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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면서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에서 통일의 기 본 방향을 제시하는 ‘통일헌장’ 공포가 예정된 해이다. 그러므로 2015년은 통일 헌장을 바탕 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은 남북 도서관 통합에 대한 구상을 좀 더 본격적으로 하고 실천해 나 가야만 하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다.

본 연구는 국립중앙도서관이 통일 전 남북도서관계 협력을 이끌고, 통일 후 도서관계의 내적 갈등을 해소하는 구심체로서 한반도 도서관계 통합을 선도해야한다는 확고한 의지에 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북한 도서관 현황을 파악하고, 납북 도서관 통합 과정에서 예상되는 장애요인을 제시하고, 독일의 통일 전후 도서관계 활동과 대처방안을 분석하여 시사점과 적용 방안을 도출하였다. 그리고 통일 전 남북도서관계 협력 방안과 통일 후 국가도서관을 비롯한 도서관계 통합 방안 및 추진과제, 그 기반으로 제도 정보와 관련 정책을 제안함으로 써 남북 도서관계 통합을 위한 국립중앙도서관의 대응전략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문헌 연구와 탈북자 심층 면담 조사, 독일 도서관계 관계자 면담 조사, 2 회에 걸친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쳤으며 이를 통해 남북 도서관의 근본적인 존립 목적과 기 능, 도서관의 물리적 인프라 수준, 사서자격제도와 전문성, 도서관 운영체계, 도서관 서비스 유형에서 차이가 크거나 다름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남북한 이질성으로 인한 내적 갈 등유발 가능성이 매우 우려되었다.

그러나 독일 사례 분석을 통해 국가도서관 협력은 국가 협약의 일환으로 이루어져야하며 남북 도서관의 실질적인 협력 내용이 반드시 수록되어야한다는 것, 기관 차원의 비공식적 지원을 활성화하고 남북한 사서간 개인 접촉을 늘려야한다는 것, 무엇보다도 국가서지 발 간과 목록 체계 통합, 정보시스템 구출 및 일원화가 우선되어야한다는 것, 도서관 조직 통 합을 통한 업무 단일화가 되어야한다는 것, 관련 법제 정비와 인력 양성제도의 통합이 이루 어져야한다는 것, 문화적 이질성으로 인한 남북 사서들의 갈등을 해결해야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그러므로 통일 대비 남북도서관계 통합을 위한 국립중앙도서관의 대응전략으로 통일 전 남북도서관 ‘협력 단계’와 통일 후 ‘통합 단계’로 구분하였고 단계별로 국립중앙도서관의 연 도별 추진 계획을 다음과 같이 도출하였다.

2015년에 도서관 부문이 명시된 남북한 문화 협정을 체결한다는 전제로 협력 단계에서는 첫째, 북한 도서관계 정보 수집 및 관리 체계화를 위해 남한 내 북한 자료 종합목록 구축, 국외 북한 자료 종합목록 구축, 북한 도서관계 동향정보 수집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제안 하였다. 둘째로 도서관 통일 교육 서비스 개발을 위해 사서 대상 통일 교육과 이용자 대상 통일 도서관 프로그램을 제시하였다. 셋째로 남북 도서관 교류 채널 다각화를 위해 국제 컨 퍼런스 참여를 통한 북한 도서관계와의 교류, 제3국을 통한 북한 도서관계와의 교류, 국립

주앙도서관과 인민대학습당 협정 체결, 북한 사서 대상 전문 교육을 제안하였다. 네 번째로 는 북한 도서관에 대한 지원으로 도서지원과 북한 도서관 디지털 지원 사업을 제시하였다.

다섯 번째로는 남북 국가도서관 공동 사업으로 북한 소장 자료 공동 조사와 복원, 국가도서 관 표준화를 제안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남북 도서관계 협력 조성 및 활성화, 도서관 제도 및 정책의 통합 준비를 위해 남북 도서관 서지 정보 및 자료교류 협정 체결과 남북 도서관 상호 협력을 위한 전담 기구 준비 및 설립, 운영, 도서관발전종합계획에 남북도서관 협력의 명문화를 제시하였다.

