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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문진표 개선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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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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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일:2009년 12월 10일, 승인일:2009년 12월 21일

책임저자:권 석 운 138-736 서울시 송파구 아산병원길 86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TEL: 02) 3010-4504, FAX: 02) 478-0884, E-mail: swkwon@amc.seoul.kr 본 연구는 2008년 질병관리본부 혈액안전감시과 학술연구용역에 의해 수행되었음.

헌혈 문진표 개선에 관한 연구

김명한ㆍ권석운1ㆍ김성배2ㆍ김문정2ㆍ전미정3ㆍ김현경4ㆍ신영학4ㆍ김석일5

대한적십자사 중앙혈액검사센터, 울산대학교1, 혈액관리본부2, 광주전남혈액원3, 질병관리본부4, 가톨릭대학교5

= Abstract =

A Study on the Improvement of Blood Donor Health Questionnaire

Myung Han Kim, Seog-Woon Kwon1, Sung Bae Kim2, Mun Jeong Kim2, Mee Juhng Jeon3, Hyun Gyung Kim4, Young Hack Shin4, Sukil Kim5

Korean Red Cross Central Blood Lab Center, Ulsan University1, KRC Head Quarter2, KRC Kwangju Chonnam Blood Center3,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4, Catholic University5, Korea

Background: For the safety of blood resources, the Blood Donor Health Questionnaire (DHQ) should be modified and improved allowing donors to answer questions with further accuracy. To accomplish this, it is essential to identify any part of this questionnaire that is donors find inconvenient.

Methods: The problems of the current DHQ were examined through a poll of donors at the Korean Red Cross and other hospital blood service centers from November 2008. We also compared the structure and contents of the Korean DHQ to similar document in eight other countries.

Results: Donors thought that the current DHQ was too complicated, took too much time (27.3%) and probed too much into a donors private life (51.2%), making it difficult to answer honestly. The Korean DHQ focuses on a deferral period and uses special medical terminology in order for an interviewer to make easy decisions regarding donor eligibility. In contrast, other questionnaires tend to focus on a donor’s recall of memory, use simple vocabulary, and emphasize donor's duties, and therefore, these documents are easy for donors to understand and complete

Conclusion: Donor-oriented DHQs using simply terminology, help donors with memory recall and emphasize a donor’s duty. Also, such a document allows donors to answer frankly. Therefore donor-oriented DHQs provide a great degree of blood resource safety than interviewer-oriented DHQs. (Korean J Blood Transfus 2009;20:167-176)

󰠏󰠏󰠏󰠏󰠏󰠏󰠏󰠏󰠏󰠏󰠏󰠏󰠏

Key words: Blood donor, Questionnaire, Saf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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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론

문진(問診)은 혈액 원료의 안전성을 진단하기 위하여 헌혈지원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질의 와 응답 과정으로 헌혈자 선별에 사용된다. 그러 나 헌혈자의 응답이 정직하지 못하거나 부정확한 경우, 부적절한 혈액이 혈액제제의 원료가 되어 혈액제제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 한 목적으로 문진표(Donor Health Questionnaire, DHQ)가 장황하게 길어질 경우에는 이를 작성하 는 헌혈자에게 부담을 주어 헌혈을 기피하게 되 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문 진 시는 헌혈자가 부담 없이 편안하게 작성할 수 있을 정도의 분량으로 정확하고 솔직한 응답을 유도할 수 있는 문진표가 필요하며, 이와 같은 문 진표는 헌혈자의 마음을 열게 하고 기억을 살리 는데 도움이 되어 헌혈자의 의무를 잘 숙지하도 록 짜여져 헌혈자에게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질병관리본부 학술연구 용역의 일환으로 혈액제제의 안전을 위해 헌혈자 가 충실히 문진에 응할 수 있도록 문진표의 질문 중 헌혈자의 불편 사항을 조사하고 외국의 문진 표와 비교 검토하여 우리나라에 적합한 문진표 개발을 위한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대상 및 방법

