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일_2018.04.10 심사기간_2018.05.01-16 게재확정일_2018.05.28
감정형용사를 통한 자연풍경의 표상적 호감구조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Representative Favorable Structure of Natural Landscape through Emotional Adjectives
이주환,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공간디자인전공 / 조택연(교신저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산업디자인학과 Lee, Ju Hwan_Graduate School of Spatial Design Hongik University /
Cho, Taig youn_Industrial Design Dept., Hongik University, Ph.D, AIA
차례 1. 서론
2. 현대적 공원의 조경 2.1. 도심공원의 개념 2.2. 공원의 시대적 흐름
3. 경관자원으로서의 풍경
3.1. 경관자원에서 느껴지는 감성구조 3.2. 생존자원으로서의 경관자원
4. 설문조사를 통한 풍경요소 비교 분석 4.1. 풍경요소에서 감정형용사
4.2. 설문 설계 및 내용 4.3. 설문 분석
5. 결론
참고문헌
감정형용사를 통한 자연풍경의 표상적 호감구조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Representative Favorable Structure of Natural Landscape through Emotional Adjectives
이주환,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공간디자인전공 / 조택연(교신저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산업디자인학과 Lee, Ju Hwan_Graduate School of Spatial Design Hongik University /
Cho, Taig youn_Industrial Design Dept., Hongik University, Ph.D, AIA
요약 현대의 도심공원은 공간의 재생과 사람들에게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도심공원은 단순한 형태의 녹지 공간으로 사람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이런 도심 속 공원을 자연풍경으로부터 느끼는 인간의 본성적 감성을 파악하고 이를 활용한 디자인 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세계적인 유명 관광지, 도시와 직접적으로 닿아있 어 주민들이 지리적으로 쉽게 이용 가능한 대표적인 몇 개의 공원을 사례 분석하여 그 공원들이 공통적으로 갖 고 있는 요소들을 파악했다. 각 공원마다 복합 공간, 인공시설 등이 있었지만, 동, 서양을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호수, 정원, 산책로가 있었다. 공통적으로 나타난 풍경요소들을 과거의 인류의 생존활동과 연관지어 진화심리학 적으로 고찰하였고 설문을 통해 분석하였다. 1)길에서는 ‘노마드’ 감성이 생존을 위한 이동형태로 나타났다. 2) 꽃밭에서의 꽃은 미래의 식량자원을 암시하는 하나의 표식이다. 이러한 꽃밭을 장소로 인식하여 이를 기억하려 는 호감구조를 통해 생존이 가능했다. 3)물가에서는 주거가 이루어지며 휴식과 한 공간에 머무르려는 행동이 보 여 진다. 이렇게 각 풍경에서 나타난 행동들이 어떠한 정서로 공감하는지 감정형용사를 활용한 설문을 통해 확 인해보았다. 이때 감정형용사는 인간의 마음이 언어지능으로 남아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결론적으 로 길에서는 불안함과 행동의지로 연결되는 감정형용사, 꽃밭에서는 그 순간의 호감을 강하게 보여주는 단어들, 그리고 물가는 안정적이며 편안한 의미의 단어들로 구분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각각의 풍경요소에서 느껴지는 감성과 행동이 다르며 이를 범주화하여 구분 지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지표를 활용하여 디자인을 한 다면 풍경요소의 효율적인 구성이 가능해진다. 또한 각 자연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행태와 감성에 맞는 적절한 인 공시설물을 배치함으로서 자연 공간, 시설물과 사람사이의 자연스러운 관계가 구축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의 공 간 활용도와 만족도를 높여 가치 있는 도심 속 공원을 기대할 수 있다.
Modern urban parks play a role in the regeneration of space and quality of life for people. And they are being offered to people in a simple form of green space. I would like to understand the human sensibility of the natural scenery and examine the design method that utilizes it. First, I analyzed several representative parks that are directly accessible to cities in the world and are easily accessible to the residents. Each park had multiple spaces and an artificial facility, but there were lake, garden, and promenade regardless of the east or the west. The common elements of the landscape were analyzed in relation to the survival activities of the past, and analyzed through the questionnaire. 1)'Nomad' sensibility appeared as a movement for survival.
2)Flowers are an indication of future food resources. It was possible to survive by recognizing these flower fields as places and using the favorable structure to remember them. 3)At the waterfront, the dwelling takes place and the behavior of resting and staying in a space is shown.
And we checked through the questionnaires which used emotional adjectives to see how emotions emerge in each scenery. The emotional adjective was based on the assumption that the human mind remained a language intelligence. In conclusion, there are unstable emotions on the road, emotional adjectives connected with action, words showing strongly the liking of the moment in the flower field, words that feel comfortable at the waterfront. Therefore, the sensibility and the behavior that are felt in each landscape element are different, And they can be categorized and classified by the language used. And if designing by using it, it becomes possible to construct the landscape element efficiently. In addition, by arranging appropriate artificial facilities in each natural space, a natural relationship is established between the natural space and the facilities and people. Through this, it is possible to expect valuable urban parks by increasing people's space utilization and satisfaction.
