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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에 대신하여

지금까지 필자는 통일운동과 관련한 NGO의 과제와 관련하여서 는 다양한 활동방안을 제안하였다. 여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남남갈등을 해소하고, 국제연대를 통해서 북핵 위기를 해결 하는가이다. 마찬가지로 정부의 통일정책을 비판하거나 견제하고, 부당하게 개입하는 강대국의 압력을 국민에게 알려내고 이에 저항 하는 것도 NGO의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남북교류를 통해 서 북한을 이해하고 평화공존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제기 되고 있다. 평화운동의 이슈를 어떻게 대중의 일상적 삶과 연계할 것인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대중운동으로 전화시킬 것인지도 고민 해야 한다. 유럽에 비한다면 아직 한국에서는 평화에 대한 감수성이

34 남북한 교류(화해)·협력과 NGO의 역할

대중사이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를 실현할 것이 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 일상생활 속의 군사주의와 어떻게 싸워나갈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통일운동과 관련된 NGO 활동에 대한 자성적 성찰도 필요하다. 통일운동 내에서 권위주의나 성차별주의적 관행이 팽배 해 있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제기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남북 간에 공동기념행사가 진행될 때마다, 주석단 배치는 늘 보이지 않는 갈등 의 원인이 되었는데, 이에 대한 해결에서는 편의주의적, 혹은 권위 주의적 방식이 통용되었다. 또한 주석단에서의 여성 배제, 나아가서 는 통일운동의 의사결정구조에서 여성배제는 항상 비판을 받으면서 도, 늘 다시 반복되는 관행의 하나이다.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사회 는 현재의 체제를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대안사회를 지향 하는 것이기에, 우리 운동문화 내에 잔존하는 다양한 폐해도 비판적 으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통일운동을 위해서 고생하며 싸워온 우 리 모두의 심성이나 행동방식 속에도 오랜 분단사회와 군부독재가 가해온 상처의 자국이 아직 남아있는 것이 아닌지를 스스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향후의 교류과정에서 우리 파트너인 북 한에 대해서도 서열 위주의 사고나 행사방식 보다는 보다 수평적인 교류방식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외형적으로는 가장 성공적으로 통일과 내적 통합을 이룩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독일 통일과정에서 형성된 중층적 내부 식민지화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이 되고 있다. 특히 장벽 붕괴에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동베를린이나 라이프찌히의 시위에 여성이 훨씬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면서도 임시권력이 구성되자마자 정치 결정과정에서 배제되고 결과적으로 내부 식민지의 최하단을 형성한

남북화해와 NGO의 통일운동 35

비극은 한국여성에게도 큰 교훈이 되고 있다.14)그런 점에서 통일 과정에서 끊임없이 젠더문제를 함께 배려하려는 시도는 통일이 가져 다줄 대안사회 실현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14) 정현백, “독일통일과 여성인권”, 한국인권재단 엮음, 「한반도의 평화와 인권 2」, (서울: 도서출판 사람생각, 2002) pp. 282-303과 정현백, “북한 여성, 어떻게 만날 것인가”, 「여성과 사회12호, (서울: 창작과 비평사, 2001), pp. 81-103 참조.

인도적 대북지원에 있어서 국내 NGO 들의 역할과 과제

최 대 석

(평화나눔센터 소장, 동국대 교수)

인도적 대북지원에 있어서 국내 NGO의 역할과 과제 39

인도적 대북지원에 있어서 국내 NGO들의

역할과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