1. 국내 문진표에 대한 헌혈자 설문 조사 2008년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수도권의 대 한적십자사와 의료기관 혈액원의 15개 헌혈 장소 를 방문한 학생단체, 군인단체 및 개인 헌혈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방법은 현재 사용하고 있 는 문진표의 문진항목에 대하여 헌혈자가 솔직하

고 정확하게 답변하기 어려운 경우의 원인과 불 편한 점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국내 문진 표의 문제점을 파악하였다. 문진항목은 주관식 형태의 파일럿 설문조사를 무작위로 50건 실시하 여 최빈도 항목에 대해 객관식으로 설문지를 재 작성하여 총 22개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본 연구 는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의 연구윤리위원 회를 통과하였다.

2. 국내외 문진표의 비교와 개선 방향 제시 국외의 문진표는 문헌 및 인터넷 자료를 통하 여 얻은 미국,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일 본, 홍콩, 싱가포르의 8개국 문진표를 이용하여 국내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문진표와 비교하였 다. 헌혈자의 편의성과 혈액의 안전성 강화를 위 한 내용의 유무를 비교하고자 문진 항목수, 항목 의 구성 비율, 배열방식, 필수 문진항목의 지정여 부, 문진표의 종류 및 자진 배제 방법 등을 조사 하였다. 비교 조사한 결과와 설문조사를 토대로 국내 문진표의 개선 방향을 제시하였다.

결 과

1. 국내 문진표에 대한 헌혈자 설문 조사 결과

2008년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헌혈자를 대 상으로 문진표의 문진항목에 대해 솔직하고 정확 하게 답변하기 어려운 이유와 문진표에 대한 불 편한 점의 개선 요구 내용을 설문 조사하여 307 명으로부터 응답을 얻었다. 응답자의 분포는 남 자 245명(79.8%), 여자 62명(20.2%)이었으며, 연 령대는 10대가 30.1%, 20대 52%, 30대 11.6%, 40 대 5.0% 그리고 50대 이상이 1.3%를 차지하였다.

응답자의 과거 헌혈 경험은 31회 이상자가 5.3%, 30회 이하 11회 이상이 7.9%, 10회 이하 6회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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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Distribution of donors participating the poll Characteristics of donors N (%)

Sex Male 245 (79.8)

Female 62 (20.2)

Age 10∼19 92 (30.1)

20∼29 160 (52.1) 30∼39 36 (11.6) 40∼49 15 (5.0) Over 50 4 (1.3) Times of blood donation 0 48 (15.6)

1 41 (13.2)

2∼5 136 (44.4)

6∼10 42 (13.6) 11∼30 24 (7.9) Over 31 16 (5.3)

Occupation Students 114 (37.2)

Military man 116 (37.9) Salary earners 42 (13.7) Others 11 (3.7)

Fig. 1. Donor's opinion for the present Blood Donor Health Questionnaire.

이 13.6%와 5회 이하 2회 이상 44.4%로 2회 이상 경험자가 71.2%이었다. 1회 경험자는 13.2% 그리 고 헌혈 부적격 또는 헌혈을 시도하지 않아 헌혈 경험이 없는 경우가 15.6%이었다. 직업 분포는 학생이 37.2%, 군인 37.9%, 봉급생활자 13.7%, 기 타 자영업자, 구직자 및 주부가 3.7%이었다(Table 1).

