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진로 유형 분석
신동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원 류지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전문연구원
Ⅰ . 문제 제기
우리나라의 높은 대학 진학률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수평적 네트워크 및 사회연대를 형성하는 데 유리한 측면이 있으나, 입시위주의 교육, 과중한 사교육 비로 인한 사회적 손실도 큼.
- 무엇보다도 취업을 목표로 한 전문계고(현 특성화고) 졸업자들도 대학 진학이 더 많은 실 정임.
○ 이렇듯 청년층의 단선적인 진로 선택은 대학교육의 품질과 가구의 교육비 부담, 대졸 청년 층의 실업 등 많은 문제를 만들어 냄.
- 이러한 배경에는 우리 사회에서의 편견과 차별로 인해 전문계고 졸업자들이 노동시장에 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찾아볼 수 있음.
○ 지난 정부에 이어 현 정부에서도 고교 졸업 후 무조건적인 대학 진학에서 벗어나 개인의 창 의성을 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 중심의 직업교육 기회 제공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들을 수행하고 있음.
- 마이스터고와 같이 취업 중심 고등학교 체제를 강화하고, 고졸 재직자에 대한 후진학 지 원 및 경력개발 인프라 구축 방안을 제시하고 있음.
본 연구에서는 한국교육고용패널조사(KEEP: Korean Education & Employment
Panel) 데이터를 이용하여 고등학교 이후 청년층의 진로 유형의 특성을 파악하고자 함.
- 분석자료로는 2004년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정부의 선취업-후진학 정책 의 직접적인 수혜자는 아니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9년 간 개인을 추적한 자료를 바탕으 로 다양한 유형의 경로 이행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 또한 추후 정책 시행 이후의 졸업자 자료와 비교를 통해 정책 시행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음.
Ⅱ . 분석 자료 및 대상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실시하는 한국교육고용패널 조사의 1차(2004)~10차(2013) 년도 자료를 이용하여 고등학교 졸업 이후 9년 동안의 대학 진학 유형(선진학, 후진 학, 비진학) 실태를 파악하고, 대학 진학 유형별 취업 실태를 비교하고자 함.
○ 본 연구에서는 10차(2013)년도 조사를 성공한 고3 코호트(1차(2004)년도 고등학교 3학년 생) 패널 2,551명 중에서 고등학교 졸업 이후 대학 진학 유형 파악이 가능한 패널 2,514명 을 대상으로 함.
- 분석 대상의 출신 고교 계열을 살펴보면, 전문계 고등학교 졸업생 1,187명, 일반계 고등학 교 졸업생 1,327명으로 구성됨.
○ 본 연구에서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대학 진학 유형과 진학 유형별 취업실태를 비교 분석 하고자 함.
- 출신 고교 계열별로 고등학교 졸업 이후 대학 진학 유형별(선진학, 선취업-후진학, 비진 학) 현황을 파악함.
- 월평균 가구 소득에 따른 진학 및 취업 유형의 차이를 비교하여 진학 요인을 분석함.
Ⅲ . 분석결과
1. 고교 졸업 이후 경로 추적
○ 본 분석에 사용된 패널 2,514명 중 대학으로 진학한 패널은 2,045명으로 약 81.3%임.
- 나머지 469명은 고교졸업 후 취업을 먼저 한 집단으로, 이후 진학을 한 패널은 162명(약 6.4%), 대학에 진학하지 패널은 307명(12.2%)이었음.
○ 고교 유형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일반계고와 전문계고가 차이를 보임.
- 먼저 전문계고 대상자 1,187명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66.8%, 취업을 하는 비율은 33.2%임.
• 선진학자들의 대학 진학 유형은 2년제 대학 진학이 66.2%, 4년제 대학 진학이 33.8%로 큰 차이를 보임.
• 취업을 먼저 한 그룹에서 약 30%는 이후 진학을 하였으며, 선취업-후진학자들의 진학 대학 유형은 약 80%가 2년제 대학임.
• 전문계고 대상자 1,187명 중 23.2%가 대학을 진학 하지 않았음.
- 일반계고 출신의 경우 대상자 1,327명 중 94.3%는 진학을 함.
• 진학 대학의 유형을 살펴보면, 2년제 대학은 약 21%, 나머지 79%는 4년제 대학에 진학함.
• 일반계고 출신자의 경우 선취업-후진학 비율이 3.2%로 매우 낮은데, 대학 진학은 4년 제 대학이 약 63%로 2년제 대학에 비해 높음.
• 일반계고 대상자 1,327명 중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비율은 2.4%로 나타남.
그림 1.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 유형
2. 가정배경(가구소득)에 따른 진로 경로의 차이
○ 다음은 가구소득에 따라서 선진학, 선취업, 비진학 등 진로 유형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살펴봄.
