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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절 노인의 생활시간 유형화 및 국제비교

제4절 노인의 생활시간 유형화 및 국제비교

앞에서 살펴본 한국을 비롯한 독일,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페인, 영국 노인들의 생활세계를 종합하여 살펴보기 위하여 군집분석(cluster analysi s)13)을 실시하였다. 한국의 2004년 생활시간조사 자료와 독일을 비롯한 외 국의 MTUS의 자료에서 나타난 노인의 활동을 유무급노동, 가정관리, 가족 보살피기, 참여 및 봉사활동, 사적개발활동, 교제활동, 종교활동, 여가활동, 개인유지의 9가지로 분류하여 분석한 결과 노인의 생산적 활동의 참여가 높은 경제활동형, 가정관리형, 봉사 및 가족보살피기형과 생산적 활동 이외 의 활동 중심인 여가활동형의 4개의 집단으로 유형화되었다.

첫 번째 유형은 경제활동에 소요하는 시간이 매우 긴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시간이 443.60분으로 타 유형에 비해 현저히

1) 분석에 활용한 데이터는 2004년도 생활시간조사와 MTUS의 국가데이터의 65세 이상 노 인의 생활시간 데이터를 분석함. 그리고 주중과 주말의 생활시간의 패턴이 달라질 것으로 고려하여 주중데이터를 활용하였으며, 국가별 조사일수에 차이가 있음으로 2일이상 조사 를 실시한 국가는 첫째날의 데이터만을 활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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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에 소요하는 시간이 많은 유형으로, 경제적 생산활동에 매우 적극 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유형은 경제적 생산활동 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반면, 가정관리, 가족보살피기를 비롯한 참여 및 봉사활동과 같은 비경제적 생산활동에는 가장 소극적인 참여를 하고 있 는 유형이다. 경제활동을 하는 시간이 타 유형에 비해서 길게 나타나므로

‘경제활동형’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유형은 가정관리에 소요하는 시간이 긴 유형이다. 가정관리 시 간은 322.40분이며 가정관리를 제외한 활동에는 타 유형에 비해 적은 시간 을 투여하고 있는 유형이다.

세 번째 유형은 봉사 및 가족보살피기 유형으로 가족보살피기에 투여되 는 시간이 98.70으로 다른 세 유형에 비해 길게 나타났다. 또한 이 유형은 참여 및 봉사활동시간이 18.97분으로 타 유형이 5분 미만인 것에 비해 길 게 나타났다. 이 유형은 가족돌보기와 교제활동, 종교활동이 타 유형에 비 해 길게 나타나는 유형이다.

네 번째 유형은 여가활동을 하는 시간이 513.02분으로 타 유형이 여가 활동을 하는 것에 비해 상당히 길게 나타났다. 경제생산활동이나 가정관리 등의 활동에 비해 여가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 유형은 ‘여가활동형’

이라 할 수 있다.

한국과 독일을 비롯한 국가들의 노인들의 생활시간을 기준으로 한 노후 형태는 중년기에 이어 계속적으로 경제활동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경제활동 형, 가정관리의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가정관리형, 본인 이외의 가족이나 타인을 돌보거나 돕는 특성을 갖고 있는 봉사 및 가족보살피기형, 여가활동 을 중심으로 노후를 보내는 여가활동형으로 유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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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형 가정관리형 봉사 및

가족보살피기형 여가활동형 계

443.60 4.45 12.78 6.76 39.34

가정관리 72.28 322.40 119.05 90.17 185.63 가족보살피기 7.53 17.06 98.70 11.90 26.96 참여및봉사활동 2.50 3.52 18.97 2.99 5.62

사적개발활동 1.36 1.51 6.00 1.90 2.33

교제활동 29.90 37.88 130.99 36.29 51.00

종교활동 5.04 7.93 17.25 4.87 8.00

여가활동 168.89 251.37 232.40 513.02 340.00 개인유지 623.46 750.69 710.18 730.79 727.53 계(명) 7.5(1,302) 39.8(6,942) 15.4(2,683) 37.4(6,528) 100.0(17,455)