문진표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헌혈자가 문진 에 정확하게 답변하지 못하는 이유는 문진 시간 이 너무 많이 걸리고 간편하지 않아서 질문을 간 과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27.3%), 그 외 혈액 검사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여 질문을 간과하 는 경우(26.2%)와 기억이 희미하여 정확하게 답 변하지 않은 경우(23.1%)가 전체의 76% 이상을 차지하였다. 헌혈자 의무와 관련하여 개인 사생 활과 관련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정확하게 꼭 밝 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48.8%)가 응답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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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2. Characteristics of Blood Donor Health Questionnaires comparing to other countries AABB

DHQ

AABB

aDHQ ARC UK CA NZ/AUS Japan Hong

Kong Singapore Korea Arrange from the recent

to the remote memory + + + 󰠏 + + 󰠏 + 󰠏 󰠏

Defined questions

for interview time + + + + + NA NA NA NA (+)*

Abbreviated questionnaire

for repeated donors 󰠏 + 󰠏 + 󰠏 NA 󰠏 󰠏 󰠏 󰠏

Capture questions

Brevity of questions + + + + ± + + + + 󰠏

Confidential self-exclusion

for private questions 󰠏 󰠏 󰠏 NA + NA + NA NA +

Exactness of expression on risky

behavior for TTI protection + + + + + + + + + 󰠏

Encouraging right donor-ship 󰠏 󰠏 󰠏 󰠏 󰠏 + + 󰠏 + 󰠏

Protective questions against

donor's side-effects 󰠏 󰠏 󰠏 + 󰠏 + 󰠏 + - (+)*

Abbreviations: AABB DHQ, American association of blood bank, Donor health questionnaire; AABB aDHQ, American association of blood bank, Abbreviated donor health questionnaire; ARC, American Red Cross; UK, United Kingdom; CA, Canada; NZ, New Zealand; AUS, Australia: TTI, Transfusion transmitted infection.

+, present or sufficient; 󰠏, absent or insufficient; NA, not available.

*Informal guideline.

절반에 미치지 못하였다. 현재 문진표에서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내용으로 응답 헌혈자는 ‘문진 의 문구가 쉬워져야 한다(23.4%)’고 지적하였다 (Fig. 1).

2. 국내외 문진표의 비교

문헌 및 인터넷자료를 통하여 미국, 영국, 캐나 다, 뉴질랜드/호주, 일본, 홍콩, 싱가포르의 8개국 문진표와 국내 문진표에서 헌혈자의 편의성과 혈 액의 안전성을 강조한 내용의 유무를 비교하였 다. 이때 미국은 AABB (American Association of Blood Bank)의 정규 문진표(AABB DHQ)와 단 축 문진표(abbreviated donor health questionnaire, AABB aDHQ), 미국 적십자사(American Red

Cross, ARC)의 정규 문진표로 구분하여 비교하였 다. 그 외의 국가 문진표는 각국의 적십자사에서 지정한 단일 종의 문진표로 비교하였다(Table 2, 3).

문진표의 질문 내용에 있어서 헌혈자의 편의성 을 높이기 위한 항목으로 헌혈자의 기억력을 유 도하기 쉽게 하기 위하여 질문의 순서가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홍콩과 미국에서는 최근 발생한 일부터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배열(from recent memory to remote memory)을 택하였다. 반면 국 내 문진표는 헌혈자의 자격을 판정하는데 있어서 내용의 중증도를 중심으로 부적격 기간이 짧은 것부터 영구배제의 순으로 배열하였다. 또 헌혈 자가 단독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질문에 대해 문 진자가 특별히 설명하는 필수문진 항목은 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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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3. Composition of Blood Donor Health Questions comparing to other countries (unit: %) AABB

DHQ

AABB

aDHQ ARC UK CA NZ/AUS Japan Hong Kong Singapore Korea Medication and

vaccination 13 13 8 10 18 4 6 9 9 14

Medical diseases 21 13 23 31 27 46 52 43 46 53

Risky behavior 58 58 59 50 52 42 38 41 39 30

Others 8 16 11 10 3 9 4 8 6 3

Abbreviations: See Table 2.

