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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발전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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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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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발전목표 (SDGs) 이행현황과 농식품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 (ESG) 논의 동향

이 효 정**1

1. 서론

20229, 미국의 아웃도어용품 전문업체인 파타고니아(Patagonia)의 창립자인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는 기업의 소유권을 기후변화 문제에 맞서 싸우고 있는 신탁과 비영리조직에 이전한다고 발표했다.1) 환경에 해를 덜 끼치는 재료로 제품을 생산하고, 매 년 매출의 1%를 기부해온 파타고니아의 행적을 익히 알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도 파격적이 었던 이러한 행보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및 환경적 책임과 관련하여 새로운 이정표가 되는 이벤트였다. 이로 인해 지속가능성과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nvironment, Social and Governance, ESG)가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파타고니아와 같은 선택을 할 수는 없다. 기업은 기본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조직이다.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이익을 최대화하고, 이를 주주에게 나누거나, 재투자하는 것이 기업의 운영 원리이다. 그러나 이윤추구를 위해 소비자가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하고 외부의 투자가 지속되어야 하는데, 세계적인 투자자와 소비자의 행동은 보다 지속가능하고 모두가 상생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McKinsey의 연구에 의하면 Z세대(1995~2010년 출생) 소비자는 특히 윤리적 소비, 투명성, 진정성 및 평등을 소비의 중요한 기준으로 여기고 있으며, 기업은 새로운 소비자 그룹의 등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Pérez, L. et al. 2022)

또한 글로벌 투자자인 블랙록(BlackRock)CEO인 래리 핑크(Larry Fink)는 매년 초 주주 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ESG에 대한 투자의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며 ESG 논의를 주도하고

* E&S 컨설팅, 서울대학교 국제농업개발협력센터 객원연구원(hyojunglee@gmail.com) 1) 기사 전문 참조(https://www.patagonia.com/ownership/검색일: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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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2018년엔 사회는 공기업・사기업을 막론한 모든 기업에 사회적 목적을 위해 봉사하라 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기업경영을 위해 기업은 재무 실적만 챙겨서는 안됩니 다. 어떻게 사회에 긍정적으로 이바지하고 있는지도 보여주어야 합니다. 주주, 직원, 고객, 지역사회와 같은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고루 이익을 나누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라는 내용의 서한을 포트폴리오에 있는 모든 기업의 CEO들에게 보냈다(리베카 헨더슨, p. 34, 2020).

이후 전 세계적으로 ESG의 열풍이 더욱 확산되는 촉매제가 되었다.

이에 본 고에서는 국제적으로 이행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무성과 관련한 표준의 의미로 ESG의 논의 동향과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에 앞서 2030년까지 빈곤, 불평등, 기후변화와 같은 인류 공동의 문제해결을 위해 전 세계가 노력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목표(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의 이행현황을 점검하고, 특 히 농식품 분야와 가장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식량안보 문제해결을 위한 SDGs 2번 목표의 의미와 현황을 검토한다. 또한 농식품 기업의 SDGs 달성을 위한 ESG 사례를 통해 향후 우리나라의 농식품 기업과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 정책 수립 에 함의를 도출하고자 한다.

2. 지속가능발전목표 (SDGs) 의 이행현황

기후변화, 전염병의 확산, 분쟁과 난민과 같은 이슈의 해결을 위해서는 전 세계가 협력해 야 하며, 특히 회복탄력성이 낮은 개발도상국, 그리고 빈곤층을 위한 선진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SDGs17번째 목표는 이행수단 강화 및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활성화로써, 이 중 세부목표 17.2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ODA/GNI0.7% 수준의 ODA 지원이다.

최근 UN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의 심각한 재정적 격차(Financial Gap)가 있음을 설명 하는 보고서를 발간하였다(UN, 2022).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은 재정 수익의 3.5%를 부채에 대한 이자를 지불하는데 사용하지만, 최빈국은 14%를 사용한다. 최빈국 및 기타 저소득 국가의 경우 약 60%가 현재 부채위기에 처해있거나 고위험군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는 201530%의 두 배에 해당하는 지표이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분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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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으로 에너지 및 곡물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는 경제성장률의 하락과 높은 인플레이션,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겪고 있다.

<그림 1>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방법의 하나인 ODA 예산의 2018~2021년간 변화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그림 1>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변화추이(2018~2021)

(단위: 십억 달러)

자료: OECD(2022)

2021ODA는 세계적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2020년에 비해 실질 기준으로 4.4% 증가 한 1,79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공여국의 국민총소득(GNI)에서 ODA가 차지 하는 비중은 0.33%UN의 목표인 0.7%보다 여전히 낮은 상황이며,2) 덴마크, 독일, 룩셈부 르크, 노르웨이, 스웨덴의 5개국만이 목표를 달성한 상황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여국은 ODA 예산을 증액했으며, 감소한 나라는 6개국에 불과했다. 이러한 증가는 주로 전체 ODA3.5%에 해당하는 개발도상국 대상 COVID-19 백신에 대한 지원이 차지하고 있다.

