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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문헌고찰

2. 사례관리

대상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질병의 악화와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대상자가 필요로 하는 지역사회의 자원을 스스로 획득하고 문 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의미한다.

Ⅱ. 문헌 고찰

1. 조기정신증

1) 조기개입

조기정신증은 뚜렷한 정신병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전구기를 포 함하여 정신병적 증상의 발병 후 최대 5년 이내 기간을 의미한다(이 명수, 2009b). 조기정신증의 개념이 대두되면서 정신증을 발병이전의 전구기 상태에서 발견하여 급성기로의 진행을 예방하는 조기개입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예방과 조기개입의 개념을 살펴보면, 예방은 정신질환의 발병을 막기 위해 최초 발병 이전에 개입하는 것으로 정신질환의 발생률, 유병률, 재발을 감소시키고 정신질환이 개인, 가족,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소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다(김민석, 2007). 예방에는 전 체 인구집단에 제공되는 보편적 개입, 질환위험이 있는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한 선택적 개입, 그리고 질환에 대한 최소한의 징후와 증 상을 보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표적 개입이 포함된다(김민석, 2007).

반면 조기개입은 정신건강문제, 정신질환에 대한 증상이나 징후를 가진 사람들을 조기에 발견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적절한 시기에 효 과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보편적 개입과 선택적 개입은 해당되지 않고 표적개입의 개념만 포함된다(Commonwealth of Australia, 2000). 즉 특정 질병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적 측면을 가진다(Edwards & Mcgorry, 2002).

또한 조기개입은 진단기준에는 미달되지만 더욱 심한 질환으로 발 전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발견한다는 차원에서 1차 예방적 성 격을 가지고 있다. 조기개입은 환자의 빠른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2차 예방적 개념도 갖고 있고 만성화를 방지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3차 예방적 개념도 포함된다(이명수, 2009b).

2차 예방 시 조기발견이 조기진단으로 분류되는 경우, 오히려 회복 을 지연시키고 낙인의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신중하게 경과를 지켜 봐야 하고 조기진단 및 조기조정이 함께 동반되어야 한다(홍현숙 등, 2006).

조기개입의 중요성과 관련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초발정신병 환 자의 약 80%는 치료 시작한지 6개월 이내에 양성증상이 완전히 호 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Lieberman et al., 1993). 국내 초발정신병 환자의 재입원률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2년 이내에 33%, 5년 이내에 73%가 재입원한 것으로 보고되었다(김창윤 등, 1997). 정신병 고위 험군의 기준에 따른 연구에서는 2년 이내에 35%가 정신병으로 이행 되었다(Woods et al., 2009). 또 다른 연구에서는 초발 정신분열병 환자의 전구기 기간이 길수록 뇌의 부피 이상이 크다고 보고하였는 데, 이는 점진적인 뇌의 변화는 이미 전구기 단계부터 시작되었음을 시사한다(Lappin et al., 2007).

초발정신병 에피소드 이후 첫 5년 이내의 기간은 정신병의 재발 과 장애에 대한 취약성이 결정되는 결정적인 시기이다(Brichwood, 2000). 특히, 정신병 발병 후 첫 3년 동안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반복적인 재발이 일어나고 회전문 현상이 형성되며 장기적 인 치료 저항과 장애가 축적된다(홍현숙 등, 2006). 16개국 역학조사 에 의하면, 정신병의 50%가 10대 중·후반에 시작되고 75%가 20대

중반까지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Kessler et al., 2007). 이 시기 는 청소년기와 초기 성인기로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성이 발달하고 진로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이다(이창호, 강석영 & 이동 훈, 2013). 따라서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은 건강한 성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전반적인 삶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상 의 연구 결과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정신증의 조기개입은 정신병 적 증상 완화와 만성적인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2) 미치료 기간 (Duration of Untreated Psychosis : DUP) 미치료 기간 (Duration of Untreated Psychosis : 이하 DUP)은 정신병적 증상이 처음 발현한 후부터 처음 치료를 받게 되는 기간 을 의미한다(Norman & Malla, 2001).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DUP가 짧을수록 치료 반응 및 예후가 좋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메타 분석 연구(Perkins, Gu, Boteva, & Lieberman, 2005)에 의하면, DUP가 짧을수록 항정신병 약물에 대한 반응이 좋았고 이는 치료 예후와도 관련이 크다고 하였다. 또한 DUP가 길수록 양성증 상, 음성증상이 악화되고 전반적인 퇴행정도가 심해지며 사회적 기 능도 감퇴되고(Penttilä, Jaaskelainen, Hirvonen, Isohanni, &

Miettunen, 2014), DUP는 정신분열병 환자의 치료결과에 대한 독립 적 예후인자라고 보고되었다(Drake, Haley, Akhtar, & Lewis, 2000)

국내 초발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임혜선 등, 2004), DUP가 6개월 미만의 환자군이 DUP가 6개월 이상인 환자군 보다 평균입원기간과 총 입원기간에서 좋은 예후를 보인다고 보고 하였다. 또한 DUP가 길수록 인지기능 손상과 음성증상이 심해지고

(이유진 등, 2011a) 사회적 지위가 낮을수록 DUP 기간이 늘어난다 고 하였다(박선철 등, 2005). 유정민 등(2007)은 서울시 14개 정신의 료기관에서 4주 이상 약물 복용을 한 97명의 초발정신질환자를 대 상으로 한 연구에서, 평균 84주(19개월, 1.3년)의 DUP를 보인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는 국내 DUP가 영국의 30주(2.5개월)를 비롯한 외 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임을 나타낸다(Norman, Townsend & Malla, 2001).

조기정신증 대상자들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유 는 전구기 증상이 명확하지 않아 감별이 어렵고 정신과 질환에 대 한 편견과 인식 부족으로 인해 치료의 결정적 시기를 놓칠 수 있다 (Swaran & Helen, 2005). 정신보건시스템 내에서 적절한 치료가 적 절한 시기에 제공되지 않으면 치료 연기(delay)가 일어날 수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DUP의 증가에 기여하게 된다. 또한 정신보건시스 템은 항정신성 약물치료의 중단과 연관이 있고 이는 예후를 불량하 게 하고 재발율과 재입원률을 높이는 요인이다(Norman, Townsend

& Malla, 2001). 국내 조현병으로 처음 진단받은 환자의 15%가 1-2 회의 의료서비스 이용 후 치료를 중단하고 상당수가 1-2년 안에 의 료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 & 한국건강증진 개발원, 2015). 이는 초발정신질환자의 만성화에 대한 적절한 기전이 부재한 현실을 반영하며 정신보건시스템을 통한 통합적인 조기정신 증 사례관리서비스가 필요하다. 위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DUP는 초발정신질환자에게 질병의 회복과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이 므로 DUP를 줄이기 위한 국가적인 전략이 요구된다.

2. 사례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