다, 영국 그리고 미국에서 사용한 반면, 국내의 문진표는 필수문진 항목을 별도로 지정하지 않았 으며, 다만 대한적십자사는 별도 지정하여 사용 하였다. 다회 헌혈자의 편의를 위한 단축 문진표 (Abbreviated donor health questionnaire, aDHQ)가 미 국의 일부 주와 호주, 영국에서 사용되었으나, 국 내에서는 사용된 예가 없었다. 헌혈 금지 질병과 약물에 관한 질문에서 전문용어 대신 일반 용어 를 이용한 대표문항(capture question)을 사용하여 헌혈자의 이해도를 높인 경우는, 미국이나 서구 의 문진표에서 사용하여 총 질문 수와 핵심 단어 수를 줄였다. 이에 비해 국내 문진표는 헌혈 배제 사유에 해당하는 질병명과 약물명의 전문 용어를 나열하여 헌혈 배제 사유를 명확히 하고 있었으 나 전문 핵심 단어의 사용이 잦았다. 문진표의 총 문항 수와 질문 중 핵심 단어의 나열 횟수는 나라 별로 달라서 아시아권의 국가가 서구의 국가에 비해 핵심 단어수의 나열이 잦았다. 특히 질병력 에 관한 핵심 단어의 구성비는 우리나라가 53%

를 차지하여 미국 21%, 영국 31%에 비해 높았고, 일본은 우리나라와 같이 52%이었다. 특히 우리 나라는 안내문을 이용하여 만성 질병과 법정 전 염병의 질병명을 다수 열거하였다(Table 3). 후천 성 면역결핍증 및 간염에 노출될 위험과 관련한 성생활 등의 사생활 질문 수는 우리나라가 2항목

인데 반해, 서구 국가는 8개부터 10개 항목으로 문항수가 많았다. 또 이에 관한 핵심 단어의 구성 비도 우리나라가 30%, 일본이 38%인데 반해, 미 국 58%, 영국 50%, 캐나다 52%로 서구에서 높아 서구의 질문 내용이 명확하고 자세하였다.

혈액 제제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헌혈자가 본인의 사생활 정보가 누설되는 것을 꺼려서 문진에 부정확하게 답변한 경우 헌혈자 스스로 혈액 사용을 배제하는 안전 장치가 일부 국가에서 사용되었다. 즉 캐나다와 일본은 헌혈 자 스스로 자신이 작성한 문진표의 답변을 믿지 말고 자신의 혈액을 폐기하도록 요청하는 신뢰성 자가 배제 표식(Confidential Self Exclusion Unit, CEU)을 사용하였다. 국내의 경우 대한적십자사 는 후천성 면역결핍증과 관련된 위험 행위에 대 한 질문을 부정확하게 답변한 경우 헌혈자 스스 로 혈액 폐기를 요청하는 자진배제 자동전화 신 고 시스템(ARS)을 사용하였다.

헌혈자에게 솔직하고 정확한 답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헌혈자 의식을 고취시키는 문구 를 사용한 나라는 뉴질랜드, 일본 그리고 싱가폴 에서 사용하였으며, 국내 문진표는 이에 관한 내 용이 없었다. 헌혈자의 헌혈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하여 헌혈 후 당일에 체험할 과격한 행동에 대 한 예방용 질문이 영국, 뉴질랜드 및 홍콩에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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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하였고, 국내 문진표는 이와 같은 내용의 질문 은 법적 서식에는 없었으나, 채혈 후 부작용 방지 를 위한 안내포스터를 사용하고 있었다.