UN(2022)의 발표에 따르면, ODA 순예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SDGs 달성을 위해 2.4~4.5조 달러가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계속되는 경제 침체와 전염병의

2) 우리나라는 ODA/GNI 0.16임(2020년 기준. 출처: 국무조정실 ODA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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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 등으로 선진국조차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림 2>SDGs17개 목표와 169개의 지표가 각각 목표치에서 얼마만큼 거리를 나타내고 있는지 나타내고 있다. 평균적으로 OECD 국가는 17개의 목표 중 12개 목표에서 최소 25%를 이미 달성했거 나 거의 달성했다.3) 반대로 성평등(Goal 5), 기후 행동(Goal 13), 불평등 감소(Goal 10) 목표는 달성을 일부라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SDGs 달성이 10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2030 의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강력한 정책적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를 이행하기 위한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림 2>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목표별 이행현황

(단위: %)

자료: OECD(2022)

빈곤과 기아 문제해결을 위해 직접적인 연관은 식량안보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이는 여전 히 전 세계가 극복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이며, 식량의 생산과 판매, 소비에까지 농식품 분야는 다양한 방식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SDGs17개 목표 중 두 번째 목표(Goal 2)

기아의 근절, 식량안보의 확보, 영양개선 및 지속가능한 농업의 확대이다. 2022OECD에 서 발표된 Goal 2의 이행현황은 <그림 3>과 같다. 소비 관점에서 보면 대다수의 OECD 국가에서 심각한 수준의 기아는 근절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가에서 여전히 영양 실조와 식량 불안정은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2030년까지 목표 달성에 부정적인 전망

3) 그래프의 가장 밝은색에 해당함. 저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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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특히 COVID-19 위기로 인해 가계 소득이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빈곤 국가에서의 식량 불안정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생산 관점에서는 농업의 환경적 지속가 능성 또한 충분한 수준의 진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COVID-19로 인해 식품 공급망 에 큰 타격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생산 농가의 생계와 온실가스 배출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OECD, 2022).

<그림 3>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2번 목표(Goal 2)의 이행현황

(단위: %)

자료: OECD(2022)

<그림 3>SDG 2번 목표의 이행현황을 나타낸다. 2번 목표는 총 8개의 세부 목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5개 세부목표가 모니터링이 가능한 상황이다(2.1, 2.2, 2.4, 2.5, 2.c). 목표 2.1(기아, hunger)은 영양결핍 유병률(2.1.1)과 중증도 또는 중증 식량 불안정의 유병률(2.1.2.)을 통해 측정되는데, OECD 국가의 4분의 3이 해당 목표 달성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모든 형태의 영양실조 종식소녀, 임산부, 수유부 및 노인의 영양 요구 해결을 목표로 하는 세부목표 2.2(영양결핍, malnutrition)는 측정지표로 ‘5세 미만 아동의 발육부진을 제시하고 있는데(2.2.1.), 이 목표는 OECD 국가에서 측정하기에 충분한 데이터 를 갖고 있지 않아 <그림 3>에서는 가임기 여성의 빈혈 유병률(2.2.3.)로 측정되었으며, OECD 평균 가임기 여성의 14%가 빈혈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세부목표 2.3(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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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productivity)은 농업 생산성과 소농의 소득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일부의 유럽국가와 캐나다 정도만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어서 <그림 3>에는 이행현황에 적시되지 않았다.

세부목표 2.4(지속가능한 농업, sustainable agriculture)지속가능한 식량 생산 시스템 을 보장하고 회복력 있는 농업 관행을 구현하는 것이다. 글로벌 수준에서 2.4생산적이고 지속가능한 이용이 가능한 농업면적의 비율로 측정하지만, OECD 국가 간에 이를 측정하는 방법에 대한 합의는 여전히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OECD에서는 농업생산과 관련한 질소 과잉(Nitrogen surplus)에 대한 데이터를 통해 농업 부문의 환경 압력을 추정하고 있다. 질소 과잉은 수질과 대기 오염을 가중하고, 토양 비옥도를 낮춰 결국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 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질소 과잉을 없애는 것이 2030년까지의 목표이며, <그림 4>와 같이 최근 연도(2018)를 기준으로 6OECD 국가(아이슬란드, 콜롬비아, 호주, 에스토니아, 슬로 바키아, 캐나다)만이 목표에 근접한(25kg 미만) 상황이다. 덴마크, 영국, 노르웨이, 체코, 룩셈부르크, 벨기에, 일본, 네덜란드, 한국 등 9개국은 70kg/ha로 보고하여 목표까지 가장 많은 감축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림 4> OECD 국가의 농지 질소균형(Nitrogen balance) 현황

단위: 질소 kg/농경지 ha

자료: OECD(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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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목표 2.5(유전적 다양성, genetic diversity)국가가 종자, 재배 식물, 어업 양식 및 가축, 관련 야생종의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고 유전자원 및 관련 전통 지식의 활용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대한 공정한 접근을 목표로 한다. 이 지표는 2020년까지 기한이 있었으나, 거의 모든 OECD 국가에서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평균적으로 OECD 국가 전체에서 2021년 현재 지역 품종의 80%가 여전히 위험에 처해있으며, 유일하게 멕시코만이 목표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되었다(멸종 위기에 처한 지역 품종 15% 미만).

세부목표 2.a.농촌기반 시설 및 농업연구에 대한 투자’, 2.b.농산물 수출 보조금을 통해 모니터링되는 농산물 시장의 무역 제한 및 왜곡에 관한 목표로, 아직 모든 국가에 걸쳐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2.c.식품의 시장기능을 보장하고 시장 정보에 적시 접근이 가능한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시장 가격을 식별하 는 식품 가격 이상징후(Food Price Anomalies) 지표로 모니터링하는데, 2019년 기준 OECD 국가 중 이 지표에 대한 큰 차이를 보고한 국가는 없는 상황이다.4)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OECD 국가가 심각한 수준의 기아를 완화하고, 극심한 식량 가격 변동성을 제한했지만, 기아와 영양실조 극복에 관한 목표 2를 달성할 수 있는 국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식량 시스템은 식량안보와 영양 보장, 농민과 식품 가치사슬의 이해관계자들에게 생계를 제공하고, 환경적 지속가능성 개선이라는 목표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 대다수 OECD 국가의 국민은 충분하고, 안전하며, 영양가 있는 식품에 접근할 수 있지만, 점점 더 많은 수의 인구는 영양실조와 비만을 겪고 있기도 하다(세부목표 2.2).

