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모국어 화자의 적형성 판단 조사
5.3. 결과
5.3.1. 실험 관찰과 문법 예측 비교
4장에서 습득된 문법들이 실험 결과로 관찰된 모국어 화자의 적형성 판단과
일치하는 예측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 자극별로 피실험자 적형성 판단의 평균 점수와 문법들이 부여한 비적형성 점수를 비교하기로 한다.
우선, 전체 자극에 대한 적형성 판단 점수와 고유어 및 한자어 문법의 비적형 성 점수의 상관관계를 계산하면, 두 문법 모두 유의미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인 다(고유어 문법: r(307)= −0.460, 한자어 문법: r(307)= −0.500). 이 결과는 어휘부 를 바탕으로 습득된 문법들의 예측이 실제 한국어 화자들의 적형성 판단과 어느 정도 일치하고, 한자어 문법이 고유어 문법보다 더 일치도가 높은 것을 보여준 다. 아래 (96–98)에서는 자극의 음절수에 따른 문법 예측-실험 관찰 사이의 상관 관계를 제시하고 있는데, 음절수에 관계없이 한자어 문법이 고유어 문법보다 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96) 적형성 판단 점수와 어휘부 문법별 비적형성 점수의 상관 계수 자극 음절수
어휘부 문법 전체 이음절어 삼음절어
고유어 −0.460 −0.412 −0.574
한자어 −0.500 −0.77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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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고유어 문법 비적형성 점수(x축)와 적형성 판단 점수(y축)의 상관관계
(98) 한자어 문법 비적형성 점수(x축)와 적형성 판단 점수(y축)의 상관관계
문법 예측과 실험 관찰 사이의 일치 여부 및 일치 정도에 대해서 좀 더 엄밀 한 통계적 분석을 실시하기 위해, 혼합 효과 선형 회귀 분석 모델을 채택하였다.
통계 분석은 R (R Development Core Team 2019)로 진행하였으며, lmerTest 패키 지(Kuznetsova et al. 2017)의 lmer 함수를 이용하였다.
피실험자의 ‘적형성 응답 점수’를 종속 변인으로 삼았다. 독립 변인은 고정 요 인과 임의 요인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하였는데, 고정 요인은 문법이 부여한 비적 형성 점수와, 실험 자극 음절수, 그리고 실험 자극 유형이고, 임의 요인은 피실 험자와 비단어다. 고정 요인 중 각 어휘부의 학습 비적형성 점수는 연속적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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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 한편, 실험 자극 유형과 실험 자극 음절수는 범주적인 요인이다. 이 두 범 주적 요인에 sum coding을 할당한다.
(99) 독립 변인
고정 요인 임의 요인 고유어 문법 비적형성 점수 피실험자
한자어 문법 비적형성 점수 비단어 실험 자극 음절수(이음절 vs. 삼음절)
실험 자극 형태(음성 vs. 철자)
문법 비적형성 점수와 실험 자극 음절수의 상호작용항을 포함하여 우도비율 검정(likelihood ratio test)을 진행한 결과, 최소 요인 적합 모델은 다음 (100)과 같다. 모델 (100)에서 고유어 문법 비적형성 점수와 실험 자극 음절수의 상호 작 용은 모델 적합에 기여하지 못하여 제외된다(x²(1) = 0.049, p = 0.83).
(100) 혼합효과 선형 회귀 분석 결과(고정 요인)
Estimate Std. Error df t value Pr(>|t|)
(Intercept) 4.00 0.12 218.22 32.19 <0.0001***
고유어 문법 −0.04 0.01 311.50 −4.52 <0.0001***
한자어 문법 −0.10 0.01 307.42 −16.43 <0.0001***
음절수(삼음절) 0.13 0.12 236.97 1.08 0.28 자극 형태(철자) −0.20 0.10 107.35 −1.91 0.06 한자어 문법:음절수(삼음절) 0.05 0.01 305.64 8.03 <0.0001***
(100)의 결과는 각 어휘부 학습 문법이 유의미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첫째, 고유어와 한자어 문법의 비적형성 점수가 높을수록 모두 적형성 판단 점수는 낮 다. 둘째, 계수의 절대값을 기준으로 볼 때, 한자어 문법의 비적형성 점수가 고 유어 문법의 비적형성 점수보다 적형성 판단 점수에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우도비율 검정 결과, 고유어 문법은 최종 통계 모델에서 제외 될 수 없었다(x²(1) = 20.0, p < 0.001). 이는 한자어 문법뿐만 아니라 고유어 문법 도 실험 결과를 설명하는 것에 독립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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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자극의 음절수는 적형성 판단 점수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이는 한자어 문법이 삼음절어 회피 제약(*[][][], 가중치: 8.94)이 예측한 것과는 일치하지 않으며, 한자어 문법의 비적형성 점수가 적형성 판단 점수에 미치는 영향이 실험 자극의 음절수에 따라 다른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상에서, 한국어 화자의 심리적 적형성 판단을 나타내는 실험 결과와 어휘부 를 바탕으로 습득된 문법의 예측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어휘부에서 학습된 제 약이 한국어 화자의 인식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점을 확인하였으며, 개별 어휘부 문법의 부분적인 기여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