3. 국내 문진표의 개선 방향 제시

헌혈자의 불편사항에 관한 설문 내용을 검토하 고 국내외 문진표의 헌혈자 편의성과 혈액 안전 을 강화하기 위한 내용을 비교 검토한 결과, 국내 문진표의 부족한 부분은 현재 문진표가 헌혈 배 제 사유의 중요도 중심으로 배열되어 헌혈자의 기억을 유추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고, 질문 내용 중 헌혈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항목에 대하여 문 진자가 반드시 설명하는 필수문진항목이 별도로 지정되어 있지 않았다. 또한 다회 헌혈자가 문진 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생략 가능한 문진항목을 줄인 단축 문진표와 같은 헌혈자 특성을 고려한 내용이 충분하지 않았으며, 헌혈자의 사생활 중 혈액매개감염원에 노출될 위험성이 있는 사적인 행동에 대한 정보가 보호되고 있음을 헌혈자가 신뢰하지 않아서 응답의 정확도가 위협을 받고 있으나,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홍보가 미흡하 였다. 현재 문진표와 안내문에 질병명과 약물명 과 같은 전문 용어가 중복 사용되어 헌혈자의 집 중도를 떨어뜨리며, 헌혈자가 그 내용을 쉽게 이 해하지 못하였으나, 문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거나 헌혈자 의식을 고취하는 문구의 사용이 없었던 것이 문제점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므로 향후 정확한 문진을 위한 국내 문진 표의 개선 방향은: 1) 문진 항목은 최근 사건부터 과거 사건으로 배열하여 헌혈자의 기억을 재생하 기 쉽도록 헌혈자 중심으로 배열한다. 2) 헌혈자 가 단독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약물과 여행관련 질문에 대해 문진자가 특별히 설명하는 필수 문 진 항목을 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헌혈자 답 변 중 ‘예’, ‘아니오’ 이외에 ‘설명 필요’를 추가하

여 헌혈자의 이해도가 낮은 문항에 대해 면담 시 정확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한다. 3) 자주 헌혈 에 참여하는 다회 헌혈자는 과거 질환, 과거 수술 력, 뇌수술, 성장 호르몬, 1980년대 이후 여행관 련 등과 같은 항목에 대해 반복적으로 질문하지 않고, 가장 최근 헌혈 이후의 경험만을 확인하는 간결한 문진표를 채택한다. 4) 헌혈자 개인의 사 생활 정보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신뢰가 헌혈자에 게 전달되도록 문구를 문진표에 기재하며, 헌혈 자가 부정확한 응답을 한 경우 스스로 혈액 원료 로 사용되는 것을 배제하는 안전장치를 적극적으 로 홍보한다. 이를 위해 ARS를 통한 자진배제의 문구를 해당 질문 밑에 직접 삽입한다. 또 문진자 와 직접 대면이 필요 없는 전자문진을 개발하여 사용함으로써 헌혈자가 솔직하게 답변하도록 유 도한다. 5) 일반 용어를 사용한 대표 질문을 활용 하여 전문 용어의 수와 안내문의 내용을 줄여서, 헌혈자가 쉽게 이해하고 시간 소모를 줄이도록 한다. 6) 혈액매개감염병(Transfusion transmitted infection, TTI)에 노출될 위험성이 있는 행동에 대 한 질문은 명확하게 표현하여 헌혈자가 정확하게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도록 한다. 7) 문진표에 헌 혈자 의식을 고취시키는 문구를 기재함으로써, 헌혈자가 스스로 정확하고 정직한 답변을 하도록 유도한다. 8) 헌혈 후 부작용과 관련한 질문을 삽 입하여 헌혈자 스스로 헌혈 부작용에 대해 주의 를 기울이도록 개선되어야 한다.

