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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결론

1) 쓰기의 양적 향상

SRSD-NT 훈련에 참여한 실험집단은 쓰기의 양적 수준이 통제집단에 비하여 유의하게 높아졌다. 쓰기의 양을 측정한 결과 전체 음절 수, 전체 문장 수, 전체 단어 수가 모두 유의미하게 향상 되었다.

첫째, 글의 길이가 증가하면서 전체 음절 수가 늘어나 쓰기의 유창성이 확인되 었다. 실험집단의 쓰기는 산출한 글의 분량이 증가하고 단어나 문장의 사용이 용 이해지면서 점점 그 길이가 증가하였다. 이는 쓰기 유창성 확보는 쓰기 능력에서 가장 선행되어야 할 영역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둘째, 초기 주어 서술어의 단순문장이나 나열식 쓰기에서 벗어나 복잡한 문장 사용이 늘었다. 쓰기가 발달 될수록 복문형태의 문장수가 늘어나고 구문절의 증 가를 보였다. 따라서 구문 성숙도의 향상을 위해 꾸준한 연습과 장기간의 지도가 필

요하다.

셋째, 글이 길이가 증가함에 따라 전체 단어의 수도 늘어났다. 단어수의 증가 가 어휘의 다양성을 말하지는 않으므로 꾸준한 책읽기와 다양한 경험이 뒤따라 야 할 것이다.

2) 쓰기의 질적 향상

SRSD-NT 훈련에 참여한 실험집단은 쓰기의 질적 수준이 통제집단에 비하여 유의하게 높았다. 쓰기의 질을 측정한 결과 글의 내용, 조직, 표현의 수준이 모두 유의미하게 향상 되었다.

첫째, 글의 배경지식을 형성하고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전략사용으로 글의 내용 이 풍부해졌다. 이는 주제가 의미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는 탐색의 시간을 제공 하고 구성원간의 상호작용을 적극 권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둘째, 글의 조직은 일관성 있는 문장과 자연스런 글의 흐름으로 이어졌으며 중심문 장과 이를 설명하는 뒷받침 문장들이 나타났다. 그러나 쓰기의 조직은 내용, 표현보 다 상대적으로 더딘 향상을 보였다. 이는 아동의 쓰기 발달상 내용 생성 위주의 쓰기가 먼저 일어나며 상대적으로 글의 조직에 대한 주의가 소홀하고 체계적 지 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주제와 목적에 적절한 체계적인 조직 방안을 제시하고 개요나 구조도를 작성하는 조직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셋째, 생각과 느낌을 나타내는 표현의 증가와 주제를 나타내는 창의적 표현이 증가하였다. 이는 자신의 내러티브를 외재화 하는 작업을 통해 문제의 영향력과 또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영역을 스스로 알게 하고 이런 효과와 결과를 이해하 게 되면 삶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기술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실험집단의 글의 표현 수준이 비교집단에 비하여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것 은 SRSD-NT 훈련이 삶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기술 할 수 있게 도우면서 개인적 서사의 구체화를 적절하게 표현하도록 이끌었다는 점에 기인한다.

3) 쓰기 효능감

SRSD-NT 훈련은 쓰기 효능감을 변화시켜 쓰기 불안과 두려움을 줄이고 재미

있고 잘 쓸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주었다. 쓰기의 성공적 경험은 자신을 믿고 긍 정적으로 지각하게 하였으며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변인이 되었다. 쓰기라 는 결과물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교수자는 학생수준에 맞는 쓰기 과제를 제시하 고 쓰기과정을 중시하는 교육풍토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4) 삶의 질 개선

주관적 안녕감과 자아존중감은 실험집단이 비교집단 보다 유의한 수준으로 차이를 보임으로써 SRSD-NT 훈련이 SRSD 훈련 보다 심리정서적인 삶의 질에 보다 더 효과적임을 검증하였다.

첫째, 실험집단의 자아존중감 수준이 비교집단에 비하여 높았다. SRSD-NT 훈 련은 실험집단이 비교집단보다 자신에게 만족하고 자신의 강점을 인지하고 약점 을 수용하며 전체적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과 특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 게 하였다. 실험집단 참여자들은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찾으면 서 긍정적 자아존중감은 한층 성장하게 되었다. 실험집단의 긍정적 자아존중감이 비교집단에 비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이를 더욱 뒷받침한다. .

