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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중력 연구의 발전

독자나 이용자들의 시선의 흐름을 알아보고자한 연구를 살펴보면 대부분 그 형태와 느낌은 달리 나타나고는 있으나 상당부분 구텐베르크의 독서중력 도표에 근거한 실험연구 혹은 연구설정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독자들의 실제 시선 흐름을 알아보고자 했던 점과 그 결과 역시 위에서 아래로 이어지는 형태 그리고 지면의 좌측 상단이 높은 주목도를 갖고 있는 모습 등을 통해 알 수 있 다. 반면에 지면 내 주요 컨텐츠에 의해 결정되어지는 독자들의 시선 시작점에 대해서는 그 의견이 다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처음 시선의 머무름에 대한 접근이지 얼마나 그 곳에 오래 머물고 있는가에 대한 그 정도 혹은 강도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이어지는 한 연구에서 알 수 있듯이 그 이 후에는 독자들이 독서중력에 근거한 시선 이동을 하고 있음과 동시에 또 다른 연 구에서는 다음 컨텐츠로의 시선 이동에 있어 중력을 거스르는 눈의 움직임에 상당 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1) 독서중력 연구의 연장

독이성과 관련하어 신문이 어떻게 제작되는 것이 적합하고, 또 독자들은 그것 을 어떻게 읽느냐 하는 데 초점을 맞춘 관련 이론들을 몇 가지 더 살펴보면 첫 번째 브란트의 'The Psychology of Seeing'을 들 수 있다. 이 연구에 의하면 시 각의 중심점은 지면의 한가운데, 즉 수학적 중심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점의 중간 위편 상위좌측에 있음을 발견했다. 두 번째 랭돈과 존스의 ‘초점찾기 이론’

은 신문의 네 끝을 기점으로 대각선을 긋고 그곳에 삼각자를 놓아 삼각자와 대 각선이 만나는 지점을 찍는 방법으로, 이렇게 만들어진 4곳의 시각적인 초점 포 인트는 중요 기사를 배치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하였다. 세 번째 아놀 드의 ‘Natural Movement of Reading Eye 이론’에서는 독자들이 신문을 읽을 당 시 시선이 왼쪽이 중심축이 되어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이후 아래쪽으로 이동된

시선은 다시금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겨지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 때 오른쪽으 로 갔던 눈이 왼쪽으로 갈 때는 거부감을 나타낸다고 말한다. 네 번째 웨슬리의

‘Skimmer's Eyes Map’에 의하면 독자 중 지면을 대충 훑어 읽는 사람들은 그 기사가 어느 곳에 위치해 있건 간에 가장 인상 깊은 부분에 눈이 먼저 가고, 이 후 정상적으로 눈이 왼쪽으로 옮겨진 뒤 아래쪽으로 가며, 오른쪽으로 읽어가다 가 다시 왼쪽으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다섯 번째 길모어의 ‘Reverse-6 패턴’은 마치 아라비아 숫자 ‘6’을 뒤집어 높은 형태처럼 독자들의 시선은 지면의 왼쪽에 먼저 놓이게 되고, 오른쪽을 거쳐 아래 로 다시 왼쪽, 그리고는 최종적으로 중앙으로 옮겨진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포 인터 연구소(2006)의 ‘안구이동 연구’는 독자들이 페이지를 처음 접할 시 어느 부 문에 먼저 주목하는가에 대한 큰 시사점을 주고 있는 연구로, 그 결과 독자들은 대개 사진이나 그래픽 또는 커다란 헤드라인 등 강력한 시각적 요소가 있는 곳 을 가장 먼저 주목하고 있음을 알아냈다. 이를 통해 처음 노출 되어진 자극에 대 해서 독자들은 미리 정해진 법칙을 갖고 지면을 대하지 않고 있음을 밝혀냈다.

독자들은 보통 신문을 접할 당시 처음 사진을 보고 이후에 부분적으로 색이 들어가 있는 기사를 살핀 다음 헤드라인을 거쳐 기사의 본문을 읽는다. 이는 1985년 포인터 연구소(Poynter Institute)에 의해 연구되어진 독자들의 신문지면 상의 시선흐름을 나타낸 결과이다. 이러한 독자들의 시선 움직임에 관한 연구는 갤럽 협회(Gallup Organization)에 의해 이어지게 된다. 이 연구에 의하면 독자들 은 지면에서 크거나 굵고 과감한 혹은 불규칙적인 기사 또는 색이 들어간 부분 에 시선이 먼저 가는 경향을 보였다(Robert Bohle. 1990).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까지 이어져온 독자들의 지면 열독행태에 관한 연 구들은 과학적인 연구방법론과 결부되어 보다 구체적인 사실들을 밝혀냈다. 우선 독자들의 열독행태는 시각적 혹은 감성적 자극에 의해 이루어진다. 다시 말해 독 자들은 기사의 제목, 사진, 그림 그리고 그래픽 등 호기심을 끌만한 요소들에 주 목한다는 것이다. 둘째, 독자들은 눈에 거슬리는 흐름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중력역행과 독서의 방향축 개념은 독자들의 시선이 위에서 아래로 그리고 왼쪽 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함에는 거부감이 없으나, 반대의 경우에는 충분할 정도의 거부감을 가지고 있음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문에 의해 의제설정