고 찰

문진은 헌혈지원자에게 TTI 또는 헌혈 금지 약 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습관, 행동, 생활 환경 및 헌혈자의 건강 상태 등에 관한 질문 을 하고 이학적 관찰을 하여 헌혈지원자의 건강 상태를 진단함으로써 헌혈 자격을 부여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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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자의 정직하고 정확한 답변이 가장 중요하 다. 그러나 동일한 질문일지라도 각 나라의 국민 성이 다르고 유행하는 질병 분포가 달라서, 헌혈 자의 응답 정확도와 깊이가 다를 수 있으므로, 각 나라마다 자국에 맞는 문진표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우리나라는 문진표의 법적 서식이 혈액관리법 시행규칙에 의해 공표된다. 혈액관리법은 1971년 처음으로 제정되어 문진표의 전신인 헌혈자 신상 가이드 규정이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헌혈자에 대한 신상과 간단한 이학적 검사 결과만을 기록 하도록 되어 있고, TTI에 관한 질문이나 헌혈 금 지 조항에 대한 질문이 없어서, 헌혈자의 자격 판 정용으로 미흡하였고 다만 헌혈증을 증정하기 위 한 헌혈자의 신상 파악용이었다. 이후 1990년의 혈액관리법 개정시 10개 항목의 헌혈자 건강상태 를 확인하기 위한 문진항목이 처음 도입되었고, 1993년 개정 시에는 공혈자 신상카드로 이름을 바꾸어 해외체류 또는 여행시 외국인과 성적 접 촉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질문이 추가되어 후천 성면역결핍증에 대한 질문이 시작되었다. 이후 1999년 개정시 헌혈자의 과거검사 결과에 대한 확인 항목이 추가되면서 채혈금지 대상자 기준이 자세하게 규정됨에 따라 비로소 현재 사용하는 문진표와 유사한 형식을 갖춘 16개 항목의 문진 표가 제시되었다. 즉 이전의 10개 항목에 비하여, 몸 상태, 과거 부적격 유무 또는 검사 이상 유무, 치과 진료력, 예방접종 여부, 간염, 말라리아, 에 이즈 증상에 대한 질문이 추가되었으며, 기타 질 환이나 치료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 추가되었 다. 2002년 개정 시에는 수혈로 인한 vCJD 예방 을 위한 위험지역 여행력에 대한 질문이 추가되 어, 2005년 개정 시에는 vCJD에 대한 여행 및 거 주 질문이 강화되었다. 2007년 개정 시에는 문진 항목을 헌혈자의 부적격 원인의 강도에 따라 부

적격 배제 기간이 짧은 것부터 시작하여 영구배 제로 재배열하였다. 이때 채혈금지대상자로 23개 의 헌혈금지약물과 17개의 예방접종이 추가되었 으나, 일부는 2009년 1월 개정 시 삭제되었다.

본 연구의 설문조사에서 현재 사용 중인 문진 표는 문진표의 질문 내용이 복잡하고 길어서 질 문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고 쉽게 피로감을 느 끼며, 과거 기억을 정확하게 재생하려는 노력이 적고, 문진표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신뢰감이 불충분하여 문진을 정확하고 솔직하게 해야 하는 중요성을 헌혈자로 하여금 충분히 인식시키지 못 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한편 캐나다, 영국과 미국은 약물복용과 여행 관련 질문을 필수문진 항목으로 지정하였다. 특 히 여행관련 필수문진 항목은 무조건 자세하게 질문을 나열하는 것이 답변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1) 문진자가 직접 설명하여 헌혈자의 이해를 높이도록 하기 위함이 었다.