환경적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일부 차원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OECD 국가는 종자 와 가축의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한 메커니즘이 부족하며(세부목표 2.5), 농업 부문의 환경적 압박을 완화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세부목표 2.4).

그러나 식량안보는 SDG 2번 목표에만 국한되는 개념은 아니다 <1><2>에서는 식량안보를 결정하는 여러 요인과 17개의 SDGs 목표가 어떠한 방식으로 연관이 되어있는지 보여준다. 정책 입안자의 관점에서는 식량 시스템이 다른 분야와 상호연결되어 있고, 목표 간의 상호연결성을 파악함으로써 국가의 SDGs 달성에 다층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1>과 같이 식량안보는 가용성, 접근성, 이용성, 안정성의 영역에서 결정된다. 식량을

4) 0.90~1.20 사이의 점수로 발표되며, 호주, 네덜란드, 폴란드를 포함한 3개 OECD 국가가 중간 수준으로 간주됨.

출처: OECD(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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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공급하는 차원, 유통과 소비의 차원, 식량을 소비(섭취)함으로써 발생하는 건강의 차 원, 이를 둘러싼 정치・경제・환경적 차원에서 식량안보의 확보를 점검하게 된다.

<표 1> 식량안보의 차원과 결정 요인 가용성

(Availability)

접근성 (Accessibility)

이용성 (Utilisation)

안정성 (Stability) 국내 생산

수입 능력 식량 비축 식량 원조

소득 및 구매력 운송 및 시장 인프라

식량 유통

식품 안전 및 품질 건강 및 위생 식단의 질과 다양성

날씨 변동성 가격 변동 정치적 요인 경제적 요인 생태적 요인 자료: OECD(2016)

<1>에서 설명한 식량안보의 다양한 차원과 결정 요인은 <2>와 같이 각각의 목표와 상호연결성을 지니고 있다. 목표별의 활동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고, 반대로 상쇄하는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여성에 대한 차별을 종식하면(세부목표 5.1) 남성과 여성이 토지를 포함한 자원에 대한 소유권을 평등하게 가질 수 있게 된다. 반면 식량 작물과 바이오 연료를 위한 농작물 생산에 동일한 토지와 물을 놓고 경쟁하는 경우 재생가능 에너지 비중(세부목표 7.2)은 증가할 수 있겠지만, 기아 종식(세부목표 2.1)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정책 입안자, 활동가, 연구자들은 SDGs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및 이행전략 수립, 현장 사업수행에 있어 다층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표 2>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이 식량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상호연결성 목표

(Goals)

식량안보에 대한

주요 잠재적 영향 내용 상호

연결성 목표 1

(빈곤)

↗ 접근성

↗ 이용성

• 빈곤층의 소득을 지속해서 늘리고 기본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면 식량과 더 나은 삶의 조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짐. 시너지 목표 3

(건강)

↗ 접근성

↗ 이용성

• 건강 관리 개선을 통해 식량 이용을 개선할 수 있음.

• 향상된 식량안보는 건강 상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 시너지 목표 4

(교육)

↗ 이용성

↗ 접근성

↗ 지속가능성

• 교육 개선은 영양에 대한 정보의 증가를 의미함.

• 직업 전망, 수입 및 식량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으며 농업기술의 향 상은 보다 지속가능한 농업에 기여함.

시너지

목표 5 (성별)

↗ 접근성

↗ 가용성

↗ 지속가능성

• 모든 영역에서 여성과 소녀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빈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식량안보의 미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침.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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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Goals)

식량안보에 대한

주요 잠재적 영향 내용 상호

연결성

목표 6 (물과 위생)

↗ 이용성

↘ 가용성

↗ 접근성

• 깨끗한 물은 농업 생산성과 결과적으로 식량의 가용성을 향상시키는데 필수적임.

• 물과 관련된 생태계를 보호하고 복원하면 농업용 토지와 물의 소비를 줄 일 수 있음.

• 안전한 식수에 대한 접근은 식량안보에 필수적임.

시너지 및 상쇄

목표 7 (에너지)

↗ 이용성

↘ 가용성

• 에너지 접근성은 농업 생산성 향상에 매우 중요함.

• 바이오 연료의 생산은 농업에서 토지 사용을 전환하고 식량 가격 상승에 기여하여 취약계층의 식량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

시너지 및 상쇄

목표 8 (경제성장 및

고용)

↗ 접근성

↗ 지속가능성

•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고용은 수입을 늘리고 식량에 대한 접근성을 향

상시킴. 시너지

목표 9 (인프라,

,혁신)

↗ 접근성

• 혁신을 통해 생활 조건과 식량 접근성 개선 가능.

• 농촌 인프라 개선은 농업 및 농산물 가공 산업에 중요함.

• 지속 불가능한 산업화는 농업 개발을 방해하고 자연 자원을 파괴함.

시너지 및 상쇄

목표 10 (불평등)

↗ 지속가능성

↗ 접근성

• 사람들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글로벌 불평등을 줄이는 것은 지속가능한 개발에 기여함.

• 개발을 위한 자금조달은 식량 접근성을 높임.

