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읽기부진 중학생의 다의동사 처리 특성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2

Share "읽기부진 중학생의 다의동사 처리 특성"

Copied!
15
0
0

로드 중.... (전체 텍스트 보기)

전체 글

(1)

* 이 논문은 2019년도 단국대학교 연구비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 제1저자 및 교신저자 (hwangm@dankook.ac.kr) 2020, Vol. 36, No. 3, pp.83-97

읽기부진 중학생의 다의동사 처리 특성

*

황 민 아**(단국대학교 특수교육과 교수)

<요 약>

연구목적: 읽기는 교과 과정을 학습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능력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글 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의미정보를 확인하고, 적절한 의미를 빠르게 찾아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중학 생 읽기부진학생들이 다의동사의 의미를 처리함에 있어 일반학생과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조사하였다. 연 구방법: 본 연구는 중학교 1~3학년 읽기부진학생 11명과 일반학생 23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의미성판단과제 를 통해 다의동사가 포함된 문장이 의미상으로 말이 되는지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여 반응정확도와 반응시간 을 측정하였다. 과제의 조건은 의미일치조건과 의미불일치조건으로 나뉘며, 점화 문장과 목표 문장에 포함된 다의동사의 의미의 일치여부에 따라 분류되었다. 연구결과: 읽기부진학생과 일반학생 모두 의미일치조건에 비해 의미불일치조건에서 반응정확도가 낮았으며, 반응시간이 더 소요되었다. 읽기부진학생의 경우 일반학생 에 비해 두 조건 모두에서 반응정확도가 유의미하게 낮았으며, 특히 의미불일치조건에서 더 낮은 정확도를 보였다. 결론: 읽기부진학생은 일반학생에 비하여 목표문장의 의미적절성을 판단하는데 어려움을 보였다. 읽 기부진학생은 불필요한 정보를 억제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이들의 성공적 읽기 이해 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제어> 읽기부진, 다의동사, 의미성판단과제

(2)

Ⅰ.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읽기는 후천적인 경험과 교육을 통해 습득되는 기술로, 특히 교과 과정을 학습해야 하는 학생들 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능력이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해야 하는 정보의 양이 증가하고 문장의 구조가 복잡해지기 때문에 읽기가 능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그 내용을 이해하는 데 더욱 어 려움을 겪게 된다(Cain & Oakhill, 2006; McCray, Vaughn, & Neal, 2001). 읽기는 크게 단어인 지와 읽기이해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단어인지는 글자를 소리로 전환하는 능력으로 읽기 이해를 위해 반드시 전제 되어야 하는 기술이다(Catts & Kamhi, 2005). 하지만 단어인지가 가능하 더라도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실제로 여러 연구들에서 상당수의 학 생들이 단어인지에 어려움이 없음에도 읽기이해에 어려움을 보인다고 보고하였다(Nation &

Snowling, 1998; Yuill & Oakhill, 1991). 결국 읽기는 단순히 글자를 읽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휘들의 의미를 처리하고, 통사적인 처리를 통해 문장의 의미를 표상하며, 더 나아가 이 모든 과 정을 통합하고 의미를 재구성함으로써 읽은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Nation, 2008). 본 연구에서는 읽기부진학생들의 읽기 이해 과정 중에서, 의미 처리 과정에 중점을 두어 조사하고자 하였다.

선행 연구들에서 읽기부진학생이 읽기이해에 어려움을 보이는 원인을 의미 처리 관점에서 설명 하려는 시도를 해 왔는데(고선희, 최경순, 황민아, 2010, 박예슬, 고선희, 황민아, 2017; 최경순, 황 민아, 2010; Nation & Snowling, 1998) 이는 다음의 두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읽기부진학생들은 일반학생들에 비해 심성어휘집에 의미들이 약하게 연결되어 있어 관련 의 미를 빠르게 활성화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미 연결망 모델(semantic network model)에 따르면, 심성 어휘집에 있는 단어들은 의미 관련성의 정도에 따라 강도를 달리하여 서로 연결되어 있다(Collins & Loftus, 1975). 그래서 하나의 단어 의미가 활성화되면 그것과 의미적으 로 관련이 깊은 의미들 역시 함께 활성화되는데, 이렇게 추가적으로 활성화된 어휘 정보들은 우리 가 글을 읽을 때 더 빠르게 더 풍부하게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읽기부진학생 들을 대상으로 어휘판단과제를 실시한 연구들에 의하면, 이들은 의미적으로 관련이 있는 단어들의 의미를 처리하는데 일반학생들에 비해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박은주, 황민아, 2018, 최 경순, 황민아, 2010). 또한, 도구추론과제를 사용한 최근 연구에서도 읽기부진학생들이 문장에서 직 접 언급되어 있지는 않지만 의미적으로 관련이 있는 단어를 실시간으로 활성화시키는 지를 조사하 였는데 역시 읽기부진학생들은 일반학생에 비해 저조한 수행을 보였다(박예슬 외, 2017). 이 같은 선행연구들은 읽기부진학생들이 글을 읽는 동안 어휘의 의미가 충분히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이 이

(3)

들의 읽기이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하고 있다.

