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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된 행위이론 기반의 자세관리프로그램 개발

특발성 척추측만증 청소년의 척추 만곡 개선을 목적으로 중재프로그램을 개발한 많 은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의료제공자나 운동처방사 중심의 프로그램이 대다수를 차지 한다(이강옥, 2005, 전대중, 2010, 전영남, 2005). 이와 같은 중재프로그램의 제한점으 로는 질환 청소년들이 학교 환경에서 벗어나 병원이나 치료클리닉을 자발적으로 일주 일에 2∼3회 이상 방문해야 하는 것인데, 이는 학업이나 진학에 대한 부담감으로 학 교나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청소년에게 시간적이나 비용·효과적으로 이 행하기 어려운 제약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학교 안에서 질환 청소년을 대상으로 보건 교사가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중재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 에서 개발된 계획된 행위이론 기반의 자세관리프로그램이 선행연구에서 개발된 중재 프로그램과 차별되는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청소년의 지속적인 목표행위 이행에 실증적인 기틀을 제시하는 Ajzen과 Madden (1986)의 계획된 행위이론을 중재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이론적 기틀 로 사용하였다. 본 연구와 달리 이명숙(2008)은 특발성 척추측만증 청소년 대상의 중 재프로그램 개발에 자기효능증진법을 병용하였다. Bandura (1986)의 자기효능감 이론 은 주어진 행위에 대한 개인의 인지적 판단 및 효능에 대한 지각이 행위를 도모한다 는 이론으로, 이명숙(2008)의 연구에서는 질환 청소년의 인지적 판단과 지각만을 강화

시켜 척추건강 행위를 실천시키고자 하였다. 그러나 청소년기의 성장발달에 따른 인 간관계 및 사회적 관계 확장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질환 청소년의 자기효능 증진뿐 아니라 목표행위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강화와 청소년에게 의미 있는 사람(또래, 부모 및 교사)으로부터의 목표행위 이행에 대한 사회적 압력을 제공하는 주관적 규범의 강 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Keat et al., 2009; Murnaghan et al. 2010). 이에 본 연구에서 는 계획된 행위이론을 중재프로그램의 개념적 기틀로 삼고 질환 청소년의 자세관리행 위에 대한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위통제 및 행위의도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인 중재내용을 포함하는 자세관리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특히 청소년의 지속적인 신 체활동 증진에는 행위에 대한 태도 및 지각된 행위통제가 큰 설명력을 갖는다는 선행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Hill et al. 2007; Murnaghan et al. 2010; Plotnikoff et al. 2011) 특발성 척추측만증 청소년의 자세관리 행위에 대한 태도와 지각된 행위통제 강화에 중점을 두어 중재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뿐만 아니라 특발성 척추측만증이 청소년 및 교사에게 다소 생소한 질환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자세관리프로그램 개최를 알리는 홍보 포스터 게시 및 담임교사를 통한 프로그램 일정 공지 등의 중재활동을 추가하여 질환 청소년의 주관적 규범을 강화시키고자 하였다. 따라서 질환 청소년의 자기효능 감 강화 및 태도와 주관적 규범의 강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세관리 행위를 실천하도 록 하는 개념적 기틀인 계획된 행위이론을 기반으로 중재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는 데 에 다른 중재프로그램과 차별된다 할 수 있다.

둘째, 본 연구는 청소년기의 인지·사회·발달적 특성을 고려하여 중재프로그램을 개 발하였는데,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라는 생소한 질환에 대한 정보는 질환이 미치는 영 향, 치료기준 및 방법, 자세관리의 필요성 등을 주제로 Keats 등(2009)의 연구에서처 럼 강의로 제공하였다. 그러나 독립심이 증가하고 또래 간 성숙한 관계가 형성되며 문제해결력 및 행위통제력이 증가하는 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하여(Hockenberry &

Wilson, 2007) 동료 칭찬, 행위실천 계획 수립, 실천전략 및 극복전략 탐색 등의 활동 을 그룹 토론 형식으로 계획하여 청소년의 확대된 사회적 관계 및 확장된 사고력을

제작하여 제공함으로써 중재 효과를 극대화시키고자 하였다. 특히, 자세관리 동작 가 운데 7개의 동작은 파트너와 함께 수행해야 하는 동작으로 구성하여 청소년이 또래친 구와 어울려 흥미를 잃지 않고 주도적으로 중재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중재프로그램 을 개발하였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본 연구의 계획된 행위이론 기반의 자세관리프로 그램은 청소년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개발된 중재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셋째, 본 연구는 학생들에게 접근하기 쉬우며 건강에 대한 이해가 충분한 보건교사 가 학교를 기반으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재프로그램의 개발을 목적으로 하 였다. El-Sayyad과 Conine (1994)는 운동치료는 중재 대상자에게 개별적으로 중재를 제공해야 효과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척추측만의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동작을 지도할 수 있는 전문 인력만 있다면 집단 교육이 경제적 비용 측면 이나 편리성에서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라는 이명숙(2008)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집단에 게 적용할 수 있는 중재프로그램으로 개발하였다. 이를 위하여 측만의 방향에 따라 개별적으로 달라져야 하는 동작들에 대한 설명을 동영상 DVD에 자막이나 내레이션 으로 설명함으로써 보건교사가 질환 청소년을 대상으로 쉽게 중재를 제공하도록 하였 다. 뿐만 아니라 본 연구에서 개발된 책자나 동영상 DVD를 이용하여 척추측만증에 대한 의학적 이해가 있는 보건교사가 질환이나 척추건강 증진에 대한 정보제공이나 자세관리 행위결정요인 강화를 위한 중재를 제공하고, 자세관리 동작과 관련된 내용 은 체육교사 등의 인력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면 질환 청소년의 척추만곡 감소를 목적으로 하는 다학제간 협력을 도모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 서 개발된 계획된 행위이론 기반의 자세관리프로그램은 보건교사가 독립적 혹은 협력 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재프로그램으로서 보건교사의 학교 내 건강관리자로서의 역 할을 확대시킬 수 있는 중재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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