시너지

목표 11 (도시 및 인간 정착)

↗ 접근성

↗ 이용성

↘ 가용성

↗ 지속가능성

• 보다 지속가능한 인간 정착은 삶의 조건과 식량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 시킴.

• 인간 정착으로 인한 환경 파괴를 줄이는 것은 농업 생산성과 식량 가용 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인구수의 증가로 적절한 주택을 보장하는 것은 경작지에 대한 압력을 증가시켜 식량 가용성을 위협할 수 있음.

• 농촌과 도시 간의 연계는 식량 및 영양 안보와 지속가능한 농업생산에 기 여함.

시너지 및 상쇄

목표 12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 이용성

↗ 지속가능성

↗ 접근성

↗ 가용성

• 지속가능한 생산은 장기적으로 식량가용성을 향상시킴.

• 지속가능한 소비를 통해 식품 폐기물과 낭비가 감소함.

• 식량에 대한 수요 감소는 가격을 낮추고 빈곤 가정의 접근 조건을 개선함. 시너지

목표 13 (기후변화)

↗ 지속가능성

↗ 이용성

↘ 가용성

• 기후변화에 대한 향상된 복원력은 지속가능한 농업 관행을 개선할 수 있음.

• 일부 완화는 온도 상승을 늦추기 때문에 농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생산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면 적응으로 인한 일시적인 생산성 감소를 보상하 기 위한 농업 혁신이 필요하지만, 적절한 적응을 통해 장기적으로 가용성 이 증가함.

시너지 및 상쇄

목표 14 (해양 생태계)

↗ 지속가능성

↗ 이용성

↘ 가용성

• 해양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은 식량 공급원의 가용성과 지속가능성에 기여함.

• 해양 지역의 보존은 식량 공급에 일시적인 제한을 부과할 수 있지만, 기적인 가용성 측면에서는 도움이 됨.

시너지 및 상쇄

(10)

자료: OECD(2016)

OECD(2014)에 따르면, 전 세계의 인구 증가로 인한 식량 수요를 맞추기 위해 농업생산

이 향후 40년 동안 최소 60% 증가해야 한다. 또한 토지와 물 부족 문제가 지속되는 상황에 서 농촌 지역의 생산량 확대와 소득 증대,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농업 부문의 투자가 필요 한 상황이다. 이에 OECD는 「농업투자를 위한 정책프레임워크(Policy Framework for Investment in Agriculture, PFIA)」를 통해 10가지 영역에서 투자 정책을 평가하고 있다 (OECD, 2014).5) 이를 위해 민간부문, 특히 다국적 기업의 참여는 여러 관점에서 필요한 상황으로, OECD(2011)는 「OECD 다국적 기업 가이드라인」을 통해 인권, 고용 및 노사관 계, 환경, 부패금지, 소비자, 과학 및 기술, 경쟁, 조세 등의 항목에서 기업 활동의 규범을 제시하고 있다. 동 가이드라인에서는 산업 부문별(농업공급망, 채굴, 금융, 광물 공급망, 섬유 및 의류)로 책임경영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어 OECD(2018)는 「책임있는 기업행동을 위한 OECD 실사 가이드라인(OECD Due Diligence Guidance for Responsible Business Conduct)」을 통해 공급망 관리를 포함한 기업경영 활동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며, 경제・사회・환경 발전에 기여하는 데 기업 의 역할과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동 가이드라인은 근로자, 인권, 환경, 뇌물과 부패, 소비자 및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한 부정적 영향을 방지하고 해결하기 위한 지침을 설명하고 있으며, 기업과 인권에 관한 UN 이행원칙과 다국적 기업 및 사회정책에 관한 세계노동기구

5) PFIA의 10개 분야로는 투자 정책, 투자 촉진, 인프라 개발, 무역 정책, 금융 부문 개발, 인적자원, 연구 혁신, 세금 정책, 위기관리, 책임감 있는 업무 관행, 환경이 있다(OECD, 2014).

목표 (Goals)

식량안보에 대한

주요 잠재적 영향 내용 상호

연결성 목표 15

(육상 생태계)

↗ 지속가능성

↗ 이용성

↘ 가용성

• 생태계 보호를 통해 보다 지속가능한 농업이 가능해짐. 재조림은 농업에 서 토지의 이용을 전환할 수 있도록 함.

• 반면 산지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을 보호하면 농업용 토지의 이용가능성 이 줄어들 수 있음.

시너지 및 상쇄

목표 16 (포용성)

↗ 지속가능성

↗ 이용성

↗ 접근성

↗ 가용성

• 더 나은 거버넌스는 투자, 혁신, 무역, 인프라 개선, 보건 및 교육 정책을 위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농업을 지원함. 시너지

목표 17 (이행수단)

↗ 지속가능성

↗ 이용성

↗ 접근성

• 금융, 기술, 역량 강화, 무역, 정책 일관성, 파트너십 및 모니터링 분야에 서 강화된 실행 수단은 이전 목표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식량안보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음.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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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Labor Ogranisation, ILO)의 선언에도 포함되었다. 특히 「책임 있는 농업공급 망을 위한 OECD-FAO 가이드라인(OECD-FAO Guidance for Responsible Agricultural

Supply Chains)」에서는 농식품 기업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양질의 투자,

고용, 공급망 생성을 통해 SDGs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농식품 기업은 안전하고 영양가 있는 식품을 제공하고, 변화하는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자금 조달 능력이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한 다는 내용이다. OECD-FAO 지침에서는 농식품 기업과 투자자가 농식품 생태계 내에서 부정 적인 영향을 식별하고, 완화하기 위한 프레임워크와 벤치마킹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그림 5>에서는 농업공급망의 단계별 위험요인을 설명하고 있다 공급망의 단계에 따라

