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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식량공급 관련 농업인 인식 및 반응분석

4.1. 설문조사 개요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식량의 안정적인 공급(생산+수입)을 위해 다 양한 대응전략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 생산측면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응전략이 실효성을 갖추려면, 우선 실행 가능한 농가단위의 적응전 략이 도출되어야 하고, 농가단위에서 기후변화 대응전략을 실천해야 할 것 이다. 따라서 적응기술 수용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체계적으로 분석 할 필요가 있다.

적응기술 수용의향 분석에 기초하여 실행 가능한 적응전략 도출을 위해서 는 농가단위에서 이상기상을 포함한 기후변화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 지, 이상기상을 포함한 기후변화의 영향은 어떠한지, 적응기술이 어떻게 수 용되고 있는지, 정부의 기후변화 적응기술전략에 대한 의견은 어떠한지, 정 부가 마련한 기후변화 적응기술에 대한 실천의향은 어떠한지 등에 대한 조 사 및 분석이 요구된다.

기후변화 적응실태 및 적응기술 수용의향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농가들은 기후변화(이상기상)와 그 영향에 대한 인식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 으로 보인다. 그리고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기술 방안으로 품종개발, 농업기 반시설의 현대화, 적응대책 매뉴얼 작성, 자료 구축 및 보급, 농업·농촌 장기 발전계획 수립, 농경지 환경 및 기상요인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가장 중요 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정부 및 유관기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학습방법으로 농업기술

센터 등 유관기관을 통한 영농교육이 가장 적절하다고 응답하였다(김창길 외 2009). 김창길 외(2010)는 전북지역 농업인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신품종 도입 및 개발, 이 상기상 대응, 농업기상재해 대응기술 개발 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결 론을 도출하였다.

기후변화 적응기술 수용에 대한 농가들의 의향을 분석하고 생산 측면의 농가단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내용은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한 농업인의 인식, 기후 변화 적응기술 수용실태, 정부의 기후변화 적응방안에 대한 의견, 기후변화 적응기술 수용여부, 우리나라 식량공급 안정화 방안 등 총 20개 문항으로 구 성하였다<부록 1>.

조사기간은 2012년 9~10월이며, 조사대상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현지통신 원 371명(우편조사)과 농업인 32명(면접조사)으로 총 403명이다. 조사 대상자 의 지역 분포는 기후변화의 체감 정도와 농경지 면적 등을 고려하여 경기권 12.4%, 강원권 6.5%, 충청권 27.0%, 전남권 31.8%, 경상권 22.3% 등으로 구성 하였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농업인 403명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분석해보면, 연령 은 60세 이상이 69.2%, 50~60세 미만이 23.1%로 50세 이상이 전체의 92.3%

를 차지하였다.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 57.6%를 차지하고, 중학교 졸 업 이하가 42.4%를 차지하였다. 농업에 종사한 경력은 35년 이상이 67.0%를 차지하고, 거주지역은 준산간지대 43.9%, 평야지대 34.7%, 산간지대 13.6%, 도시근교 7.7%로 분석되었다<표 4-14>. 재배면적은 0.5~2ha 미만이 52.9%를 차지하였다. 조사 자료에 대한 통계분석은 SPSS 18.0을 이용하였으며, 빈도 및 교차분석을 사용하였다. 교차분석의 통계적 유의성은  검정을 이용하 였다.

표 4-14. 응답자의 사회경제적 특성

4.2. 설문조사 분석결과

4.2.1. 기후변화(이상기상) 적응실태

기후변화(이상기상)에 대해 92.3%의 농가들이 느끼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기후변화가 미래 농업생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정적이다’는 46.4%, ‘매 우 부정적이다’는 17.6%로 64.0%의 농가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림 4-19. 기후변화(이상기상) 영향 인식도

<기후변화에 대해 느끼는 정도>

주: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농가는 보통이다에 포함

<미래 농업생산에 미치는 영향>

그림 4-20. 이상기상 종류별 단수에 미치는 영향

<모내기철 가뭄>

<등숙기 A급 태풍과 집중호우>

<등숙기 이상고온>

우리나라 벼의 이상기상별 단수 피해는 등숙기 A급 태풍과 집중호우, 등 숙기 고온, 모내기철 가뭄 등의 순서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 이상 단수 가 감소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등숙기 A급 태풍과 집중호우 64.8%, 등숙기 이상고온 30.8%, 가뭄 24.3%로 각각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관정, 양수기 등 이 많이 보급되어 있고 저수지가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가뭄에 의 한 피해가 태풍 및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에 비해 적은 것으로 보인다.

그림 4-21. 이상기상에 대한 적응기술 수용실태

<등숙기 A급 태풍과 집중호우>

<모내기 가뭄>

이상기상에 대한 적응기술 수용실태를 살펴보면, 등숙기 태풍 및 집중호 우에 대한 대응방안은 물관리가 45.2%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고, 시비 량 조절 27.2%, 농약치기 14.8%, 벼세우기 10.1% 등으로 나타났다. 벼 세우 기는 노동력 때문에 잘 선택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모내기철 가뭄에 대해 서는 양수기, 저수지, 관정 등이 비슷한 비중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4.2.2. 정부의 기후변화 적응방안에 대한 의견

정부의 기후변화 적응방안을 기술적 조치, 기반시설관리, 농업기상정보, 홍보 및 교육 등으로 구분하여 조사하였다<그림 4-23>. 이 가운데 기술적 조 치에서 ‘새로운 품종개발’이 72.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앙기, 수확기 등 적응대책 개발’ 8.7%, ‘병해충, 잡초의 방제기술 개발’ 6.9%, ‘고온조건에 서 생산 안정기술 개발’ 8.2% 등으로 나타났다.