남북한 통일이 된 후, 통합 단계에서는 남한의 국립중앙도서관과 북한의 인민대학습당이 한반도 국립중앙도서관으로 통합된다는 가정 하에 첫 번째로 조직 및 인력 관리를 위해 한 반도 국립중앙도서관을 위한 TF팀 설치, 발전계획 수립 및 시행, 조직 구조 개편 및 업무 통폐합, 인력 재배치를 제안하였다. 두 번째로는 장서개발을 위해 한반도 국립중앙도서관 장서개발 정책을 수립하고 남북 국가도서관 선정자료 리스트 및 서평 자료 발간, 이데올로 기 장서의 이관 및 별치, 고전적과 아카이브 수집, 장서 확충 사업 추진, 국내외 출판 자료 의 수집 역할 부담 및 상호 교환을 제시하였다. 세 번째로는 국가서지 표준화를 위해 한반 도 국가서지 작성, 한국십진분류법 남북한 통합판 개발, 한국목록규칙 및 한국문헌자동화목 록 남북한 통합판 개발, 디지털 자료 구축을 위한 메타데이터 적용, 서지도구 통합판을 적 용한 데이터 구축, 남북 도서관 통합 시소러스 및 전거데이터 협력 작성을 제안하였다. 네 번째로는 전산화를 위해 기간 시설 구축 및 컴퓨터 보급, 도서관 통합시스템 구축, 디지털 도서관 통합검색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 도서관 협력망 구성, 디지털화 자료 선정 및 구축 을 제시하였다. 다섯 번째로는 정보서비스를 위해 한반도 대국민 정보서비스 강화와 통일 안정화 정책 관련 서비스 활성화, 건축 및 리모델링, 내적 통합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통일 한반도 도서관 안정 및 발전을 위한 제도 및 정책 정비로 한반도 도서관 통합 기구의 설치, 도서관 법제 정비, 한반도 도서관 운영체계와 인력 제도 정비, 한반도 도서관 발전종합계획 수립 및 시행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통일 이전의 협력 단계와 통일 이후의 통합 단계로 국립중앙도서관의 대응 전 략을 매우 폭넓게 제시하였는데, 현재로서는 통일 이전의 협력 단계 중에서도 단기간 남한 이 주도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부분부터 바로 시작할 필요가 있다. 즉, 단기 대응 전략의 시 작점인 2015년부터 남한 내 북한 자료 종합 목록 구축, 북한 도서관계 동향 정보 수집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통일 교육이나 통일 도서관 프로그램, 북한 도서관계와의 교류, 국립중 앙도서관과 인민대학습당간의 협정 체결, 북한 도서관 도서 지원 사업은 바로 시작해야만 하며 충분한 예산 지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지난 10년 동안 국립중앙도서관 에서 지속적으로 글로벌 도서관 교류협력 강화의 주요 추진과제로 남북 도서관간 교류 및 협력기반을 제안해왔는데 실현되지 못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인민대학습당과의 교류 협약 추진과 남북 도서관간 협력 사업 추진을

실행하기 위해 양측 도서관간의 인적, 물적 교류를 위한 협의체 구성, 양측 실무 대표로 구 성된 상호 인적 교류 실시, 인적 교류 협력 사업 및 협약 체결을 제시했었고 남북 도서관간 협력사업인 고전적 소재 파악이나 고전적 자료의 디지털화 사업, 고전적 전시회, 교류 협력 세미나 개최, 남북 문화유산 공동 연구, 남북 도서관정보화 사업 추진을 원했지만, 예산이 너무 부족하였고, 남북 관계도 오랫동안 경색되었던 시기였다. 하지만 국립중앙도서관 2014~2018 에서도 여전히 대부분의 추진과제들이 매년 예산이 책정되어 있는데 반해, 남북 한 도서관 교류 및 협력 추진 과제는 2017년에 5천만 원, 2018년에 8천만 원만이 향후 투자 계획으로 명시되어있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남북한 통일을 대비한 도 서관 협력 방안을 계속 진행하고 남북한 도서관 표준화 사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2015년부 터 당장 예산 배정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국가정보화사업 예산이나 남북협력기금 등 외부 재원을 지원받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거국적인 남북도서관계 협력추진 기구 설 치가 시급하며 남북도서관 협력이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고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통일 기 반을 가져올 수 있는 분야임을 대통령 소속 통일준비위원회에 강력히 알리고 위원회의 뜨 거운 관심과 지원을 얻어낼 수 있도록 국립중앙도서관이 매진해야만 할 것이다.

본 연구가 통일논의에 있어 도서관계가 주도적으로 대처하고 수준 높은 문화국가로 나아 가는데 미력하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며 남북 도서관계 협력과 통합을 위한 제도를 사전 에 정비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함으로써 한반도 통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립중앙도서 관이 국가대표도서관으로서 통일 이전과 이후에 있어서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준 비하여 지속적인 한반도 도서관 정책 수립을 도모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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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처.

김용범 외(1999). 북한의 국영출판체계와 남북한 출판물 교류에 관한 연구 . 서울: 한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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