기업은 특정 위험에 집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농작물을 직접 생산하고 있는 기업은 소유권 과 관련하여 더 높은 위험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그들은 특히 토지 소유권을 가진 농민들과 더욱 효과적이고 협조적인 협약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림 5> 농업공급망의 단계별 위험요인

자료: OECD・FAO(2016)

이 밖에 OECD를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주로 공공영역 (Public sector)의 관점에서 민간부문의 개입(Private Sector Engagement, PSE)을 논의한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공공영역에서 민간부문의 투자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하더라도, 민간 의 투자가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는 농식품 분야가 주로 기후변화의 위험성, 가격 위험

(12)

및 시장 실패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높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기업이 개발협력 분야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추구하는 장기적인 관점의 비전과 가치 에 부합해야만 가능하다. 이를 위해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이 글로벌 수준의 지속가능한발전 에도 기여함과 동시에 기업의 경영관리에도 유익한 방식을 도입하고, 이것이 국제적으로 공인되고 있는 표준에 적합하여 외부의 투자를 유치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어야 한다. 다음 장에서는 기업의 관점에서 이러한 논의를 살펴보고자 한다.

3.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 (ESG) 논의 동향

기존 개발협력 분야에서 정부와 민간부문의 협력(민관파트너십)<3>과 같이 기업의 활동 동기와 방식에 따라 기업의 사회공헌(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 관점에 서 참여하는 수준에서부터, 새로운 시장으로서 개발도상국에 진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 하거나, 직접적으로 원조사업에 참여하는 수준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기업 입장에서는 개발협력 사업에 직접 참여하거나 시장 개척을 위해 새롭게 개발도상국에 진출 하는 것은 위험 요소가 크기 때문에 공공부문과 분담하는 방식으로 위기관리 차원에서 참 여해왔다.

<표 3> 기업의 활동 동기에 따른 민관파트너십의 목표와 활동 방식

활동 동기 ← 직접 이득 → ← 간접 이득 →

활동 방식 통상적 비즈니스 활동

원조

사업참여 신시장 확대 사회공헌/사회투자

전략적 CSR 순수 CSR 자료: 노한균(2011)에서 재인용.

한편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촉진하는 정책협의체로 2004년 설립된 UN 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4>와 같이 인권과 노동, 환경, 반부패의 영역 에서 10개 원칙을 제시하였다. 이 원칙은 다른 여러 국제규범과 함께 기업과 공공부문의 파트너십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고려되었으며, 앞으로 논의될 ESG의 원칙과 방향 설정에 기여하였다.

(13)

<표 4> UN Global Compact의 10대 원칙

구분 원칙 주요 내용

인권・노동

1 국제적으로 선언된 인권보호를 지지, 존중해야 한다. 2 인권 침해 연루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한다.

3 결사의 자유와 단체교섭권의 실질적인 인정을 지지해야 한다. 4 모든 형태의 강제노동을 배제해야 한다.

5 아동노동을 효율적으로 철폐해야 한다. 6 고용 및 업무에서 차별을 철폐해야 한다.

환경

7 환경문제에 대한 예방적 접근을 지지해야 한다. 8 환경적 책임을 증진하는 조치를 수행해야 한다. 9 환경친화적 기술개발과 확산을 촉진한다.

반부패 10 부당취득 및 뇌물을 포함하는 모든 형태의 부패에 반대한다. 자료: UNGC(2013)

전 세계의 공급망은 점점 복잡하게 얽혀가고 있으며, SDGs의 논의와 함께 COVID-19의 확산, 계속되는 세계 곳곳의 분쟁으로 인해 위험 요소는 더욱 다양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에 따라 <5>와 같이 국제사회는 오랜 시간에 걸쳐 공동의 대응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87년 브루트란트 보고서를 시작으로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2006UN의 책임투자원칙이 발표되어 민간부문의 투자 와 자산 운영에 ESG의 개념을 도입하게 되었다.

<표 5>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주요 활동과 내용

연도 주요 활동 내용

1987 UNEPWCED, 브루트란트 보고서 발간 지속가능발전을 의제로 제시함

2006 UN 책임투자원칙(PRI) 발표 투자 결정, 자산운영에 ESG의 개념을 고려한다는 원칙 포함

2016 GRI 표준 발표 기업 및 기관의 지속가능성 평가지표 설정

2017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테스크포스 (TCFD) 권고안 발표

기후변화 관련 위험과 기회요인, 이에 따른 재무 정보공개 권고안 제시

2019 BRT 연례회의 ‘New Purpose’ 선언 이해관계자의 가치가 통합된 새로운 기업목적 선언 2020 세계경제포럼, 지속가능성 의제 논의 지속가능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백서 발간

2021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제도 개선안 발표 2025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 2030년부터 모든 KOSPI 상장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의무화 자료: 삼정 KPMG(2021).

(14)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란 기업경영에서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요 소로써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기업의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한다. 과거 에는 기업을 평가할 때 재무적인 지표를 기준으로 하여 얼마를 투자해서 얼마를 벌었는가 를 측정했다고 한다면, 기후변화와 사회에 기업이 미치는 영향력이 증가함에 따라 그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이를 반영한 비재무적 지표가 기업의 평가 에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6>과 같이 ESG 경영은 과거의 경영전략과 비교하여 사회적 가치를 더욱 더 추구하고, 경영전략 전반에 걸쳐 ESG 관점의 자원 배분을 확대하며, 이해관계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공급망을 확대하기 위한 기업경영 활동을 의미한다. 기업의 성과는 재무적 이익뿐만 아니라 사람과 지구환경에 대해 얼마만큼 지속가능한 영향이 있었는가에 대해 평가하게 된다.