둘째, 읽기부진학생들은 일반학생들에 비해 불필요한 정보를 억제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선희 외, 2010, 박예슬 외, 2017). 단어의 의미를 처리하기 위해서 심성 어휘집에 접속하 면, 단어와 연합되어 있는 여러 의미들이 동시에 활성화되는데, 최종적으로는 활성화된 여러 의미 들 중에서 적절한 의미만을 선택해야 한다(Collins & Loftus, 1975). 다시 말해, 읽기이해의 효율성 을 높이기 위해서는 문맥과 관련이 없는 의미를 빠르게 억제하는 능력이 요구되는데, 이때 억제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전체 문장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시간이 지연되거나 해석의 오류가 발 생할 수 있는 것이다(Gernsbacher & Faust, 1991; Gernsbacher, Rpbertson, & Werner, 2000).

의미 처리 효율성을 조사하는 많은 연구자들이 다의어 처리에 관심을 두었다(고선희 외, 2010 Gernsbacher & Faust, 1991; Gernsbacher, et.al. 2000). 다의어는 하나의 철자와 말소리를 가지고 있지만 하나 이상의 의미를 가진 단어이다. 다의어가 심성어휘집에 접속되면 다의어의 여러 의미가 동시에 활성화되는데, 이때 독자는 맥락에 의존하여 다의어의 적절한 의미를 취하고 불필요한 의미 는 빠르게 억제해야 한다(고선희 외, 2010; 류정민, 황민아, 고선희, 2018; Gernsbacher & Faust, 1991; Gernsbacher et al., 2000; Henderson, Snowling, & Clarke, 2013). 읽기부진학생과 일반학 생, 아동과 성인, 능숙한 성인 독자와 덜 능숙한 성인 독자의 수행을 비교한 선행 연구들에서 상대 적으로 읽기이해가 덜 능숙한 대상자들이 억제의 효율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들 결과는 억제 능력이 대상자들의 읽기이해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김가림, 황민 아, 2020, 고선희 외, 2010; 류정민 외, 2018; Gernsbacher & Faust, 1991; Gernsbacher &

Roertson, 1995; Gernsbacher et al., 2000; Khanna & Boland, 2010).

이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읽기부진 중학생을 대상으로 다의동사가 포함된 문장의 의미 적절성을 판단하는 과제(이하 의미성판단과제: sensicality judgment task)를 실시하여 이들의 의미 처리 특성, 특히 억제 능력이 일반학생들과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연구의 의 미성판단과제에서는 동일한 다의동사가 사용된 점화문장과 목표문장을 차례로 제시하고, 학생들에 게 점화문장과 목표문장 각각에 대해 의미 적절성을 판단하도록 지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점화문 장과 목표문장에서 사용된 다의동사가 같은 의미로 사용된 일치조건(예: 어깨를 돌리다, 고개를 돌 리다)과 각기 다른 의미로 사용된 불일치조건(싸움을 말리다, 빨래를 말리다)으로 나누었다. 일치조 건에서는 점화문장에서 이미 활성화된 다의동사의 의미를 그대로 목표문장에 적용하면 되기 때문에 의미적절성 판단이 수월할 수 있는데 반해, 불일치조건에서는 점화문장에서 활성화된 다의동사 의 미를 억제하고 목표문장에서 사용된 다의동사의 또 다른 의미로 문장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의 미 적절성을 판단하는데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따르게 될 것이다(Klein & Murphy, 2001).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읽기이해에서 활성화된 의미들의 효율적인 억제에 많은 연구자들이 주목 하였지만, 읽기부진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이 부족한 실정이며, 일부 읽기부진학생을 대상으로

(4)

한 유사한 연구들에서도 그 대상이 초등학생에 국한되어 있다. 읽기 기술이 활발하게 발달하는 시 기에 있는 초등학생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읽기과정의 의미처리 특 성 연구 또한 필요하다.

2. 연구문제

본 연구에서는 중학교에 재학 중인 읽기부진학생과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다의동사가 포함된 문 장의 의미 적절성을 판단하는 과제를 실시하였다.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의미성판단과제에서 점화문장과 목표문장 내 다의동사의 의미일치여부에 따라 읽기부진학 생과 일반학생의 반응정확도에 차이가 있는가?

둘째, 의미성판단과제에서 점화문장과 목표문장 내 다의동사의 의미일치여부에 따라읽기부진학생 과 일반학생의 반응시간에 차이가 있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강원도 소재 Y중학교에 재학 중인 1~3학년 중학생으로 읽기부진학생 11명, 일반학생 23명, 총 34명이었다. 본 연구에 참여한 학생의 공통 선정 기준은 (1) 담임 교사의 보고 에 따라 시각, 청각 등의 신경학적 문제가 없고 정서 및 행동상의 어려움이 없으며, (2) 지능검사 (한국판 웩슬러 아동지능검사 Ⅲ, 곽금주, 박혜원, 김청택, 2001) 결과, 동작성 지능지수가 70이상 인 학생이다.