793명(66.8%)
전문계고 졸업 1,187명
525명(44.2%)
268명(22.6%)
119명(10.0%)
95명(8.0%)
24명(2.0%)
275명(23.2%) 394명(33.2%)
대학 진학
대학 진학
비진학 2년제 대학 진학
4년제 대학 진학
2년제 대학 진학
4년제 대학 진학 취업
1,252명(94.3%)
일반계고 졸업 1,327명
262명(19.7%)
990명(74.6%)
43명(3.2%)
16명(1.2%)
27명(2.0%)
32명(2.4%) 75명(5.7%)
대학 진학
대학 진학
비진학 2년제 대학 진학
4년제 대학 진학
2년제 대학 진학
4년제 대학 진학 취업
- 고등학교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문계 고등학교의 경우 선진학 그룹이 240만 원, 선취 업-후진학 그룹은 179만 원, 비진학 그룹은 159만 원으로 선취업-후진학 그룹과 비진학 그룹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음.
- 반면, 일반계고의 경우 선진학 그룹이 316만 원, 선취업-후진학 그룹 283만 원, 비진학 그룹은 182만원으로 선진학 그룹과 비진학 그룹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남.
표 1. 진로 유형별 가구소득 평균
(단위: 명, 만 원)
구분 합계
N 평균
전문계고
선진학 782 239.70
선취업 → 후진학 116 179.40
비진학 270 159.25
합계 1,168 215.12
일반계고
선진학 1,232 315.67
선취업 → 후진학 43 283.07
비진학 28 182.32
합계 1,303 311.73
합계
선진학 2,014 286.17
선취업 → 후진학 159 207.43
비진학 298 161.42
합계 2,471 266.06
3. 경로별 노동시장 결과
○ 고등학교 졸업 직후 대학에 진학해 졸업한 그룹(선진학 → 대졸)과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 을 먼저 하고 이후 대학에 진학해 졸업한 그룹(선취업 → 후진학 → 대졸), 대학에 진학하 지 않았거나 졸업하지 않아 최종 학력이 고졸인 그룹(비진학 → 대졸)의 노동시장 성과를 비교함.
- 노동시장 성과 분석에 사용된 대학 진학자는 졸업자와 비진학 고졸자 2,235명을 이용하 였고, 대학 대학원 재학생, 대학원 졸업자는 분석에서 제외함.
- 대학 유형별로는 선진학 그룹의 경우 2년제 대학 졸업자가 621명 4년제 대학 졸업자 958 명으로 4년제 대학 졸업자가 많음.
- 선취업-후진학 그룹의 경우 2년제 대학 졸업자는 87명, 4년제 대학 졸업자는 20명으로 2 년제 대학 졸업자가 월등하게 많았으며, 이는 선취업-후진학 그룹이 대부분 전문계고 출 자자들로 후진학 시 2년제 대학에 많이 진학하기 때문임.
- 노동시장 결과는 일자리 유무, 근무형태, 직장 규모를 중심으로 분석하였고, 그 변수는 10 차년도 데이터 결과를 사용함.
○ 진로 유형별로 일자리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을 살펴보면, 선진학 대졸자와 선취업-후진학 대졸자의 경우 78.7%, 78.1%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고졸 취업자의 경우 75.4%로 다 소 낮았음.
- 고등학교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문계고 출신자가 79.0%, 일반계고 출신자 76.6%로 전문 계고 출신자의 비율이 다소 높음.
- 특히 전문계고 졸업 후 선진학 대졸자의 82.2%는 일을 하고 있다고 응답함.
표 2. 진로 유형별 일자리 유무
(단위: 명, %)
구분 일자리 있음 일자리 없음 합계
빈도 비율 빈도 비율 빈도 비율
선진학 → 대졸 463 82.2 100 17.8 563 100.0
구분 일자리 있음 일자리 없음 합계
빈도 비율 빈도 비율 빈도 비율
일반계고
선진학 → 대졸 684 76.5 210 23.5 894 100.0
선취업 → 후진학 → 대졸 15 68.2 7 31.8 22 100.0
고졸 92 78.6 25 21.4 117 100.0
합계 791 76.6 242 23.4 1,033 100.0
합계
선진학 → 대졸 1,147 78.7 310 21.3 1,457 100.0
선취업 → 후진학 → 대졸 82 78.1 23 21.9 105 100.0
고졸 414 75.4 135 24.6 549 100.0
합계 1,643 77.8 468 22.2 2,111 100.0
○ 취업자들의 정규직 비율를 살펴보면, 선진학 대졸자의 정규직 비율은 84.5%, 선취업-후진학 대졸자 81.6%, 고졸자 79.5% 순으로 응답함.
- 고교 유형별로는 일반계고 출신자들의 정규직 비율이 전문계고 출신자들보다 다소 높음.
