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형어린이집 사후관리

공공형어린이집은 민간 중심의 인프라가 90%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국 공립을 대체하여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어린이집을 확대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도입된 형태이다. 따라서 선정기준을 상향시켜서 구조적으로 질 높은 보육이 가 능한 기초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공공형어린이집으로 선정된 이후 운영기준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거나 보육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사후 관리를 위해서도 지속적인 노력 또한 필요하다.

공공형어린이집의 보육서비스 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사후관리 는 2011년 하반기 이후 보건복지부로부터 (재)한국보육진흥원에서 업무를 위탁 받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 사후관리 사업은 자율적 품질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자율공부모임 체 계 구축 및 운영, 수준별 맞춤형 품질관리를 위한 컨설팅 제공, 공공형어린이집 의 체계적 운영을 위한 지원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 추진되고 있다. 각 사업에 대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 자율공부모임 체계 구축과 운영

공공형어린이집은 공공성을 확보하여 국공립 대체 기능을 하기 위해 도입되 었고 우수한 수준의 어린이집이 선정되기는 하지만, 설립유형이 민간·가정 어린 이집이 대부분인 구조이기 때문에 국공립과 유사한 수준의 품질을 갖추기 위해 서는 다양한 방법의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보육서비스의 질은 교직원의 수 준에 따라 좌우되므로 국공립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직이 잦고 처우가 낮은 민 간·가정 어린이집 교직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후관리의 주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방적인 교육만으로 체질을 바꾸고 역량 을 강화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공공형어린이집의 사후관리는 어린이 집 교직원 스스로 주도적인 품질관리를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에 초 점을 두어 자율공부모임 체계가 구축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질 관리가 진행되고 있다.

즉 어린이집 교직원들에게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만을 제공하기 보다는 교직 원 스스로가 현재 수준을 파악하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할 수 있도록 체계적 교 육과 주도적 논의과정이 병행되어야만 한다는 것이 자율공부모임의 핵심적인 가치이다.

이와 같은 취지에서 공공형어린이집 자율공부모임은 전국의 공공형어린이집 을 시·도 단위로 구분하여 권역별 체계로 구축되었으며, 그 권역은 논의과정을 가장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10~15개소 내외의 소모임으로 이루어져 있다.

2011년 도입 당시 자율공부모임은 전국 17개 권역 68개 모임으로 시작되었으나, 세종시 신설과 공공형어린이집 확대로 인해 2014년 3월 현재 18개 권역 142개 모임으로 운영되고 있다.

2) 대상별 자율공부모임 운영

자율공부모임은 전체 공공형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신규 선정된 어 린이집과 기존 공공형어린이집을 구분하여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각각 차별 화하여 운영되고 있다. 자율공부모임은 어린이집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체 계적으로 운영되는데 필요한 주제를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각 과정은 주제에 맞는 전문 강사진의 특강, 이어서 소모임별·어린이집별로 워

크숍이 연계되어 개선점과 사례 등을 함께 논의해 나가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단계 ⇒ 사례공유 ⇒ 특강 ⇒ 워크숍

나. 공공형어린이집 품질관리 컨설팅 제공

공공형어린이집에 대한 품질관리 컨설팅은 공공형어린이집 사후관리 중 자율 공부모임과 함께 큰 축을 이루는 사업이다. 분야별로 훈련된 전문 컨설턴트가 어린이집을 방문하여 어린이집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컨설팅을 실시함으로써 보육서비스의 질적 수준 상향화 및 투명성 제고를 도모하는 것이 이 사업의 주 요 목적이다. 품질관리 컨설팅은 어린이집의 급·간식 위생 및 건강과 안전에 대 해 실시하는 운영컨설팅과 어린이집의 재무회계가 적정한 방법으로 관리되도록 지원하는 재무회계 컨설팅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자율공부모임이 교직원들의 자율적 역량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컨설팅은 전문가를 파견하여 어린이집의 수준에 따라 분야별로 맞춤형 지원을 실시함으 로써 개별 어린이집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역점을 둔다고 할 수 있다.

1) 공공형어린이집 운영컨설팅 제공

운영컨설팅은 영유아들에게 제공되는 급·간식 위생(영양 및 위생관리), 건강 (청결 및 건강관리)과 안전(시설안전 및 영유아 보호 등)등을 중심으로 어린이집 200개소에 한하여 1개소당 2회 제공된다. 첫 번째 컨설팅이 실시된 후 일정 기 간이 경과하면 두 번째 컨설팅이 진행되며, 이 때에는 첫 컨설팅에서 지적된 미 흡한 점이 개선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과 보육과정 등 추가 영역에 대한 컨 설팅도 함께 진행된다. 현재 운영컨설팅은 전국 시·도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전문 컨설턴트와 연계하여 진행되고 있다.

컨설팅 결과를 살펴보면 개선사항이 가장 많이 나타난 영역이 건강과 관련된 부분이었으며, 1차 컨설팅 결과에 대한 개선실태를 살펴보면 급·간식 위생 영역 이 98.7%, 건강(청결 및 건강관리) 영역이 97.2%, 안전(시설안전 및 영유아 보호 등) 영역이 94.7%로 나타나 대부분의 영역에서 개선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 다. 다만 안전 영역의 미흡사항을 살펴보면 단기간 개선이 어려운 시설, 설비에 관한 부분이 포함되어 있어 지속적인 컨설팅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컨설팅에 대한 도움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컨설팅을 받은 어린이집 200개소 전체에 대해 이루어진 만족도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응답 어린이집(190개소)의 96.3%가 어린이집 운영과 질적 수준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하여 대부분 이 컨설팅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공공형어린이집 재무회계 컨설팅 제공

비율 37.1 22.5 20.6 16.9 1.6 1.3 100.0(1,358)

자료: 한국보육진흥원(2013). 내부자료.

1차 방문 결과 1회 컨설팅만으로도 충분한지 질문한 결과, 1차 방문 이후 지 속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48.2%, 2차 방문 이상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 견이 거의 20%에 달해 지속적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는 어린이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Ⅳ-2-5 참조).

구축을 위한 사업보고대회, 자율공부모임 임원진 연수 등 다각적인 사후관리 사 업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