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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연구 1

5. 논의

Smith(1986)의 인지-정서적 모델(cognitive-affective model)에 따르면, 운동 탈진을 만성적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상황적, 인지적, 생리적, 행동적 요소들이 다차원적이고 복합적으로 구성된 현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대처 행 동과 사회적 지원이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상대적으로 강한 대처 성향과 사회적 지원의 긍정적 인식이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운동 탈진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Cooper, Dewe, & O’Driscoll, 2001). 하지만 최근의 심리학 연 구들은 역경이나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이러한 상황을 잘 대처하고 극복해 낼 수 있는 개인적 능력이나 사회적 환경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체육 학 분야에서 대부분의 연구들(김덕진, 2013, 2015; 전현수 등, 2013)은 Smith(1986)의 인지-정서적 모델에 근거하여 대처행동과 사회적 지원이 스트레스와 운동 탈진의 선행변수로 설정하여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운동 탈진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따라서 본 연구 1에서는 중학교 태권도 선수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와 운동 탈진의 관계에서 주요 타자의 자율성 지지와 선수의 자 아탄력성의 매개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먼저 스트레스는 자율성 지지와 자아탄력성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 났고, 매개변인인 자율성 지지와 자아탄력성은 자아탄력성만이 운동 탈진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트레스는 운동 탈진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높은 스트레스가 운동 탈진과 상관이 있고(Cressw -ell, 2009; Cresswell & Eklund, 2006; Gustafsson, Kentta, & Hassmen, 2011; Gustaf -sson & Skoog, 2012; Radedke & Smith, 2004; Tabei et al., 2012), 자아탄력성이 높 은 사람들은 스트레스 감소와 부적으로 관련이 있으며(King, King, Fairbank, Keane,

& Adams, 1998; Rutter, 2007; Waysman, Schwarzwald, & Solomon, 2001), 사회적 지원이 운동 탈진과 부적으로 관련이 있다(Huynh, Xanthopoulou, & Winefield, 201 3; Raedeke & Smith, 2004; Udry, et al., 1997)는 결과를 지지하는 것이다.

또한, 자율성 지지는 스트레스와 자아탄력성의 관계에서 완전 매개 효과를 보이 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스트레스는 자율성 지지에 미치는 직접 효과보다는 자율성

지지를 통해 운동 탈진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운동 탈진을 예방하고 완화시키는 것은 물론 운동 탈진 증상을 호소하는 청소년 선수들 에게 적절한 사회적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스트레스로 인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 음을 시사하고 있다. 스포츠 영역에서 스트레스와 운동 탈진의 관계에서 자율성 지 지의 매개 효과를 살펴본 연구들이 많지 않아 논의가 어렵지만, 선행 연구들(김유진 등, 2016; 최은규, 2003)은 스트레스와 운동 탈진의 관계에서 자율성 지지와 같은 사 회적 지원의 매개 및 중재 효과를 보고함으로써 본 연구의 결과를 지지하고 있다.

따라서 부모, 코치, 동료 등 주요 타자의 자율성 지지와 같은 사회적 지원이 제공된 다면 운동 탈진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사회적 지원이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이 루어진다는 점에서 볼 때 청소년 운동선수들에게 주요 타자의 지지는 심리적 웰빙 은 물론 운동 탈진을 완화시켜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할 수 있으며, 결국 주요 타자의 자율성 지지와 같은 사회적 지원이 운동선수의 운동 탈진에 조절 효과를 갖 는지 연구해 볼 가치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스트레스와 운동 탈진의 관계에서 자아탄력성의 매개 효과는 부분 매개 효 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운동 탈진을 예방하고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스트 레스 관리는 물론 자아탄력성 역량을 강화시켜야 된다는 것이다. 최근 자아탄력성 이 청소년들의 적응과 발달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등장하면서 많은 연 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 동안 교육학이나 가정학 등 타 영역에서 자아탄력성은 적응적 결과(예, 자기효능감, 자아존중감, 웰빙, 학교생활 적응 등)를 촉진하고 부적 응적 결과를(예, 운동 탈진, 우울, 불안 등)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김덕진(2015, 2016)은 태권도 선수의 자아탄력성이 높을수록 운동 탈진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운동 탈진을 덜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특히, 자아탄력성은 청 소년의 적응과 발달을 돕고 부적응적 결과를 예방하는데 주요한 요인으로 보고하고 있다. 한정규와 허원석(2013)은 방과 후 체육활동 참여 학생의 자아탄력성이 높을수 록 학교 행복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골프 동호인을 대상으로 한 김대훈 등(2015)의 연구에서도 스트레스와 주관적 안녕감과의 관계에서 탄력성의 매개 효과를 보고함으로써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주관적 안녕감을 촉진 하는 데 탄력성이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 운동선수들 의 운동 탈진을 미연에 방지하고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하고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하더 라도 슬기롭게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는 자아탄력성 역량을 향상시켜 주어야 할 것 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태권도 선수의 운동 탈진을 예방하고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부 모, 코치, 동료 등의 자율성 지지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 다. 또한,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하거나 중요하게 인지하는 선수들은 훈련이나 시합 상황에서 자신을 완전히 몰입시켜 에너지를 쏟아 붓거나 우발적인 사건에 대해 무 기력감을 느끼기 보다는 환경에 대처하는 자신의 적응자원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환경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통제하는 방법으로 스트레스에 대처할 때 훈련이나 시합 스트레스의 부적 효과를 억제하고 운동 탈진을 완화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코지와 지도자뿐만 아니라 학교 당국 에서는 자율성 지지와 같은 사회적 지원은 물론 자아탄력성과 같은 개인 내적 특성 을 더 발달시킬 수 있는 시스템과 교육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