본 연구의 목적에 따라 읽기부진 집단과 일반 집단으로 분류하였으며, (1) 읽기 성취 및 읽기 인 지처리 능력검사(RA-RCP, 김애화 외, 2014)에서 읽기이해 소검사의 백분위 수가 16%ile 이하인 학생은 읽기부진 집단, (2) 읽기이해 소검사의 백분위 수가 40%ile 이상인 경우는 일반 집단으로 분류하였다.

학생의 읽기이해 백분위 수를 제외한 다른 정보들의 통제가 잘 이루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생활연령과 동작성 지능점수 간 독립표본 t-검증을 실시한 결과, 생활연령(t(32)=.413, p>.05)과 동작성 지능점수(t(32)=-1.768, p>.05)의 집단 간 차이가 유의미하지 않았다. 본 연구의 집단 분 류 기준인 읽기이해 백분위 수에서는 집단 간 차이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t(32)=-10.075, p<.001). 본 연구에 참여한 학생의 정보는 <표 1>과 같다.

(5)

대상자

읽기부진 (n=11)

일반 (n=23)

M SD M SD

생활연령 (세) 13.86 .876 13.71 1.057

동작성 지능 85.27 12.313 92.70 11.039

읽기이해 (백분위) 9.77 5.004 67.51 18.551

<표 1> 연구대상 아동의 정보

2. 연구도구

본 연구에서는 류정민 외(2018)의 실험과제를 수정,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다의동사 의미성판단 과제의 각 문항은 2 어절의 점화 문장과 목표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항 별로 동일한 다의동 사를 포함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학생은 점화 문장과 목표 문장 각각에 대해서 문장이 의미상 적절하면 “예”, 문장이 의미상 말이 되지 않으면 “아니오”로 반응하도록 하였다. 다의동사가 포함된 점화문장과 목표문장들은 모두 의미상 말이 되는 적절한 문장인데, 두 개의 조건으로 구분된다. 점 화 문장과 목표 문장의 다의동사가 같은 의미로 쓰인 조건(이하 의미 일치 조건)과 점화 문장과 목 표 문장의 다의동사가 다른 의미로 쓰인 조건(이하 의미 불일치 조건)이다.

개발자의 보고에 따른 연구과제의 다의동사 선정기준은 다음과 같다. (1)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 어원, 1999)에 등재된 다의어 중 2~3음절 이내의 동사 중 (2) 김광해(2003)의 등급별 국어 교육용 어휘에서 3등급 이내 낱말이며, (3) 김한샘(2009)의 초등학교 교과서 어휘 조사 연구에 등재된 다 의동사 중 두 개의 의미 사용 빈도 차이가 적은 낱말이다. 이와 같은 기준으로 최종 선정된 80개 의 다의동사로 2어절 문장을 제작하였으며, 2개의 조건에 따라 40개의 의미 일치 문항과 40개의 의미 불일치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의미 일치 조건은 다의동사를 같은 의미로 사용하여 문장을 제 작하였으며(바람이 차다/ 얼음이 차다), 의미 불일치 조건은 다의동사의 의미가 각기 다른 2개의 문장을 제작하였다(햇볕에 타다/ 택시에 타다).

이와 같은 과정으로 제작된 문항을 언어치료를 전공하고 있는 석사과정 6인에게 다의어 의미가 적절하게 쓰였는지 검증받아 조건별 30문항씩 총 60문항을 선정하였으며, 이를 대학생 10인을 대 상으로 한 예비실험을 통하여 문장 의미성 적절성 판단의 정반응 수, 반응속도를 측정한 후 정확도 가 높은 순서대로 조건별 20문항씩 총 40문항을 선정하였고 조건별 20문항 중 2개는 연습문항, 18 개는 본 문항으로 제작되었다.

성인과 아동을 대상으로 제작된 류정민 외(2018)의 과제를 본 연구에 적합하게 수정, 보완하였 다. 류정민 외(2018)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타난 한 빈도를 중심으로 단어를 선정하였으나, 본 연

(6)

구는 중학생이 대상이므로 다의 동사 선정기준에 연세대학교 언어정보연구원(1998)의 현대 한국어 의 어휘 빈도 정보를 더하였다. 본 자료에 의하면 4,300만 어절 중 빈도가 10 미만인 경우는 10,000,000개의 단어당 1회 미만 출현빈도로 매우 낮은 편이다. 류정민 외(2018)에서 사용된 다의 동사 중 빈도가 10 미만인 3개 다의 동사는 개발자가 처음 선정한 80개의 다의 동사 중에 빈도 10 이상인 단어로 교체하여 문장을 새로 만들었다. 또한, 선행 연구의 과제 문항 중 2어절 문장의 길이가 4~7음절까지 다양하였는데, 읽기이해부진 학생의 경우 단어의 길이가 읽기 이해에 영향을 준다는 선행 연구(최경순, 황민아, 2010)에 근거하여 과제의 모든 문항을 5~6음절의 문장으로 변경 하였다. 최종적으로 수정, 보완된 조건별 18개, 총 36개의 문항을 언어병리학 박사 2인에게 적절성 을 검증받아 확정하였으며, 각 조건에 따른 문항의 예는 <부록 1>과 같다.

