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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EP Film Review 精 神精 神 分 析J Korean Psychoanalytic Society 精 神精 神分 析分 析分 析 :::: 第第第第 11 卷卷卷卷 第第第 1 號第 號號 號 2 0 0 0Vol. 11, No. 1, page 121~124, 2 0 0 0
Pola X(1999)
임 원 정*
Film Review Essay ‘Pola X’((((1999))))
Weon Jeong Lim, M.D.*
본 글은 2000년 1월 8일, 한국정신분석학회 회원 17명**
이 모여 영화 <폴라 X>를 보고 토론한 내용을 토대로, 영화
<폴라 X>의 남자 주인공인 피에르의 행동과 영화 줄거리를 통해서 감독인 레오 까락스와 원작자인 허만 멜빌이 표현하 고자 한 바를 심리적으로 규명해 보고 피에르의 행동의 의 미를 분석해 보고자 한다.
영화의 줄거리
영화는 무슨 전쟁인지 알 수 없는 폭격으로 시작된다. 이 어서 화사한 분위기의 노르망디 지방이 나오면서 남자 주인 공인 피에르(기욤 드빠르디르유 분)가 오토바이를 타고 어 디론가 질주하는 장면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 영화는 처음 부터 끝까지 빛과 어두움, 질서와 혼돈, 이성과 감성을 구분 하여 표현하는 이분법적인 방법으로 전개되고, 감독은 허구 에 찬 행복과 고통스러운 진실 중에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 하는 오만한 질문을 애매모호한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던 진다.
줄거리를 보면, 알라딘이라는 필명을 쓰는 젊고 부유한 작가 피에르는 아름다운 어머니 마리(까뜨린느 드뇌브 분) 와 함께 노르망디 근처에 있는 대저택에 살고 있다. 그는 70년대 유명한 외교관이었던 아버지가 남긴 오토바이를 타 고 순애보적인 사랑을 바치는 금발의 미인 약혼녀 루시(델 핀느 쉬요 분)에게 찾아가 사랑을 확인하곤 하는데, 피에르 의 꿈속에 나타나는 갈색머리 여인 때문에 둘은 가끔 다투 기도 한다. 그러던 중 어릴 시절부터 가까운 사촌 티볼트가
찾아와서 만나고 있을 때 자신을 지켜보던 갈색머리 여인을 쫓아가나 만나지 못한다.
그러나 며칠 뒤 피에르는 루시를 만나러 가던 중 어두운 숲을 지나던 길에 홀연히 나타난 한 여인을 만난다. 얼굴에 는 몽환적이며 신비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길한 그림자가 드리워 있고, 강한 동유럽 억양에서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녀는 자신이 이복 누이인 이자벨이라고 말한다. 피에르는 이 꿈꾸는 듯한 표정의 비현실감을 주는 이자벨(까뜨리나 고르베바 분)의 말을 믿게 된다. 그리고 오로지 이자벨을 위해 사랑하던 어머니와 약혼녀, 그리고 그가 지녔던 모든 부를 내던지고 그녀와 함께 파리로 떠난다.
파리로 간 피에르는 하류민으로 전락하여, 이제까지와는 다른 풍의 글을 쓰며 이자벨과 함께, 그리고 그녀를 통해 거 짓과 애매함과 허구로 가득 차 있는 자신의 주변을 조금씩 발견하려 애쓰지만, 현실 세계에는 점점 더 적응하지 못하고 망가져 가고, 결국은 자신을 도와주기를 거부하는 티볼트 를 향해 두 자루의 권총을 겨누게 된다. 티볼트 살해 후 잡 혀가는 삐에르의 뒤에서 이자벨은 차에 뛰어들어 죽게 된다.
영화는 전반과 후반에서 부와 빈곤, 질서와 혼돈, 이성과 감성을 대비하고 주인공 청년은 세련된 허위를 벗고 누추한 자신만의 진실로 돌아가기를 자청한다. 감독은 근친상간이 라는 모티브의 음습한 이미지에 집착한 나머지, 실제 정사 장면까지 넣어 화제를 일으키기도 하였다.
