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INFORMATION FOR CHEMICAL ENGINEERS, Vol. 22, No. 4, 2004…459
지난회까지 6회에 걸쳐 필자의 기수련에 대한 경험담을 기술한 바 있습니다.
글을 통해 필자의 수련 체험을 설명하면서 스스로 많은 부족함을 느꼈으며 다소 많은 회원들이 기수 련에 대한 호기심과 일부 회의감, 또는 용어나 현 상 설명에 대한 이해의 어려움 등을 피력한 바 있 습니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고어를 사용하지 않고 현대적인 용어로 설명하려고 노력하고자 하였으 니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기수련 입문의 어려움
기수련을 처음 시작하고자 한다면 사실상 막연 한 감이 없지 않다.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 도대체 무엇부터 알고 시작할 것인지, 무슨 방법부터 수 련할 것인지 등 막연한 것이 하나 둘이 아니다. 또 한 기가 무엇인지 그 실체를 알지 못하면서 수련 을 시작해야 한다는 점도 어려운 점이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상 기수련을 하고자 결심하였다면 한 방법만 선택하여 시작부터 하는 것이 좋다. 가장 빠른 길은 단전호흡이나 요가 도장에 등록하여 약 6개월 내지 1년 동안 수련 경험을 쌓는 것이다. 물 론 이에 대해 연구할 자세가 되어 있으면 혼자서 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이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할 각오가 있어야 한다. 기수련 입문은 마치 수영
을 잘 못하는 사람에게 물에 뛰어 들라고 하는 것 과 같이 처음엔 매우 난감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한번 물에 뜨기 시작하여 그 이치를 몸으로 느끼 면 그 다음엔 보다 쉽게 물에 익숙해지는 이치와 같이 기수련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로 자신이 몸으로 기의 존재를 느끼는 일이다. 물론 이런 과정이 매우 빠른 사람도 있고 반면 거의 느 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 등 많은 차이가 있으므 로 꾸준히 인내심을 갖고 수련할 수 있는 정성이 있어야 한다.
2. 기의 정의
기수련을 하면서 기가 과연 무엇인지를 모르거 나 기의 존재내지 그 가치를 부정하고 있다면 기 수련을 하는 의미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기가 어 떻게 정의되고 분류되며 우리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기초적인 지식을 아는 것이 중요합 니다. 동양철학의 근간을 차지하고 있는 기는 예 부터 유물주의적 우주관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기 본 개념으로 사용되어 왔다. 즉 기는 우주 만물을 구성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원소 형태를 의미하 는 것으로서 모든 사물의 본원(本元)으로 정의가 된다. 다시 말하면 기의 운동 변화로부터 모든 세 상 만물이 만들어졌다고 보는 시각이다. 기가 모 주 재 백
홍익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email protected]
건강이야기
460…NICE, 제22권 제4호, 2004
건·강·이·야·기
이면 유형물질이 생기고 그것이 소멸되면 기가 흩 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의 특성 및 작용원리 를 자연 모형과 맞추기 위하여 음양론, 오행론, 괘 기론, 주역, 오운육기론, 운기론 등 많은 학설들이 알려져 왔다. 이러한 학설의 출발은 자연 현상의 이해를 위하여 출발되었다고 여겨지나 이후 인체 의 기에도 적용되어 유, 불, 선, 의술 등 여러 분야 에 회자되어 왔다.
기수련의 경우 기는 자연의 기(外氣)와 인체의 기(內氣)로 분류된다. 자연은 자연의 기가 차 있 는 대우주로서 인체는 내기로 이루어 진 소우주로 보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내외기 또한 청 기(깨끗한 기운, 正氣)와 탁기(탁한 기운, 邪氣) 로 구분된다. 기수련은 인간의 입장에서 기를 다 루기 때문에 내기를 중요하게 여기며 인체내 탁기 와 청기의 적절한 교환을 하는 것도 기수련의 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인간 즉 소우주도 자연의 한 부분이므로 내기와 외기와의 교류도 중요한 사항 이 된다. 외기를 사용해 내기를 기르기도 하며 내 기로서 외기를 움직일 수도 있는 것이다.