다의 동사를 포함한 실험문항은 점화, 목표문장 모두 의미상 말이 되는 적절한 문장이므로 올바 른 반응은 “예” 반응이다. 류정민 외(2018)은 ‘아니오’ 반응을 유도하기 위한 문항인 메꿈(filler) 문 항 39개를 제작하였다. 메꿈(filler) 문항은 모두 비다의 동사를 사용하였다. 점화 문장이 의미성이 있고, 목표 문장은 의미성이 없는 조건 13문항(양말을 벗다/주스를 벗다), 반대로 점화 문장이 의미 성이 없고, 목표 문장이 의미성이 있는 조건 13문항, 마지막으로 점화 문장, 목표 문장 모두 의미 성이 없는 조건 13문항이었다.

본 연구의 대상은 읽기이해부진 학생으로 검사 시간이 길어져 이로 인한 판단 반응의 영향을 최 소화하기 위하여 각 조건별 3문항씩 제외하여 총 30개의 메꿈(filler) 문항을 선정하였으며, 문항의 예시는 <부록2>와 같다.

3. 연구절차

본 실험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과제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검사자는 파워포인트로 과제를 예시로 보여주며 과제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검사자는 학생에게 화면에 제시된 2어절의 문장을 눈 으로 읽고 문장의 의미가 적절한지 아니면 부적절한지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여야 한다고 지시하였다. 문장이 의미상 적절하면 마우스 왼쪽 버튼인 ‘예’, 부적절하면 마우스 오른쪽 버튼인

‘아니오’를 누르도록 설명하였다. 학생이 파워포인트 자료를 통한 과제설명을 충분히 이해하였다고 여겨지면 연습문항을 실시하였으며, 학생이 과제를 잘 이해하지 못하였거나 마우스 조작에 어려움 을 보이는 경우 추가로 연습문항을 1회 더 실시한 뒤 본 문항을 수행하였다.

본 실험을 위해 과제는 실험 대상자의 반응을 자동 기록하여 실험 문항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 로 수집하기 위하여 E-PRIME version 2.0으로 제작 및 수행하였다. 실험은 노트북(LG 울트라PC 15U47)을 사용하였으며, 본 문항과 연습 문항의 해상도는 1920 × 1080, 바탕은 하얀색으로 글씨 는 검정색의 굴림체, 38point 크기로 화면 중앙에 제시하였다. 본 문항은 <그림 1>과 같이 진행된 다. 준비 화면에서 ‘준비가 되면 SPACE BAR를 눌러 주세요’를 제시하고 학생이 SPACE BAR를

(7)

눌러 실험을 시작한다. 실험이 시작되면 화면 중앙에 ‘+’가 500ms 동안 나타나 시선을 고정할 수 있도록 한 다음 ‘+’가 사라진 후 점화 문장이 제시된다. 학생은 점화 문장을 읽고 빠르고 정확하게 의미적절성 여부를 판단하여 ‘예/아니오’ 버튼을 눌러야 한다.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점화 문장이 사라지고 빈 화면이 500ms동안 제시된다. 이 후 바로 목표 문장이 제시되며, 학생은 목표 문장의 의미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여 버튼을 누른다. 학생이 목표 문장에 대한 반응 버튼을 누르면 한 문 항이 끝나게 되고 만약 목표 문장 제시 후 1000ms 이후에도 반응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다음 문 항이 제시된다. 본 문항 36개와 메꿈(filler) 문항 30개, 총 66개의 문항은 무작위로 제시되었다.

학생의 물리적인 단순 반응 시간이 본 실험의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하기 위하여 본 과제를 실행하기 전 단순반응과제의 반응시간을 측정하였다. 단순반응과제는 화면 중앙에 30point로 제시 되는 고정점(+)을 보는 순간 즉시 SPACE BAR 키를 누르는 것으로 총 20회 시행하였다. 그 결과 읽기이해부진 학생은 평균 반응시간 262.31ms, 표준편차 96.14ms, 일반 학생은 평균 반응시간 242.48ms, 표준편차 47.66ms로 집단 간 차이가 유의미하지 않았다(t(32)=.811, p>.05).