중심어
도심공원 조경 생존자원 감정형용사 디자인
ABSTRACT Keyword
Urban park Landscape Survival resources Emotional adjectives Design
1. 서론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는 생태계의 모습을 재현한 공원을 통해 도시 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기여한다. 또한 몇몇 지역에서는 도시의 가치상승 및 활성화 를 위한 정책으로 녹지 환경의 구축, 도시재생, 보행환경의 확보 등 다양한 요소들을 보완, 재구성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1) 이러한 디자이너들의 감성적 경험과 미적 감각의 의 존한 다양한 형태의 공원이 도시 문제의 해결책으로 도입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이용자인 사람의 감성적 욕구를 파악한 디자인을 필요로 하고 있다. 따라서 공간에서 사람들의 행동 형태들이 어떠한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즉, 그 공간에서는 사람들이 어떤 일상의 행위 들이 무의식적으로, 습관적으로 이루어지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인간이 특정 공간에서 본능적으로 느끼는 감성을 이해하고, 공원 구조를 기획함 으로서 사용자들의 만족과 삶의 질을 높이는 디자인을 제공하는데 목적을 둔다. 가장 먼저, 특정 경관요소에는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호감을 갖는 공간들이 있음을 살펴보고, 현대인 들의 감성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진화미학을 통해 다양한 공원 구성 요소에 내재된 인간 의 생존활동을 위한 본능적인 행위들을 분석한다. 그리고 인간이 진화하면서 변화한 두뇌의 구조는 언어를 사용하는데, 언어에는 다양한 함축적인 의미로 상징성과 정보들을 담고 있으 며, 인간의 마음을 나타내는 언어지능을 감정형용언어라고 한다. 4장에서는 신경 언어학, 인지신경과학 등 인간의 시각지능에서부터 감정까지의 뇌 구조가 언어와의 관계성을 다루 고 있는 학문을 바탕으로 언어가 어떠한 방식으로 사람들이 공감하고 소통하는지 알아보고 감정 형용언어 안에 내포된 미의식을 활용하여 설문을 실시한다. 그리고 설문결과를 통해 사람들이 각 풍경요소를 바라보았을 때 느끼는 인간의 보편적 감성들을 지표로 정해 공원 의 조경 디자인에 활용하고자한다.
2. 현대적 공원의 조경 2.1. 도심공원의 개념
현재 중앙정부에서 뿐만 아니라 각 도시는 급속한 발전에 의해 간과해왔던 자연에 주목하 고 있다. 도시인들은 자연을 갈망하며, 자연 생태계의 모습을 축소시킨 공원을 조성하여 삶 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인간과 도시 그리고 자연의 유기적인 상호관계 를 고려한 도시 근린공원이 등장하며, 1차원적 설계 구조를 벗어나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 지고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 상의 도시공원의 사전적 의미는 도 시지역에서 공원녹지의 확충·관리·이용 및 도시녹화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 써 도시자연경관의 보호와 시민의 건강·휴양 및 정서생활의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관 리하는 공원이라 한다.2) 이렇듯 공원은 인간사회의 안정을 위한 다양한 의미의 시설, 공간 이라고 할 수 있다.
편리한 도심 생활에서의 공원은 사람들의 건강, 보건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준다. 세계보 건기구(WHO)에 따르면 비만의 원인을 고열량 음식, 불균형의 영양섭취,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 이동수단의 발달과 도시형태의 구조에 따른 활동의 감소로 그 원인을 제시한다. 이 잘못된 행동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건강도시를 추구하며, 도심 속 공원, 조경, 건축을 통해 걷기 활동을 장려함으로서 비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존의 건강, 질병 문제를 의료시스템, 의료시설의 접근성, 의학적 연구에서 국토연구원의 지역, 도시의 관점으로 문제점을 도출하고 건강도시를 구축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3) 도심 속의 여가 공간은 심신의 건강과 이웃,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 현대인들의 심신의 안정과 삶의 질을 높
1) 성현찬, 서정영, 이용구, 강대인, 황소영, 이양주, 「이용자 중심의 도시공원 조성방안」, 경기개발연구원, 2008, pp.139-141 2)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15745
3) 박경훈, 이우성, 김태환, 김은정, 「근린공원 환경의 만족도가 신체활동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 한국조경학회지, Vol.42 No.3, 2014, p.65
일 수 있어 현대인들의 요구에 가장 부합하는 공간이다.
도시 전체의 관점에서는 녹지 환경의 구축은 도시의 허파 기능을 하며 도시재생, 보행환경 의 확보 등 도시 구조를 보완하고 재구성함으로서 도시 속 자연을 유지하고 보전한다. 기존 의 도시공원의 사례 연구에서 뉴욕 맨하튼(Manhattan)의 센트럴 파크(Central Park)를 설 계한 옴스테드(Predesick Law Omsted)는 도시화에 따른 인간사회문제를 인식했으며, 해 결책으로 공원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리고 도심 속 공원은 일차원적인 녹지공간이 아니라 조화를 추구하는 장소, 도시민의 일상에서의 탈출구, 정서의 순환을 위한 핵심 장치라고 한 다.4) 이러한 도심공원은 녹지공간의 자연적인 것과 삭막한 현대사회의 도시적인 것이라는 이분법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이 둘의 공존으로 현대도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 다.
2.2. 공원의 시대적 흐름
도심 공원의 초기의 형태는 상류층 귀족들의 개인 정원으로 이 녹지공간에서는 사냥활동이 나 휴식이 이루어졌으며, 거주공간의 일부였다. 도시로 발전하면서 녹지공간이 부족한 지역 주민들을 위해 개방되면서 하나의 공용공간이 되었다. 1637년 런던의 위치한 하이드파크 (Hyde Park)를 시작으로 1812년 리젠트파크(The Regent’s Park)가 일반인들에게 개방하 면서 도시에 공원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런던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과 미국으로 공원 문화 가 이어지면서 미국의 센트럴 파크가 1858년에 조성되기 시작한다.