표 3. 진로 유형별 근무 형태
(단위: 명, %)
구분 정규직 비정규직 합계
빈도 비율 빈도 비율 빈도 비율
전문계고
선진학 → 대졸 360 83.3 72 16.7 432 100.0
선취업 → 후진학 → 대졸 52 80.0 13 20.0 65 100.0
고졸 231 80.2 57 19.8 288 100.0
합계 643 81.9 142 18.1 785 100.0
일반계고
선진학 → 대졸 548 85.2 95 14.8 643 100.0
선취업 → 후진학 → 대졸 10 90.9 1 9.1 11 100.0
고졸 63 76.8 19 23.2 82 100.0
합계 621 84.4 115 15.6 736 100.0
합계
선진학 → 대졸 908 84.5 167 15.5 1,075 100.0
선취업 → 후진학 → 대졸 62 81.6 14 18.4 76 100.0
고졸 294 79.5 76 20.5 370 100.0
합계 1,264 83.1 257 16.9 1,521 100.0
○ 진로 유형별로 직장 규모를 비교해 보면, 선진학 대졸자의 경우 34.3%, 고졸자의 29.7%, 선 취업-후진학 대졸자의 경우 26.7%가 300인 이상의 대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남.
- 고교 유형별로는 일반계고 출신자가 전문계고 출신자보다 대기업에 취업한 비율이 높았 는데, 특히 일반고 출신 선진학 대졸자의 경우 37.8%가 300인 이상의 대기업에 취업하였 다고 응답함.
- 반면, 전문계고의 경우 고졸자의 30.5%가 대기업에 취업했다고 응답해 대졸자 그룹에 비 해 대기업 취업 비율이 높았음.
표 4. 진로 유형별 직장 규모
(단위: 명, %)
구분 300인 미만 300인 이상 합계
빈도 비율 빈도 비율 빈도 비율
전문계고
선진학 → 대졸 303 71.0 124 29.0 427 100.0
선취업 → 후진학 → 대졸 47 73.4 17 26.6 64 100.0
고졸 198 69.5 87 30.5 285 100.0
합계 548 70.6 228 29.4 776 100.0
일반계고
선진학 → 대졸 398 62.2 242 37.8 640 100.0
선취업 → 후진학 → 대졸 8 72.7 3 27.3 11 100.0
고졸 60 73.2 22 26.8 82 100.0
합계 466 63.6 267 36.4 733 100.0
합계
선진학 → 대졸 701 65.7 366 34.3 1,067 100.0
선취업 → 후진학 → 대졸 55 73.3 20 26.7 75 100.0
고졸 258 70.3 109 29.7 367 100.0
합계 1,014 67.2 495 32.8 1,509 100.0
○ 분석 결과 분석대상자의 81% 이상이 고졸 이후 대학에 진학하고, 약 19%는 취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남.
- 전문계고를 졸업한 경우에도 66.8%가 대학을 진학하여 청년층의 단선적인 진로이행을 보 여주는 결과이며, 취업 후 진학을 선택하는 경우는 전체 대상자의 6.4%에 이름.
※ 전문계고 졸업자의 대학 진학률은 2009년 73.5%를 정점으로 점차 줄어들어 2013년 48.0%로 감 소하였음.
○ 가정배경(가구소득)에 따른 청년층의 진로 유형을 보면 2004년 전문계 고등학교 3학년 학 생의 경우 선진학 집단(239.7만 원)이 선취업-후진학 집단(179.4만 원)이나 비진학자 집단 (159.3만 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가정배경에 따라 진학 여부가 결정되는 측면이 있었음.
- 그동안 정부에서 추진한 특성화고(구 전문계고)에 대한 학비 지원과 취업 지원이 사회 계 층별 불평등에 따른 차별을 해소시키는 측면도 있었던 것으로 판단됨.
○ 진로 경로에 따른 노동시장 성과(취업 상황)는 선진학 대졸자 집단이 78.7%가 현재 취업해 있고, 선취업-후진학자 집단이 78.1%가 현재 취업해 있어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선취 업-후진학 정책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줌.
- 분석대상이 2005년 졸업자로 정부의 고졸 취업 지원 정책의 직접적 수혜자가 아닌 점을 고려하면 이후 정책의 직접적 수혜자의 취업 상황은 더 많이 개선되었을 가능성이 높음.
- 다만 노동시장 성과 분석에서는 개인적 능력의 차이를 통제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분석이 므로 이에 대한 보다 정교한 분석모형의 구축이 필요함.
○ 이 분석은 정부의 고졸 취업 지원 정책이 수행되기 이전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향 후 정부의 고졸 취업 지원 정책 수행 이후의 자료와 비교 · 분석을 통해 정책 수행의 성과 를 확인할 수 있는 후속 연구의 수행이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