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mporary Society and Multiculture
제1권 2호(2011년 12월)
대구대학교 다문화사회정책연구소
대구대학교 다문화사회정책연구소
는 대구대학교 다문화사회정책연구소의 학술지로서 연 2회 발간합 니다. 현대사회에 나타나는 다양한 문화적 현상과 문제들에 관한 독창성 있는 내용을 담은 학술 논문이면 기고하실 수 있습니다. 원고 제출 및 집필 요강은 본지의 뒷부분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연락처
712-714 경북 경산시 진량읍 대구대로 201 대구대학교 본관 6층 다문화사회정책연구소 전화 053-850-4264 팩스 053-850-4265 이메일 multiculture@daegu.ac.kr
다문화사회정책연구소 및 편집위원회 임원 소장 김연희
운영위원 김화수, 이민경, 이희영
편집위원장 최병두(대구대) 편집부위원장 이희영(대구대)
편집위원 강운선(대구대), 김명광(대구대), 김일환(성균관대), 박남수(대구대), 박선웅 (한국교원대), 신혜란(University College London), 이기영(부산대), 이동석 (Hiroshima University), 이민경(대구대), 이소영(대구대), 이수정(북한대학원 대학교), 조현미(경북대), 최종렬(계명대), 홍인기(대구대)
편집간사 황지민
표지디자인 김수정
Contemporary Society and Multiculture 2011년 제1권 2호
『현대사회와 다문화』 제1권 2호를 펴내면서
글로벌·다문화 사회의 통일의식: N세대 대학생을 중심으로 /
권영승·이수정 1
국제결혼한 한국남성의 결혼생활 경험에 관한 질적 연구 / 이영희 39 외국인 이주자의 이주과정에 관한 연구 / 송주연 79
외국인 유학생의 국제이주와 지역사회 적응에 관한 연구:
대구·경북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 박은경 113
다문화가족의 환경적 요인이 아동의 언어지체 및 가족복지에 미치는 영향 /
정영숙 140
다문화사회와 의사소통: 언어병리학의 지평에 서서 / 김화수 160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 효과성 분석을 통한 다문화교육 방향성 고찰 /
이민경·양계민 176
국내외 외국인 근로자정책과 대안: 특수 목적 한국어 교육을 중심으로 /
김명광 200
지구·지방화와 다문화 공간(2011, 최병두 외, 푸른길) 서평 226
『현대사회와 다문화』 제1권 2호를 펴내면서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복잡한 사회공간적 관계 속에서 여러 역할들을 동시 에 수행하거나 여러 신분들을 함께 지니게 됨에 따라 다중적인 의식을 가지고, 다면적인 행동과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사회가 인종·문화적으로 혼합된 다 문화사회로 전환하게 됨에 따라 초국적 이주자들은 출신국의 사회문화적 생 활양식과 가치, 태도 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이주과정 및 새로운 이주국에서 생활하는 과정에서 얻게 된 또 다른 경험과 행동을 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초 국적 이주자들이 유입된 국가나 지역의 원주민들도 낯선 이방인들의 등장과 이들과의 직·간접적 상호작용 속에서 자신의 의식과 행동을 바꾸어 나가게 된 다. 즉 다문화사회로의 전환은 초국적 이주자들뿐만 아니라 원주민들의 사회 적 행동양식과 문화적 생활방식을 상호작용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전제로 하며, 따라서 다문화사회에 관한 연구는 이러한 양 집단들의 의식과 경험의 변 화 과정을 함께 고찰할 것을 요구한다.
다른 한편, 이러한 상호작용적 과정에서 변화에 더 많은 부담이나 고통을 받 는 집단은 원주민 집단이라기보다는 새로운 국가와 지역사회에 정착하여 생 활·생존 해 나가야하는 이주자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들은 낯선 사 회에 정착하기 위하여 새로운 언어를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어려움 을 안게 된다. 이질적인 인종적·문화적 집단들 간의 상호관계가 원활히 전개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가 공동의 언어 사용과 의사소통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러한 매개 요소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지체될 경우 사 회 병리적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주어지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이들의 정착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 가운데 특히 다문화교육 및 언어교육 프로그램이 중요성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점들에서 『현대사회와 다문화』 제1권 2호는 초국적 이주자와 원주민 양 집단의 의식과 경험의 변화 과정을 함께 고찰하고, 또한 이들 간의 상호작 용에서 중요한 매개 요소인 언어의 사용과 의사소통 그리고 이를 지원하기 위 한 다문화 및 언어 교육에 관한 논문들을 중심으로 편집되었다. 우선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 과정을 배경으로 원주민 집단들의 의식 변화와 관련한 주제로, 권영승(통일문화연구소)과 이수정(북한대학원대학교)의 논문은 글로벌·다문 화사회에서 N세대 대학생들이 가지는 통일의식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영희(대 신대학교)의 논문은 국제결혼한 한국 남성의 결혼생활 경험을 질적으로 연구 한 것이다. 초국적 이주자 집단들의 의식 및 생활양식의 변화와 관련된 주제 로, 송주연(충남발전연구원)의 논문은 결혼이주자, 이주노동자, 전문직 이주 자, 외국인 유학생 등 4가지 유형의 이주자들이 이주과정에서 겪게 되는 경험 과 의식을 고찰하고 있으며, 박은경(대구 경일중학교)의 논문은 특히 외국인 유학생에 초점을 두고 이들의 공간적 분포와 지역사회 정착과정 등을 조사·
분석하고 있다.
초국적 이주자와 원주민 집단 간의 상호작용에서 중요한 매개 요소인 언어 의 사용과 의사소통에 관한 주제로는, 정영숙(대구대학교)의 논문에서 다문화 가족의 환경적 요인이 아동의 언어지체 및 가족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으며, 김화수(대구대학교)의 논문은 다문화가정 아동의 언어발달에서 전생 애적 언어 발달과 변화에 주목하고, 다문화가정 아동의 언어발달이 특수한 언 어 환경으로 인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이 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가정 자녀, 나아가 초국적 이주자 일반을 지 원하기 위한 다문화 및 언어 교육에 관한 주제로, 이민경(대구대학교) 및 양계 민(청소년정책연구원)의 논문은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초등학교 학 생들을 대상으로 효과성을 분석하고 다문화교육의 구성 체계와 방향성에 반영 되어야 할 함의를 제시하고 있으며, 끝으로 김명광(대구대학교)의 논문은 취업 목적 국내·외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특수 목적 교육의 다양한 환경과 현황 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문제점 및 개선책을 제안하고자 한다.
물론 이상의 논문들이 다루고 있는 주제들 자체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어떠
한 관점이나 입장에서 이 주제들을 논의하고 있는가를 검토해 보는 것도 중요 한 의미를 가질 것이다. 달리 말해, 초국적 이주자와 원주민 양 집단의 의식과 경험을 다룬다고 할지라도 누구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분석하고자 하는가, 또 는 언어의 사용이나 의사소통, 그리고 다문화 및 언어의 교육을 어떠한 입장에 서 고찰하고자 하는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만약 초국적 이주자의 의식과 경험을 단순히 적응의 관점에서 분석하거나 이들과의 상호관계에서 변화하는 원주민의 의식과 경험을 이방인에 대한 우월적 입장에서 이해한다면, 또는 양 집단 간 언어의 사용이나 의사소통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다문화 및 언어교육 이 동화주의적 관점에서 제시된다면, 진정한 다문화사회로의 전환에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각 논문들에 대한 평가는 독자들의 몫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11년 12월 편집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