최초의 도시사회 속 환경 및 생태를 고려한 공원 조경은 1990년대 이안 맥하그(Ian L, McHarg)에 의해 시작 되었다. 이 생태조경계획은 그 당시 산업화로 급변한 도시사회에 지 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생태학을 조경에 접목시켜 환경문제나 사회적 문제를 해 결하는데 가능성을 보여줬다.5) 하지만 그의 과학을 전제로 한 기능으로서의 조경은 자연과 인간사회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실패했고, 맥하그의 조사-분석-설계의 일차원적 접근방식 의 생태조경설계는 자연의 아름다움이나 공원의 디자인, 창의성을 고려한 예술성을 간과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반해 피터 워커(Peter Waker)는 조경설계에 있어 디자인을 중요시 하 였고, 이를 예술의 한 분야로 인식하며 조경설계의 급진적인 발전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조 지 하그리브스(George Hargreaves)는 자연과 문화 예술, 그리고 공간의 고유의 특성을 잘 활용한 조경가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조경 방식은 자연 요소인 물, 빛, 바람 등의 순환, 흐름 등 물리적 성질을 활용해 그 지역 고유문화, 인간사회, 주변 환경을 공원에 잘 표현했다.6) 세계적인 공원의 디자인은 그 시대의 문화의 영향 이외에도, 사상에 의해 정원의 모습이 상 이함을 알 수 있다. 서양은 고대 그리스의 사상인 헬레니즘과 크리스트교의 헤브라이즘으로 두 가지 사상으로 나누어진다. 서양의 정원은 고대 그리스 로마의 신화적인 정원으로 조각 상들이 놓여있고 수풀이 우거진 숲속의 신전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리고 구약성서의 그리스 최초로 창조한 에덴 정원은 평화와 행복이 넘치는 비옥한 땅으로 묘사된다. 반면, 중국, 한 국, 일본의 동양 정원은 신선사상이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신선들은 명산에 거주할 것이라는 생각과 그 곳은 풍요롭고 수려한 무릉도원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동양의 문 화 중 남은 일생을 고향으로 돌아가 자연에서 여생을 즐기는 관습은 기품과 아취를 자아낸 다.7) 동, 서양 공원의 의미와 모습은 확연히 달랐지만, 자연을 동경하며, 개인적으로 자연 을 소유하거나 도심 속에서 인공적으로 자연을 조성하는 등의 비슷한 점을 볼 수 있다.
과거의 정원은 그 나라의 사상이나 문화에 따라 공원의 분위기가 많이 달랐던 반면 현대의
4) 이혁기, 구희곤, 임수원, 「도심 속 여가공간으로서의 수변공원 가치와 장소정체성」, 한국스포츠사회학회지, Vol.23 No.1 2010, p.70
5) 한소영, 최주원, 조경진, 「조경설계 및 이론:이안 맥하그(Ian Mcharg)의 “생태계획이론”과 “생태적도시주의 (Ecological Urbansim)”에서 사용된“생태”의 의미론적 고찰」, 한국조경학회 학술발표논문집, 2012, p.104, 환경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해 법, 조경에서의 ‘생태’에 대한 의미와 역할에 대한 주제는 이안 맥하그로부터 시작 되었다고 한다.
6) 배정한, 『현대 조경설계의 이론과 쟁점』, 조경, 2004, pp.219-224 7) 김수봉, 『도시조경의 이해』, 문은당, 2005, pp.67-68
하이드파크 (출처:google.com/earth) 센트럴파크 (출처:google.com/earth) 특징
Ÿ 조성시기: 1635년 Ÿ 위치: 영국 런던 Ÿ 면적: 1.6㎢
Ÿ 구성요소: 녹지 공간, 호수, 산책로, 정원, 음악당, 박물관, 기념비
Ÿ 행동형태: 보트, 수영, 공연, 다양한 문화 활동
특징
Ÿ 조성시기: 1876년 Ÿ 위치: 미국 뉴욕 Ÿ 면적: 3.41㎢
Ÿ 구성요소: 녹지 공간, 정원, 분수, 산책로, 동물원, 공연 공간, 놀이터
Ÿ 행동형태: 스케이팅, 피크닉, 자전거, 마차, 오페라 공연 등
우에노 공원 (출처:google.com/earth) 중산공원 (출처:google.com/earth) 특징
Ÿ 조성시기: 1924년 Ÿ 위치: 일본 도쿄 Ÿ 면적: 1.7㎢
Ÿ 구성요소: 동물원, 호수, 정원, 녹지 공간, 산책로, 도서관, 기념관, 박물관, 미술관, 신사
Ÿ 행동형태: 벚꽃 축제, 보트, 산책 등
특징
Ÿ 조성시기: 1925년 Ÿ 위치: 중국 베이징 Ÿ 면적: 0.24㎢
Ÿ 구성요소: 온실, 녹지 공간, 산책로, 다양한 수목, 자금성, 광장, 호수
Ÿ 행동형태: 꽃 축제, 기념행사, 낚시, 체조 공통점
Ÿ 도심과 밀접하게 닿아있어 사람들의 접근성이 용이하다.
Ÿ 공원에서는 산책, 휴식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행동들이 이루어진다.
Ÿ 공통적인 구성요소로는 산책로, 녹지 공간, 물가가 활용되었다.