그림 4-22. 기술적 조치 적응방안

기반시설관리에서는 ‘농업기반시설의 현대화’가 62.5%로 가장 높게 나타 났으며, 다음으로 ‘농업용수를 절약할 수 있는 기술 및 설비 개발’ 19.6%,

‘관개시설의 확대’ 11.9%, ‘정확한 수질원의 계산 및 관리’ 5.5% 등으로 분석 되었다.

그림 4-23. 기반시설관리 적응방안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농업기상정보 관련 적응방안으로 어떠한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정확도 제고’가 40.1%로 가장 높게 나타났 고, ‘재해위험지 상세구분, 예측기술 개발’ 25.3%, ‘조기경보시스템 개발’

19.6% 등으로 나타났다.

그림 4-24. 농업기상정보 적응방안

농가들이 가뭄, 집중호우, 이상고온 등 이상기상에 대한 대응기술 관련교 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받지 않음’ 50.6%, ‘1~2회’ 43.9%,

‘3~4회’ 4.5% 등의 순으로 나타나 대응기술 관련 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림 4-26. 홍보 및 교육부문 적응방안과 학습방법

<홍보 및 교육부문 적응방안>

<전문성 개발을 위한 학습방법>

그림 4-25. 대응기술 관련 교육

홍보 및 교육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정보 등의 농가교육’ 30.0%, ‘신품종 의 재배기술 교육’ 22.3%, ‘적응대책 매뉴얼ž자료 구축 및 보급’ 21.3% 등의 순으로 중요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기후변화 관련 전문성 개발을 위한 학습 방법으로 ‘농업기술센터 등을 통한 영농교육’이 78.4%로 가장 큰 비중을 차 지하였고, 전문가에 의한 자문(컨설팅)도 12.2%로 나타났다.

4.2.3. 식량공급 안정화 방안에 대한 견해

농가들의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으로는 ‘부정적 이다’로 응답한 비중이 42.2%로 나타났고, ‘매우 부정적이다’도 19.1%로 나 타나, 전체 61.3%가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긍정적이다’와 ‘매우 긍 정적이다’는 각각 14.9%, 5.5%로 나타났다.

그림 4-27.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농가들이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식량공급의 안정화 방안으로는 ‘곡물자급 률 제고’가 65.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국산곡물소비 확대’ 17.4%, ‘해외 수입선 안정적 확보’ 8.2%, ‘해외 농장 개발’ 7.7% 등의 순으로 각각 높게 나 타났다.

곡물자급률 제고방안으로는 ‘수매제도 등 판로 지원’이 40.9%로 가장 높 게 나타났고, ‘직접지불제도 신설 혹은 확대’ 33.3%, ‘기후변화 대응기술의 개발 및 보급’ 11.9%, ‘조사료 확보로 사료용 곡물수입 감소’ 10.4% 등의 순 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림 4-28. 식량공급 안정화 및 곡물자급률 제고방안

<식량공급 안정화>

<곡물자급률 제고>

4.3. 기술수용의향 분석

4.3.1. 분석모형 및 자료

설문조사 자료를 기초로 기후변화 적응기술 수용의향에 미치는 영향을 분 석하였다. 종속변수가 3개 이상의 범주를 가지고 있고, 순위형을 취하는 경 우에는 순위형 로지스틱 회귀모형(Ordinal Logistic Regression Model)을 이용 하는 것이 유의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농가를 대상으로 미래에 기후변화 (이상기상)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적응기술들을 수용할 의향에 대해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의 다 섯 가지 범주로 조사하였다.

수용의향을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의 3개의 순위형 범주로 설 정하고 순위형 로지스틱 실증분석 모형을 설정하면 아래 <식 17>과 같다. 이 연구에서는 <식 17>을 추정하며 SPSS 18.0을 이용하였다.

log

그렇다 보통이다

매우그렇다

  나이  학력  기후변화영향인식 ⋯

log

보통이다

매우그렇다  그렇다

  나이  학력  기후변화영향인식 ⋯ (17) 수용의향 분석에는 쌀 재배농가 403명을 분석대상으로 하였으며, 이 가운 데 수용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6농가를 제외하고, 397명의 조사결과를 이용 하였다. 종속변수로 수용의향이 ‘매우 그렇다’로 응답한 경우는 2로 ‘그렇다’

로 응답한 경우는 1로 ‘보통이다’인 경우는 0으로 나타냈다. 설명변수로 나 이, 학력, 기후변화 인식도, 미래의 기후변화 영향 인식도, 이상기상 대응력 정도, 기상 예측정보 활용도, 기후변화가 공급량에 미치는 영향 인식도 등을 설정하였다.

나이는 응답자의 실제 나이를 가리키며, 학력은 ‘초졸 이하’를 1로, ‘중졸’

나이는 응답자의 실제 나이를 가리키며, 학력은 ‘초졸 이하’를 1로, ‘중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