역사와 문화 분야까지 자연해설의 범위가 확대되었다.

8) 조계중, 2003, “세계의 숲해설”을 참조하여 정리하였다.

1953년에 미국은 국립공원 관리청의 재편성 계획 안(案)으로써 해설의 활동을 강화할 목적으로 새로운 부서 즉, 역사 분야와 자연사 그리고 정보와 박물관의 일을 지시하며 협력하도록 하는 해설 부서가 워싱턴 사무소에 신설되었으며, 또한 5개의 지방 사무소 에는 자연주의자나 역사가와 생물학자 그리고 고고학자를 포함하는 해설 감독기관이 신설되었다.

2) 자연환경 해설을 위한 정책

효과적인 보호구역이나 국립공원의 자원관리를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공원 의 자원에 영향을 끼치는 이용자 관리라는 인식이 정립되어 있다. 그래서 미국 국립공 원청은 이용자 관리를 위해 전문화된 관리자들을 선발하고 그 전문화된 관리자들이 각자가 근무하고 있는 국립공원에서 그 공원의 특성에 맞는 이용자 활동프로그램 개 발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국립공원청이 세우는 목표는 대부분 장기적으로 국립공원의 관리를 위한 전문인 력을 양성하기위해 전문 분야별로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다. 직원채용은 필요에 따라 각 공원별로 수시 모집하며 정규직(permanent job)인 경우든 계절직(seasonal job)이 나 한가지 분야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구체화되어있다.

일례로 각 공원마다 이용자 관리만을 위해 해설과가 있다. 해설과 직원들은 이용객을 대상으로 공원의 ‘자연환경’에 대해 해설하고 공원에서 이용객들이 다양한 환경을 체 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용객에게 단순한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국립공원의 역사와 자연, 지형 조건을 통해 살아있는 자연환경에 대해 깨우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해설과(課)는 공원에 따라 보통 4~5명에서 10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해설과장을 포함한 전 해설과 직원들은 해설임무를 부여받고 있다. 해설과장은 보통 행정적인 일 을 맡지만 1주일에 최소한 1~2회 직접 방문객을 상대로 자연해설을 해야 하고 그 이외 직원들은 성수기때는 하루 종일 방문객을 상대로 해설을 한다. 여름 성수기때는 거의 매일 별자리 관찰, 야간 산행, 슬라이드 또는 비디오 상영 등 해설 프로그램이 야간에도 실시되고 있으며, 몇몇 공원을 제외하고는 겨울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진행 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은 국립공원의 해설기능을 더욱 광범위하게 연구하며 알기 쉬 운 시청각 도구나 책자, 표지판, 팜플렛 등을 개발하며, 자연학습이나 환경체험학습, 생태연구 활동 등의 서비스를 통해 방문객들이 효과적으로 공원을 탐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공원마다 매일의 해설프로그램 계획표를 만들어 공원 탐방객 안내소 입구 또는 팜플 렛에 표기하고, 시간에 따라 안내 방송을 통해 흥미있는 탐방객들을 모아서 인도하거 나, 주변의 학교로부터 연락이 오면 전공해설가가 맡아서 인도하고 있다. 탐방객 안 내소는 자연해설을 위해 최소한 1명의 해설가는 항상 탐방객 안내소에 상주하여 탐방 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성수기때는 인원의 부족으로 인해 계절직(seasonal job) 직원들을 채용하는데, 보통 지역주변에 생활근거를 두고 있는 사람들로 초․중․고등학교에서 공원과 관련 있는 과목을 전공한 교사들을 선호하고, 비슷한 전공의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들도 그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계절직(seasonal job) 해설가들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그 다음해에 다시 채용되며 보통 5~10년간 근무하다가 정규직(permanent job)으 로 확정 채용되고 있다. 미국 국립공원의 직원채용은 실무경험 위주로 채용 임명되고 있다. 또한 성수기때는 많은 지역주민과 인근 학계, NGO, 일반 자원봉사자들의 해설 업무 지원을 받고 있다.

탐방프로그램 운영의 필수시설인 탐방안내소는 공원별로 최소 1개소씩 설치되어 있고 탐방안내소에는 오디오 또는 비디오 시설이 있으며, 자연학습원이 대부분 설치되어 있 어서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돕고 있다. 각 공원의 특색에 맞는 주니어 레인저(해설프로 그램)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3) 국립공원 내 자연해설 프로그램의 특징

현재 미국의 국립공원청과 국립공원재단에서는 387개의 국립공원에 자연환경을 공부 할 수 있는 현장교육 프로그램으로 'Parks as Classrooms'을 만들어서 학생들과 초․

중․고교 교사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국립공원을 방문한 학생들이 스스로 흥미를 가지고 교사나 국립공원 해설가(Park Ranger)들로부터 공원 의 역사와 자연, 환경 그리고 생태계 등을 직접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주입식이나 강의식 교육의 형태보다는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참여 를 통한 자연학습과 현장체험 활동이 자연해설 프로그램의 특성으로 강조되고 있다.

스스로 해설하면서 탐방할 수 있는 자기학습식 해설 프로그램과 자연환경 해설가가 직접 안내하는 해설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들을 위한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그 외 특징으로는 탐방객의 수준에 따라 산책․등산로의 코스가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는 점을 들 수 있는데, 각 공원의 생태적․문화적․사회적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있다. 또한 주변 지역의 NGO 또는 환경 관련 단체들과 유기적인 협조체계 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