차이점
Ÿ 동양, 서양의 공원이라는 점
Ÿ 공원의 목적이 과거 귀족의 소유인지 혹은 지역을 고려해 설계된 공원인지.
Ÿ 각 공원들의 조성 시기가 다 다른 점.
<표 1> 동, 서양 공원들의 특징비교
공원은 유사한 형태의 구조를 띄며 공원을 구성하는 요소 또한 비슷함을 알 수 있다. 동, 서 양을 막론하고 세계적인 공원들 사이의 유사점을 찾기 위해 조성시기가 20세기 이전으로 역사가 깊고 대표적인 유명 공원, 그리고 도심에 직접적으로 닿아 있어 주민들이 지리적으 로 쉽게 접근, 이용 할 수 있고, 다양한 활동들이 이루어지는 공원들의 설계 유형을 살펴보 았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센트럴파크는 총 면적은 3.41㎢이다. 센트럴파크의 8분의 1은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저수지(Jacqueline Kennedy Onassis Reservoir)와 할렘 미르(Harlem Meer) 호수가 차지하고 있으며, 저수지를 중심으로 2.5km의 산책로가 형성되어있다. 그리 고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낼 수 있는 프랑스식, 영국식, 이탈리아식의 정원들과 분수, 동물 원, 넓은 평지와 광대한 숲 등 이외의 다양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8) 센트럴파크를 설계한
<그림 2> 미국인들이 호감을 갖는 풍경이미지
(JoAnn Wypijewski, 1999)
<그림 1> 중국인들이 호감을 갖는 풍경이미지
(JoAnn Wypijewski, 1999)
<그림 3> 프랑스인들이 호감을 갖는 풍경이미지
(JoAnn Wypijewski, 1999)
옴스테드의 ‘그린스워드’ 플랜에는 몇 가지 계획이 기록되어있다. 입체적인 동선 체계와 산 책을 하며 만남을 위한 정형적인 대로, 산책로 그리고 보드와 스케이팅을 위한 넓은 호수, 교육 효과를 위한 화단과 수목원 등을 계획한 것을 알 수 있다.9)
런던에서 가장 크고 널리 알려진 하이드 파크는 도심의 중심에 위치한 공원이며 센트럴 파 크가 이 공원을 모티브로 만들어 졌다. 면적은 대략 1.6㎢ 약 249 헥타르 정도의 크기이다.
하이드 파크를 가로질러 흐르는 웨스트본(River Westbourne) 강의 수로를 차단하여 호수 로 만들었고 서펜타인(The Serpentine)과 롱워터(The Long Water)로 알려진 이 호수는 약 12 헥타르에 이르는 크기이다. 이 호수의 주변으로는 다양한 수목들이 있어 도심 속에 서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10)
우에노 공원(Ueno Onshi Park)은 도쿄를 대표하는 공원이며, 동시에 일본의 최초 5개의 지정공원 중 하나이다. 우에노 공원 역시 도쿄의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이 1.7㎢ 의 도심 공원이다. 공원을 들어서면 미술관, 동물원,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 공간이 있다. 공원의 곳곳에는 과거의 우에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탑과 절이 있는데, 이를 찾아 돌 아다닐 수 있다. 그리고 우에노 공원은 연꽃잎으로 가득 찬 시노바즈(不忍池) 연못은 경치 가 아름다워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호수 위에서 보트를 탈 수 있으며, 이 호수를 바라보며 차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특히 하나미(花見) 시즌인 4월 봄이 되 면 벚꽃이 만개해 이를 구경 온 인파로 인산인해 한 모습을 볼 수 있다.11)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 서남쪽에 위치한 중산공원(中山公园, zhongshangongyuan)은 면적 0.24㎢의 베이징 최초의 황실정원이다. 공원에는 100여종의 유명하고 귀한 난초와 측백나 무로 녹지가 구성되어있으며, 수이세(水榭)라는 작은 호수와 만수흥국사(萬壽幸國寺)라고 불리는 고찰이 있다.12) 중산공원은 100주년이 되는 해 기념으로 18만 그루의 화훼를 가지 고 화훼전을 개최할 정도로 매 해 봄이면 한 달간 봄꽃 문화축제가 열린다.
앞의 예시로 사용된 공원들의 공통적인 특징들을 살펴보면 도시와 직접적으로 닿아있으며, 공원의 경관요소는 물(호수), 정원(꽃, 녹지 공간), 길(산책로) 등이 사용됨을 알 수 있었 다. 그리고 이 풍경요소들은 공원을 구성하는데 필수적인 구성요소이며, 물, 정원, 물가에서 다양한 활동들이 이루어졌다. 물가에서는 보트를 타거나, 겨울엔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공 간을 확보한다. 그리고 봄이면 꽃 축제를 개최하여 사람들의 공원 이용을 장려한다. 그리고 산책로는 사람들이 걷기, 러닝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활용되었다.