전반에 걸쳐 파괴된 리듬이나 스콧 워커의 불협화음의 전 자음악이 귀를 찌르고, 촬영상의 혼란한 기교가 음침한 분 위기의 영화 곳곳에 숨어 있으며, 관객의 입장에서는 감정 이입이 어렵고 저항이 생긴다. 또한 사람의 본능을 은유를 통해 적절히 충족 시켜줘야 하는 영화 자체의 속성을 파괴 하였고, 지나친 상징으로 보는 사람을 질리게 하며, 관객의 권리인 유희성을 빼앗아버린 영화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진실과 예술에 대해 희생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며, 원작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던 전쟁에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 교실
Department of Psychiatry, Ewha Woman’s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Seoul, Korea
**참석자 17명은 김현우, 김혜남, 문경희, 반건호, 백기청, 신석호, 오 승환, 이무석, 임원정, 정도언, 조두영, 조지희, 최인근, 최종배, 피상 순, 홍택유, 한성희 등이었고, 지정토론자는 홍택유, 문경희 회원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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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 표현하려 하였고, 계급과 같은 사회적인 문제까지 거 시적으로 넓혀가려 애씀으로, 불명확하지만 새로운 단계로 나 아가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원작자인 허먼 멜빌과 영화감독 레오스 까락스
<폴라 X>의 원작인 <Pierre or The Ambiguities (1852)>
의 작가인 허먼 멜빌은 로맨스적 요소와 초월주의적 요소를 혼합한 작품을 주로 썼는데, 그의 소설관은“소설이란 즐거 움이 아닌 본질을 추구하여야 하며, 현실과 환상을 넘나듬 으로서 리얼리즘이 담을 수 없는 내적인 현실을 담을 수 있 다”는 것이었다. 또한 그는 등장 인물의 성격은 일관됨이 없이 모순된 것이 오히려 당연한 것이며, 인간의 행동을 일 관성 없이 대립 모순되는 상태로 표현해야 더 진실을 추 구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즉 문학은 본질을 추구해야 하 는데, 인간의 본성은 혼탁한 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한 눈 에 알아볼 수 있는 인간을 그리거나 성격의 일부를 전체처 럼 보이게 하는 그런 작품들은 진실 되지 못한 것이며, 한 눈에 파악되지 않는 부분적으로 모순이 이어지는 요소들의 총체로서 그린 작품이 더 본질에 가깝다고 하였다(신원철 1992).
<Pierre or The Ambiguities>는 <모비딕>을 포함한 6편 의 해양소설에서 자신의 실제 경험을 써왔던 멜빌이 발표한 최초의 육지소설이다. 원작에서 멜빌은 주인공 피에르가 신 비한 소녀의 이미지를 대한 후 자신의 의식의 평온한 표면 밑의 지하묘지를 발견한다고 표현한다. 멜빌은 그 지하묘지 를 인간이라는 동굴의 안에 흐르는 강이라고 표현하면서(아 마도 프로이드가 뒷날 무의식이라고 이름 붙인 공간) 그 낯 선 내면의 공간을 발견하는 순간 피에르는 계속 알 수 없는 힘에 전율하였다고 묘사하였다. 이자벨을 통해 피에르에게 다가온 세계는 절대 선이나 절대 악만이 존재하는 단색의 세계가 아니라 선과 악, 천상적인 것과 세속적인 것, 창조적 상상력과 조악한 실용성이 혼재하는 곳으로, 지옥의 불행과 천상의 아름다움 사이에 걸쳐있는 세계이다. 또한 이자벨의 말할 수 없는 것의 경이로 가득 찬 과거사를 들으면서 모 순과 양면성 속에서 인간은 애매성 그 자체이고, 풀어낼 수 없는 불가해성이라고 확인한다(신문수 1995;Melville 1852).
멜빌은 <Pierre or The Ambiguities> 이전 작품들에서 도 비극적으로 위대한 인간은 자신의 어떤 병적(病的)상태 때문에 비극적 운명을 맞이한다고 생각하였고, 주인공의 성 격상의 결함이나 광기가 자신의 운명을 파멸로 이끌어 간다 고 하였다. <Pierre or The Ambiguities>는 1852년 7월
미국에서 출간되었는데 독자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되어 1 년 동안 겨우 300부가 팔렸을 뿐이었다고 한다.
<폴라 X>의 감독인 레오스 까락스는 1960년 11월 21일 프랑스 파리 출생으로 본명은 알렉스 뒤퐁이다. 평범한 장 난꾸러기였던 까락스는 12세 때 파리의 시네마데끄에서 로 베르 브레송의 1945년 작품인 흑백영화 <불로뉴 숲의 여인 들>을 보고 문득 어떤 영감을 얻어 대화를 중단한 채 복화 술로 말하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그는 이름을 알렉스 뒤퐁 에서 레오스 까락스로 바꾸고 침묵과 사색의 세계로 빠져들 었고 일절의 대화를 중단한 채, 오로지 영화를 보며 감독이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여 16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엄청 난 양의 책과 영화를 본다.
