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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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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2019년 7월 16일부터 시행되었으나, 이러한 법적 제도의 규제와 함께 간호사들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줄이기 위한 실제적인 방안 을 모색하기 위한 중재 및 예방 프로그램의 개발과 이에 따른 직장 내 괴롭힘의 감소 정도를 평가하는 후속 연구들이 시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 소진은 프리젠티즘의 하위요소인 직무손실에 영향을 미치는 변 수로 확인되었다. 이 결과는 이소영과 강혜승(2019)의 연구에서 요양병원 간호사 를 대상으로 소진이 높아질수록 프리젠티즘이 높아지며 프리젠티즘의 예측요인 으로 나타나 본 연구 결과를 지지하였다. Han 등은 생명을 다루어야 하는 간호 업무 환경의 특성으로 인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극한 신체 적, 정서적인 부담 속에서도 업무를 지속해야 하는 간호사에서 소진이 높아지므 로, 소진을 줄이기 위하여 간호사의 업무환경에 대한 중재가 필요하다고 제언하 였다(Han 등, 2011). 최혜영은 소진은 만성스트레스의 한계적 상황으로 개인의 힘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지점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하였다(최혜영, 2010). 따라 서 소진과 프리젠티즘 모두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못하는 문제로, 간 호사의 소진을 낮출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마련을 위한 의료기관 차원의 해결방 안 모색에 대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 사회적 지지와 프리젠티즘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사회적 지지 는 단순 상관관계에서는 프리젠티즘의 하위요소인 직무손실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나 다중회귀분석 결과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다. 이는 사 회적 지지가 높은 간호사에서 직무손실에 영향을 준다는 것과 상반되는 결과이 다(Kim & Ryu, 2015).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이유는 본 연구에서 사회적 지지를 측정하기 위하여 사용된 MSPSS 도구가 Zimet 등(1988)이 개발한 당시에 신뢰도 와 타당도가 검증되었으며, 2019년 그리스에서 간호사를 대상으로 신뢰도와 타당 도가 입증되었으나(Tasilika 등, 2019), 국내 번안 시 간호사를 대상에서 타당도가 검증되지 못하여 다른 사회문화적 배경에 의한 측정 오류가 발생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중국 간호사에서 사회적 지지와 프리젠티즘의 관계를 조사한 결 과, 동료와의 사회적 지지에서만 프리젠티즘을 줄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Yang

등, 2019). 하지만 본 연구에서 사용된 사회적 지지 도구는 가족과 친구, 주요 타 인으로부터의 지지만을 측정할 수 있어, 상사와 동료로부터의 사회적 지지를 평 가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로 본 연구에서 사용된 사회적 지지가 프리젠티즘에 미치는 요인이 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간호사에서 가족, 친구, 상사 및 동료로부터의 사회적 지 지를 적절하게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척도가 필요하며, 프리젠티즘과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간호사에서 프리젠티즘에 대한 선행연구들에서 프리젠티즘의 하위요소인 직 무손실에 영향을 주는 가장 빈번한 일반적인 특성은 연령, 결혼상태, 경력, 밤 근 무 횟수등으로 조사되었으나(Kim 등, 2014), 본 연구에서 일반적 특성은 프리젠티 즘에 유의한 차이를 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본 연구가 단일 기관에서 실시된 제한점으로 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의 응답자 중 2.8%는 건강문제로 인하여 지난 한달 간 출근 당일에 병가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반면 건강상의 이상으로 당일 갑작스러 운 결근의 사용이 필요할 경우 대체인력이 바로 투여되는 제도가 있을 경우, 병 가 사용을 희망하는지에 대하여 85.5%에서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하였다.

Ko 등은 복합적인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간호사의 업무 특성으로 인하여 휴식의 기회를 갖지 못한 상태로 근무를 지속하게 되어 건강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 로 보았다(Ko 등, 2020). Kim 등은 한국의 간호실정에서 대체인력이 부족과 스케 쥴 조정이 어려우며, 대체인력이 없는 상황에서 동료간호사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라고 아픔에도 불구하고 출근을 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Kim 등, 2014). 따 라서 대체인력을 지원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나 인력풀 도입과 병가제도에 대한 세부적인 근무 가이드라인 마련 또한 간호사에서 프리젠티즘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 결과 직장 내 괴롭힘,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이 프리젠티즘의 하위요 소인 직무손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조사되었으며, 이에 대한 설명력은 21.0%였다. 프리젠티즘의 또 다른 하위영역인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직

장 내 괴롭힘으로 이에 대한 설명력은 9.0%였다. 현재까지 보고된 일부 선행연구 들에서 건강문제와 관련한 직무생산성의 손실은 직접적으로 측정하기가 쉽지 않 다는 점이 제시된 바 있다(Baker-MaClear 등, 2010; Bierla 등, 2013). 특히 간호 학에서 프리젠티즘에 대한 개념을 이용하여 연구가 이루어진 시점은 2000년대 후반으로(Kwon & Choi, 2012), 아직까지 프리젠티즘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진행 되지 못한 상태이다. 본 연구에서 프리젠티즘을 측정하기 위하여 사용된 측정도 구인 SPS-13은 지난 한달 간 건강문제와 본인의 건강문제와 직무손실과 생산성 에 미치는 영향을 자기보고식 설문방식으로 진행되어 “회상 편견(recall bias)”

이 발생될 수 있는 단점이 있다(전병윤 & 정진철, 2017). 또한 본 연구에서 사용 된 프리젠티즘의 측정도구 또한 국내 번안 시 간호사에서 타당도가 검증되지 못 하여 다른 사회문화적 배경에 의한 측정 오류가 발생되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 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들로 인하여 본 연구에서 비교적 낮은 설명력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국내 간호사에서 프리젠 티즘에 대한 후속연구를 진행할 경우 국내 간호사의 실정에 적합한 측정도구를 개발하고 사용하는 것이 고려되어야 할 부분인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일개 대학병원 간호사들 을 대상으로 설문이 진행되어 연구 결과를 일반화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둘 째로 직장 내 괴롭힘과 소진이 프리젠티즘의 하위 요소인 직무손실에, 직장 내 괴롭힘이 프리젠티즘의 하위 요소인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 으나 비교적 설명력이 낮다는 점이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 사용된 사회적 지지 와 프리젠티즘을 측정하는 도구가 번안 과정에서 국내 간호사를 대상으로 타당 도를 검증받지 못하여 측정오류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넷째, 프리젠티즘을 측 정하는 도구에서 회상편견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사용 된 변수들과의 관련성을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한 다기관의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좀 더 신뢰도와 타당도가 높은 측정도구를 이용한 후속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 단된다.

그러나 본 연구의 제한점들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 결과는 국내의 간호사들

에서 직장 내 괴롭힘, 소진, 사회적 지지, 직무스트레스와 같은 다수의 관련 요인 을 포함하여 프리젠티즘과 관련된 요인을 규명하였고, 특히 직장 내 괴롭힘이 프 리젠티즘의 주요 예측변수임을 증명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사료된다. 간호사 에서 프리젠티즘은 질환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개인의 생산성 저하의 문제이지만 결국 간호조직의 직무손실과 환자 안전의 문제로 이어지는 중요한 문제이다. 본 연구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직무손실과 생산성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난 결과로 미루어 볼 때, 임상간호사들에서 프리젠티즘의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을 줄이기 위한 조직 내 문화 와 정책적 변화가 함께 모색되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는 연구 결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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