3. 경관자원으로서의 풍경
3.1. 경관자원에서 느껴지는 감성구조
사람들은 특정 풍경, 경관에서 동일한 호감을 느끼며 선호한다. 소련의 화가 비탈리 코마 (Vitaly Kormar)와 알렉산더 멜라미드(Alexander Melamid)는 사람들에게 어떤 풍경이, 어떤 색상, 동물, 사람 등 다양한 미의식의 선호도를 조사 했다. 그 결과는 개인의 문화, 계 급, 정서적 차이 때문에 다른 성향의 풍경 이미지를 선호하기 보다는, 전 세계적으로 산과 풀, 나무, 물가와 동물들이 있는 특정 풍경 요소가 있는 것을 선호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림1~3 참조) 이렇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정 풍경에 대한 보편적인 호감을 갖는 이유 는 인간의 마음은 수렵활동을 하면서 자연의 섭리에 의해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 해 왔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진화를 하면서 우리는 생존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에 호감을 갖고 있다. 제이 에플턴(Jay Appleton)은 인간은 특정 풍경을 바라보며 호 감을 느끼며, 그 풍경들의 호감은 인간의 생존에 유리한 공간을 조성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인간은 합리적, 과학적인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생존과 연관된 논리 속에
8)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13407&cid=40942&categoryId=40513 9) 한국조경학회, 『서양조경사』, 문운당, 2005, p.311
10)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535233&cid=58549&categoryId=58549 11)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73910&cid=40942&categoryId=39960 12)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78170&cid=40942&categoryId=39995
서 산다. 생존에 효율적인 공간에 대한 인식은 인류 진화역사의 대부분을 보낸 아프리카 사 바나에서 비롯된다. 이 외에도 사냥, 생존의 필요한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안전하게 주변을 살필 수 있는 조망과 피신처에 대한 호감, 이동을 하며 채집활동을 했던 인간이 길에서 주 변의 정보를 획득하여 길을 찾으려는 호감 등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생존에 도움이 된 자연 요소와 적합한 공간은 사람들에게 기쁨, 안도감과 같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형성하였다.
아프리카 사바나는 인간의 마음 형성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과 거의 인간에게 사바나는 우수한 서식처였다. 사바나는 다른 자연 생태계 보다 땅 위에서 생 존자원을 취득하기 위한 최적의 공간이었다. 생존 자원뿐만 아니라 생존의 위협이 가해질 때 사바나 지역 고유의 나무 형태, 높이 그리고 적당한 나뭇가지는 인간이 쉽게 나무를 오 를 수 있는 구조로 인간들의 피신처와 같은 역할을 했다. 이렇게 생존하는데 최적의 장소인 사바나 초원은 현대인들에게도 선천적으로 호감을 느끼는 공간임을 알 수 있다. 볼링과 포 크(Balling & Falk, 1982)의 ‘가장 살고 싶은 자연 경관에 관한 실험’에서 8세~15세 연령 의 피 실험자들은 사바나를 직접 경험하지 않았지만, 사바나의 풍경 이미지만 보고 다양한 자연환경 중 가장 가보고 싶은 장소라고 말했다.
사바나 초원 이 외에도 제이 애플턴은 과거의 인간들은 한 눈에 넓은 지역을 내다 볼 수 있 는 장소를 좋아 했으며, 위급한 상황에서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을 선호함으로써 진화했다고 한다. 즉, 몸을 숨긴 채로 생존의 필요한 정보들을 빠르게 수집함으로서 안정감과 그에 따 른 호감을 느낀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형태의 공간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전망이 좋 은 아파트나 펜트하우스, 도보 보다 위에 위치한 카페를 예를 들 수 있다.
그리고 인간은 식량자원을 위해 오랜 시간, 먼 거리를 이동했다. 장거리를 이동하면서도 길 을 잃지 않고 식량자원을 찾아 돌아다녔다. 이렇게 식량을 찾아 길을 떠나는 행동은 인간이 처음 접하는 길에 대한 복잡성에 의한 호감과 생존자원의 정보를 탐색하면서 식량이 있을 것이란 막연한 신비함 등의 요소로 볼 수 있다. 특히 신비함은 사람들이 어딘가에 존재할 식량자원을 탐색하기 위해 한 자리에 머물면서 계속해서 탐색하는 행동을 유발한다.
이 외에도 인간은 맑은 물, 꽃, 동물, 초점의 높낮이 정도 등의 따라서 사람들의 경관에서의 정서적 반응의 차이가 있다. 잔디의 높고 낮음에 따라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과 선호도의 차 이가 나타나며, 인공물에 자연적 요소를 더함으로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물은 사람들에게 상쾌함, 쾌적함, 흥미, 안정감, 고요함 등 매우 긍정적인 감정을 유 발시킨다. 또한 꽃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의미한 듯 보이지만, 이는 미래의 생존자원임을 암 시하며, 계절이 지나면 꽃의 뿌리 부분에는 음식물이 자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게 다양한 자연 요소들은 과거인류의 생존에 있어 긍정적이며, 현대에서 사람들에게 ‘아름답다’, ‘좋다’
라는 포괄적인 호감의 감정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13)
3.2. 생존자원으로서의 경관자원
현대 도심공원을 구성하는 경관요소에는 인공물, 자연물이 있었다. 모든 공원의 공통적인 특징으로는 도심에 위치하며 산책로, 물가, 정원(꽃밭) 등 자연적 경관요소가 공원의 구성 이 동일하다는 점이 있었다. 본 연구는 인간의 감성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한 공원디자인을 제시하는데 의의를 둔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연의 선택에 의해 진화되었다는 점을 감안하여 공원의 구성요소 중 자연적 경관요소를 진화적 관점에서 분석하며, 또한 자연물이 담긴 풍 경에서 인공적인 요소들이 있는 경관보다 호감도가 높았다는 점(Ruso,2003)을 바탕으로 공원의 자연적 구성요소인 길, 꽃밭, 물가에 대해서 과거의 생존활동과 연관지어 살펴보려 한다.
