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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의 안전한 보행공간 개념

도시의 공공공간은 개인적 공간과 공적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도시민의 사회적 활동을 유발시킨다. 신민호(2014)32)는 “공공공간이란 공공성을 발현하는 물 리적 공공영역으로 대중의 자유로운 접근이 용이하고 공공에게 개방되어 다양한 활동과 행태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며 공간의 소유·관리주체에 따라 엄격히 구분 되기 보다는 공공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개인의 커뮤니티·여가활동 뿐만 아니라 대 중의 정치·경제적 활동을 촉발 및 증진시키는 만남과 모임을 위한 도시공간”이라고 하며 도시의 공공공간에 대한 역할과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주거지내에서 도시민의 일상생활과 가장 많이 접하고 사회적 관계가 형성되는 대표적인 공공공간은 바로 보행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주 거지에서의 보행공간은 도시 맥락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거주자의 정서적 측면 에서도 주요한 공공공간이며, 주거지의 안전이 도시안전과 직결되어 질 때 도시의 안전에 대한 미시적 접근으로서 주거지의 보행공간의 안전은 도시민에게 직접적이 고 현실적인 안전을 의미한다.

그림 2-8. 주거지 보행공간과 도시안전의 관계

32) 서민호, 도시 가로의 리버빌리티(livability)개념과 해석에 관한 연구, 고려대학교 박사논문, 2014, p.30.

강병기는 주거지의 보행공간에 대하여 “시민 중심의 삶의 질이 실현되는 곳”이 라고 정의”하였고, 정기용은 “사람의 흔적이 녹아있는 소중한 공간”이라고 정의한 다. 보행공간의 공간적 가치와 안전의 정서적 가치는 결과적으로 도시민의 삶에 있

어 ‘삶의 질의 실현을 위해서는 안전이 필요하다.’와 ‘안전이 실현되어질 때 삶의

질은 향상된다.’가 모두 성립되어지는 필요충분의 관계이다.

따라서 안전한 주거지의 보행공간은 개인의 삶과 사회를 연결시키는 매개공간으 로써 도시민의 보다 나은 삶의 가치창출과 실현을 위하여 지각·인지적 디자인을 통 해 정서적 안전과 기술적 안전을 보장하는 물리적 공간으로 정의 할 수 있다. 이는

‘사람=도시민’에 주목하는 가장 직접적인 디자인 접근이며 나아가 미래지향적 도시 발전의 방향성을 새롭게 모색하는 디자인 방향을 의미한다.

2) 안전한 보행공간을 위한 공간성격

(1) 주거지 보행공간의 구성요소

주거지 보행공간은 도시와 도시민을 연결시켜주는 주요한 매개공간으로서 그 중 요성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논의에 대하여 임유경

(2015)33)은 “국내외 가로공간에 대한 논의의 흐름을 모든 이용주체가 서로 배려하

고 공유하는 공간(shared space), 다양한 선택적 활동과 사회적 활동이 일어나는 공 간(street as place), 인간 척도의 쾌적한 공간(hauman scale street)”으로 범주화하여 설명하였다. 이는 주거지 보행공간 조성에 있어 디자인 방향에 대한 사유이며, 이 러한 보행공간 조성에 관한 선행연구의 흐름은 도시민의 보행 공간의 만족도 및 보행 공간 선택의 선호도, 보행공간의 물리적 환경 및 이미지 개선 방안, 가로 공 간 위계체계 정비 및 계획 방안 등으로 분류되어진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주거 지 보행공간의 활성화를 위한 물리적 환경요소 측면에서의 구성요소를 고찰하고자 한다.

33) 임유경, 성은영, 임강륜, 사람중심 가로조성을 위한 도시설계 연구, 건축도시공간연구소, 2015. p.5.

박소현(2008)34)은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친화적인 보행환경을 위한 도시 주거지 의 물리적인 보행 환경 특성요소의 지표를 가로환경, 네트워크 환경, 지역 환경으 로 구분하였다. 가로환경의 세부항목으로는 보행공간의 특성에 따른 형태적 비율, 경사도로 분류하였고, 네트워크 환경은 교차로의 밀도, 학교, 식료품, 생활가로, 버 스정류장, 전철역의 거리로 분류하였다. 마지막으로 지역 환경의 세부항목으로는 세대, 인구 밀도, 블록 크기, 학교 및 공원의 개수 등으로 분류하였다. 또한 인지적 측면의 주거지 보행 환경요소로서 쾌적성, 생동성, 위험성, 복잡성으로 분류하여 보 행활동 증진을 위해서는 보행환경과 보행활동을 연계시키는 인지요인이라는 일반 해에 기초를 두되, 각 지역이나 상황에 맞게끔 다양한 특수해가 도출될 수 있으며, 이러한 접근을 통해 도시민을 위한 보행환경을 조성함이 바람직하다고 하였다.(박 소현, 2009, pp.253-261)

백수진(2014)35)은 보행환경의 지표를 안전성, 쾌적성, 편리성, 연속성, 접근성, 장 소성 등 총 6개 지표를 도출하고 각 지표에 대한 물리적 요소, 비물리적 요소의 분류로 사업시행 전·후 보행자 만족도를 분석하였다. 여기서 물리적 요소는 보행공 간 유형, 조명시설, 가로수, 설치물, 사인물, 건축물 특성, 주차장 등의 실질적인 보 행공간의 형태적 요소이며 비물리적 요소는 방법, 대기, 주민교류, 볼거리 등의 유 지·관리 및 프로그램 등으로 물리적요소와 상호 관계되는 지원요소들로 이해된다.

