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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별-연령별 사망률 패턴의 시각화

제 3 장 한국의 사망력 변동

2. 기간별-연령별 사망률 패턴의 시각화

제3장 한국의 사망력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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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을 사용하였다(Hyndman & Ullah, 2007, p. 4945). 참고로 아래의

〔그림 3-3〕은 통상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로그 사망률 그래프(1970~

2019년)를 보여 준다. 이 그래프를 통해서 시간의 경과에 따른 사망률 변 동의 전반적인 양상을 살펴보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시간의 경과에 따 른 사망률 감소 추세 외에 대략 50년에 걸친 사망률 변화의 특징을 세부 적으로 분석하고 함의를 도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림 3-3〕 연령별 (로그)사망률 추이: 1970~2019년

자료: 통계청. (2021a). 국가통계포털: 온라인간행물-주제별-보건-생명표[데이터파일]. https://

kosis.kr/publication/publicationThema.do에서 2021. 4. 20. 인출.

반면 〔그림 3-4〕는 표면도(등고선도)를 통해 1970~2019년에 걸친 남 성과 여성의 로그 사망률(

log

)의 추이를 보여 준다. 이 그래프에서 가로축은 기간(1970~2019년), 세로축은 연령(0~100세+)을 표시한다.

이 그래프에서 특정 기간-연령의 (로그)사망률 수준은 다양한 색상을 통

해 구분된다(범례 참고). 로그-사망률의 구체적인 수치 또한 등고선 위에 표시(흰색)되어 있다. 이러한 접근의 장점은 시간-연령에 걸친 색상 변화 를 통해 사망력 변동을 압축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남성과 여성을 아울러 시간의 경과에 따라 고사망률을 표시하는 붉은 영역이 고연령대로 축소되고, 저사망률을 표시하는 푸른 영역이 확대되 는 모습이 관측된다. 물론 이러한 사망률 감소 추세가 성별 및 연령별로 차이를 보이는 점도 확인된다. 대략 20세 이하 연령대의 사망률 감소 추 세가 가장 가파르게 진행됨을 볼 수 있다(짙은 파란색). 여성(우측)의 경 우 표면도에서 가장 낮은 사망률 영역(등고선에서 –8로 표기)이 1990년 대 말부터 시작되지만, 남성(좌측)은 2010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림 3-4〕 사망률(로그값; 남성 좌측; 여성 우측) 표면도: 1970~2019년

자료: 통계청. (2021a). 국가통계포털: 온라인간행물-주제별-보건-생명표[데이터파일]. https://

kosis.kr/publication/publicationThema.do에서 2021. 4. 20. 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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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 표면도를 활용하여 시간의 경과에 따른 성별 및 연령별 사망률 패턴에서의 변화를 살펴보는 또 다른 방법은 사망률 개선율(rates of mortality improvement)을 살펴보는 것이다. 사망률 개선도를 측정하 는 방법으로 여기에서는 Rau, Bohk-Ewald, Muszyńska, &

Vaupel(2018)의 방법을 사용한다. 어떤 특정 연도

, 연령

의 사망률을

 

라고 할 때 Rau et al.(2018, p. 43)은 연간 사망률 개선율(

)을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정의한다.

    ∆    log

   

 

위의 사망률 개선식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인구학적 사건들이 연속적 으로 발생하는 지수적 인구성장 모형(exponential population growth model)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

      

·). 지수적 인구성장 모형 을 연간(

  

) 사망률 개선에 적용하면

      

    로 표시할 수 있다. 지수적 인구성장 모형과 달리 위의 사망률 개선 산식 에서 음(-)의 부호가 붙은 것은 사망률 개선을 양(+)의 값으로 표시하기 위함이다.8)

사망률 개선 표면도와 함께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시간의 경과에 따른 사망률 개선을 논의하기도 한다. 참고로, Rau et al.(2018, p. 43)은 사

8) 사망력 개선율의 측정은 다양한 방식으로 가능하다. 위의 사망률 개선 지표가 중앙사망률 ()에 기초하고 있지만, 사망확률(probability of dying)을 사용할 수도 있다(예컨대,

    log    . 연속형 시간 모형에서는 의 극한값에 해당하는 사망력(force of mortality;  )을 사용할 수 있다. 선행 연구들에서 많이 사용된 또 다른 사망력 개선 지표로는 Kannisto, Lauritsen, Thatcher, & Vaupel(1994, pp.