공원의 기원은 인간이 수렵생활을 하던 시기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 공원을 구성하는 경 관 요소들은 오래전부터 생존을 위한 일상의 일부였다. 인간은 자연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13) 전중환, 「자연의 미(美)와 진화심리학」,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학연구, Vol.19 No.-, 2011 pp.6-20
<그림 4> 길에 대한 본성 (출처:en.wikipedia.org)
<그림 5> 꽃에 대한 호감 (출처:google.com)
바탕으로 그 환경에 적응할 필요가 있었다. 적응을 통해 진화한 인간은 수백만 년 동안이나 비슷한 행동방식을 무의식적으로 본능에 의한 것처럼 행동했다. 이러한 현대인들의 감성은 수렵, 채집을 하던 인간에게서 이어져 왔다고 행크 데이비스(Hank Davis)는 ‘양복입은 원 시인’에서 이야기한다. 따라서 공원을 구성하는 특정 풍경요소들이 과거의 인류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고, 그 공간에서 어떤 생존적 일상이 이루어 졌는지 길, 꽃밭, 물가를 중심으로 알아보았다.
인류는 맹수나 위협적인 자연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서식지를 지속적으로 이 동했다. 초기의 이동활동은 단순히 채집, 사냥, 위협으로부터 회피를 위한 움직임이었다. 생 존을 위한 이동활동이 이루어지고, 나중에는 이동과정에서 파악한 식물성자원의 위치와 성 장주기, 사냥감의 습성이나 행동 형태들을 파악하면서 생존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사족보행에서 이족보행으로 변화함으로써 이동을 하는데 유리한 신체를 갖게 되었고 이동, 걷기활동은 문화적으로도 인류에게 필수적인 하나의 관습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인 류는 생존을 위해 넓은 대륙을 이동하며 오랜 시간 진화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생존을 위 한, 새로운 생존환경을 개척해 나가는 이동활동을 ‘노마드’ 감성이라고 한다.14) 이 행동은 하나의 호감 기제로 마음의 한편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진화를 하면서 이동의 형태와 목적이 조금씩 바뀌는 모습이 보여 지지만, 지속적으로 이동활동은 이루어졌다. 이렇게 노마드적 감성은 인간에게 신체나 정신적으로 내면에 영향을 주며 자연스럽게 이동에 적응하게 되었 다. (그림 4 참조) 현대에서는 새롭고, 먼 장소를 찾아 이동하려는 행동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산책, 등산, 여행이란 문화로 자리잡았다. 여행은 단순히 아름다운 곳을 찾 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먼 곳, 새로운 장소에 대한 호기심, 기대감과 흥분을 해소하는 수단 이 되었다.
사바나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이족보행을 통해 지상에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고, 포식자들 의 위협을 대처하기 위해 몸집을 키워야 했다. 건장한 육체를 가지기 위해서는 식량자원을 찾아 장시간 이동하며 영양분을 공급해야 했다. 이들은 견과류, 열매, 구근 등 땅 속에 있는 식량자원을 찾아 채집활동을 하였다.15)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은 하나의 공간 감각으로 식 량들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이러한 능력을 어윈 실버먼은 공간 능력에 관한 수렵 채집 이론 상에서 여러 물체들의 공간에서의 배치를 기억하고 인식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이 능력은 물체들 사이의 배열과 서로의 공간적, 물리적 관계와 주변에 대한 우연 기억을 인지하는 능 력이 필요하다.(Silverman & Eals, 1992, p.489)16) 채집활동의 성공은 식량자원과 그 자 원의 정보를 나타내는 요소의 주변 환경 지각, 기억을 통해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정보를 활용한 예로는 남자가 사냥터에 나서면 지도나 위치를 알려주는 정보 장치도 없이 도 수 일 동안 수십 킬로미터를 동물을 쫓다가 시공간 인식 능력을 바탕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 올 수 있었다.17) 이러한 정보제공 요소를 통한 체계적인 채집활동은 지속적인 기후변 화에 적응하면서부터 활용되기 시작했다. 이 당시는 한 집단의 구성원들의 활동 반경은 대 략 10km 내외였다. 또한 넓은 지역에서 덩이줄기나 꽃을 통해 식량자원의 종과 수확가능 시점을 예측하여 지도나 이정표 없이 꽃이라는 상징적 물체를 통해 다시 그 장소에 찾아갈 수 있고, 효율적이며 체계적인 생계활동을 했다.18) 계절이 변화하면서 인간에게 새로운 정 보를 주며, 이에 대한 평가, 호감을 통해 정보를 인식했다. 봄에는 식물이 무성하게 자라고, 결실을 맺는 암시를 한다. 생존자원을 얻기 위한 기억과 생존자원을 채집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호감이라는 감정을 통해 장소라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연결되며, 이러한 인식구조를 통해 인간이 넓은 초원에서 효율적인 이동과 채집활동이 이루어지기 시작한다.19) 식물자원