3. 선천기(先天氣)와 후천기(後天氣)
기수련에 있어서 내기는 선천기와 후천기로 나 뉜다. 선천기란 인간이 태어날 때 이미 갖고 있는 것으로서 원기 또는 조기(祖氣)라고도 부르며 아 기가 모태에 있으며 내호흡상태에 있을 때 기경팔 맥에 흐르고 있다가 태어날 때 신장에 자리잡게 된다고 한다. 이 후 생체 활동의 근원적 역할을 하 게되어 출생 후 호흡과 음식의 섭취를 통하여 얻 어지는 후천기와 더불어 인체의 양육을 도우며 성 장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선천적인 정(精)이나 후천적인 정(정액)으로 바뀌게 된다. 즉 선천적으 로 부모로부터 받은 원기를 원동력으로 하여 후천
기의 도움을 받아 정기(또는 진기)가 축적되어 인 체의 생명 활동 능력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따라 서 기수련이란 원기를 발동시켜 후천기의 도움을 받아 몸에 진기가 충만케하여 전신에 기와 혈액의 순환이 잘 되도록 하는 운동법이라 할 수 있다. 한 의학에서는 기를 장부 및 경락에 따라 위기, 영기 등 보다 세분해서 분류하고 있으나 본 문에서는 이를 생략하였다.
4. 기수련에 필요한 세가지 요소
기수련하면 대부분 호흡을 통한 수련만을 떠 올린 다. 이는 공기의 섭취만을 생각하여 일어나는 잘못된 인식이다. 기수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호흡법만이 아니며 오히려 정신적인 도움이 더욱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전에 기수련 체험기에서 언급한 바 있듯 이 세가지 요소 즉 조신(調身), 조식(調息), 조심(調 心)이 반드시 필요하다. 즉 몸의 자세, 호흡법, 마음 가짐이 올바르게 조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기 수련에 있어서 세가지 보물(三寶)라 일컬어지는 정 (精), 기(氣), 신(神) 이론과도 일맥 상통한다. 기수 련에 있어서 이와 비슷한 내용이지만 다른 식으로 표현되기도 하므로 이를 표에 간략하게 비교하였다.
국내자료로는 유일하게 한단고기에 이러한 요소가 언급되어 있는 것이 흥미롭다. 비록 간단한 내용이지 만 이것이 기수련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된다는 것 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
三寶 정 기 신 단경
三調 조신(자세)조식(호흡) 조심(마음) 단경
三正 정신 정기 정심
三關 정 명 성 한단고기
三房 신 기 심 한단고기
三門 촉 식 감 한단고기
항 목 세가지 요소 비 고
5. 정기신(精氣神) 이론
기에 대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바 있으므로 본 절에서는 정과 신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정 은 인체가 생명 유지를 하는데 필요한 근본적인 에너지원으로서 좁은 의미로는 생식 기능의 정을 뜻하며 이는 원래 선천적인 것이었으나 후천적으 로 키워진 것이다. 넓은 의미로는 오장육부의 정 을 포함하여 몸 전체의 정을 의미한다. 정이 충분 하면 능히 외부로부터 사기의 침입을 막으며 이는 혈액으로 변하거나 뇌수를 생성시키는데 사용된 다. 이러한 정의 저장고는 신장(콩팥)이다. 따라서 기수련은 신장내의 정을 배양하고 새어 나가지 못 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신은 사람의 감각, 의식, 정신적 사고활동 등을 총괄하는 요소로서 이는 정과 기로부터 생성된다.
선천적인 신을 원신이라고 하며 이는 영성과 관련 되어 선천의 성(性) 또는 원성(元性)으로 부르기 도 한다. 출생 이후의 후천적인 신은 식신(識神) 이라고 하며 이는 사물의 분별의식, 사고 활동을 총괄한다. 이러한 신의 수련은 의식을 편안하고 온화하게 유지시키며 행해야 하며 감정이 이끄는 상태나 마음이 혼란한 상태가 되어서는 안된다.