807-808)의 사망력 개선율 지표가 있다. 연령과 기간(연도)에 걸친 집계화된 사망률을 사용하지만, 이 지표 또한 기본적으로 Rau et al.(2018)의 지표와 동일한 방식으로 사망 률 개선을 측정한다.

망률 개선율을 5단계로 구분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들의 연구에서는 1) 사망률 악화(

< -0.5% ), 2) 사망률 개선 미미(-0.5% ≤

≤ 0.5%), 3) 약한 사망률 개선(0.5% <

≤ 2.0%), 4) 강한 사망률 개선(2.0% <

≤ 4.0%), 5) 매우 강한 사망률 개선으로 분류한다(

⟩4.0%). 참고로 지 수적 인구성장 모형에서 도출되는 인구 배가(반가) 기간(doubling/

halving time) 산식(

  ln

)을 적용하면 사망률 개선율(

)이 0.5%

이면 139년 이내에 사망률이 절반 수준 아래로 감소하게 된다. 마찬가지 로 사망률 개선율(

)이 2%이면 대략 35년, 사망률 개선율(

)이 4%이면 대략 17년 만에 사망률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게 되는 구조이다.

〔그림 3-5〕는 1970~2019년에 걸친 사망률 개선(남성 좌측; 여성 우 측) 표면도를 보여 주며, <표 3-1>은 해당 기간의 성별 및 연령별 사망률 개선율의 평균을 보여 준다. 시기(기간)별로 사망률 개선 패턴을 살펴보 면 1970년대에는 남녀 모두 10대 및 20대 초반의 사망률 개선율이 높다.

여성의 경우 30대까지 높은 개선율을 보였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특히 20세 전후를 중심으로 여성의 사망률 개선율이 높은 모습을 보인다. 앞에 서 언급한 바 있지만, 이는 한국 사회에서 진행된 역학변천의 영향을 반 영하는 현상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1980년대(중반)에는 남녀 모두 영유 아 사망률 개선이 뚜렷하게 관측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1980년대의 경 우 30대 이하 여성의 사망률 개선이 남성을 크게 넘어섬으로써 성별 격차 의 확대를 시사한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여성의 경우 강한 수준의 사망률 개선(

⟩ 4.0%)은 대략 60대 초반 연령 구간까지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인다. 남 성의 경우 대체로 50대 이하 연령 구간의 사망률 개선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됨을 확인할 수 있다(〈표 3-1〉 참고). 다만, 1980~1989년 기간에 비해 여성의 사망률 개선이 상대적으로 둔화된 모습을 보인다(〈표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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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앞의 〔그림 3-2〕와 관련하여 언급한 것처럼 2000년대에 들어서는 기 존과는 상이한 패턴이 관측되기 시작한다. 고령기 사망률 개선과 관련하 여 남성은 60세 전후, 여성은 70세 전후의 사망률 개선이 두드러진 모습 을 확인할 수 있다. 2010년대에는 남녀 모두 70대의 사망률 개선율이 높 게 형성됨을 살펴볼 수 있다. 여성의 경우 2000년대 들어 젊은 연령대의 사망률 개선율이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해 당 연령대의 사망률이 이미 상당히 낮은 수준까지 개선된 상황을 반영하 는 측면이 있다. 현재까지 남녀 모두 60~70대에 비해 80대 이상 초고령 기 사망률 개선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다만, 기간별 변동 폭이 작지 않음 에도 2000년대 이후 여성을 중심으로 80대 이상 초고령기 사망률 개선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함을 확인할 수 있다.

〔그 3-5(남; ) : 1970~2019년 : 통. (2021a). 국: 온-주-보-생[데]. https://kosis.kr/publication/publicationThema.do 2021.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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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1〉 성별-기간별 사망률 개선(평균) 수준

