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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문지면의 분할

어떠한 출판물의 경우에도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지면 및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그 기초를 이루고 있는 편집틀이 존재하는데, 이것이 바로 그리드 (grid)이다(김두식, 1993). 사전적인 뜻으로는 격자, 바둑판의 눈금 등을 말하며, 일정한 간격으로 수평, 수직선을 그어 만든 조직망이다. 가로, 세로 일정한 간격 의 선으로 면을 나누어 본문, 사진, 그래픽 등을 일관성 있게 구성하기 위한 일

10) 각각의 신문을 표집 함에 있어 사업 선정 지점이 해당 년의 1월이 아님으로 해서 요일별 10주씩을 구성 하는데 사소한 문제가 있었다. 한라일보의 경우 표집 요일 중 사업 이전에서 목요일 하루가 덜 표집 되어 2004년 12월 마지막 표집 일로 시작하여 해당 목요일 하루를 더 표집 하였다. 나머지 신문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종의 ‘모눈종이’라 할 수 있다(강은미, 2000). 이렇게 지면 목적에 맞춰 수직선과 수평선으로 나눈 그리드는 제목, 사진, 그래픽 또는 기사 등을 효과적인 비례로 분할하여 배치토록 도와준다. 신문에서의 가로세로 망 역시 일종의 그리드라 할 수 있다. 그리드에서의 세로 분할인 ‘칼럼(column)’을 신문에서는 ‘단’이라고 일컫 고 있다. 신문 1면의 경우, 세로(높이) 6-7단, 가로 90-100행을 기준으로 지면 편 집을 한다.11) 이 그리드는 기본적으로 지면의 모든 컨텐츠의 길이 및 폭을 결정 하는데 범위를 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출판물은 규격화된 칼럼그리드를 가지 고 있다. 보통 신문의 경우 6개 혹은 7개 칼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타블로이드 판인 경우 4개 혹은 5개 칼럼, 대부분의 잡지의 경우는 3개 칼럼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은 책의 경우는 1개 혹은 2개 칼럼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보통이다.

제주지역 신문은 세로 분할의 경우 일반적인 형태인 7단 체제를 따르고 있다.

가로는 기사의 크기에 따라 그 면적을 나누는 구분선은 달리 나타나고 있으나 약간씩의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대체적으로 지면 하단에 위치한 5단 광고를 제외 한 가로 행은 1면의 경우는 63-65행, 사회면은 67-69행을 넘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본 연구에서의 그리드는 세로는 7단을 기준으로, 가로는 70행을 기준으로 두었다. 따라서 그 구획 구분에 있어 세로는 규격화된 7단, 가로는 70행에 따라 지면 분석을 위한 실제 지면의 1/2 크기의 분석 틀을 만들어 연구를 진행하였다.

각 신문 및 지면마다 크기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일일이 파악하여 총 6 개 지면을 만들었고, 구체적으로 신문 지면을 분석함에 있어서는 해당 신문지면 모두를 같은 각도에서 사진을 찍고, 여기에 앞서 만든 분석틀을 겹치게 하여 각 각의 기사들과 독서중력선, 가로선간의 거리를 통해 해당 기사의 위치를 파악하 였다. 기사의 크기는 기사 형태의 불규칙성이 있다 하더라도 가로, 세로 길이가 정확하게 나타남으로 해서 큰 문제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한편 간혹 달라지기는 하나 대부분의 신문이 세로 7단 체제를 따르고 있는 점은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가로 행의 불규칙성으로 인해 두 개의 기사가 한 칸에 동시에 걸쳐질 경우에는 두 기사 가운데 보다 많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기사를 해당 칸에 위치시켰다.

11) 현재 한국 신문은 대개 1면이 면적 개념으로 15~17단이며, 1단은 3cm 이다. 따라서 ‘1단 1cm’는 세로 3cm에 가로 1cm의 크기이다. 단, 이는 광고단가를 산출하기 위한 수학적인 기준에 불과하며, 기사의 단 의 경우 일반적으로 에드먼드 아놀드(Edmund Arnold)가 가장 읽기에 이상적이라 하여 제시한 1단을 5.3cm로 하고 있는 기준을 따르고 있다.

2) 신문지면 기사의 배치

독서중력 형태를 알아보는 데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지면의 해당기 사들을 공통적으로 분류할 수 있는 기준의 설정이다. 이는 해당 기사에 따라 매 번 달라질 수밖에 없는 지면의 기사배치와 같은 외형상의 변화를 알아보는 데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작업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기사가 배치되는 지면의 ‘주요 5 공간’을 분류하였으며, 여기에서 잡히지 않는 기 사는 ‘추가 4 공간’을 두어 총 9개 공간을 통해 기사를 분류하였다. 먼저 주요 5 공간은 신문 지면의 좌측상단 기사(좌상), 우측상단 기사(우상), 우측하단 기사 (우하), 좌측하단 기사(좌하), 중앙 기사(중앙)이고, 추가 4 공간은 중앙상단 기사 (중상), 중앙우측 기사(중우), 중앙하단 기사(중하), 중앙좌측 기사(중좌)이다. 이 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그림 3-2> 신문지면 기사 구분