6. 조신(기초적인 몸의 자세)
기수련의 세가지 요소 중 우선 조신(調身)에 대 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올바른 몸의 자세를 취해 져야 올바른 호흡이 이루어지며 또한 편안하고 안 정된 의념의 집중이 이루어 진다. 이는 수련 시간 동안 취하는 자세인데 수련자가 스스로의 체력에 따라 일정시간마다 변경할 수도 있다. 자세가 자 연스럽게 고정되어야 하고 기운이 잘 통하여야 하 며 결코 무리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자세는 크게 좌 식, 와식, 참식(站式) 또는 입식, 행식(움직이면서
행함)의 네 가지로 분류되는데 각기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질병의 종류나 체력에 따라 올바른 자세 를 선택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위궤양, 위하수 등 소화계통 질병이나 체력이 약한 연로자나 심신쇠 약자는 와식과 좌식을 주로 사용하여야 한다. 고혈 압, 신경쇠약자, 두통 등이 있는 환자나 체력이 강 한 사람은 참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처음 수련을 시작하는 사람은 와식부터 시작하다가 좌식, 참식 의 순서대로 섞어 사용해도 좋다.
6.1 좌식
좌식에는 평좌식, 의자식, 반슬식 등이 있다. 평 좌식은 사각의자에 걸터 앉는 방법으로서 대퇴와 소퇴가 90도가 되도록 하고 양 무릎이 어깨 넓이 로 앉는다. 양 손은 자연스럽게 대퇴위에 놓는다.
의자좌식은 의자 뒤에 등을 기대고 앉는 자세로서 방법은 평좌식과 같다.
반슬좌식으로는 자연반슬좌, 단반슬좌, 쌍반슬 좌가 있는데 각각 특징이 있다. 초보자나 중노년 인은 자연반슬좌나 단반슬좌를 사용하는 것이 좋 다. 쌍반슬좌는 자세가 잘 고정되나 오래 수련시 다리가 마비되는 등 고통스러운 측면이 있으나 이 도 계속 수련하면 없어진다. 반슬식은 선불가계통 의 기수련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꼬리뼈 근처 에 방석을 대고 걸터앉고 허리를 세우고 자연스럽 게 앉아 수련하면 자세가 더욱 고정이 잘 된다. 요 령은 양 무릎 밑이 바닥에 닿도록 하면 더욱 안정 된 자세가 된다는 것이다.
궤좌식은 양 무릎을 꿇고 앉으며 발바닥이 위를 향 하도록 한다. 자세 고정이 잘 되고 정신 집중이 잘 되 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나 일반인은 쉽게 발이 피곤하 게 되는 단점이 있어 청장년인이나 숙련자의 경우 수 련이잘안될경우간혹사용하는것이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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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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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6.2 와식(臥式)
와식으로는 똑바로 눕는 앙와식과 옆으로 눕는 측와식이 가장 많이 쓰인다. 일반적으로 우측으로 눕는 것이 심장, 간장, 위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고 하나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 곳에 병이 없는 사 람이라면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위궤
양이나 위하수가 있는 사람은 우측으로 눕지 앉는 것이 좋다. 와식은 체력이 약한 자나 초보자 등에게 좋으나 수련시 쉽게 잠이 든다는 단점 때문에 긴시 간 동안 이 자세를 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6.3 참식 또는 입식
참식은 참장공이라고 불리는 자세로서 그 종류 는 무척 많다. 이는 주로 예부터 불-선가의 일부, 무술가에서 주로 사용되어 왔다. 여기서는 대표적 인 것으로 하안식과 삼원식을 보여주고 있는데 보 기에는 간단해 보여도 초보자는 10분 정도 유지하 기도 쉽지 않다. 약 20분 정도 되면 온 몸에 땀이 흐르며 약 1시간 정도 수련을 한다면 어느 정도 숙련자라 할 수 있다. 태권도의 기마자세와 같다 고 보면 되며 체력에 따라 무릎의 굽힘 정도를 조 절하면 된다. 처음에는 약간 굽히는 것이 좋으며 체력이 증가하는대로 굽힘의 정도를 바꾸어 가면 된다. 이 참장공은 보기엔 간단하나 끈기와 인내 심이 필요하며 생각보다 매우 효과가 높은 기수련 방법이다. 필자는 이 방법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 다. 그러나 절대 무리해서는 안되며 자세를 취하 고 있을 때 몸에 힘을 너무 주고 있지 말고 이완되 어야 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필자는 앞으로 이 참장공에 대하여 여러 좋은 방법들을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