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指事

문서에서 鄭樵의 硏究 (페이지 38-41)

許愼의 指事에 대한 정의는 애매한 편이다. 즉 「보아서 알 수 있다(視 而可識)」는 것은 「象形」과 혼동될 수 있으며, 「살피면 뜻이 보인다(察 而見意)」는 것은 會意와 유사하다. 왜냐하면 象形字 역시 「보아서 알 수 있고(視而可識)」, 會意字 역시 「살피면 뜻이 보이기(察而見意)」 때문이 다.

이에 대해 鄭樵는 指事가 象形이나 會意와 다른 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指事는 象形과 類似하다. 그러나 指事는 事이며, 象形은 形이다. 指事는 會意와도 類似하다. 그러나 指事는 文이고 會意는 字이다. 獨體면 文이고, 合體면 字가 된다. 形이 있어 그것을 그릴 수 있으면 象形이 되고, 形이 없 어 그릴 수는 없으나 그 일을 가리키면 指事가 된다. 이것이 指事의 意味이 다.(指事類乎象形. 指事, 事也. 象形, 形也. 指事類乎會意, 指事文也, 會意字

也. 獨體爲文, 合體爲字, 形可象者曰象形, 非形不可象者, 指其事曰指事. 此指

跟田字是 象,如但就 的技 ,方形和井形、田形,有什么不同呢?)28)

鄭樵의 「指事」이론을 따른다면, 「指事」에 속한 글자들은 바로 淸代 王均이 例로 든 「純體指事字」가 될 것이다.

「爪」를 예로 들어보면, 「爪」자의 古文字를 살펴보면, 손가락을 아래 로 향하게 하여 손톱으로 물건을 긁는 모습은 본뜬 것이다. 이는 形體적으 로 象形字와 유사하다. 그러나 字義를 살펴보면 「爪」는 「抓」의 初文으 로 「긁다」라는 뜻이기 때문에, 이는 「事」에 속하는 것이지, 「物」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象形」 과 「指事」는 모두 獨體字를 만들 지만, 前者는 物을 나타내며, 後者는 事를 가리킨다. 즉 구체적인 사물의 모습을 본뜬 것은 象形이며, 구체적인 實象은 없으나 그 일을 나타내는 것 은 指事이다.

이러한 이론에 따라 鄭樵는 107개의 글자를 指事로 분류하였으며, 이를 다시 正生과 兼生으로 구분하였다.

(1) 正生

指事正生은 구체적인 사물의 모습이 없는, 추상적인 일을 나타내는 글자 들로, 이에 귀납된 글자들은 尹, 史, 外, 与(俗字 與), 丈, 事, 聿, 玄, 爭, 亯 (今=享 說文 =獻), 夅(說文= 服), 柬, 帚, 弔, 冘, 兀, 古, 仄, 直, 亡, 臾, 百, 章, 竟, 及, 善, 美, (今=肯), 奇(說文=異), 昷(說文 =仁), 全(古=仝), 內, 言, 晝, 再, 甘, 央, 寉, 介, 分, 夕, 昆, 員, 艮, 㐱, 令, 赤, 夰, 㚔, 羌 등 78字 이 다.

(2) 兼生

指事兼生은 兼書의 원칙에 따라 指事이면서 다른 것도 겸하고 있는 것을 말하며, 이를 다시 事兼聲, 事兼形, 事兼意로 분류하였다.

․ 事兼聲

指事이면서 諧聲을 겸하고 있는 것들로, 用, 庸, 甫, , 今, 등 6字이 다.

28) 唐蘭≪中國文字學≫88쪽

․ 事兼形

지사이면서 象形을 겸하고 있는 것들로, 支, 吏, 父, 㕕, 爭, 戊, 引, 申, 克, (宣의 古字), 畵 등 11字이다.

․ 事兼意

指事이면서 會意를 겸하고 있는 것들로, 歬(今=前), 爨, (受), , 曹, 寒, 侵, 義, 后, 司, 邑, 등 12字이다.

鄭樵가 指事로 분류한 많은 글자가 會意字이다. 즉 用, 庸, 甫 등의 「事 兼聲」은 兼聲會意字들이고, 「事兼意」에 배열된 글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모두 會意字이다.

더군다나 「指事」에 배열한 及, 美, 分 등과 같은 글자들은, 會意字에도 배열하고 있어서 혼동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니, 이 점에 대해서는 뒤 에서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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