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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여명과 연령별 사망률 패턴의 추세

제 3 장 한국의 사망력 변동

1. 기대여명과 연령별 사망률 패턴의 추세

1970년 이후 기대수명(

; 0세 기준 기대여명)은 지속해서 상승하였 다. 통계청(2021a, 2021c)에 의하면 남성의 기대수명은 1970년 58.7년 에서 2019년 80.3년으로 21.6년 증가하였는데, 이는 평균적으로 매년 0.44년 증가한 것에 해당한다. 여성의 기대수명 또한 비슷한 패턴을 보였 다. 1970년 65.8년에서 2019년 86.3년으로 해당 기간에 걸쳐 20.5년 증가하였는데, 이는 평균적으로 매년 0.42년 증가한 것에 해당한다.

남녀 모두 기대수명이 과거 반세기에 걸쳐 가파르게 증가하였지만, 시 기별 증가 속도에서는 성별로 다소간 차이를 보인다. 〔그림 3-1〕의 좌측 에서 볼 수 있듯이 1970년대 동안 남성의 기대수명 증가 추세는 여성에 비해 완만한 모습을 보인다. 이에 따라 〔그림 3-1〕의 우측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1970년대는 성별 기대수명 격차가 확대된 시기에 해당한다. 성별 기대수명 격차는 1990년대 중반 이후에 본격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 였는데, 이후 2000년대 후반에 정체된 모습을 보인 후 감소 추세가 지속 되고 있다.

기대수명(

)에 비해 65세 기준 기대여명(〔그림 3-1〕의 중간)의 증가 추세는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사망력 변동에서 영유아기 등 저연령대의 사망률 감소가 상당 부분 진행된 후 고령연대의 사망률이 본격적으로 감소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통계청(2021a)에 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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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남성의 65세 기준 기대여명은 1970년 10.2년에서 2019년 19.1년으 로 8.9년 증가하였으며(연평균 0.18년 증가), 여성의 65세 기준 기대여 명은 1970년 14.9년에서 2019년 23.4년으로 8.5년 증가하였다(연평균 0.17년 증가). 65세 기준 기대여명에서 관측되는 성별 격차는 1970년대 에 다소 증가한 후에 1980년대 동안 감소 추세를 보였으며, 1990년대부 터는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림 3-1〕 출생 시 및 65세 기준 기대여명과 성별 격차 추세: 1970~2019년

50 60 70 80 90

1970 1975 1980 1985 1990 1995 2000 2005 2010 2015

Lifeexpectancyatbirth(e0)

e0_Male e0_Female

5 10 15 20 25

1970 1975 1980 1985 1990 1995 2000 2005 2010 2015

Lifeexpectancyat65(e65)

e65_Male e65_Female

2 4 6 8 10

1970 1975 1980 1985 1990 1995 2000 2005 2010 2015

Lifeexpectancydifference

gap_e0 gap_e65

자료: 통계청. (2021a). 국가통계포털: 온라인간행물-주제별-보건-생명표[데이터파일]. https://

kosis.kr/publication/publicationThema.do에서 2021. 4. 20. 인출.

기본적으로 기대여명이 해당 연령 구간의 사망률이 집계된 결과라는 점에서 기대여명 변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기초가 되는 사망력의 연 령별 패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는 1970~2019년에 걸친 연 령별 사망률의 전반적 변화 패턴을 살펴본다. 아래의 〔그림 3-2〕는

1970~1979년, 1980~1989년, 1990~1999년, 2000~2009년, 2010~

2019년의 5개 시기로 구분하여 연령별 사망률(

)의 연간 감소율(%)의 평균(average annual percentage decline)을 보여 준다. 비록 평균화 된 지표이지만, 이를 통해 기간별-연령별로 사망률 감소 속도를 비교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림 3-2〕에서 볼 수 있듯이 1970~1979년(검은색)은 중고령층의 사 망률 개선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간에 해당한다. 남성의 경우 30대 후반 연령대의 사망률이 오히려 악화(증가)된 모습도 관측된다. 반면 여성은 20대 초중반의 사망률 개선(감소)이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여 주는데 모성 사망률 감소와도 연관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률 감소(특히 여 성)의 이러한 패턴은 1970년대를 감염성 질환이 주도하던 시대에서 만성 질환 혹은 인조 질환이 주도하는 시대로 옮겨가는 전환기로 추정하게 하 는 측면이 있다.7)

1980~1989년(빨간색)의 사망률이 직전 기간에 비해 감소(개선)한 모 습을 확인할 수 있지만, 사망률 개선이 연령별로 균일한 속도로 전개되지 않았음을 살펴볼 수 있다. 남성의 경우 30~40대의 사망률이 이전 기간에 비해 크게 개선되었지만, 20대 이하나 50~60대의 감소율에 비해서는 여 전히 낮은 수준이다. 반면 해당 기간의 여성 사망률은 연령이 낮을수록 큰 폭의 개선이 이루어짐으로써, 특히 30~40대를 중심으로 사망률 감소 율에서 성별 차이가 크게 관측된다. 1990~1999년 기간(황록색)에 남성 의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여성의 사망률 감소 폭, 특히 20~30대의 사망률 감소율은 1980~1989년 기간에 미치지 못함을 확인 할 수 있다.

7) 이와 관련한 선행 연구들에 대해서는 이 장의 제2절 사망원인별 사망력 변동 부분에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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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2〕는 우리나라 사망력 변동에서 2000년대(보라색)에 큰 변화 가 나타났음을 보여 준다. 50~70대 사망률 감소율이 10~30대에 비해 높다. 특히 여성의 경우 2000~2009년 기간에 20대 및 30대 초반의 사 망률은 악화된 모습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2010~2019년 기간(파란색) 또한 전반적으로 50~70대의 사망률 감소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60~70대 사망률 개선이 남성과 여성을 모두 아 울러 2000년대부터 뚜렷이 관측됨에 비해 80대 이상 초고령기 사망률 개선은 2000년대 이후 여성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림 3-2〕 성별-기간별-연령별 사망률의 감소 패턴: 1970~2019년

-4 -2 0 2 4 6 8 10

0 5 10 15 20 25 30 35 40 45 50 55 60 65 70 75 80 85 90 95

Annual percentagedecline

Males

1970-1979 1980-1989 1990-1999 2000-2009 2010-2019 -6 -4 -2 0 2 4 6 8 10

0 5 10 15 20 25 30 35 40 45 50 55 60 65 70 75 80 85 90 95

Annual percentagedecline

Females

1970-1979 1980-1989 1990-1999 2000-2009 2010-2019 자료: 통계청. (2021a). 국가통계포털: 온라인간행물-주제별-보건-생명표[데이터파일]. https://

kosis.kr/publication/publicationThema.do에서 2021. 4. 20. 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