연령

남성 여성

1970년

| 1979년

1980년

| 1989년

1990년

| 1999년

2000년

| 2009년

2010년

| 2019년

1970년

| 1979년

1980년

| 1989년

1990년

| 1999년

2000년

| 2009년

2010년

| 2019년

0 2.85 8.67 8.91 6.36 2.26 2.87 9.50 7.83 6.69 1.53

1 2.79 5.22 5.75 5.54 3.67 2.86 7.47 5.79 2.37 1.58

5 4.63 4.77 5.20 5.14 4.12 5.13 7.60 5.43 .42 1.70

10 5.19 4.74 5.23 4.90 4.29 6.73 7.95 5.46 -.48 1.85

15 5.44 4.54 5.32 4.73 4.34 7.94 8.07 5.58 -.78 1.99

20 4.72 3.98 5.32 4.62 4.34 8.26 7.85 5.69 -.68 2.09

25 2.94 3.24 5.22 4.55 4.31 7.26 7.36 5.75 -.25 2.16

30 1.26 2.70 5.01 4.50 4.26 5.68 6.73 5.77 .45 2.19

35 .43 2.51 4.75 4.49 4.22 4.32 6.06 5.77 1.36 2.30

40 .56 2.64 4.44 4.45 4.15 3.46 5.46 5.69 2.33 2.48

45 1.00 2.99 4.07 4.44 3.96 2.96 4.95 5.50 3.28 2.76

50 1.48 3.45 3.65 4.66 3.85 2.65 4.48 5.18 4.24 3.21

55 1.85 3.80 3.22 4.94 3.75 2.32 4.00 4.67 4.99 3.75

60 1.59 3.89 3.04 5.19 4.03 1.68 3.45 4.14 5.67 4.44

65 1.08 3.58 2.91 4.83 4.43 0.87 2.72 3.49 5.89 5.01

70 .15 2.88 2.69 4.46 4.85 0.49 1.85 2.85 5.89 5.28

75 .15 2.57 2.22 3.65 4.09 0.81 1.10 2.00 5.13 4.84

80 .35 2.33 1.90 2.79 3.03 1.20 .49 1.29 4.36 3.97

85 .30 1.86 1.49 2.10 2.10 1.28 .01 .75 3.43 2.66

90 .32 1.49 1.11 1.53 1.30 1.33 -.35 .31 2.62 1.54

95 .25 1.06 .79 1.19 .69 1.16 -.50 .04 2.00 .74

100+ .22 .74 .52 .97 .25 .93 -.50 -.10 1.48 .19

주: 사망률 연간 개선율() 산식은 본문 참고

자료: 통계청. (2021a). 국가통계포털: 온라인간행물-주제별-보건-생명표[데이터파일]. https://

kosis.kr/publication/publicationThema.do에서 2021. 4. 20. 인출.

앞에서는 1970~2019년 기간에 관측된 사망률 개선의 패턴을 살펴보 았는데, 성별로 상당히 다른 패턴이 나타남을 살펴볼 수 있었다. 아래에 서는 사망률에서의 성별 격차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본다. 참고로 연령 및 기간에 걸친 사망률의 성비(



) 패턴을 보면 어느 정도 인구변천과의 관계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인 구변천이 대략 1980년대 중반경에 마무리된 점을 고려할 때(김두섭, 2002, p. 59) 본 연구의 분석 대상 기간 중 1970년대는 인구변천이 진행 중인 기간에 해당한다.

인구변천과 맞물려 역학변천 또한 진행되는데 역학변천 과정을 통한 사망률 감소는 영유아 및 아동 그리고 재생산기 여성에서 특히 강하게 진 행되는 것으로 논의된다(Omran, 1971, p. 521). 〔그림 3-6〕의 1970년 대에 30대 이하 연령대에서 관측되는 상대적으로 낮은 사망률 성비(짙은 파란색)는 역학변천의 이러한 특성을 반영하는 패턴으로 해석해 볼 수 있 다. 1970년대의 사망률 성비는 50~7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다. 그러나 역학변천이 마무리되어 사망률이 낮아지는 상황에서는 사망률에서의 성 비가 증가할 것임을 기대할 수 있다. 1980년대에 나타나는 패턴이 바로 이를 시사한다.

〔그림 3-6〕은 특히 1990년대 중반에 사망률 성비가 정점을 이루고 있 음을 보여 준다. 여성과 비교한 남성의 높은 사망률은 30~50대 구간에서 두드러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남성의 초과 사망률 현상은 2000년 대 초반 이후에 본격적으로 감소하는 패턴을 보여 준다. 특히 2000년대 후반에 사망률 성비가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동시에 〔그림 3-6〕은 사망률 성비가 높게 형성되는 연령층이 점차 높아 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예컨대, 2010년대에는 사망률 성비는 50대를 중 심으로 정점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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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6〕 연령별 사망률 성비(남성/여성) 표면도: 1970~2019년

자료: 통계청. (2021a). 국가통계포털: 온라인간행물-주제별-보건-생명표[데이터파일]. https://

kosis.kr/publication/publicationThema.do에서 2021. 4. 20. 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