14) 김수민, 조택연, 「진화심리학적 관점으로 해석한 장소애착에 관한 연구」, 한국기초조형학회, Vol.16 No.6, 2015, p5 15) 김용환, 『인류 진화의 오디세이』, 가람기획, 2003, p.108
16) 데이비드 버스, 『진화십리학』, 웅진지식하우스, 2012 p.153
17) 얄런 S, 밀러, 가나자와 사토시, 『처음 읽는 진화심리학』, 웅진지식하우스, 2008, p.37 18) 김용환, 앞의 책, p.180
19) 강민희, 조택연, 「산수화에서의 소요에 담긴 노마드감성에 관한 연구」, 한국기초조형학회, Vol.16 No.6, 2015, p5
<그림 7> 시각영역과 언어영역의 위치와 뇌구조 (문솔, 2017)
<그림 6> 물가에서 나타나는 감성
(출처:images.google.com)
을 탐색 하던 인간의 감성은 지금의 현대인들이 꽃을 보면서 호감을 느끼는 감성으로 이어 졌다. 과거의 꽃은 미래의 생존자원의 존재를 보여주는 하나의 정보표시 장치였으며, 이를 생존활동의 효율적인 장치로 마음에 담아두었으며, 지금의 사람들은 꽃밭에서 꽃을 바라보 고 즐거워하며 기억하려는 감성, 행동으로 작동한다.(그림 5 참조)
몸집이 커진 인간은 더욱 많은 식량과 에너지가 필요 했지만, 에너지 소비가 많은 채집활동 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베이징원인 같이 북쪽으로 이주한 직립원인은 식물성 식량자원으로 5개월 이상의 생존은 힘들었다.20) 북으로 인류가 이동하면서 해양자 원의 의존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바다는 육지의 환경보다 비교적 자원의 생산성이 우수하여 식량을 확보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또한 북쪽의 특성상 온도가 낮고 침엽수로 덮인 숲은 주식이 될 식물성식량의 부재를 보여준다. 더 나아가 식물자원의 부족 은 동물의 부재를 의미하기도 하고, 인간에게는 단백질의 섭취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 다. 이후의 수렵채집민은 해양자원을 활용하여 육지에서의 식량부족현상을 대체한다. 이러 한 수생자원은 사냥의 빈도수가 낮아지고, 계절의 특성 때문에 확보하거나 저장하지 못하는 식물성식량 보다 매우 효과적인 생존자원으로 자리 잡는다. 풍부한 식량자원들 때문에 인간 은 강, 해안 등 물가 주변에 정착하며, 풍부한 어패류만으로도 풍족하게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고, 정착생활이 지속되면서 사람들은 마을을 형성하게 된다. 물가는 인간의 집단을 형 성하고, 물의 공급 체계를 통해 사회조직의 결속력을 다지는데 도움을 주었다. 호수, 강, 바 다는 인류의 삶과 물리적으로 가까워졌다. 이러한 수변 주변의 거주를 함으로써 인간의 생 명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 했을 뿐 만 아니라, 인간문명의 근원지가 되기도 하였 다. 강은 사람들과 동물에게 필요한 수분을 제공했으며, 농업활동에 필요한 관개용수이며, 풍부한 식량자원이 있었다.21) 물가는 인간사회에 있어 발전을 이룩하도록 한 하나의 수단 과 동시에 과거에는 인간의 식량 저장소 의미의 가치 있는 공간이었다. 인간은 물에 대한 심리적, 물리적으로 강한 호감으로 작용하였으며, 물가를 바라보면 안정감을 느끼고 오랜 시간을 보내는 행동으로 나타났다.22)(그림 6 참조)
4. 설문조사를 통한 풍경요소 비교 분석 4.1. 풍경요소에서 감정형용사
시각지능이론에서는 시각 지능과 언어는 서로 상호 보완 하며 함께 발달하는 구조라고 설 명하고 있다. 이 구조를 통해 우리가 눈으로 바라보는 풍경요소로부터 느끼는 감정과 그 정 서를 나타내는 단어들 사이의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상호 보완 구조는 뇌에서 시 각정보가 언어지능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시각정보 전달경로의 구조를 들 여다보면 눈을 통한 시각영역에서의 자극을 통해 각회의 개념중추를 지나 베르니케영역에 도달한다. 그리고 모여진 정보들은 표현을 담 당하는 브로카 영역으로 보내진다.23)(그림 7 참조) 임의의 단어를 읽어본다고 생각해보자.
가장먼저 단어를 눈으로 봄으로서 단어의 형 태가 시각정보로 처리되어 시각영역을 통해 베르니케 영역으로 입력된다. 베르니케 영역 은 시청각은 물론, 체성감각까지 다양한 감각 을 인지한다. 베르니케 영역에서 처리된 정보들은 베르니케 영역을 감싸는 피질영역인 후
20) 김용환, 앞의 책, p.138
21) 케네스 C. 데이비스, 『지오그래피』, 푸른숲, 2003, p.247
22) 양도식, 『수변공간 도시디자인 핸드북 강』. 보성각, 2012, 물은 생리학적으로 인간에게 친숙한 존재이며, 본능적으로 물과 친숙하 다. 그러므로 사람은 시각적, 심리적, 물리적으로 물과 접촉을 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23) 고도흥, 『언어기관의 해부와 생리』, 소화, 2006 p.258
측 언어영역으로 전달된다. 후 측 언어영역에 있는 기억들이 베르니케 영역에서 전달된 단 어의 이미지들과 결합하여 비로소 하나의 단어로 인식된다.
호아킨 M. 푸스테르(Joaquin M. Fuster)는 ‘신경과학으로 보는 마음의 지도’에서 언어는 마음의 거울로 불려온 것은 정당하며, 실제로 마음이 하는 조작으로 언어가 반영할 수 없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즉, 인간의 감정이 언어로 표현 가능하며, 감정 형용언어를 통해 인간 의 마음이 언어지능으로 남아 있다고 본다.