<표 6> 단계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체계

구분 과거 경영전략 ESG 경영전략

목적 재무적 가치 재무적 가치, 사회적 가치

전략 재무 혁신전략

(공급망 혁신, 플랫폼 혁신)

ESG 경영전략 (재무자원, ESG 자원)

실행 재무적 자원 배분

(공급망 개선, 디지털화)

ESG 자원배분 확대 (근로복지, 상생 공급망 등)

평가 재무적 이익 재무적 이익, 사람, 지구환경

자료: 한국거래소 웹사이트6)

20216월 개최된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이니셔티브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으며, 공동성명을 통해 기후 관련 재무 공개 테스크포스(Task Force on Climate Related Financial Disclosure, TCFD) 체계 를 기반으로 한 기후 관련 금융정보공개 의무화(Mandatory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 시행을 공표하였다. 동 회의에서 G7 재무장관들은 글로벌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Global Sustainability Reporting Standards)’ 개발의 필요성을 지지하고 국제회계기준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Foundation)이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

6) 자료: https://esg.krx.co.kr/contents/01/01030100/ESG01030100.jsp 검색일: 2022.10.20

(15)

(COP26)에서 국제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International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

ISSB)의 창설을 발표하고, 지속가능성 표준과 프레임워크, 측정지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설명하였다. ISSB는 기업이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는 ESG 요소 보고를 위해 전 세계적으 로 일관된 보고 표준을 의미한다. PwC7)의 글로벌 투자자 ESG 설문조사에 의하면 74%의 투자자는 ESG 보고 표준이 적용되면, ESG의 개념을 확대하고, 73%는 표준 프레임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고 답변하였다(PwC, 2021).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자금조달 보고서(Financing for Sustainable Development Report, 2022)」에서는 국제 식량 및 연료 가격의 급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으로 인해 경제 전망과 부채위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ESG와 관련한 투자는 지난 10년 동안 빠르게 성장했으며 ESG 평가의 핵심 요소를 통합한 전문적으 로 관리되는 포트폴리오는 전 세계적으로 175천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또한 기관 및 개인 투자자가 이용할 수 있는 ESG 관련 거래형 투자 상품의 성장은 1조 달러를 초과하며 주요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1년 글래스고(Glasgow)에서 개최된 UN 당사국 총회(COP 26)에서는 SDGs 달성을 위해 추가적인 재정지원이 시급하며, 여기에 기업의 역할,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ESG)를 통한 SDGs 목표 달성에 대한 기여 방안이 논의 되었다. SDGs2030년이라는 이행 기간이 정해진 목표이지만, ESG의 경우 기업이 외부 투자를 유치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끊임없이 지속가능한 경영의 방식과 비전을 견지해야 하는 측면에서 차이점이 있다. SDGs는 특정한 활동이라기보다 목표와 주제에 관한 것이지만, 기업의 사업 부문 및 기업별 ESG 요소를 사회적 및 환경적 목표와 일치시키 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SDGs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서는 민간의 투자자와 기업 모두가 적용하는 전략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림 6>SDGsESG의 요소별 연관성을 나타내고 있다. 세부목표 상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유엔 책임투자원칙(PRI)이 발표된 이후 ESG의 문제가 세분화, 구체화된 이후 투자 자들은 글로벌 수준에서 사회가 추구하는 목표와 기업의 목표를 전략적으로 일치시키고, ESG를 기업경영에 주류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7) PwC(Pricewaterhouse Coopers)는 런던에 본사를 둔 다국적 회계감사기업. https://www.pwc.com/economic- realities-of-ESG.html

(16)

<그림 6>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17개 목표별 ESG 연관성

자료: SustainoMetric 웹사이트8)

<7>에서는 ESG의 평가 요인을 나타내고 있다. 평가에 앞서 성과의 보고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를 ‘ESG 보고체계(ESG Reporting Framework)’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 이 GRI, TCFD, SASB, CDP, PRI, IIRC, WEF/IBC, CDSB, EU NFRD9) 등이 있다.

<표 7>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평가 요인

환경요인 사회요인 거버넌스 요인

자연 자원의 이용 탄소배출 에너지 효율성

오염/폐기 환경적 기회

인력 인권 다양성 공급망

이사회 독립성 이사회 다양성 주주의 권리

경영안정성 기업윤리 자료: Boffo, R. 외(2022).

8) 자료: https://sustainometric.com/esg-to-sdgs-connected-paths-to-a-sustainable-future/ (검색일: 2022.10.18.) 9)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TCFD(Task Force on Climate Related Financial Disclosure),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CDP(Disclosure Insight Action), PRI(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IIRC(The International Integrated Reporting Council), WEF/IBC(World Economic Forum’s International Business Council), CDSB(Climate Disclosure Standards Board), EU NFRD(Non-Financial Reporting Directive)의 보고체계 에 관한 내용은 「Portilla, A. et al.. 2020. Building a Global ESG Disclosure Famework: A Path Forward, 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의 논문을 참조할 것.

(17)

우리나라의 경우 1999년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제정하고, 2003년 지속가능성보고서 를 최초로 발간했으며, 2006년 국민연금이 사회책임투자(Social Responsible Investment) 를 시작하였다. 이후 2007년 지속가능발전기본법이 제정되고 2009년 국민연금이 PRI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인 ESG 논의에 동참하게 되었다. 2010년 한국거래소는 유기증권시장 공시규정 및 시행세칙을 개정하여 녹색경영정보를 자율 공시하도록 하였으며, 환경부는 2011환경정보 공개제도 운영 규정을 고시하여 기업이 환경정보를 등록하도록 유도하 고 있다(김호석, 2021; 국회예산정책처, 2017).