<그림 1> 다의동사 의미성 판단과제 실시 절차

4.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 수집된 데이터 중 메꿈(filler) 문항은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두 조건(의미 일치/불일 치)의 실험문항 중 점화 문장과 목표 문장 모두에 ‘예’로 반응한 것을 정반응으로 간주하여 정반응 수를 산출하였다. 반응시간은 피험자가 정확히 반응한 문항 중 목표 문장에 대한 반응시간만을 분 석하였다. 목표 문장에 대한 반응 시간은 목표 문장이 화면에 제시된 순간부터 학생이 반응버튼을 누르기까지 시간을 msec단위로 측정한 값이다.

읽기부진 여부에 따른 의미 일치조건과 불일치 조건에 대한 정반응 수와 반응시간의 차이를 알 아보기 위하여 집단(2) × 의미 일치 여부(2) 이원분산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의미 일치 여부 조건 (일치, 불일치)은 반복측정되었다. 자료의 통계처리는 SPSS window 24.0(IBM SPSS Statistics Data Editor) 통계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8)

Ⅲ. 연구결과

1. 다의동사 의미성판단 정확도

읽기부진 학생과 일반 학생의 점화 문장과 목표 문장의 다의동사 의미 일치 여부에 따른 의미성 판단 정확도에 대한 기술 통계는 <표 2>와 같다. 각 조건은 18문항으로 최대 정반응 수는 18점이 다. 읽기이해부진 학생은 의미 일치 조건에서 16.73점, 의미 불일치 조건에서 14.27점이었으며, 일 반 학생은 의미 일치 조건에서 17.00점, 의미 불일치 조건에서 16.00점으로 두 집단 모두 의미 불 일치 조건보다 의미 일치 조건에서 높은 수행을 보였다.

집단 의미 일치 의미 불일치

M SD M SD

읽기부진

(n=11) 16.73 1.85 14.27 2.28

일반

(n=23) 17.00 .74 16.00 1.35

<표 2> 집단 간 조건별 다의동사 의미성 판단 정확도에 대한 기술통계 결과(단위:점)

두 집단의 결과가 유의미한지 알아보기 위하여 다의동사 의미성판단과제의 반응 정확도에 대해 집단 (2) × 의미성 일치 여부 (2)의 반복측정 이원분산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3>과 같다. 집단(F(1,32)=5.121, p < .05)과 의미 일치 여부(F(1,32)=32.321 p < .001)에 따른 주효과가 유 의미하였고, 집단과 의미 일치 여부의 상호작용 효과도 유의미하였다(F(1,33)=5.553, p < .05).

분산원 제곱합 자유도 평균제곱 F p

집단 간 집단 14.882 1 14.882 5.121 .031*

오차 93.000 32 2.906

집단 내

의미 일치 여부 44.401 1 44.401 32.321 .000**

의미 일치 여부

× 집단 7.872 1 7.872 5.553 .025*

오차 45.363 32 1.418

<표 3> 다의동사 의미성 판단 정확도에 대한 분산분석 결과

(9)

이원분산분석 결과에서 확인된 집단과 의미 일치 여부 조건 간의 상호작용 효과가 어느 조건에 서의 차이로 인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하여, 의미 일치 여부 조건에 따른 t검정을 실시하였다. 그 결 과 의미 일치 조건의 의미성판단 정확도에서는 두 집단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으나, 의미 불일치 조건에서 읽기이해부진 학생의 판단 정확도가 일반 학생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았다 (t(32)=-2.776, p < .01).

2. 다의동사 의미성 판단 반응시간

읽기부진 학생과 일반 학생의 점화 문장과 목표 문장의 다의동사 의미 일치 여부에 따른 의미성 판단 반응시간에 대한 기술 통계는 <표 4>와 같다. 읽기이해부진 학생과 일반 학생 모두 의미 일 치 조건보다 의미 불일치 조건에서 더 느린 반응시간을 보였다.

집단

의미 일치 의미 불일치

M SD M SD

읽기부진

(n=11) 1083.63 264.30 1239.66 277.01

일반

(n=23) 1099.05 254.67 1239.91 284.16

<표 4> 집단 간 조건별 다의동사 의미성 판단 반응시간에 대한 기술통계(단위:ms)

두 집단의 결과가 유의미한지 알아보기 위하여 다의동사 의미성 판단과제의 판단 정확도에 대해 집단 (2) × 의미성 일치 여부 (2)의 반복측정 이원분산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5>와 같다. 다의동사 의미성 판단 반응시간에서 조건 간 주효과가 유의미하였으나(p < .001), 집단 간 주효과와 집단과 조건의 상호작용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분산원 제곱합 자유도 평균제곱 F p