<표 3-7> 노인의 활동을 기준으로 한 노후생활유형화

(단위: 분, 명)

국가별 노인생활유형의 분포를 살펴보면 [그림 3-3]과 같다. 한국은 경제 활동형이 24.6%, 가정관리형이 20.6%, 봉사 및 가족보살피기형이 19.2%, 여가활동 중심형이 35.6%로 나타났다. 한국은 다른 국가의 노인에 비해 경 제활동형의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 국가별 경제활동형의 비율은 노르 웨이가 8.2%로 타 국가에 비해서 다소 높게 나타나며, 독일은 2.4%, 이탈 리아가 3.4%, 스페인 1.6%, 영국 2.1%로 나타났다. 노르웨이가 비교적 높 게 나타났지만, 한국의 비율에 비하면 낮은 편이었다. 가정관리형은 한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나타낸다. 국가별 평균이 41.5%

인 것에 비해 한국은 20.6%로 분석 국가 중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에 비해 이탈리아의 가정관리형은 49.8%, 독일 44.0%, 스페인 47.4%이 며, 영국이 42.9%로 나타나며, 노르웨이가 약간 낮은 36.4%로 나타났다.

4개 유형 중 가정관리형의 비중이 평균 41.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사 및 가족보살피기유형은 평균 14.2%이며, 국가별로는 노르웨이가 22.7%로 높게 나타났으며, 독일이 20.8%, 한국이 19.2%로 높은 편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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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되었다. 이에 비해 영국은 16.4%, 이탈리아가 14.3%, 스페인이 10.4%

로 나타났다.

여가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여가활동형은 국가별 큰 차이는 나타나 지 않지만, 스페인이 40.6%로 가장 높으며, 영국 38.9%, 한국이 35.6%, 독일, 이탈리아, 노르웨이가 약 32%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노인의 생활유형을 보면, 한국은 경제활동형이 타 국가에 비해 많은 특성을 보이며, 여가활동형을 제외한 경제활동, 가정관리, 봉사 및 가 족보살피기의 세 유형의 비율이 유사하게 나타난다. 그 이외의 국가들에서 는 가정관리형과 여가활동형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며, 봉사 및 가족보살피 기가 약 10~20%수준에서 나타났으며, 경제활동형은 매우 낮게 나타났다.

[그림 3-10] 국가별 노후생활유형

노인의 성별 노후생활유형은 한국, 이탈리아, 스페인의 경우 남성노인의 여가활동형의 비중이 높으며, 이중 한국의 남성노인은 경제활동형의 비중이 높은 특성을 보인다. 이들 세 국가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는 여가활동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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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남성의 여가활동형의 비중이 여성의 여가활 동형에 비해서 크게 높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들 국가의 가정관리형에서 는 남성노인과 여성노인의 비율의 차이가 크고, 여성노인의 비중이 높은것 이 그 이외의 타 국가의 남녀노인의 생활유형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국가별 특성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국의 남성노인은 경제활동형이 30.3%, 가정관리형이 4.4%, 봉사 및 가족보살피기형이 14.1%이며, 여가활 동형이 51.2%로 경제활동형과 여가활동형으로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 에 비해 한국의 여성노인은 경제활동형이 21.0%, 가정관리형이 30.8%, 봉 사 및 가족보살피기형이 22.4%이며, 여가활동형이 25.8%으로 남성노인에 비해 가정관리형과 봉사 및 가족보살피기형의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났으 며, 여가활동형의 비중은 낮게 나타났다. 경제활동형은 남성노인에 비해 다 소 낮게 나타났지만, 타 국가의 여성노인에 비해 볼 때 높게 나타났다.

독일의 남성노인은 가정관리형의 비중은 여성노인에 비해 낮게 나타나지 만, 봉사 및 가족보살피기형은 남성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경향은 성별차이의 정도는 차이가 있지만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페인, 영국에서도 나타났다. 특히 노르웨이 남성노인의 29.3%

는 봉사 및 가족보살피기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어 타 국가에 비해 다른 양 상을 보이고 있다14).