ESG의 성공적인 확산에는 신뢰할만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기업이 표준에 맞춰 보고하 는 것이 핵심 사항이 될 것이다. ESG는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및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가치들로써, <8>에서 설명하는 바와 같이 영역별 세부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비재무적 요소를 감안한 책임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하지만, 기업의 관련 정보공개는 여 전히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96% 가까이 ESG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상장사 수에 비해 ESG 보고수준이 미비한 실정이다.10)

<표 8>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주요 가이드라인의 공통 지표

10) 한국거래소 웹사이트(https://esg.krx.co.kr/contents/01/01030200/ESG01030200.jsp 검색일: 2022.10.25)

구분 항목 지표 세부 내용

거버넌스

ESG 대응 경영진의 역할 ESG 이슈의 판단, 관리와 관련한 경영진의 역할 ESG 평가 ESG 위험 및 기회 ESG 관련 위험 및 기회에 대한 평가

이해관계자 이해관계자 참여 이해관계자의 ESG 프로세스 참여 방식

환경

온실가스 배출

직접 배출량 회사가 소유하고 관리하는 물리적 장치나 공장에서 대기중으로 방 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간접 배출량 회사 비용으로 매입 또는 획득한 전기, 냉난방 및 증기배출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

배출 집약도 활동, 생산 기타 조직별 미터법의 단위당 배출된 온실가스 배출량 직접 에너지 사용량 조직이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주체의 에너지 소비량

에너지 사용 간접 에너지 사용량 판매제품의 사용 및 폐기처리 등 조직 밖에서 소비된 에너지 소비량 에너지 사용 집약도 활동, 생산 기타 조직별 미터법의 단위당 필요한 에너지 소비량 물 사용 물 사용 총량 조직의 물 사용 총량

폐기물 배출 폐기물 배출 총량 매립, 재활용 등 처리 방법별 폐기물의 총중량 법규 위반・사고 환경법규 위반・사고 환경법규 위반・ 환경 관련 사고 건수 및 조치 내용

(18)

자료: 한국거래소11)

그러나 ESG는 만능열쇠가 아니며, ESG가 추구하는 목적과 활동이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 것은 아니다. Davies(2011)는 기업이 개발협력 분야에 참여함으로써 경제성장의 원동 력인 고용을 창출하고. 소득을 증대하며, 국내 재원을 동원하고, 혁신을 유도하며, 지식 및 기술이전, 표준 및 세이프가드 확산 등의 기회요인을 가져오는 긍정의 효과가 기대된다 고 하였다. 반면 빈곤층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으며, 불평등이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기적 비전이 부재한다면 다국적 기업이 현지 중소기업의 영역을 침범할 수도 있다. 국가 개발계획과의 정책 일관성이 부족할 수도 있으며, 기득권층의 이익을 옹호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한 Raghunandan (2022)의 연구에서는 ESG 뮤추얼펀드가 실제로 이해관계자 친화적 인 실적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지를 검증했는데, 연구 결과 ESG 펀드는 비 ESG 펀드와 비교해 자발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공개할 가능성이 큰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탄소 배출 량이 높은 주식 또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ESG 점수는 자발적인 ESG 정보공개의 양과 상관관계는 있지만, 기업의 규정 준수 기록이나 탄소 배출량의 실제 수준과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S가 더 나은 주식을 선택한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ESG 펀드에 비해 높은 관리 수수료를 부과하고, 낮은 이익을 얻는다는 결과도 발견되었다. 이는 소위 그린워싱12)이라는 비판적 지적이 여전히 유효하

11) https://esg.krx.co.kr/contents/01/01030200/ESG01030200.jsp (검색일: 2022.10.25.)

12) Green Washing: 친환경적인 투자라는 타이틀에 ‘선한 기업’ 이미지를 덧씌운 위장 환경주의를 의미함. 저자 주.

구분 항목 지표 세부 내용

사회

임직원 현황

평등 및 다양성 성별, 고용형태별 임직원 현황, 차별관련 제재건수 및 조치내용 신규 고용 및 이직 신규 고용 근로자 및 이직 근로자 현황

청년 인턴 채용 청년인턴 채용 현황 및 정규직 전환 비율 육아휴직 육아휴직 사용 임직원 현황

안전・보건

산업재해 업무상 사망, 부상 및 질병 건수 및 조치내용

제품 안전 제품 리콜(수거, 파기, 회수, 시정조치 등) 건수 및 조치 내용 표시・광고 표시・광고 규제 위반 건수 및 조치 내용

정보보안 개인정보보호 개인정보 보호 위반 건수 및 조치 내용 공정경쟁 공정경쟁・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내부거래, 하도급 거래, 가맹사업, 대리점거래 관련 법규 위반 건수 및 조치 내용

(19)

다는 것을 입증하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ESG에 대한 국제사회의 수요는 여전히 높아지고 있으며, 투자성과로도 긍정적인 지표를 나타내는지 계속해서 검증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

앞으로 기업들은 <그림 7>에서 제시하는 것과 같이 단계별로 ESG의 개념을 도입하고 발전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 ‘최소 대응단계에서는 외부에 존재하는 취약점을 해결하고, 단순한 자원봉사나 기부 등의 활동으로 사회에 대해 최소한의 의무를 다하는 단계이다.

