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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인 현재에도 북한은 문호 개방이 되지 않은 채 폐쇄적인 길을 걷고 있으 며, 이 점은 문학과 영화 등 사회문화 부문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본론에서 분석했듯이 문학작품에 나타난 문학에 나타난 서울과 평양의 상호인식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이러 한 때 우리 학계, 문단의 노력으로 남북한 공유의 문화적 자산을 늘리고 나아가 문화적 개방을 유도함으로써 통일로 나아가야 된다는 당위성은 명확하다. 당위성이 관념과 명분 에 젖어 공염불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울과 평양의 도시 이미지’의 공통점을 찾아 문화관광적 교류를 실행하는 구체적 실천성을 갖자는 것이 본 연구의 결론이다. 이는 남 북한 공통의 문화유산으로 평가될 작가에 대한 비정치적 접근을 통한 ‘민족 공통체의식 회복’에 기여하는 데 본 연구의 궁극적인 활용방안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를 통하여 지금까지 통념처럼 인식된 바와 같이 북한의 도시 특히 평양이 정치 슬로건이 난무하는 전체주의 체제의 선전물에 불과하다는 냉전이데올로기적 비판을 불식 하고 유서 깊은 역사 도시로서 통일의 대상임을 분명히 인식했으면 한다. 즉, 통일을 향 한 구체적 노력의 일환으로 문학작품에 나타난 평양의 도시적 이미지에 대한 긍정적 이 해를 수행하고 그 성과로써 관광이나 문화상품 등의 개발을 꾀하는 교류 단계를 거쳐 자 매도시 결연이나 통일 수도를 건설하기 위한 협력방안 등을 모색하는 점진적인 통합 프 로그램을 상정할 수 있게 된다.

도시학적 측면뿐만 아니라 교육적 측면에서도 본 연구의 활용방안은 무궁무진이하다.

당장 사회교육의 일환으로 문학에 담긴 도시의 이미지를 남북 주민들에게 상호 제공하여 통일 이후의 문화적 충격을 완화 흡수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직접 통일을 구체화할 청소년 세대들에게 올바른 통일 준비를 시키기 위해 문학텍스트를 통한 상대방 수도의 긍정적 이미지를 교육자료로 적극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과 평양의 문화적 관련성 연구는 남북한 근현대문화사 전반과 통일문화를 연구하 는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남북한의 문학을 통해 수도의 이미지를 비교 고찰하는 것은 통일 이후의 사회문화적 통합을 위해서도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저간의 사정을 감안하여 도시 이미지를 연구한 성과를 남북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다. 특히 통일을 실현해야 할 후속세대들에게 올바른 통일 준비를 시키 기 위해서라도 문학 텍스트를 통한 상대방 수도의 긍정적 이미지를 통합 프로그램 자료 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할 터이다. 서울과 평양의 상호 교류와 협력, 통합의 노력을 문화적 통합 프로그램으로 만든다면 정치 경제적 통일 준비에 쏟는 노력의 일부만 투여 해도 적잖은 성과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서울과 평양의 사례 연구만으로 문학과 건축, 도시의 관계를 쉽게 단정지을 수

는 없다. 이러한 점에서 앞으로 체제 경쟁이라는 분단체제의 직접적 영향으로부터 상대적 으로 자유로운 다른 지방도시의 사례나 자본주의적, 사회주의적 도시화의 길을 걸어간 서 울과 평양의 보다 정밀한 비교 분석을 통해 연구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이들 연구 쟁점 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후속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하여 남북한 문학과 영화 작품에 나타난 서울과 평양의 도시 이미지에 대 한 새로운 평가를 하게 되면 ‘도시의 근대성’ ‘도시의 정체성’ 이라는 주제로 우리 근현대 문화사를 풍요롭게 할 구체적인 연구자료를 더욱 폭넓게 확보할 수 있게 되고 나아가 인 류 평화에 구체적으로 이바지할 ‘통일문화학, 통일도시학’의 성과를 세계에 알릴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 부록

소설 고 은,『나의 청동시대』1, 민음사, 1995

소설 강석경,「숲 속의 방」,「물 속의 방」,「지상에 없는 집」,「거미의 집」

■ 참 고 문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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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연 2004-PR-33

남북한 문학에 나타난 서울과 평양의 도시 이미지 비교

발 행 인 백 용 호

발 행 일 2004년 10월 8일 발 행 처 서울시정개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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