좌하 우하

중좌 (9)

중하 (8)

중우 (7)  우상 중상 (6)

좌상

중앙

주요 5 공간 추가 4 공간

해당 기사의 취사선택에 있어 기본적으로 지면에서 1단 6행 이상의 크기를 보 이는 기사만 인정하였다. 1면의 경우, 주요기사의 배치 이후 자투리 공간을 채우 기 위한 목적에서 작은 기사들을 위치시키다 보니 위치상 일관성이 없으며, 내용 적으로도 심도 있게 다루지 않고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면을 비롯한 내지면 의 경우, 더 심했는데 이는 한정된 지면에 많은 기사를 배치한 결과로 보였다.

또한 지면 분할 이후 실제 기사들을 위치 시 해당 기사는 단과 행을 그 기준 으로 하였으며, 박스 기사의 경우 박스를 기본으로 하되, 기사의 내용과 기자가 다를 경우 별개의 기사로 처리하였다.12) 한편 1면에서의 ‘사고’와 ‘알림’은 물론 매일 다루어지고 있지 않으며, 그 위치도 대체적으로 지면의 우상 내지 우하지점 으로 동일하지만 그 크기와 위치가 신문지면 배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하 여 실제 분석에 포함시켰다. 반면 토막광고는 지면에서 차지하고 있는 정도가 크 지도 않고, 그 위치가 대개 유사하여 다른 기사들의 지면배치에 영향을 주고 있 지 않다고 판단하여 이 역시 다루지 않았다.

3) 신문지면의 독서중력 형태 비교

앞서 지면의 분할과 기사배치 이후에 각각의 연구문제를 검증하기 위한 작업 을 진행하였다. 구체적으로 먼저 분석표 위에 좌상지점에서 우하지점에 이르는 독서중력선을 긋고 추출된 지면을 기사배치 표 위에 두어 주어진 기준에 의하여 각각의 기사들을 구분하였다. 이후 해당 기사들의 좌측 위 꼭짓점이 독서중력선 및 가로 기준선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의 정도, 즉 그 산포도를 통해 각 기사들 의 지면위치를 파악하였다.13) 또한 가로선과 세로선을 각각 알아보고 이를 통해 넓이를 파악하여14) 지면에서 차지하고 있는 해당 기사들의 비중을 알아보았다 (<그림 3-3>).

12) 기사가 아닌 여타의 컨텐츠는 어느 곳에 더 많은 비율로 걸쳐 있는가에 따라서 구분하였으며, 기사 배치 는 해당 기사의 헤드라인을 통해 이루어졌다. 다시 말해 기사의 헤드라인이 기사배치표의 어느 지점에 보 다 많이 걸쳐지고 있는가에 따라 기사를 구분하였으며, 사진기사의 경우는 소제목 외에는 헤드라인이 존 재하지 않는 관계로 전체 사진의 면적을 통해 구분하였다.

13) 가로선의 경우는 실제 독서중력 흐름을 알아봄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나 결과 도출 과정에서 각 기사 와 독서중력 선과의 평균길이만 존재한다면 그 정확한 위치 즉 높고 낮음에 대한 위치는 파악 할 수 없음 에 지면의 윗면에서 15cm지점에 가로 선을 그어 해당 기사들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였다.

14) 표준 해당 기사의 가로선과 세로선의 경우 사각형으로 제시된 기사의 경우는 그대로 치수를 재어 넓이를 파악한 반면, 다른 형태로 기사가 제시된 경우는 세로선과 가로선은 가장 긴 면을 재었고, 넓이는 실제 넓 이를 파악하였다. 이는 실제 지면에서 각 기사가 차지하고 있는 그 비중도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이 후 결과도출 과정에서는 앞서 에서 나타난 독서중력 선과의 거리를 중심에 두고 가로, 세로 선을 긋고 실 제 넓이를 통해 모양을 추정하였다.

<그림 3-3> 신문지면에 기사가 4개일 때 지면 분석 예시 독서중력 선

15cm

가로 기준선

이를 기반으로 <연구문제 1>에서의 공간적인 접근인 발전기금 사업 전과 후 각각에서 신문 간 독서중력 형태와 <연구문제 2>에서의 시간적인 접근인 사업 전후 신문별 독서중력 형태를 비교, 분석하였다. 이를 위한 통계분석에 SPSS 12.0 프로그램을 활용하였다. 각 기사에서 독서중력선 및 가로선까지의 거리와 기사의 가로 및 세로 길이 그리고 넓이를 알아봄에 있어 신문별은 T-분석 (T-test)을 신문간은 일원배치분산분석(One-way ANOVA)을 활용하여 유의도 검증을 실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