둘째, 실험집단의 주관적 안녕감 수준이 비교집단에 비하여 높았다. SRSD-NT 훈련은 실험집단이 비교집단보다 삶에 만족도를 높이고 긍정적인 정서를 더 많 이 느끼게 하였다. 실험집단 참여자는 지배적 이야기에서 대안이야기를 쓰는 과 정을 통하여 감정을 표출하고 세상을 편안하고 자유롭게 느낄 수 있었다. 그 결 과 실험집단의 학생들에게 점차 긍정적인 자아상을 심어주면서 자신이 기대하는 자아평가를 호의적으로 판단하게 하였다. 따라서 SRSD-NT 훈련은 쓰기 주체로 서의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으며 작문적 가치로도 우수하다.

요약하면 쓰기 지도에 체계적인 SRSD 전략 교수에 내러티브치료 기본전제와 개입전략을 접목한 SRSD-NT 훈련은 쓰기부진아의 쓰기 역량은 물론 삶의 질을 개선하여 효과성과 타당성을 검증하였다. 대표적으로 SRSD-NT 훈련이 표준 SRSD 훈련보다 삶의 질에 속하는 자아존중감과 주관적 안녕감을 더욱더 향상시 켰다. 이는 쓰기부진아들이 겪는 수많은 실패 경험과 심리적 좌절을 극복하기 위 한 방편으로 정서적 접근을 재설정하여 시도한 것으로써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한 쓰기부진아의 쓰기 역량과 삶의 질을 동시에 개선하여 전략교수의 효과성을 극대화하고 혁신적인 교수-학습 전략을 수립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나. 제언

이 연구의 결과에 근거한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SRSD-NT 훈련은 특정지역의 한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쓰기 역량과 삶 의 질을 평가하였다.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쓰기 성취가 낮은 학생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훈련의 내용은 대상수준에 맞게 구성되었다. 따라서 SRSD-NT 훈련 활용시 본 연구 대상자와 유사한 대상자에게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향 후 후속연구를 통해 학년과 연령을 다양화 하여 SRSD-NT 훈련을 적용해 검증 할 필요가 있다.

둘째, 내러티브 쓰기를 수집하면서 어휘다양성과 구문 성숙도를 생략하고 오류 가 없는 전체 단어 수만을 지표로 평가하였다. 쓰기 초기 짧은 글과 문단구분이 없던 관계로 실시하지 않았으나 추후 연구에서는 분석과정을 다양화 하여 어휘 와 품사의 비율이 변화과정까지 분석하는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주제의 내용을 조직하고 단락 내 구성을 좀 더 체계화하는 훈련이 필요 하다. 대체로 조직 능력이 미숙하다는 결과는 글을 조직하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 따른 처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므로 원론적 수준에 서 머물지 말고 개입을 쓰기 교육현장으로 끌어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본다.

넷째, 학생들이 쓰기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직접 쓴 글을 분석적으로 채점 하여 쓰기 발달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지만 학생들이 쓴 글을 수집하고 채점 하기에는 연구의 표집수가 많아질수록 어려움이 따른다. 국가수준의 쓰기평가와 직접평가로 분석적 채점이 이루어지면 학생들의 쓰기 발달 양상과 특성을 세밀 하고 분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이 기울어져야만 가능하다.

역으로 이러한 노력과 수고가 드는 작업이므로 현장의 교사가 쓰기를 지도하고 피드백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본다. 따라서 국가수준의 쓰기평가에서 직접평 가 및 분석적 채점이 도입되어 실증적 자료를 바탕으로 개입이 되었을 때 정확 한 교육적 처치가 가능할 것이다.

다섯째, 쓰기 효능감에 대한 연구는 쓰기부진 아동과 일반 아동 간에 차이에 대한 이견이 많다. 이 연구는 쓰기 효능감이 가지는 본래적 개념을 충실히 반영 하고 있지만 두 집단 간 차이가 없음을 밝힌 연구도 상당수이다. 따라서 이러한 의견의 차이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인지 밝히는 연구도 흥미로울 듯싶다. 쓰기 효 능감이 쓰기 성취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인과론적 가정을 되짚어 보고 명료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후속연구를 기대해본다.

여섯째, 이 연구는 기존의 쓰기 연구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쓰고 있다. 저널쓰 기, 표현적 글쓰기, 자전적 글쓰기와는 다른 쓰기 교수이며 내러티브치료 기법의 편지쓰기, 문서와도 다른 유형의 쓰기이다. SRSD-NT 훈련은 쓰기의 역량도 향 상시킬 수 있지만 학생의 삶의 질도 개선해줄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그러므 로 동일한 기간내에 쓰기 역량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는 효율적 훈련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의 적용을 위한 정의적 측면에서의 쓰기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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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