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배경 연구
2.2. 고전적인 캐릭터 분류
2.2.2. 스토리텔링형 캐릭터
스 토리텔링은 '스 토리(stor y) + 텔링(telling )'의 합성어로서 말 그대로 '이야 기하다'라 는 의미를 지닌다. 즉 상 대방 에게 알리고 자 하 는 바 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행위이다. 미국 영어교사 위원회(National Council of Teachers of English)에서는 스토리텔링을 음 성(voice)과 행위( ge st u re) 를 통해 청자 들 에게 이야기를 전달 하 는 것이라고 정의하는데, 대개 스토리텔러(storyteller)들은 이 단어를 이야기를 말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듣고 상상력을 발휘하는 청자간의 인터랙티브한 과정이라 말한다. 셜리 레인즈(Shirly Raines, 스토리텔러)는 이야기(story), 청자(listener), 화자(teller)가 존재하고, 청자가 화자의 이야기에 참여하는 이벤트라고 주장하기도 한다.1) 캐릭터가 이러한 스토리텔링 과정에서 수행하는 역할은 화자이고, 대중적인 콘텐츠로서의 캐릭터는 오랫동안 시나리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이자 고유명사로서 기억되어 왔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캐릭터에 의한 이야기의 정서적 공감은 '어떤 인물', '어떤 캐릭터'의 이야기가 관객에게 소통되는 것으로 성립된다.
[그림19] 디즈니 만화동산 [그림20] 다람쥐 구조대 방영 화면
1) 한국문학평론가협회, 『문학비평용어사전』 , 국학자료원, 2006
19 9 0년대 초 대한민국 에서 유년기를 보낸 사람이라면 일요일 아침의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던 ‘디즈니 만화 동산' 이라는 프로그램을 친숙하게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주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제작된 텔레비전용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방영해주는 코너였으며, 한번에 30분 내외의 애니메이션을 2편 연속 방영해주었다. 동 시간대의 각기 다른 방송사의 만화 프로그램들의 경쟁이 과열될 정도였고, 90년대를 중심으로 애니메이션 콘텐츠는 성황기를 누렸다. 국적도 문화도 다른 곳에서 탄생한 이 콘텐츠들은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스토리를 통해 시청자(관객)와 소통하며 발전하였다.
이와 같이 스토리텔링형 캐릭터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텔레비전이나 극장과 같은 장소를 통해 대중들에게 표출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캐릭터 콘텐츠로써 가 장 대중적인 장르 로 떠올릴 수 있다. 스 토리의 전달은 시청자 혹 은 소비자에게 정보 데이터의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흥미를 유발하는 장치- 스토리-를 활용하여 1차 소통된다. 이 때 수용자는 ‘관객’으로서 콘텐츠를 수용하게 되는데, 이야기가 가진 흥미와 캐릭터의 매력은 완성된 스토리 안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이 단계에서 관객은 캐릭터의 성격이 포함된 스토리 안에서 공감대를 느낄 뿐더러, 캐릭터를 본인과 함께 공존하는 친구이자 소유할 수
[그림21] 팡타스 마고리 (Fantasmagorie)
있는 관계로 생각하게 된다.
움직이는 그림에 대한 이해와 노력의 결과로 1908년 프랑스 감독 에밀 콜은 세계 최초의 애니메이션 '팡타스 마고리(Fantasmagorie)'를 발표한다. 하지만 구조적인 각본과 네러티브를 통해 본격적인 스토리텔링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한 캐릭터 콘텐츠는 미국의 월트디즈니사가 대표적인 출발점일 것이다. 그 시초는 미키마우스가 등장한 '증기선 윌리호(Steamboat Willie)'를 캐릭터 역사적인 관점에서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 최초로 상품으로 개발된 캐릭터 콘텐츠이기도 하다. 이후 월트디즈니는 미니, 도널드, 구피, 플루토 등과 같은 스탠더드 캐릭터를 시작으로, '백설공주', '피노키오', '피터팬', '밤비' 등에 등장하는 클래식 캐릭터와 '라이언 킹', '포카혼타스', '미녀와 야수', '알라딘', '인어공주' 등에 등장하 는 신생 캐릭터에 이르기까지 1000여 종의 유명 캐릭터를 산업화 시켰다. 영화나 텔레비전 매체 등을 통해 스토리텔러로써 관객과의 긴밀한 공감대를 형성한 캐릭터는, 게임이나 상품 혹은 테마파크
[그림22] 증기선 윌리호 (Steamboat Willie)
공간와 같은 2차적인 콘텐츠 재생산 과정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조하는 산업의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