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작업 연구
4.2. 이모티콘 캐릭터 상품
4.2.1. 감정의 유형
본 연구에서 다루고 있는 이모티콘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감정 표현과 의사 소통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매체이다. 이모티콘의 사전적인 의미는 감정을 표현하는 기호라고 하였다.
여기서 감정이란 비언어적인 커뮤니케이션의 개념에서 보았을 때, 사람 간 대화 속에서 전달하고 있는 제스처나 표정, 분위기 등을 의미한다. 다양한 캐릭터와 조형적 언어로 묘사된 이모티콘은 문자만으로 대화 대상자 간에 전달하기 어려운 감정을 경제적인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다.
산업화 되기 이전의 고전적인 캐릭터는 스토리 콘텐츠에서 따온 캐릭터의 이미지 그 자체나, 재구성된 콘텐츠 요소를 기반으로 상품화를 전개해왔다.
전세계 캐릭터 시장에서 가장 큰 범위를 차지하고 있는 디즈니의 캐릭터 상품을 본다면, 그 카테고리에 다양성은 있으나 소비자가 가장 쉽게 접할수 있는 형태는 단순 복제된 캐릭터의 이미지가 적용된 물건으로 전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모티콘 캐릭터는 이와 같은 고전적 캐릭터에 비해 고유의 캐릭터 설정과 스토리텔링이 미비한 편에 속한다. 캐릭터 콘텐츠가 상품이나 공간 등 오프라인 경험으로 전개되는 과정에서는 정지된 캐릭터의 이미지나 움직임이 없는 조형물을 통해 단편적인 시각적 소통을 이루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본디 배경 설정을 비롯하여 네러티브가 있는 이야기 콘텐츠가 미비한 이모티콘 캐릭터의 경우는 사용자 일상적으로 느끼고 있는 캐릭터에 대한 감성적 반응과 공감대를 충분히 고려하여 설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람이 표현하는 감정을 단순하게 몇가지의 키워드로 분류하여 구분짓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감정을 대변하여 표현하고 있는 이모티콘
역시 발신자와 수신자 간의 감정 코드가 언제나 일치되어 소통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미소짓고 있는 이모티콘 보고 어떤 사람은 '즐겁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만족한다'라고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의 갯수는 숫자적으로 표현하고 그룹을 구분하는 것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해석의 여지가 달라줄 수 있겠다.
따라서 감정이라는 것은 개인별 해석의 여지가 매우 중요한데, 이영미는 모바일 메신저 이모티콘의의 시각성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기 위해 로버트 프루치크(Plutchik)가 제안한 24개의 감정 구분 '플루치크 감정휠'을 근거로 이모티콘을 분류하였다. 플루치크의 감정 분류는 8가지 양극성 기본 정서를 제안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두려움, 놀람, 슬픔, 거부, 분노, 기대, 즐거움 그리고 수용이 포함된다.1)
1) 이영미, 『SNS 모바일 메신저 이모티콘의 비주얼 크리에이티비티 및 커뮤니케이션 연구』 , 홍익대학교 대학원, 디자인·공예학과, 2013
[그림43] 플루치크 감정휠
인간의 다양한 감정의 종류를 분류하 는 입장은 여러가지 기준과 이론이 존재한다.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써의 콘텐츠인 이모니콘을 이러한 여러 분류법을 근거로 구분짓는 것은 이모티콘의 시각적 디자인 구성요소의 정합성과 개념을 살펴봄으로 효율적인 이모티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연구에 의의가 있겠다.
연구자는 이모티콘을 소재로 제작된 상품군을 소통 도구로써의 콘텐츠의 연장선으로 보고 감정 코드에 따른 분류 작업을 하기에 앞서 상품에 적용된 캐릭터의 표정이나 동작을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이모티콘 캐릭터의 고유 가치인 감정의 코드가 상품에서 얼만큼 반영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현재 라인프렌즈 온라인 스토어 상 거래되고 있는 캐릭터 오리지널 상품을 캐릭터의 표정을 기준으로 감정 분류 작업을 진행 하였다. 분석의 대상이 된 캐릭터는 서비스 런칭 시기부터 지금까지 꾸 준히 이모티콘 을 발매하고 있는 라인의 대표적인 캐릭터인 코니이다. 표정의 가짓수와 동작의 활용이 다양한 '코니'는, 현재 온라인 스토어에서 '177종의 상품이 거래되고 있다. 분류를 위해 이 가운데에 해당 캐릭터의 이미지가 단독으로 활용되면서, 표현이 단일적으로 적용된 상품 114종으로 대상을 설정하였다.
분석의 결과, 캐릭터의 표정별 분류를 통해 총 19가지의 캐릭터 표정이 상품에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가장 많은 상품수로 제작된 표정 'a군'은 입을 다문채 미소를 짓고있는 가장 기본적인 표정이었고, 이는 전체의 약 44%에 해당하는 50종의 상품으로 제작되었다. 두번째로 많이 상품화된 표정 'b군'은 앞서 가장 많은 상품화로 이어진 표정에서 입을 벌린 얼굴로, 전체의 약 20%에 해당하는 23종의 상품으로 제작되었다. 이 다음으로 많이 생산된 캐릭터의 표정 'c군'은 앞서 두번째로 많이 제작된 상품의 표정에서 눈의 모양만을 변형한 형태로 전체 114종 가운데 9종 뿐이었다. 나머지 상품들은 총 16가지의 표정수로 각각 4이하의 갯수로 상품화 되었다.
[그림44] 라인 상품 중 코니의 상품 a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