집단 간 집단 914.674 1 914.674 .007 .933

오차 4099379.053 32 128105.595

집단 내

의미 일치 여부 327958.884 1 327958.884 15.201 .000**

의미 일치 여부 × 집단 855.778 1 855.778 .040 .843 오차 690389.763 32 21574.680

<표 5> 다의동사 의미성 판단 반응시간에 대한 분산분석 결과

(10)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다의동사가 포함된 문장에 대한 의미성판단 과제를 통하여 읽기부진학생들이 어 휘의 의미를 처리함에 있어 불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학생들은 점화문장과 목표문장에서 다의동사가 같은 의미로 사용된 일치조건과 다의동사의 의미가 각기 다른 의미로 사용된 불일치조건에서 의미 적절성을 판단하였고, 반응정확도와 반응시간에서 읽기부진학생과 일반학생의 수행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읽기부진학생과 일반학생 모두 일치조건 에서보다 불일치조건에서 낮은 반응정확도와 느린 반응속도를 보였고, 읽기부진학생은 반응정확도 측면에서는 일반학생보다 저조한 수행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일치조건에서보다 불일치조건에서 유 독 유의미하게 오반응을 더 많이 보였다. 그러나 반응시간 측면에서는 읽기부진학생들이 일반학생 과 유사한 수행을 보였다.

첫째, 읽기부진학생과 일반학생 모두 목표문장을 읽고 의미 적절성을 판단하는데 있어 일치조건 에서보다 불일치조건에서 낮은 정확도와 느린 반응속도를 보였다. 일치조건에서는 점화문장을 읽으 면서 문맥과 관련된 다의동사의 의미를 활성화시켰을 것이고, 곧바로 이어지는 목표문장을 읽으면 서 이미 활성화된 다의동사의 의미를 그대로 적용하여 문장의 의미를 처리하게 되기 때문에 목표 문장의 의미 적절성을 판단하는데 용이했을 것이다. 반면 불일치조건에서는 점화문장을 읽으면서 다의동사의 의미가 활성화되어 있는 상태에서 다른 의미로 다의동사가 사용된 목표문장을 읽게 되 기 때문에 간섭효과 나타나게 되고 이로 인해 의미의 적절성을 판단하는데 어려움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일치조건과 불일치조건에서 의미성판단 수행에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은 결국 글을 읽을 때 복잡하고 다양한 의미들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읽기이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읽기부진학생들은 일반학생에 비해 전반적으로 목표문장의 의미 적절성을 판단하는데 낮은 정확도를 보였고, 특히 불일치조건에서 문장의 의미 적절성을 판단하는데 더욱 빈번한 오류를 보였 다. 읽기부진학생들은 점화문장을 읽는 중에 활성화된 다의동사의 의미를 억제하지 못하여 목표문 장을 읽는 동안 다의동사의 다른 의미로 접속하는 것에 방해를 받아 읽은 내용을 이해하는데 실패 하는 것으로 보인다. Gernsbacher과 Faust(1991)에 따르면, 글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문맥을 활용하여 어휘 또는 문장의 의미를 촉진하고 문맥과 관련이 없는 의미는 억제된다. 이때, 읽기이해 의 개인차는 촉진보다 억제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맥락과 일치하지 않는 의미를 빠르게 억제하는 것이 읽기이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를 고려한다면 읽기부진학생들이 글을 읽 을 때 일반학생들에 비해 그 의미를 처리하는데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 원인이 억제 능력에 있음 을 반증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셋째, 읽기부진학생들이 의미의 적절성을 판단할 때 정확도에서는 전반적으로 일반학생들에 비해 저조한 수행을 보인데 반해 반응시간에서는 두드러진 수행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아동과 성인을

(11)

대상으로 의미성판단과제를 실시한 선행 연구(류정민 외, 2018)에서, 덜 능숙한 독자인 아동이 능 숙한 독자인 성인에 비해 정확도에서 뿐만 아니라 반응속도에서도 유의미하게 저조한 수행을 보인 결과와 본 연구의 결과는 괴리가 있다. 이 같은 결과의 차이는 과제의 난이도와 연구대상의 차이로 설명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과제 제작을 위해 2어문 수준의 간단한 문장을 사용하였다. 점화문 장과 목표문장 모두 다의동사를 포함하고 있어 다의동사 앞에 제시되는 단어와 다의동사와의 관계 를 파악하여 의미를 해석해야 하기는 하지만, 본 연구에 사용된 문장은 일상적인 복잡한 문장들에 비해 단순화된 문장이라 할 수 있다. 여전히 언어 발달기에 있는 초등학생의 경우라면 단순한 문장 이더라도 그 의미를 처리하고 과제를 수행하는데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고 그것이 의미성판단과제의 정확도뿐만 아니라 반응시간에도 의미있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그러나 본 연 구는 초등학생들에 비해 언어발달이 안정기에 있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였고 읽기부진을 보이는 학생들이라 하더라도 단순한 문장의 의미를 처리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능숙했을 것이다. 본 연구에 참여한 중학생들은 읽기능력이 부진하더라도, 이들이 의미적절성에 대한 판단만 정확하게 했다 면 그 의미를 처리하는 속도 측면에서는 일반아동들과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글을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맥을 활용하여 어휘의 의미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과정이 요구된다. 결국 읽기부진 학생들이 읽기이해 성공률을 높이려면 깊이 있는 어휘지식을 가지 고 있어야 하고, 글을 읽는 과정에서 관련된 어휘지식을 풍부하게 활성화할 수 있어야 하며, 더 나 아가서 문맥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활성화된 정보를 빠르게 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본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보면 읽기부진학생들은 불필요한 정보를 억제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이들이 읽기이해에 실패보이는 원인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읽기부진학생 들의 읽기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어휘지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중재가 필요하겠지 만 이때 목표 어휘들을 다양한 문맥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특정 어휘들의 의미가 문맥에 따라 다르게 사용될 수 있고 문맥을 활용할 때 적절한 의미 처리가능하다는 것을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중재하는 것이 읽기이해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기존의 연구들에서는 읽기이해와 관련하여 능숙한 독자와 덜 능숙한 독자가 어떠한 차이가 있는 지를 알아보고자 하였고 그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억제 효율성을 제안하였다. 그 러나 대부분의 연구에서 정상 성인, 또는 정상 아동을 대상으로 하여 이를 읽기부진학생들의 특성 으로 일반화하는 데는 제한이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중학교에 재학 중인 읽기부진학생들을 대상으 로, 문장을 읽는 동안의 의미 처리에서 억제 효율성의 특성을 밝히려 시도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어휘 중재에 대한 시사점을 이끌어 냈다는데 의미가 있다.