14)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MTUS의 가족보살피기 활동범주에는 가족돌봄이외의 가정관리적 활동이 포함되 어 있어 분석결과 해석에 있어 이를 유의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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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8> 국가별 노인의 성별 노후생활유형

경제활동형 가정관리형 봉사 및

가족보살피기형 여가활동형 계

한국 남 30.3 4.4 14.1 51.2 100.0(1,215)

녀 21.0 30.8 22.4 25.8 100.0(1,929)

독일 남 4.2 28.6 25.5 41.6 100.0( 377)

녀 0.9 56.4 17.1 25.6 100.0( 468)

이탈리아 남 6.6 24.6 18.6 50.2 100.0(1,285)

녀 1.0 69.1 11.1 18.9 100.0(1,679)

노르웨이 남 10.0 23.3 29.3 37.3 100.0( 150)

녀 6.4 50.4 15.6 27.7 100.0( 141)

스페인 남 2.7 23.2 12.9 61.2 100.0(2,882)

녀 0.9 65.4 8.6 25.2 100.0(3,868)

영국 남 3.3 31.5 19.6 45.7 100.0( 337)

녀 1.2 51.8 13.4 33.6 100.0( 434)

계 남 10.0 20.2 16.9 52.9 100.0(1,215)

녀 5.6 54.0 14.2 26.2 100.0(1,929)

국가별 노후생활유형을 노인의 연령군별로 살펴보면 <표 3-9>과 같다.

노인의 연령을 75세를 기준으로 생활유형의 변화가 나타난다. 한국의 경우 는 75세 이상 노인계층은 그 이전 노인연령층과 비교할 때 경제활동형이 감소하면서 여가활동형이 증가하는 형태를 보이는 반면, 독일은 봉사 및 가 족보살피기의 유형의 비율이 감소하고 여가활동형이 증가하는 특성을 보인 다. 이탈리아의 경우는 가정관리형이 감소하고 여가활동형이 증가하는 특성 을 보이며, 노르웨이는 경제활동형과 봉사 및 가족보살피기 유형의 비율은 감소하되, 가정관리형과 여가활동형이 증가하는 특성을 나타냈다. 스페인은 가정관리형이 감소하면서 여가활동형이 증가하고, 영국은 연령에 따른 노후 활동유형의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75세 미만 노인의 경제활동형의 비율이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 던 한국과 노르웨이는 75세 이후 경제활동형의 비율은 낮아진다. 하지만 두 국가의 75세 이후 노인의 생활유형의 분포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한국의 경우 가정관리형과 봉사 및 가족보살피기 유형의 비율에는 변화가 없으며, 여 가활동형만 증가하고 있다. 이는 남성노인의 경우 가족보살피기나 가정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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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75세미만 29.7 20.8 19.2 30.3 100.0(2,176)

75세이상 13.0 20.1 19.3 47.5 100.0(968)

독일 75세미만 3.4 45.4 22.9 28.4 100.0(582)

75세이상 0.0 41.1 16.3 42.6 100.0(263)

이탈리아 75세미만 4.7 53.7 14.8 26.8 100.0(1,753)

75세이상 1.6 44.1 13.7 40.6 100.0(1,211)

노르웨이 75세미만 10.0 33.5 26.2 30.3 100.0(221)

75세이상 2.9 45.7 11.4 40.0 100.0(70)

스페인 75세미만 2.4 50.8 11.8 35.0 100.0(4,039)

75세이상 0.5 42.3 8.3 48.9 100.0(2,711)

영국 75세미만 2.7 42.6 13.8 37.2 100.0(481)

75세이상 1.0 43.4 16.1 41.7 100.0(290)

계 75세미만 10.2 41.5 16.5 31.9 100.0(10,827)

75세이상 3.1 37.0 13.5 46.4 100.0(6,628)

노인의 생활유형은 거주지역에 따라서 차이를 나타낸다. 한국은 농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