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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절 해외의 지역경제 침체 사례

5년간 연평균 6.2% 증가했다. 미국 평균 3.8%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그림 2-6] 연간 1인당 GDP 변화(디트로이트 Metro Area: 2001-2017)

주거와 일자리 환경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디트로이트 시에서는 지난 5년 동 안 총 3만5500건의 주거용 건축허가가 승인됐다. 연평균 4.9%씩 증가한 것으로 미국 전체 평균 1.9%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같은 기간 연평균 고용 증가율도 디트로 이트가 2%로 미국 전체 평균 1.9%보다 높다. 특히 주목할 만 한 점은 주거재생이 진 행되자 매년 1만 명 이상씩 줄어들던 인구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1950년대 180만 명이나 됐던 디트로이트 시 인구는 계속 줄어들다가 최근 2∼3년 70만 명 수준 을 유지하고 있다. 2013년 7월 약 180억-20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부채를 갚지 못해 파산한 디트로이트 시는 불과 5년이 채 되지 않은 짧은 기간에 정부와 민간의 효 율적 도시재생 사업의 진행으로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되살아났다.

출처: U.S. Census

[그림 2-7] 사업체 수 및 고용현황(2017년 디트로이트 회복 과정)

사실상 죽은 도시나 다름없었던 디트로이트가 극적으로 살아난 데는 도시재생이 큰 역할을 했다. 글로벌 금융사인 JP모건 및 현지 부동산 대출 전문회사 등 민간 금융사들 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 JP모건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디트로이트 재생사업에 7년 간 누적 1억 5,000만 달러(약 1,600억원), 연간 200억 원 이상을 투입했다.

JP모건 도시재생 지원사업은 ‘살 만한 주거지 개발’과 ‘소규모 창업지원’ 두 부문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 디트로이트시의 저층 주거지 건축 공사에는 무조건 철거 후 신 축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건물을 활용한 주거재생도 많다. 사람들이 떠나 폐교가 된 학 교는 다세대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 증축 공사 시행 됐다. 토샤 타브론 JP모건 사회공 헌담당 부사장은 “디트로이트 시내에 낡은 빈집이 많아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지 않았 지만 지금은 완전히 바뀌었다”며 “주거재생을 통해 사람이 모이니까 음식점이나 상점 이 점차 늘어나면서 고용을 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재생 사업의 핵심은 레스토랑, 커피숍 등 ‘창업교육’과 ‘자금 지원’이었다. 소

수인종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일자리 2,000여 개가 만 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종의 사회공헌활동이지만 결과적으로 JP모건도 덕을 봤다.

타브론 부사장은 “다른 은행과 달리 JP모건의 디트로이트 고객 자산이 매년 두 자릿수 로 증가하고, 시장 점유율도 26%로 2위(13%)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