또한 보행공간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 두 가지 요소에 대한 계획이 함께 고려되어 야하며 비물리적 요소의 지속가능한 연구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임유경(2015)36)은 사람 중심의 가로 공간을 위한 방향설정의 기초 단계에서 실제 조성된 가로가 도시민을 중심으로 하는 가로공간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지표로서 보행공간의 유형 및 위계체계를 포함하는 이동, 건축물의 입면 및 용도 그리고 배 치 등의 기능, 보행 공간의 위요도 및 연속 등의 시각과 형태로 나누어 이를 이동,

34) 박소현, 최이명, 서한림, 도시 주거지 물리적 보행환경요소 지표화에 관한 연구 ,대한건 축학회논문집 24(1), 2008. p.161-172.

35) 백수진, 유석연, 주거지 보행친화적 근린환경 요소특성에 관한 연구 , 한국도시설계학회 지 15(6), 2014. p.123-139.

36) 임유경, 성은영, 임강륜, 사람중심가로조성을 위한 도시설계 연구, 건축도시공간연구소, 2015. p.5.

활동, 공간규모로 재정리 한 후 가로현황을 분석하였다. 또한 각 지역마다 도시 공 간의 구조와 기능, 인구 구성과 행태가 다르기 때문에 지역 고유의 가로 유형의 정 립과 가이드라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동수(2009)37)는 대구시를 중심으로 단독주택지내 국지도로의 가로환경을 분석 하고자 가로를 구성하고 있는 물리적 구성요소를 바닥, 담장 및 벽면, 가로시설물, 주차공간, 자연적 요소로 분류하고 질적 요소로서 쾌적성, 안전성, 편리성으로 재정 리하여 보행공간의 개선 및 계획에 있어 주요한 물리적 요소의 중요한 상관관계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또한 정민희(2011)38)는 주거지유형에 따라 보행환경의 요소를 기능성, 편리성, 접근성, 활동성, 안정성으로 범주화 하여 각 세부 물리적 요소의 만족도를 분석하였다. 이에 도시민 중심의 주거환경과 보행 친화적 환경을 위해서 는 이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의 상관관계를 고려해야 하며, 다양한 요소란 단순 한 물리적인 요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측면의 요소를 의미한다. 즉 도시 가로를 차도, 보도, 인접 건물, 건물의 용도, 가로시설물, 차량과 사람으로 구 분하여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이들 모두가 하나로 통합되고 관계되어 있는 전체의 관점에서 도시 가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서민호, 2014, p.309).

그림 2-9. 주거지 보행공간의 구성요소

37) 이동수, 단독주택지 국지도로의 가로환경에 관한 연구 , 계명대학교 석사논문, 2009, p.29.

38) 정민희, 주거지유형에 따른 보행환경의 만족도에 관한 연구 , 홍익대학교 석사논문, 2011, p.29.

따라서 위의 선행연구 및 그 외 본연구와 관련한 선행연구를 종합하여 보면, 주 거지 보행공간의 구성요소39)는 유형적인 요소와 무형적인 요소로 나누어 볼 수 있 다. 세부적으로 유형적인 요소는 보행공간을 구성하는 실체적인 요소인 물리적 요 소와 이를 지원하는 비물리적 요소로 나눌 수 있으며, 무형적 요소는 유형적 요소 와 상호 관계를 맺는 것으로써 도시민의 인지·지각적 관점의 요소이다.

(2) 안전한 보행공간의 공간성격 도출

주거지 보행공간은 도시민의 정서적 경험과 일상적 삶의 유지를 위해 단순한 통 로의 역할이 아닌 공간으로서 인식되면서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사회적·문화 적 의미가 강조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보행공간은 도시민이 주체가 되어 다양한 구 성요소와 상호 작용되어 독특한 지역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물리적 환경으로 구 성되어야 하며, 이것의 실현을 위하여 인지·정서적 환경요소는 더욱 중요하게 인식 되어야 한다.

목 표 역할 및 기능

1 안전한 보호구역 누구나 안심하고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며, 안전한 가로 활성화의 가장 기본적 전제

2 살기 좋고 건강한 환경 소음, 매연, 불빛 등에 침해되지 않은 건전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야외 활동이나 일상의 쾌적성을 보장

3 공동체 공간 이웃과 만나고 대화하며, 공동체의 삶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서, 가로활동을 통해 공동체와 공공영역의 입지를 강화

4 이웃의 정이 있는 영역 거주민들이 소속감과 긍지,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상징적 영역으로, 가로에 대한 장소애착은 공공영역을 지키려는 자발적 노력으로 형성 5 놀이와 배움의 장소 도심에서 아이들에게 남겨진 거의 유일한 놀이공간으로

자연·사회·도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 제공

6 푸르고 쾌적한 대지 가로의 녹화와 조경은 거주민들의 공통적 열망을 반영하며, 계절과 자연의 존재를 알리고 삭막한 도시에 심미적 위안을 제공

7 독특하고 역사적 장소 단순한 통과공간이 아닌 목적지 또는 장소로서 인식하며, 거주민들 에게 가로의 역사와 고유한 정체성을 부여

표 2-2. 살기 좋은 가로의 7대 원칙(Appleyard, 1981) 출처 : 서민호, 2014, p.60

39) 주거지 보행공간에 관련한 선행연구, 학위논문·학술논문 총 12편을 분석 후, 주거지의 보 행공간과 물리적 환경과의 상관관계에 따른 공간요소를 분석하고, 도출되어진 공간요소를 재정리하여 본 연구자가 재범주화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