그는 자신만의 철학적 세계가 확고하며 상식의 틀을 깨는 카메라 구도 등으로 파격적인 영상을 시도해 누벨 이마쥬의 선두주자로 불리기도 하는데, 주로 꿈에 대한 이야기, 그리 고 꿈꾸듯 알게되는 현실의 위험성과 은밀한 근친상간의 욕 구 등 다분히 철학적인 주제를 다뤄왔다. 그는 5년마다 한 번씩 읽고 또 읽었던 허먼 멜빌의 소설을 10번의 각색 끝에 영화화한 <폴라 X>에서 주인공 피에르를 통해 톱니바퀴처 럼 잘 돌아가는 현실의 껍데기를 뚫고 들어가 그 안에 감추 어진 거짓을 들추어내려고 애쓰고 있으며, 이 세상에서는 인정해 주지 않는 사랑, 누이와의 금지된 사랑이라는 불가 능한 관계에 대해 도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폴라 X> 이전 의 영화에서는 남자 주인공에게 자신의 의식을 철저히 심었 고, 3편의 전작에서 남자 주인공의 이름은 모두 감독의 본 명인 알렉스였고, 감독 자신의 각본을 영화화하였었다. <폴 라 X>는 까락스 감독이 최초로 다른 사람의 소설을 영화화 한 것으로, 소설의 주요 주인공들의 이름을 그대로 영화에 사용하였다. 까락스 감독의 주요 작품으로는 <소년, 소녀를 만나다> <나쁜 피> <퐁네프의 연인들> 이 있다.
영화 <폴라 X> 분석
현실적으로 안락하고 평온한 생활을 버리고 확실치 않은 진실을 찾아 이복누이와 함께 피에르가 파리로 떠나 고생을 자처하는 이유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우선 작가인 허먼 멜빌이나 레오 까락스 감독은 현실의 가 식 뒤에 숨은 진실을 찾아가는 피에르의 고행을 통해 성장 과 예술 창작에 대한 갈망을 표현하고 싶은 것으로 여겨진 다. 안온한 일상을 벗어나 진실의 문제에 집착하며 자기파 괴의 길을 걷는 피에르는, 진실을 찾아 헤메는 허먼 멜빌이 나 레오 까락스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피에르가 자신의 소설에 대해 설명하려 들지 않아 비난받고, 출판업자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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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을 그만두고 돌아오란 충고를 듣는 설정 등에는 좀더성숙한 자아로 가는 통과제의와 예술가로서 창작의 의미를 고민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백경>을 발표한 직후 문학적으 로도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글을 쓰던 허먼 멜빌이나, <퐁네프의 연인들> 실패 후 방황하던 레오 까락스의 번뇌를 주인공 피에르가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보기에 주인공 피에르의 행동은 현실 에 적응하지 못하고 파멸해 가는 과정으로 보인다는 것이 그 날 모인 토론자들의 중론이었다. 다음에서는 피에르가 이전의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 것에 대한 이유를 찾 아보겠다.
피에르가 집을 떠난 이유로 첫 번째는 아버지에 대한 분 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분노는 불륜으로 자식을 낳고 책임을 지지 않았던 아버지의 부도덕성이나 위선에 대한 분 노라고 볼 수 있는데, 피에르가 아버지에 대해 강한 분노를 느낀다는 것은 사촌인 티볼트 -이미 틀이 잡혀 증권업을 하는 성공한 사람으로 피에르를 버린 아버지의 상-를 살해 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또한 운동권 학생들이 안락한 삶을 버리고 공장 노동자로 위장 취업할 때, 그 무의식에는 기존 체제에 대한 도전 정신이나 해결 안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가 깔려있는 것처럼, 피에르도 자신이 아버지보다 우월하다 는 것을 나타내기 위하여 편안한 생활을 버리고 파리로 가 서 부랑자와도 같은 생활을 하며 티볼트 같은 기존 체제에 저항해서 죽이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어머니에 대한 분노로 어머니를 버리고 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분노는 아버지나 아버지가 남기고 간 오토바이만 중시하는 어머니에 대한 분노와 자신을 유혹 하는 어머니에 대한 분노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피에 르는 어려울 때 어머니가 아닌 티볼트를 찾아 갔는데 이것 도 어머니에 대한 분노 때문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으며, 한 국에서 상영 시 삭제된 영화의 처음 8분 내용은 너무나 근 친상간적인 요소를 많이 담고 있다고 한다. 피에르가 떠나 는 장면에서 화면이 어두워지면서 어머니의 머리가 금발이 아니라 짙은 갈색으로 보이는데 결국 피에르 꿈에 반복적으 로 나타난 갈색머리는 어머니인 것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 다. 피에르는 자신의 근친상간적 욕구가 겁이 나면서 동시 에 어머니를 범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는데, 그러기 위해 서는 아버지가 나쁜 사람이어야만 하고 이자벨이 그와 일치 되는 내용을 말하니까 확 빨려들어간 게 아닌가 싶다. 결국 어머니의 젖가슴이 겁이 나서 자궁(피속에 이자벨과 같이 있 는 장면)으로 퇴행 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이사벨과의 관계에서 그 이유를 찾아 볼 수 있다. 피에르는 이복누이 이사벨에 대한 근친상간적인 사랑