다회 헌혈자의 경우 자주 문진표를 접하여 문 진의 내용을 부분적으로 외워서 문진내용에 집중 하지 않고 건성으로 대답하는 경우가 흔하다.2) 그러므로 영국과 호주의 경우 6개월 이내에 2회 이상 헌혈한 다회 헌혈자의 경우 정규 문진 항목 중 과거에 반복 질문한 내용 중 재확인이 필요 없 는 질문, 예를 들어 과거 질병력, 과거 수술력, 성 장기 성장호르몬 주사력, 1980년대 이후 유럽 여 행관련 등에 대한 질문을 과감하게 생략하는 단 축 문진표를 채택하여 다회 헌혈자의 편리성을 도모하고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였다.3)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행해진 연구에 의하면 최근 6개 월내 3회 이상 정규 문진표를 이용했던 다회 헌 혈자를 대상으로 여행과 의약품 및 건강관련 질 문에 대한 단축 문진표를 사용한 경우, 헌혈자의 만족도를 크게 증가시켰으며 수혈자의 안전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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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보고하였다.3) 대표 문항(capture question)의 사용은 전문 질병 명과 약물명을 사용하기 보다는 일반 용어를 사 용하여 함축적인 내용을 질문함으로써, 헌혈자가 질문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시간 소모도 줄이도 록 하기 위한 것이다.4) 한편 국내 문진표는 법정 전염병 안내문과 금지 약물 안내문 등을 이용하 여 전문적인 질병명과 약물명을 하나씩 나열하여 확인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법정 전 염병의 유병율이 매우 낮으며 대부분의 법정 전 염병이 완쾌 후 1개월이 지나면 헌혈이 가능하므 로, 모든 헌혈자가 전문적인 질병명을 하나씩 읽 으며 질병명을 이해한 후 응답하는 현재의 방법 보다는 최근 수개월내 병원에서 치료받은 질병이 있는가를 질문하여, ‘예’라고 응답한 경우에만 세 부 질문을 함으로써, 대부분의 헌혈자의 편리성 을 높이고 시간 소모를 줄여 헌혈자가 문진내용 에 집중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 헌혈자는 문진표의 질문 중 헌혈자의 사 적인 생활상이 노출되는 것을 기피하여 TTI와 관 련된 질문을 부정확하게 답변하고 헌혈하여 수혈 자의 건강에 위협이 되는 경우가 있다.5-7) 이를 예 방하기 위하여, 캐나다와 일본은 헌혈자 스스로 자신의 혈액을 폐기하도록 요청하는 신뢰성 자가 배제 표식(CEU)을 사용하였다. 또 영국, 호주 및 캐나다에서는 대면면담 보다는 전자문진(computer- based donor questionnaire)을 사용하여 신뢰성 자 가배제 표식을 사용한 지면 문진표(paper-based DHQ)보다 HIV의 자가 배제(self-exclusion) 신청 이 더 많았음을 보고하였다.8) 그러나 미국은 1986년 FDA에서 신뢰성 자가배제 표식을 사용하 도록 권유하였으나, 헌혈 혈액 중 HIV와 HCV의 잠복기 헌혈이 희소하여 채혈된 혈액 중 신뢰성 자가배제 표식으로 인해 오염 혈액의 사용이 예 방되는 효과가 1년에 미국 적십자사 전체에서

0.2∼1.3 units로 그 효과가 미미하다고 밝혔다.9,10) 그 후로 미국 적십자사에서는 신뢰성 자가배제 표식의 사용은 중단하였다. 국내 문진표에서는 이에 대한 별도의 지정 사항은 없었으나, 대한적 십자사의 경우 HIV 오염의 우려가 있는 경우 헌 혈 후 ARS 전화를 이용한 자진배제를 신청하도 록 권유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ARS 자진 배제를 더욱 광범위하고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문진표의 해당 문항에 ARS에 대한 안내 문구를 직접 기재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우리나라 문진 표의 후천성 면역 결핍증이나 간염과 같은 TTI에 노출 될 위험과 관련하여 성생활에 관한 질문 수 가 서구 국가에 비해 적었고, 이에 관한 핵심 단 어가 전체 문진표에서 차지하는 구성비도 우리나 라가 30%로 서구의 50% 이상에 비해 낮아서, 서 구의 질문이 보다 구체적이고 자세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동양에서는 노골적인 성적 질문에 대한 거부감이 서구에 비해 강한 국가별 사회성 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질문이 구체적이지 못한 경우 헌혈자가 잘못 이해하여 불필요한 부적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생활 질문을 구체적으로 기술 할 필요가 있다. 또 헌혈 자 의식을 고취시키는 문구를 기재하여 헌혈자의 혐오감을 줄인 후 위험행동에 관한 질문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문진표의 총 문항 수는 각국마다 서로 다르고, 질문하고자 하는 내용을 나타내는 핵심 단어의 나열 회수도 아시아권의 국가가 서구의 국가에 비해 많았다. 특히 질병력에 관한 핵심 단어의 구 성비는 우리나라가 52%로 서구에 비해 높았고, 특히 만성 질병과 법정 전염병의 질병명을 다수 열거하였다. 그러나 문진을 통한 혈액의 안전성 을 높이기 위하여 여행, 질병명 또는 약물명을 과 다하게 자세히 나열한 경우, 이에 대한 문진 부적 격 율이 예견했던 것보다는 적게 증가되어, 전문