(12)

참고문헌

곽금주, 박혜원, 김청택 (2001). K-WISC-Ⅲ (한국 웩슬러 아동 지능검사). 서울: 도서출판 특수 교육.

고선희, 최경순, 황민아 (2010). 읽기이해부진아동의 다의어 의미 처리 특성. 언어청각장애연구, 15(3), 348-356.

김광해 (2003). 등급별 국어교육용 어휘. 서울: 박이정.

김가림, 황민아 (2020). 읽기이해부진 아동의 중심내용 추론 특성. 특수교육논총, 36(1), 1-17.

김한샘 (2009). 초등학교 교과서 어휘 조사 연구. 서울: 국립국어원.

김애화, 김의정, 황민아, 유현실 (2014). 읽기성취 및 읽기인지처리능력검사 (Test of Reading Achievement & Reading Cognitive Processes Ability; RA-RCP). 서울: 학지사.

류정민, 황민아, 고선희 (2018). 문맥에 따른 학령기 아동과 성인의 다의동사 의미 처리 특성.

Communication Sciences & Disorders, 23(1), 119-128.

박예슬, 고선희, 황민아(2017). 읽기이해부진 아동의 정교화 추론 특성: 도구 추론을 중심으로.

Communication Sciences & Disorders, 22(4), 681-689.

박은주, 황민아 (2018). 읽기이해부진아동의 문맥 상황에서 반의어 이해. 특수교육논총, 34(1), 93-107.

연세대학교 언어정보연구원 (1998). 현대 한국어의 어휘빈도. 연세대학교 언어정보 연구원.

최경순, 황민아 (2010). 읽기이해부진아동의 의미 처리 특성: 의미점화효과. 언어청각장애연구, 15(2), 168-176.

국립국어연구원 (1999). 표준국어대사전. 서울: 두산동아.

Catts, H. W., & Kamhi, A. G. (2005). Classification of reading disabilities. In Catts, H. W. &

Kamhi, A. G. (Eds). Learning and reading disabilities(2nd ed.)(pp. 72-93). Boston, MA: Allyn and Bacon.

Cain, K., & Oakhill, J. (2006). Profiles of children with specific reading comprehension difficulties. British Journal of Educational Psychology, 76(4), 683-696.

Collins, A. M., & Loftus, E. F. (1975). A spreading-activation theory of semantic processing.

Psychological review, 82(6), 407.

Gernsbacher, M. A. & Faust, M. E. (1991). The mechanism of suppression: A component of general comprehension skill.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17(2), 245-263.

Gernsbacher, M. A., & Robertson, R. R. (1995). Reading skill and suppression revisited.

Psychological Science, 6(3), 165-169.

Gernsbacher, M. A., Robertson, R. R. W., & Werner, N. K. (2000). The costs and benefits of

(13)

meaning. In D. Gorfein (Ed.), On the consequences of meaning selection (pp.

119-137). Washington, DC: APA Publications.

Henderson, L., Snowling, M., & Clarke, P. (2013). Accessing, integrating, and inhibiting word meaning in poor comprehenders. Scientific Studies of Reading, 17(3), 177-198.

Khanna, M. M., & Boland, J. E. (2010). Children's use of language context in lexical ambiguity resolution. The Quarterly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63(1), 160-193.

Klein, D. E., & Murphy, G. L. (2001). The representation of polysemous words. Journal of Memory and Language, 24(3), 336-349.

