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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한 체계는 애정에 의해 결합된 부모와 혈연에 의해 결합된 부모 와 자녀 및 형제·자매간의 관계로 이루어진 집단이다. 부모, 부모와 자녀, 형 제와 자매는 가족의 주요 하위체계로 이들은 가족 내에서 다양한 상호작용을 하며 또한 상호기능을 갖는다(김윤희, 1989; 노길미, 1999 : 17). 이러한 가족간 의 관계가 얼마나 원만하느냐에 따라 청소년 폭력행위의 증가나 감소에 큰 영 향을 미치는데(심응철, 1992 : 213) 가족의 설계자임과 동시에 타 하위체계의 통솔자인 부모간의 관계에 문제가 있을 경우 가족(Satir, 1967; Minuchin, 1974;

김종옥, 1984)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자녀의 인성형성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어(조 복희·신화용, 1991; 노길미, 1999 : 17-18) 청소년 폭력행위를 유발시키는 원인 이 된다.

부모간의 관계에 대한 문제는 가족 결손, 부모의 음주·이성문제가 있다. 가 족 결손문제는 구성원의 결원, 특히 부모 가운데 어느 한쪽 또는 두 사람 모두 가 자녀들과 같이 생활하지 않을 때 자녀들의 사회화 과정은 물론 자녀들의 잘 못을 통제하는 역할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과 마찬가지의 나쁜 효과를 가져 오게 된다(Yablonski, 1988; Wilkinson, 1980; Rankin, 1983; 김준호·박정선,

1996 : 29). 그리고 부모의 음주·이성문제는 자신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들에게 도 나쁜 영향을 끼쳐 가족 내의 정신 증상의 발현을 증가시키며, 전반적인 가 족 기능에 역기능적으로 작용하여(황정환, 1995; 송은하, 1996 : 5) 자녀들은 심 각한 사회·정서적 어려움을 겪는다(김미혜, 1995 : 73). 더욱이 부모의 음주는 많은 경우 상습적인 언어적·신체적 폭력, 도박이나 외도 등과 같은 부모로서 의 무책임한 행동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청소년의 폭력행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권지현, 1997 : 1).

또한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에 문제가 있을 경우 비행 및 폭력행위가 증가하 는 경향이 있으며(민병근, 1982; 조미숙, 1999 : 17). Buhrmester와 Furman(1990)의 연구는 청소년기로 갈수록 형제·자매간의 관계가 긍정적인 관계는 감소하고 부정적인 관계가 증가한다고 보고한다(김선미, 1995; 성하송, 2000 : 18). 그러므로 부모간의 관계,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 형제·자매간의 관 계가 원만하지 않고 갈등이 있으면 청소년에게 생의 목표와 의욕을 상실하게 하고 정서를 불안정하게 하여 폭력행위를 유발하게 된다(도기붕, 1998 : 16).

한편, 가족 결손과 폭력행위를 설명하는 이론에서 사회학습이론은 청소년은 부모와의 동일시를 통해서 사회의 규범을 내면화함으로써 항상 법을 지키는 선 량한 시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 기대되는데 사회화의 모범이 되어야 할 부모 가 부재인 경우는 정상청소년들로 자란다는 것을 기대하기란 어렵다고 보며 사 회통제이론은 부모가 부재인 경우 부모와의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적 유대가 약화되어 청소년 폭력행위를 많이 하고 빨리 시작하게 된다고 보았다(김준호 외, 1990 : 34-44).

부모의 음주문제와 폭력행위를 설명하는 이론에서 사회학습이론은 청소년들 은 일반적으로 부모의 역할모델을 모방하게 된다. 그러므로 술을 마시거나 음 주를 허용하는 부모에게는 술을 마시는 자녀가 나올 가능성이 많고 (Barnes, Farrell & Banerjee, 1995). 반면에 술을 마시지 않거나 음주를 허용하지 않는 부모의 자녀들은 이러한 본보기를 따라 술을 마시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정영

숙·신민섭·설인자 편역 2001, : 347-349).

부모의 이성문제와 폭력행위를 설명하는 이론에서 사회학습이론은 부모는 자 녀의 모방 대상이므로 문제가 되는 어머니나 아버지의 삶의 태도가 폭음하거나 도박에 탐닉하거나 나약한 면, 외도, 낭비벽, 구타, 충동적일 경우 학습하게 된 다고 보았다(이경자, 1998 : 18). 차별접촉이론은 부모의 역할모델을 보면서 기 술·방법·동기 등을 학습하게 되며 비도덕적이거나 비행적인 기질이 가치관 형성에 결정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한다(배임호 외, 2001 : 75).

가족간의 관계와 폭력행위를 설명하는 이론은 가족 중 비행경험자와의 관계 는 형제·자매가 가장 많은데 이러한 결과는 비행자와 가까이 하면 할수록 비 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사회학습이론과 차별접촉이론과 관련시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이재창, 1986). 사회통제이론은 가정의 사회화 과정이 효율적인 척도라고 주장하면서(Nye, 1958) 대부분의 비행은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가 약 화됨으로써 나타난다고 보았다(김준호 외, 1990 : 3).

이러한 가설을 선행연구 결과에서 입증해보면 김준호 등(1990)은 ‘청소년비행 원인에 관한 연구’에서 부모 중 한 분이 계시지 않을 때 그 이유가 사별이 아 닌 이혼, 별거의 경우는 고등학교 재학생집단에서 의미있는 관계를 보이고 있 고, 이것이 친부모보다는 계부계모 변인과 의미있는 관계를 보인다는 점에서 가족 결손 자체보다는 가족 결손 유형이 비행과 간접적인 관계를 갖는다고 보 고한다(김준호 외, 1990 : 92). 또한 부모의 음주문제와 관련한 선행연구는 우리 나라의 음주율이 77%로 매우 높고 알콜중독의 평균 유병률은 22%라는 점을 고려할 때(이호영, 남궁기, 이만홍, 민성길, 김수영, 송동호, 이은설, 1984), 부모 의 음주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자녀들이 많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민은정, 2000 : 1-2). 부모의 음주는 빈번하게 과음을 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 이로 인해 아동학대와 가족 폭력의 주요 요인이 되기도 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부모의 이성문제와 관련한 선행연구 결과는 한국 여성민우회 부설 가족과 성 상담소(2000)가 보고한 바에 의하면, 가정 내 성적인 문제로 상담소를 찾는 이

들 가운데 지난해에 남편과 아내의 외도를 호소하는 이가 가장 많았다. 이와 같이 가정파괴의 주 요인으로 부모의 이성문제(외도), 곧 불륜행각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부모간 성도덕의 문란에서 비롯된 문제는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 과 가정파괴에까지 이르게 된다(세계일보, 2000). 박영신·김이철(1998)은 고등 학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이 많을수록 일탈행동과 정적 상관이 있다고 밝혔다(박영신·김이철, 2000 : 116).

이상과 같이 기존의 이론과 선행연구 결과들은 가족 결손이 사회적 유대를 약화시키고 특히 사별이 아닌 이혼, 별거의 경우는 청소년 폭력행위에 영향을 미치며 가족간의 관계가 지나친 갈등과 긴장감으로 지속되면 원만한 관계를 유 지하기가 어렵다고 본다. 또한 부모의 음주·이성문제는 가족 구성원간의 결속 을 약화시키며, 자녀들이 부모의 역할모델을 학습하게 되므로 사회화과정과 성 격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 청소년 폭력행위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