(9)

용어를 사용한 과다한 상세함이 혈액의 안전도를 높이지 못하고, 오히려 간결하고 단순한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1,3,11) 그러나 문진 항목을 축약 하는 경우 이를 적용할 헌혈자의 범위에 대한 연 구가 선행되어야 하며, 대규모 시범 실시를 통한 안전성 검토도 반드시 필요하다.

안전한 혈액 원료를 확보하기 위한 헌혈자 자 격 심사는 정확한 혈액선별검사뿐 아니라 정확한 문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문진표는 헌혈 금지와 관련된 전문적인 내용을 다수 나열 하기 보다는, 헌혈자가 질문을 충분히 이해하도 록 돕고, 올바른 헌혈자 의식을 갖도록 교육하고, 헌혈자의 불편사항을 해소하여 헌혈자 스스로 성 실하고 정직하게 정확한 응답을 할 수 있도록 지 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감사의 글

본 연구는 질병관리본부 혈액안전감시과에서 주관하는 학술연구용역에 의해 수행된 것으로 이 논문에 수록된 내용은 연구자의 의견이며, 질병 관리본부의 공식견해가 아님을 밝혀둡니다. 연구 에 도움을 주신 질병관리본부 혈액안전감시과를 비롯하여 대한적십자사와 의료기관 혈액원의 많 은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요 약

배경: 혈액의 안전을 위하여 헌혈자가 질문에 솔직하게 답할 수 있도록 문진표를 개선하고자 현재 문진표의 문제점을 조사할 필요가 있었다.

방법: 2008년 11월에 대한적십자사와 의료기관 혈액원을 방문한 헌혈자를 대상으로 문진표의 문 제점을 설문 조사하였다. 또 국내 문진표의 구조 와 내용을 8개국 문진표와 함께 비교하였다.

결과: 국내 헌혈자는 현재의 문진표가 질문이 너무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고(27.3%), 지나 치게 개인 사생활과 관련된 경우(51.2%) 솔직하 게 응답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국내 문진표는 헌혈배제 기간을 중요시하며, 전문적인 의학용어 를 사용하여 문진자가 헌혈자의 자격을 판정하기 쉽게 헌혈자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반면, 외국 문 진표는 헌혈자의 기억 재생을 중요시하고, 쉬운 단어를 사용하며, 헌혈자 의무를 강조하여 헌혈 자 중심의 문진표로 구성되어 있었다.

결론: 헌혈자 중심의 문진표는 헌혈자가 이해 하기 쉬운 단어를 사용하고, 헌혈자의 기억 재생 을 도우며, 헌혈자 의무를 강조함으로써, 헌혈자 가 정직하게 답변하도록 하여 혈액의 안전성을 지키는데, 문진자중심의 문진표보다 더욱 효과적 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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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 A question of clarity: redesigning the American association of blood banks blood donor history questionnaire -- a chro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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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Table  1.   Distribution  of  donors  participating  the  poll Characteristics  of  donors N  (%) Sex Male 245  (79.8) Female   62  (20.2) Age 10∼19   92  (30.1) 20∼29 160  (52.1) 30∼39   36  (11.6) 40∼49   15  (5.0) Over  50     4  (1.3) Times  of  blood
Table  2.   Characteristics  of  Blood  Donor  Health  Questionnaires  comparing  to  other  countries  AABB
Table  3.   Composition  of  Blood  Donor  Health  Questions  comparing  to  other  countries  (unit:  %) AA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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