McCray, A. D., Vaughn, S., & Neal, L. I. (2001). Not all students learn to read by third grade middle school students speak out about their reading disabilities. The Journal of Special Education, 35(1), 17-30.

Nation, K. (2008). Learning to read words. The Quarterly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61(8), 1121-1133.

Nation, K., & Snowling, M. J. (1998). Semantic processing and the development of word-recognition skills: Evidence from children with reading comprehension difficulties.

Journal of memory and Language, 39(1), 85-101.

Yuill, N., & Oakhill, J. (1991). Children’s Problems in Text Comprehension: An Experimental Investigation.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4)

* This paper was supported by the research fund of Dankook University (2019)

** First author and corresponding author (hwangm@dankook.ac.kr) Abstract

The Processing of Ambiguous Verbs

in Middle School Students with Reading Difficulties

*

Mina Hwang(Dankook University)**

Purpose: Since the curriculum of secondary school includes advanced courses requiring extensive readings, middle school students with reading difficulties may experience more academic frustration. However, the studies on secondary students with reading difficulties in Korea were relatively limited. The purpose of the present study is to investigate the semantic processing of ambiguous verbs in middle school students with reading difficulties. Method: Of the students who participated in the study, 11 had reading difficulties while 23 did not. Two sentences containing a same ambiguous verb were presented consecutively on a computer screen. The participants were asked to judge whether each sentence made sense (Sensicality judgment task). In the consistent condition, the verb meaning of the first sentence(priming sentence) was identical to that of the following sentence(target sentence). Whereas, in the inconsistent condition, the verb meanings of the priming and the target sentences were different. Results: Compared to the normal peers, the students with reading difficulties were significantly less accurate in judging sensicality of the sentences containing ambiguous verbs.

Both groups of students were significantly more accurate in the consistent condition than in the inconsistent condition. Significant interaction effect between group and condition was also noted. Both groups of students responded significantly faster in the consistent condition than in the inconsistent condition. No significant group difference and interaction effect were noted in response time to the target sentences. Conclusion: The students with reading difficulties performed poorly compared to the normal peers in determining the semantic appropriateness of a sentence containing an ambiguous verb, especially when a different meaning of the verb was used in the preceding priming sentence. They appeared to be ineffective in suppressing irrelevant word meanings activated previously. Unsuppressed meanings of the ambiguous verbs might interfere with the accurate interpretation of the sentences. Ineffective suppression of irrelevant information may negatively affect on reading comprehension of the students with reading difficulties.

Key words : Reading difficulties, Ambiguous verbs, Sensicality judgment task

게재 신청일 : 2020. 11. 20 수정 제출일 : 2020. 12. 20 게재 확정일 : 2020. 12. 23

(15)

조건 다의동사 점화 문장 목표 문장

의미일치 가리다 얼굴을 가리다 화면을 가리다

익히다 감자를 익히다 고기를 익히다

깨다 찻잔을 깨다 창문을 깨다

돌리다 어깨를 돌리다 바퀴를 돌리다

의미불일치 갈다 전등을 갈다 사과를 갈다

타다 택시에 타다 햇볕에 타다

말리다 싸움을 말리다 빨래를 말리다

켜다 기지개를 켜다 형광등을 켜다

부록 1. 다의동사 의미성판단과제 예

조건 비다의동사 점화 문장 목표 문장

예-아니오 벗다 양말을 벗다 주스를 벗다

아니오-예 가꾸다 라면을 가꾸다 꽃을 가꾸다

아니오-아니오 앓다 국자를 앓다 로션을 앓다

부록 2. 다의동사 의미성판단과제 메꿈(filler)문항 예

참조

관련 문서

The index is calculated with the latest 5-year auction data of 400 selected Classic, Modern, and Contemporary Chinese painting artists from major auction houses..

Verification of the appropriateness when a shortened version of the mini nutritional assessment (MNA) is applied for determining the malnutrition state of

The “Asset Allocation” portfolio assumes the following weights: 25% in the S&amp;P 500, 10% in the Russell 2000, 15% in the MSCI EAFE, 5% in the MSCI EME, 25% in the

레오나르도는 예수의 얼굴에 사랑과 자애, 슬픔과 고통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담긴 완벽한 얼굴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므로 예 수의 얼굴을 그릴 수가 없었다. 오랜

1 John Owen, Justification by Faith Alone, in The Works of John Owen, ed. John Bolt, trans. Scott Clark, &#34;Do This and Live: Christ's Active Obedience as the

The purpose of the study was to investigate English reading strategies of Korean high school students in terms of their English proficiency level and

웹 표준을 지원하는 플랫폼에서 큰 수정없이 실행 가능함 패키징을 통해 다양한 기기를 위한 앱을 작성할 수 있음 네이티브 앱과

n 성문수준에서 기류를 멈춤으로써 흉곽을 고정시켜 팔로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리는 것과 같은 상당히 많은 힘이 필요한 일을 가능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