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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제 3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11∼2020, Health Plan 2020) 의 ‘구강검진 수검률을 증가시킨다’는 중점과제 중 하나이다. 대표적인 구강질 환인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은 한 번 발생되면 지속적으로 악화과정을 밟게 되는 만성질환의 특성을 보이므로 이들 질환이 급증하기 시작하는 아동시기의 예방적 개입이 중요하다. 2007년 11월 15일부터 시행된 영유아 구강검진 사업 은 구강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고 예방사업의 기초이다. 그러 나 국가적 차원의 구강검진 수검률이 낮다는 것은 문제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나타내며 구강검진 수검률 향상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제기한다. 그 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영유아 구강검진에 관한 국가적 차원의 연구는 찾을 수 없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전 국민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며 영유아 구강검진 미수검 관련 요인 분석을 통해 영유아 구강검진 수검률 향상을 위한 방안을 찾는데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1. 연구 방법에 대한 고찰

선행연구에서의 자료들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일부분(조윤순 외, 2012; 황연희 외, 2009; 김한숙, 2010), 일개 지역 설문조사(Sasahara H. et al., 2009; Davis MM. et al., 2012; Norton JM, 2013; 김수남 외, 1998; 김명진 외, 2000; 이창 한 외, 2005; 김영복 외, 2003)로 영유아 구강검진 대상자 전체를 가지고 한 연구는 없었다. 우리나라 영유아 전체 대상으로 한 연구는 처음 시도하는 것 으로 그에 의의가 있다. 그리고 영유아의 부양자 건강보험 자격 자료와 부양

자의 구강검진 수검여부까지 함께 자료로 활용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이 연구는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함에 있어 초기에는 부양자의 연령 구 분시 10세 단위로 하였으나 연구 대상자가 특정 연령으로 보호자 역시 특정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분포를 확인하여 특정 연령층을 3세 단위로 재범주화 하였다. 이를 통하여 구강검진 수검경험과 연관성을 띄지 않았던 부 모의 연령층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연관성이 있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그리 고 월 건강보험료는 초기 분석시 부양자의 월 보험료와 피부양자의 월 보험료 를 구분하지 않고 각각의 독립변수로 함께 사용하여 분석을 시도하였다. 이 변수들은 다중공선성을 확인할 수 있는 분산확대인자(VIF) 값이 5를 넘으며 독립적이지 않으며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월 건강보험료를 직장가입자/직장 피부양자, 지역세대주/지역세대원으로 구분하여 선정하였고, 가구 구성원 수에 따라 균등화하기 위하여 가구 구성원수를 0.05승으로 나누어 가구 균등화 월 건강보험료 도출하였다. 가구 균등화 월 건강보험료 변수를 분석에 적용하여 분산확대인자(VIF) 값을 확인한 결과 1.08184로 다중공선성이 해결되었고 객 관적인 비교가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연구의 자료에는 다음과 같은 제한점이 있다. 먼저, 구강검진 미 수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구강검진 수검률 향상을 위한 분석으로서 연 구 대상자의 인지적 욕구가 반영되지 못하였다. 구강검진시 영향을 미치는 인 지적 요인이나 검진에 장애로 미치는 불편한 점이나 개선해야할 점에 대해서 는 알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질적연구가 추후 이루어 진다면 보다 실질적 인 욕구가 반영되어 구강검진제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영유아 대상자 보호자의 교육수준을 반영하지 못하였다. 많은 선행연 구에서 보호자의 교육 수준은 영유아의 구강건강 증진 행위에 영향을 미친다 고 하였다(김수남 외. 1998; 김명진 외. 2000; 이창한 외. 2005; 조윤순 외.

2012).

셋째, 구강검진 기관의 종별정보와 지리적 접근도가 고려되지 않았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접근도가 가까울수록 검진 수검률이 향상된다고 하였다(황연희

외. 2009). 수검률 향상을 위해서 검진기관의 종별정보와 지리적 접근도가 고 려되어야 할 필요가 있고 추가적으로 주말 및 공휴일 검진여부도 적용시킨다 면 수검률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넷째, 영유아 대상자들의 개인적 치과 의료 이용이나 민간보험에 따른 구강 검진 수검경험을 파악하지 못하였다. 2011년 외래급여비용에서 치아우식증으 로 지출되는 급여비용이 2위를 차지하고, 비급여 항목을 제외한 급여항목에서 가장 많이 외래를 이용하는 연령층이 유아로 보고되었다(2011년 국민건강보험 통계). 이처럼 개인적으로 치과 의료 이용을 통해 구강검진을 받을 때 구강검 진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면 구강검진 수검률은 향상할 것이 고 나아가 영유아의 구강건강이 증진될 것이다.