되어진 지면 배치가 존재한다. 이는 각 이론에서 직접적으로 언급은 하고 있지 않으나 분명한 것은 독자들의 열독행태는 지면 조작에 의해 만들어진 그 틀에 의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2) 형태심리학과의 관계성

이상이 독서중력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나타내고 있는 관련 연구라면 보다 넓 은 사고에서 접근 가능한 연구들 역시도 존재한다. 수신자의 상황적 판단에 있어 의식적 또는 비의식적 행위를 조사, 연구하는 형태심리학 연구는 독서중력 연구 와 그리 멀지 않는 관련 연구로 충분한 숙고의 여지가 있다. 1920년대 형태지각 에 관한 게슈탈트 이론은 지각적 구성에 관한 문제에서 출발했으며, 점차 지각적 현상들과 관계가 있는 일련의 실험과 시도들을 촉진시켰다. 이러한 게슈탈트 심 리학파들은 궁극적으로 우리 인간들이 특정 사물 또는 자극에 대해 지각하는 방 법을 분석하고 정의하는 그 시각적 경험의 총체적 효과를 다루었다(찰스 왈쉬레 거 외, 원유홍 역, 1998; 조영제 외, 2000).

형태심리학자인 John R. Anderson에 의하면(Robert Bohle. 1990), 우리들의 시 각적인 정보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익숙함에 대한 패턴에 의해 채로 걸러지는데 이러한 작용은 다음 몇 가지의 경험일 경우에서 쉽게 나타난다. 우선 같은 형태 를 인지하고자 하는 유사점(similarity)을 들 수 있다. 이는 그것의 모양, 색감, 크 기, 위치 또는 상태에서 어느 부분이 보는 이로 하여금 강하게 받아들여지는가에 따른 그 판단을 말한다. 예를 들어 색감이 들어 있지 않은 각각 3개씩의 삼각형, 사각형, 원형의 도형들이 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모양만을 보고 각 그룹 별로 구분 지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같은 상황에서 몇몇 모양체에 색감이 들어 가 있다면 앞서와 같이 그것을 모양에 따라 구분 짓는 이가 있는가 하면 색감이 라는 변수에 의해 색감이 들어가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구분 짓는 이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이와 같이 순간 받아들여지는 대상에 대한 유사점을 어떻게 인지하는가에 따라 사람들의 사고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 모양체간의 근접성(proximity)이다. 유사한 기사간의 관계가 산발적 으로 나타나 있다면 분명 보는 이는 이에 대한 편안함 혹은 익숙함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같은 크기의 4개의 점이 있어도 같은 간격으로 마치 송이지어 있듯

이 나타나 있는 것은 한 점이라도 나머지 점들과 벗어나 찍혀 있는 것보다 훨씬 안정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 이어서 최상의 연장(good continuation)으로 이는 그 것이 비록 따로 나타내어진 몇몇 개의 모양체들의 파편이라고 하더라도 보는 이 가 상호간의 배치를 통해 확실한 대상으로 구분 지을 수 있어야함을 말한다. 이 를테면 사각형에 반쯤 포개진 원형의 모양체가 있다면 그 뒤에 포개진 원의 반 쪽을 확실히 그릴 수 있도록 생각을 연장 즉 지속(continuation)가능케 할 수 있 어야만 보는 이로 하여금 안정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최상의 형태와 심리적 확실감(good form and closure)인데 이는 불안전한 모양체가 있다면 그 대상을 완성시키고자 하는데서 오는 심리적 작용 이다. 시각을 통한 눈의 움직임이 본능적이라고 한다면 이는 두뇌에 의한 인지적 작용이며, 익숙하지 않은 것을 익숙한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사고의 연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또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나머 지 나타내기, 또는 빠진 그림에서 전체 그림을 추론해 내는 것임에는 분명하나 여기서의 심리적 확실감은 덧붙여 사고의 전환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제 3 절 지면분석에 관한 선행연구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