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네덜란드의 대표적 국민성인 기업가 정신( Handelsgeest )
네덜란드는 작지만 강하고 큰 나라이다.1 전체 국토 면적은 41,526 ㎢로 한국의 40%, 인 구도 한국의 3분의 1 수준인 1600만 여명에 불과하지만 경제규모를 볼 때 2010년 일인 당 국내 총생산(GDP)은 4만 6418달러로 한국의 배가 넘으며 세계 10위권 안에 든다. 국 토의 25%가 바다보다 낮은 나라로 나라 이름 자체도 ‘낮은(Neder) 땅(Land)’이라는 뜻이 며 날씨 및 자연 환경은 열악한 편이고 인구밀도도 높으며 영국, 독일 및 프랑스 등 강 대국들 사이에 끼여 지정학적으로도 불리한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견 고한 경제 기반과 안정된 정치로 선진국 대열에 있다. 필자가 네덜란드에서 10년 가까이 생활하면서 생생히 체험한 바이기도 하지만 네덜란드는 글로벌 지수가 매우 높고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 네덜란드어로는
Ondernemerschap
, 이와 함께 ‘무역 정신’이라는 뜻의Handelsgeest
도 많이 쓰임)은 유럽에서 최상위권에 있다. 심지어 네덜란드 국민성 을 표현하는 첫 번째 단어가 바로 이 ‘Handelsgeest
’이다.http://europa.eu/abc/maps/images/members/neth.gif
1 네덜란드에 관한 본인의 칼럼집, 『하나님이 원하시면 (Deo Volente)』 (서울: 아침향기, 2011) 첫 장(네덜란드: 작지만 큰 나라) 참고.
네덜란드는 비록 국토는 매우 작지만 한 때 전 세계 해상 무역을 장악했던 황금시대(네 덜란드어로
Gouden Eeuw
)를 구가했다. 이 시대는 주로 17세기로 네덜란드의 무역, 과학/학문, 군사력 및 예술 등이 세계 최고였던 시기였다. 전반부는 1648년에 종결된 80년 독 립전쟁 시기였으며 그 후 네덜란드 공화국이 17세기말까지 평화적으로 지속된 기간을 말한다. 이 황금시대는 서양 문명의 발달에 큰 공헌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에 대해 국내에서는 깊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대 해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에서 학업을 위해 1989년부터 1998년까지 네덜란드에서 공부 하며 생활한 필자는 ‘어떻게 이 작은 나라가 이토록 찬란한 황금시대를 구가할 수 있었 을까?’에 대한 호기심과 지적 탐구심이 늘 끊이지 않았다. 나아가 이 주제는 삼면이 바다 로 둘러싸인 대한민국에게도 크나큰 시사점을 던져준다고 본다. 왜냐하면 한 때 장보고 의 해상 무역을 통해 국력이 크게 신장된 역사가 있었으며 20세 후반 이후 눈부신 성장 을 거듭한 한국의 미래에 대해 네덜란드는 여러 면에서 하나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며 따라서 한국이 이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경우 여러 가지 면에서 도움이 될 것 이기 때문이다.
본 연구 주제는 지금까지 거의 시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우 독창적이어서 새로운 지 식을 창출하고 이해를 증진시킬 것이다. 나아가 이 연구는 기본적으로 네덜란드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문, 사회학적 연구 방식을 요구한다. 당시 상황에 대한 네덜란드 및 유 럽 그리고 세계사적인 이해뿐만 아니라 그 배경이 되는 철학 및 신학 사상, 그리고 당시 의 경제와 무역, 정치와 국제 관계 및 문화 예술 등 제학문간의 융합적 고찰을 필요로 하는 독창적 접근을 채택해야 한다. 왜냐하면 네덜란드의 황금시대는 그만큼 매우 다양 한 영역과 분야에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필자는 네덜란드에서 10년 가까이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동안 한국의 정부, 기업 등지에 서 네덜란드를 방문하는 분들을 통역, 안내하면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네덜란드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지역과 기관 및 기업들을 방문하면서 그들의 국민성과 저력을 체험했으며 역사, 문화, 예술 등 다방면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또한 네덜란드에 관한 강의 및 칼럼 집필을 통해서도 계속해서 네덜란드에 관한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 주 제를 연구 과제로 선정하게 된 것이다.
나아가 본 연구는 한동대학교의 글로벌 에디슨 학부 학생들에게 이전에 다른 교수님에
의해 개발되었으나 개설되지 않고 있는 과목인 ‘Business, Culture & Spirituality’의 내용으 로도 가치가 있다고 본다. 물론 본 과목은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경우들도 다루어야 하겠지만 적어도 네덜란드의 기업가 정신에 관한 연구는 비즈니스와 네덜란드 문화 나아가 칼빈주의라고 하는 영적 기초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본 교재 개발을 통해 앞으로 창조적이며 혁신적인 국제 기업가들이 한동대학교 의 글로벌 에디슨 학부에서 많이 배출되어 열방을 섬기는 ‘축복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