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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에서 노인의 삶의 질 지수 개발 (페이지 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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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의 연령 규범에 기반하여 연령에 따른 사회적 역할을 표준화하고 정책 대상자의 선정 기준을 통하여 제도화하고 있다(Kohli, 2007). 이러한 현 상을 Kohli(1988)는 생애의 제도화(institutionalization of life course)라고 정의하고 있다. 사회의 연령에 따른 사회적 역할이 표준화 되어 있는 국가일수록 제도별 선정 기준에 일반화된 연령이 제시되는 경 향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 노인복지 정책의 대상자 선정 기준이 되는 연령은 65세이다.1) 보건복지부 노인복지예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 지하는 기초연금의 경우 65세 이상 중 소득하위자 70%를 선정하여 지급 하고 있으며, 노인장기요양보험의 경우도 기본적으로 65세 이상자 중 기 능 상태에 대한 등급판정에 의하여 급여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이외에 도 다수의 대상자 선정 기준이 65세라는 점은 현재 우리 사회의 제도적인 측면에서 노인을 65세로 정의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 하겠다.

다양한 통계자료에서도 노인은 65세로 정의되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 표하는 인구추계에 의하면 인구는 크게 14세 이하까지는 유소년인구, 15~64세는 생산가능인구, 65세 이상을 고령인구로 구분하고 있으며, 이 에 기초하여 노년부양비, 노령화지수를 산출하고 있다.2) 또한 이러한 지 표는 국제 비교의 기준이 되고 있다.3)

이에 본 연구에서는 노인의 조작적 정의를 65세 이상의 구성원으로 하 고자 하며, 따라서 본 연구에서 개발하고자 하는 노인의 삶의 질 지표는

1) 개별정책 선정 기준은 정경희, 김경래, 오영희, 이윤경, 황남희, 이선희(2015)에 정리되어 있음.

2) 노년부양비는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할 고령인구로 정의되며 2015년 기준 17.5명 이며 2025년에는 29.4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노령화지수는 유소년 100명당 고령인구수로 2015년 기준 93.1명에서 2017년에 100명을 넘어서고 2025년에는 165.6 명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통계청, 2016).

3) 유엔에서는 기본적으로 한국 통계청과 동일한 연령 구성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나, 인구 고령화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회원국을 고려하여 60세 이상 인구, 80세 이상 인구에 대 한 비율도 제시하고 있음(정경희, 김경래, 오영희, 이윤경, 황남희, 이선희, 2015).

65세 이상의 삶에 초점을 두어, 통계 또한 65세 이상에 대하여 산출하고 자 한다.

2. 삶의 질 개념

산업화, 전문화 등을 통한 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삶의 대한 만족 수준이 그러한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면 서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구체화되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출산율 의 저하, 고령화의 급속화, 높은 자살률과 같은 사회적 문제의 등장으로 관심이 고조되었는데, 삶의 질 제고를 위해서 이러한 현상에 대한 적절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삶의 질은 이를 구성하는 차원의 다양성으로 인하여 삶의 만족도, 생활 만족도, 심리적 복지감 등의 용어로 정의된다. 용어 자체의 포괄적이며 함축적인 특성과 함께, 삶의 질을 이루는 요인에 따라 다차원적으로 해석 되기 때문이다(한형수, 2008; Eurostat, 2015).

삶의 질은 초기에는 소득수준, 생활 여건 등 객관적 지표를 중심으로 한 협의의 개념으로 논의되었다. 삶의 질의 주된 의미를 재산, 지식 등의 통제할 수 있는 조건 및 기회로 정의한 것이다(석현호, 우천식, 이재열, 윤순진, 홍기석, 김태종 등, 2013). 또한 상대적으로 측정이 수월하며, 비 교를 통하여 우위를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객관적 기준이 반드시 높은 삶의 질 수준을 담보하지 않을 수 있 다는 반론(최아름, 정홍주, 2013; 한형수, 2008; Berg, Hassing, McClearn, Johanson., 2006)과 개개인의 생활양식 등의 주관적 평가 요인 등이 배제되었다는 비판을 받게 되었다.

이후 주관적 측면에 대한 논의가 가세되었으며, 특히 미국의 삶의 질

연구자인 Campbell(Campbell, 1981; Campbell & Converse, 1972)을 기점으로 하여 개인의 주관적 인식, 가치 등이 삶의 질의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석현호․우천식․이재열․윤순진․홍기석․김태종 등, 2013). 현재까지의 논의에서 주관적인 삶의 질은 행복감, 삶의 만족 도와 혼용되고 있다. 행복감이 비교적 단기간에 나타나는 감정적 측면이 라면, 삶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내린 전반적 평가 (Helliwell & Putnam, 2004)라 할 수 있다. 주관적 측면에서의 삶의 질 은 이와 같이 정서적이고 인지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기존에 논의되던 객관적 삶의 조건들은 건강, 경제, 대인관계 등 각 영역별 만족도 등의 개념을 통해 측정함으로써 균형을 이루고자 하 였다(석현호 등, 2013).

종합할 때 삶의 질은 객관적 조건하에서 개개인이 느끼는 주관적 만족 감과 신체적, 정신적으로 안녕한 상태를 의미하는 다차원적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노인의 삶의 질을 다차원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지표체계를 구성하고자 하며, 개별지표에 객관적 지표뿐만 아니라 주관적 지표를 포함하여 삶의 질 수준이라는 결과를 파악해 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21세기 이후 GDP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 중심의 삶의 질 측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의 삶의 질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다각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통계청은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의 사회지표체계를 개발하고 그에 상응하는 통계자료를 매 년 발표하고 있다. 2011년에 삶의 질에 대한 기본틀 및 지표체계를 개발 하여, 지속적인 수정․보완을 통해 2017년부터 삶의 질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삶의 질에 대한 논의는 공공기관과 민간 연구소를 중 심으로 하여 각각 지표체계를 개발하고, 그에 따른 지수화 작업 및 정책 적 제언 등을 펼치고 있다.

3. 노년기 삶의 지향성

(Goebel & Brown, 1981; Kenrick, 2010; Kenrick, Griskevicius, Neuberg, Schaller, 2010).

특히 노인 개개인의 삶과 밀접한 주요 지향성으로는 모든 노인이 기본적

이같은 개인의 다양한 욕구 및 사회적 지향성에 관한 논의에 기초해 볼 때, 빈곤과 질병을 최소한으로 경험하며 다양한 경제 ‧ 정치 ‧ 사회적 생활 에 충분히 참여하고 지속적으로 자기계발을 하는 삶이 비로소 높은 삶의 질을 구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모든 형태의 폭력과 차 별로부터 보호받아 삶의 안정성과 사회적 통합이 확보될 때 노인의 삶의 질이 확보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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