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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와 自然

문서에서 老子의 自然에 대한 해석 (페이지 18-22)

Ⅱ. 노자 철학에서의 자연

2. 道와 自然

도라는 개념은 중국철학을 구성하고 있는 최고의 철학 범주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이러한 도를 형이상학적인 의미로까지 승화시킨 최초의 사람이 바로 노 자이다. 노자는 도로써 전통적인 ‘天’개념을 대체하여 본체론에 새로운 이해를 제 공하고 있다.

도는 노자의 철학에서 핵심이 되는 관념으로, 그의 모든 철학 계통은 도 개념 에서 파생된 것이다. 그러나 󰡔노자󰡕에서 사용된 모든 道라는 글자는 부호 형식은 같지만, 각기 다른 문장의 맥락에서 다른 함의를 갖고 있다. 어떤 곳에서는 도가 형이상학적인 존재를 가리키며, 또 어떤 곳에서는 도가 인생의 준칙이나 지표, 모범을 가리키기도 한다. 따라서 똑같이 도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것에 담겨 있는 뜻은 구분되어야 한다.22) 이처럼 상이한 도 개념의 사용을 다음에서 살펴 볼 수 있다.

“그것을 보아도 보이지 않아서 <夷>라고 부르며, 그것을 들어도 들을 수 없으 므로, <希>라고 부르고, 그것을 잡아도 잡을 수 없어서 <微>라고 한다. 이 세

21) 󰡔노자󰡕}51장 참고.

22) 唐君毅는 노자의 도를 처리의 도(處理之道), 형이상학의 도체(形上道體), 도상의 도(道相之道), 동덕지도(同德之道), 수덕지도(修德之道)와 생활의 도(生活之道)로써, 사물과 마음이 인격상태의 도가 되었다고 보았다. 嚴靈峯은 󰡔도덕경󰡕}전체를 <道體>,<道理>,<道用>,<道術>네 편으로 재 구성하기도 하였다. 方東美는 노자의 도를 ‘道體’, ‘道用’, ‘道相’, ‘道微’로 나누어 설명하며 陳鼓 應은 실존의식의 도, 규정성의 도, 생활 준칙의 도로 설명한다.

가지 형상은 규명할 길이 없으며, 그것은 서로 뒤섞여 하나로 되어 있는 것이 다. 그 위는 밝지도 않고, 그 아래는 어둡지 않아, 끊임없이 이어지는데 묘사할 수 없으며, 모든 운동은 물체가 보이지 않는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이것은 형상이 없는 형상이며, 사물의 형체를 볼 수 없는 형상으로, 그것을 <惚>이라 고 한다. 그것을 맞이하고 있어도 그 머리를 볼 수가 없고, 뒤따라가도 그 뒤 를 볼 수가 없다.”23)

“도라는 것은 황홀한 것이다. 그렇게 황홀하지만, 그 속에 오히려 형상이 있고, 그렇게 황홀하지만, 그 속에 오히려 실물이 있다. 그렇게 심원하고 어둡지만, 그 속에 오히려 정기가 있고, 그렇게 어둡고 심원하지만, 그 속에 오히려 믿을 만한 것이 있다.”24)

“한 혼연일체의 물건이 하늘과 땅이 이루어지기 이전에 이미 존재했다. 그것의 소리도 들을 수 없고 그것의 형체도 볼 수 없으며, 그것은 혼자 오랫동안 존재 하며 영원히 다하지 않고, 순환운행하며 그치지 않아서 천지만물의 근원이 될 수 있다. 나는 그것의 이름을 알지 못하니, 억지로 그것을 도라고 부른다.”25)

위의 인용문에서 알 수 있듯이 노자는 하나의 혼연 일체의 물건이 있는데, 그 것의 이름을 알지 못하니, 억지로 그것을 도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것의 이름을 알지 못하는 이유는 소리를 들을 수도 없고, 형체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 럼 도는 비록 고정된 실체가 없고, 우리들의 감각과 지각의 작용을 초월하지만, 오히려 결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형상이 있고(其中有 象), 그 속에 오히려 정기가 있고(其中有精), 그 속에 오히려 믿을 만한 것이 있 는(其中有信)(21장) 하나의 실존재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노자󰡕에 따르면

23) 視之不見名曰<夷>, 聽之不聞名曰<希>, 搏之不得名曰<微>. 此三者不可致詰, 故混而爲一. 其上不 曒, 其下不昧, 繩繩兮不可名, 復歸於無物. 是謂無狀之狀, 是謂惚恍. 迎之不見其首, 隨之不見其後.

왕필본 󰡔노자󰡕}14장.

24) 道之爲物, 惟恍惟惚. 惚兮恍兮, 其中有象. 恍兮惚兮, 其中有物, 窈兮冥兮, 其中有精, 其精甚眞, 其中有信. 왕필본 󰡔노자󰡕}21장.

25) 有物混成, 先天地生. 寂兮廖兮, 獨立而不改, 周行而不殆, 可以爲天地母, 吾不知其名, 故强字之曰 道. 왕필본 󰡔노자󰡕}25장.

이 실존재는 우주에서 유일한 절대적인 것으로서, 그것의 본질은 영원히 존재하

경계형태설은 모종삼의 이론으로 발생적 순서의 측면에서 노자 사상의 특징을

들이 본 󰡔노자󰡕의 도는 단순한 인륜의 도가 아니라는 점에서는 서로 논점이 일 치한다. 이렇게 도의 개념이 다양하게 해석되기 때문에 진고응은 “노자의 도라는 글자는 부호와 형식은 같지만, 상이한 문장의 문자적 맥락에서 서로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보았다. 어떤 곳에서는 형이상의 실존재를 뜻하고, 다른 곳에서는 일종의 법칙을 뜻하고 또한 어떤 곳에서는 인생의 준칙 또는 규범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 때문에 모두 도라고 말하지만 그 의미는 한결같지 않다. 그러나 의미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하나로 관통할 수 있다.”32)고 하였다. 그것은 道가 자연의 도 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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