일반적인 대응단계에서는 자발적으로 산업의 표준을 준수하고, 해당 산업군의 평균 이상 을 수행한다. 기업의 강점을 활용하여 특정한 ESG의 목표 및 지표 전반에 걸쳐 향상된 성과를 보이며, 비상 계획을 통해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을 추적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높은 수준의 대응에서는 ESG를 기업 전체 전략의 차별화 요소이자 핵심으로 간주하고, 자본과 자원 배분에 ESG의 개념을 포함시킨다. 대내외적으로 지속가능성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며, 기업경영 전반의 운영에 대한 ESG 정보를 공개하게 된다.

<그림 7>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3단계

최소 대응

일반적인 대응

높은 수준의 대응

자료: Pérez, L. et al. (2022)

(20)

세계적인 회계 컨설팅 그룹인 EY2021년 전 세계 19개국의 투자기관 임원 32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투자자의 90%COVID-19 팬데믹 이후 투자 결정 시 ESG와 관련한 성과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EY, 2021). 동 조사에서 응답자의 77%

는 향후 2년 동안 기후변화가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에 대한 분석을 강화할 것이며, 80%는 저탄소 경제로 나아가는 데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에 대한 분석을 더욱 철저히 할 것으로 답변하였다. 이렇듯 투자자들의 ESG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기업이 더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관점에서 성과를 도출해야 함을 의미한다. 공급망 관리에서 위험을 완화하고, 글로벌 규제와 ESG 공시에 대응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적극적으 로 ESG의 개념을 기업경영에 도입해야 한다. 특히 농식품 기업은 농촌 지역의 생산자에서 도시 소비자에 이르는 가치사슬의 단계에서 여러 이해관계자가 참여하고 있고, 환경적으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에서 ESG 경영이 이루어져야 한다. 다음 장에서 <그림 7>에서 언급한 높은 수준의 대응을 보이는 농식품 기업의 사례를 설명하고자 한다.

4. 농식품 기업의 ESG 참여 사례

Wilburn (2020)의 연구에서는 ESG 경영전략에 SDGs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우수 사례로 손꼽히는 기업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대상은 켈로그(Kellogg), 프록터 앤 갬블 (Procter and Gamble, P&G), 유니레버(Unilever), 어센츄어(Accenture), 3M, 펩시(PepsiCo), 엘리릴리(Eli Lilly), 나이키(Nike), 네슬레(Nestlé), 존슨 앤드존슨(Johnson & Johnson), 킴벌 리 클라크(Kimberly-Clark)이며, 이 중 대표적인 농식품 기업인 네슬레(Nestle)와 유니레버 (Unilever)의 사례를 ESG 성과지표 관점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4.1.

네슬레

(Nestlé)

1905년 시작된 네슬레 그룹의 설립자이자 약사인 앙리 네슬레(Henri Nestlé)1867년 스위스의 브베(Vevey)에서 파린 락티(farine lactée, 밀가루와 우유라는 의미)’라는 유아식 제품을 출시했는데,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는 유아의 높은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밀가루와 우유, 설탕을 배합하여 제품을 만들게 된 것이다. 오랜 역사를 지닌 기업답게 경영전략,

(21)

특히 지속가능 경영전략은 SDGs를 포함한 국제적 규범과 상당히 밀접하게 계획되어 있다

<9>.

2021년 기준 186개국에서 영업하고 있으며, 직원 수 276,000, 총매출액은 871억 스위스프랑(CHF)이다. 2030년까지 전세계에서 1천만 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며 (SDG 8), 2021년에는 4대 필수 미량원소(, 비타민 A, 요오드, 아연)를 포함하고 가격이 적당한 영양제품에 1,246억 명이 접근할 수 있었고(SDG 2), 2022년 말까지 코코아 생산에 대한 소득 촉진 프로그램에 1만 가족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SDG 1).

<표 9> 네슬레의 기업목표와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매핑

네슬레의 경영 목표 SDGs 목표

건강과 웰빙 증진: 영양계획, 농업관행 개선, 질병 예방 1, 2, 3, 4, 5 인권: 기업활동의 가치사슬에서 인권 존중, 회복력 있는 미래에 기여 1, 4, 5, 8, 10 노동: 존엄성과 존중, 공정한 급여, 청년 기업가 지원, 기술교육 4, 5, 8, 10 환경 영향: 자원 보호 및 복원, 식량시스템의 영향 최소화 12, 13, 15

: 작물재베, 제품 제조과정에 소요되는 물 관리 14, 16

파트너십: 이해관계자 그룹과 긍정적인 영향을 위해 협력 17

자료: 네슬레 웹사이트13)

특히 네슬레는 식량 시스템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대상인 자연환경, 생물다양성을 보호 하고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재생농업협의체(Regenerative Agriculture Initiative), 산림전략(Forest Positive), 지속가능한 조달 및 물관리에 대한 접근 방식 등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의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의 손실은 전 지구적인 관저에서 심각한 문제이고, 서식지 파괴와 황폐와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네슬레는 2021년에 1차 육류 (Primary meat), 팜유, 펄프 및 종이, 대두, 설탕 공급망에서 삼림벌채를 금지한 비율이 97.2%였으며,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원재료를 100%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2025년까지 전 세계 48개 수역(water site)에서 100개의 프로젝트를 시행하여 물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며, 2023년까지 인증된 팜유를 100% 이용하고, 2025년까지 지속가능한 방식 으로 생산된 커피와 코코아를 100% 이용할 계획이다.

13) https://www.nestle.com/sustainability/regenerative-food-systems/global-goals(검색일: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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