2. 연구 결과에 대한 고찰

이 연구를 통하여 살펴보고자 한 영유아 구강검진 미수검 관련 요인을 분 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분석대상은 총 591,799명으로 생후 18∼40개월에 해당하는 영유아였고 구강검진 미수검한 자는 513,696명이었다.

선행연구 고찰 결과 영유아 건강증진 행위에 영향을 주는 주된 요인은 영 유아 관련 특성에서는 연령, 인종, 성별, 출생순서, 영유아의 보호자 관련 특성 에서는 어머니의 구강상태 및 구강검진 수검여부, 어머니의 교육수준, 경제적 수준 등이었다. 이 요인들은 본 연구에서도 중요한 영향 요인으로 확인 되었 다. 영유아 구강검진 미수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기존의 연구와 비교하여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영유아의 출생순서는 첫째일수록 구강검진 미수검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에서와 같은 결과를 나타냈는데 이는 부모들이 첫 자녀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으로 보여진다(김수남 외, 1998). 첫 자녀뿐만 아니라 둘째, 셋째 자녀에게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유도를 해야 할 것

이다.

둘째, 읍면부에 비하여 동부에 거주하는 영유아들의 구강검진 미수검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김영복 외. 2003; 이애경 외. 2006; 황연희 외.

2009; 김한숙 외. 2010; 여지영 외. 2012)와 같은 결과를 보이는데 구강검진을 받기 위한 검진기관과의 접근도가 읍면부에 비하여 동부가 더 수월하기 때문 에 이러한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여겨진다. 검진기관의 분포를 확인하여 읍면 부의 검진기관의 수가 부족하다면 늘리도록 하여 구강검진 수검률을 향상시키 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대한치과협회와의 협의를 통하여 치과의사들의 구강검진 참여를 권장하고 유도하는 방법도 구강검진 수검률 향상에 개선책이 될 것이다. 그리고 구강검진 수가의 불만족으로 인하여 구강검진을 회피한다 면 보다 현실적으로 수가를 재산정하는 것도 고려해보아야 할 것이다.

셋째, 한부모가족의 영유아에 비하여 부와 모 둘 다 있는 가족 영유아의 구강검진 미수검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부모가족의 부양자는 경제활동 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영유아를 전적으로 돌보는 것에 어려움이 존재하기 때문 에 구강검진 미수검률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한부모가족의 특성을 고려하 여 구강검진 기관의 주말 및 공휴일 진료를 권장한다면 수검률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부양자의 연령이 젊을수록 영유아의 구강검진 미수검률이 낮을 것을 볼 수 있었다. Takashi Ohi et al.(2009)의 연구에서 젊은 연령일수록 구강진 료 이용이 높아진다고 하였다. 이처럼 부양자의 젊은 연령은 건강 증진 행위 에 있어 적극적이고 영유아의 구강검진 수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다섯째, 국민건강보험 지역세대주의 영유아에 비하여 직장가입자의 영유아 들의 구강검진 미수검률이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선행 연구에서도 직장가입 자인 경우 건강 검진 수검률이 높다고 하였다(김영복 외. 2003; 황연희 외.

2009).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직장가입자에 비하여 지역세대주의 영유아들 에게 구강검진 독려를 우선적으로 한다면 수검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기존 연구에서 구강검진 수검 관련 중요요인으로 확인되었으나 이 연

구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찾을 수 없었던 요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양자의 출신국가가 외국인일 경우 구강검진 미수검률을 높아질 것 이라는 선행연구(Schenk L et al., 2007; Norton JM et al., 2013)와 본 연구에 서는 구강검진 미수검여부와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다. 이는 국제결혼에서는 대부분 피부양자가 외국인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의 부양자 특성 에서 외국인인 경우는 0.21%로 매우 적은 빈도이기 때문에 통계적 유의성을 보이지 않은 것 같다.

둘째, 어머니의 구강검진 수검여부는 영유아의 구강검진 수검에 매우 중요 한 요인으로 보고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찾을 수 없었다. 이 는 부양자의 특성상 어머니인 경우보다 아버지가 92.92%로 어머니의 특성을 살펴보기엔 빈도가 너무 적기 때문에 추후 어머니 관련 변수로 하여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