으로 인해 결국 같이 떠나게 되었으며, 아버지가 비윤리적 행동을 한 것을 자신이 해결함으로써 아버지를 이기고 싶어 하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피에르는 어린 시절 상당기 간 이자벨과 같이 지냈고, 그때 애착이 되었던 것으로 여겨 지며, 이자벨이 쫓겨난 이유로 아기인 피에르에게 이자벨이 키스를 하는데, 어머니가 이자벨이 피에르를 때린다고 모함 해 쫓아 냈다고 말하는 장면으로 보아, 어머니와 이자벨 사 이의 경쟁심도 엿볼 수 있다. 영화 속에서 피에르는 어머니 를 마리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원작에서도 어머니와 피에르 는 서로를 남매로 부르는 관계로 묘사되어 있으므로 이복 누이 이자벨은 어머니와 동일시 될 수 있는 인물로 보여진 다. 또한 피에르는 비현실적이고 미성숙하고 충동적이면서 피학적인 사람으로 표현되며, 그러한 피에르 속의 위선, 거 짓, 죄책감을 이자벨이 촉발시킴으로서 무조건 이자벨을 돌 봐야겠다고 생각하게끔 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네 번째로는 집을 떠나는 것을 성장의 측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주체성 확립이나 자아 발달이 안되었고 환상이 많았던 피에르가 어머니와의 결별 및 분리-개별화를 시도 하고 이자벨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으로 이해해 볼 수도 있 겠다. 이런 면에서 이자벨은 주체성 혹은 진실에 대한 끄나 풀이라고 생각 해 볼 수 있고, 피에르의 죽음은 미성숙함이 죽은 것을 상징하는 것이며, 티볼트를 죽인 것은 동성애적 이었던 과거를 버리고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다섯 번째 구조적 이론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피에 르는 자아가 약하고 이드와 초자아만 강력한 사람으로 약한 자아로 인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며 행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 전반에 흐르는 빛과 어두 움도 초자아와 이드로 양분해 생각해 볼 수 있고, 티볼트를 죽일 때 검은색과 흰색의 총 두 개를 사용한 점도, 이는 티 볼트로 대표되는 자아를 이드와 초자아가 죽이는 것으로 보 인다.
여섯 번째 정치적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피에르라는 부 르조아 귀공자가 이자벨이라는 피해자를 구하려고 온몸을 던지는데, 이 과정에서 저항이 너무 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는 마치 영화의 첫 장면인 전쟁장면이 상징하는 것처럼 피 해민족(보스니아)이 강대국을 깨지 못하는 것을 표현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러한 것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피에 르의 아버지는 냉전시대인 70년대 외교관이었다.
일곱 번째 승화나 기독교의 박애정신을 실현하려는 의미 로 볼 수도 있겠다. 주인공 피에르는 근친상간적 경향성을 자신을 희생하여 비도덕과 대항하는 이상주의적 열망으로 위장하기 위해, 자기 포기의 숭고한 결의를 가졌으나, 스스 로도 통합되지 못하고 혼란 되었으며, 근친상간이라는 원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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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동기에 의해서 그 가치를 파괴당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것은 원작자인 멜빌의 종교적 배경을 보면 좀더 알 수 있 는데, 멜빌은 어릴 때 진보적인 유일교도주의자인 아버지와 엄격한 캘빈주의를 지향하는 어머니 밑에서 성장하며 종교 적 갈등을 겪다가, 13세 때 아버지 사망 후에도 할머니와 지 내면서 급진적인 종교관의 삼촌과 엄격한 종교관의 할머니 사이에서 방황하며 하나로 통합되는 종교관을 갖지 못하고 지냈다(임헌기 1987). 이러한 작가의 혼란이 주인공에게서 그대로 드러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결국 <폴라 X>는 애매모호하고 모순되게 표현되는 이상 주의, 성, 폭력 등이 프랑스 특유의 관념적이고 현학적인 상 징화로 점철된 영화로, 인간이 자신의 무의식을 추구해 보 면 근친상간, 폭력, 동성애, 살인 등이 있는데, 주인공 피에
르는 진실을 밝혀내려 애쓰지만 결국 자아가 약하여 진실을 대하고는 파멸해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고 결론지을 수 있겠다.
References
신문수(1995):허만멜빌;탈색된 진실의 추구자. 서울:건 국대학교 출판부. pp75-83
신원철(1992):Melville 문학연구. 서울:한신문화사. pp197- 220
임헌기(1987):Melville의 주요 소설 연구;주요 인물들의 성서적 조명. 서울:한신문화사. pp5-24
Melville H(1852):Pirre or The Ambiguities. Evanstone:Nor- thwestern University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