언어는 경험과 학습을 통해 기억으로 저장된다. 레프 비고츠키 (Lev Semenovich Vygotsky)는 언어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여러 감각이 언어에 스며들어 자신만의 틀 안에 갇 힌다고 말한다. 이 틀 안에 갇히게 되면 실제의 자연을 마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 의 시청각정보와 체감각이 종합되어 그 대상을 인식하고 그 대상을 상징적으로 단어에 빗 대어 규정한다.24) 사람들은 자연을 그 자체로 바라 볼 수 없다. 자연을 하나의 대상으로 인 식하고 그 과정에서 무의식의 경험적 기억들이 첨가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자 연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미의식을 단어로 정의한다. 이러한 언어는 인간의 본성, 감성적 미 의식과 경험적 기억을 담은 장치이며, 의사소통을 통해 인간은 사회적 공감이 이루어졌다.
언어의 발달로 인해 사회지능과 기술지능, 자연사지능 그리고 언어지능이 연결됨으로써 새 로운 인지 처리과정이 생겼다. 고고학자 스티브 미슨(Steven Mithen)은 이를 ‘인식의 유동 성’이라 불렀다. ‘인식의 유동성’의 적절한 근거로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를 예로 들 수 있다. 두뇌의 용량의 차이는 거의 없었으나, 육체적으로 발달한 네안데르탈인은 정교하 지 못한 의사소통 때문에 멸종되었다. 호모 사피엔스는 구강 구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확 한 발음의 비분절음을 사용하여 소통하였고, 구분이 가능한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각 단어의 상징적 의미를 넘어 ‘인식의 유동성’을 갖게 되었다. 인간은 도구를 활용해 추상적인 의미를 담은 상징성을 사용하였다. 기술지능인 도구와 사회지능의 교류를 통해 ‘인식의 유동성’을 보여주었다.25) 이러한 상징들을 활용해 대용량의 기억이 가능하고 소통을 통해 보편적 감 성을 구축해가며 생존해갔다.
4.2. 설문 설계 및 내용
본 실험은 자연의 표상적 기억들을 언어를 통해 동기화 했으며, 언어를 통해 각 풍경에서의 정서적 반응을 구분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과거 인류의 생존활동에서 비롯된 감성이 사람 들이 일반적으로 느끼는 보편적 감성이라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감정형용사를 활용해 비 교 분석했다.
감정형용사를 수집하기 위해 남지순(2007)의 ‘한국어 형용사 어휘 문법’의 기재된 형용사 를 바탕으로 정리했으며, 이 책의 언급한 형용사들은 현행 인쇄 사전류의 등재된 형용사를 토대로 5270개의 형용사를 체계적으로 범주화하여 완성도 높은 목록을 제시하고 있다.26) 일차적으로 3장에서 언급한 ‘과거 인류의 생존활동 중 물가에서는 머무르려는 습성, 꽃밭에 서는 탐색, 관찰, 그리고 길에서는 이동이 이루어진다.’는 풍경마다 다른 행동이 나타난다는 가설을 전제로 연상되는 정서, 감정을 나타내는 형용사를 신경심리학 관련 연구원 석사, 박 사 10명을 대상으로 추려내었다. 정서란 사전적 의미로는 ‘인간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감정, 또는 감정을 느끼게 하는 주변 분위기나 상황, 환경’이라는 의미의 단어이다.27) 즉, 정서는 주변 환경에 의해 전달된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말한 가설과 정서의 사전 적 의미를 기준으로 45개를 선별하였으며, 최종적으로 풍경에서 공감되는 감정형용언어의 점수를 산출하였으며, 높은 점수 순으로 각 풍경요소 당 10개, 총 30개로 선별하였다.(표 2 참조) 30개의 감정 형용사로는 ‘편안한, 여유로운, 평화로운, 상쾌한, 안정되는, 차분한, 평온한, 나른한, 잔잔한, 긴장이 풀리는, 감동받은, 황홀한, 감격스러운, 벅찬, 반가운, 들뜬, 산뜻한,
24) 박문호, 『뇌과학의 모든 것』, 휴머니스트, 2013, pp.701-702 25) 박문호, 앞의 책, pp.696-698
26) 남지순, 『한국어 형용사 어휘 문법』, 한국문화사, 2007, pp.407-434 27)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http://stdweb2.korean.go.kr/search/List_dic.jsp)
<그림 8> ‘감정형용사에 따른 풍경요소’설문지
활기찬, 경쾌한, 만족스러운, 당당한, 두려운, 긴장한, 염려되는, 진취적인, 모험적인, 기대되 는, 힘찬, 자신감 있는, 씩씩한’이 선별되었다.
<표 2> 풍경요소의 표상성에서 연상되는 감정형용언어
감정형용언어 선별 후, 각각의 감정형용사가 어떤 풍경에서 연상되는지 분석하기 위해 다음 과 같이 설문을 실시하였다. 온라인에서 아래의 양식의 형태로 설문지 설계 후 링크주소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KnNl9s_Sj8qapO6gqyHxZteg6wnozZ5 2MMJmJ8Ik3ZE3NZw/viewform?usp=sf_link)를 공유해 진행했다.(그림 8 참조) 사람들이 자연을 통해 느끼는 정서가 어떠한지 파악해 이를 대중적이고 일반적인 통념으로 구조화시 키기 위해 언어적 숙련도가 완성된 20대 이후의 ‘다양한 연령’의 ‘남성, 여성’을 대상으로 총 ‘125명’을 거쳐 실험을 진행했다. 이때 언어의 구분을 둔 이유는 한국어가 아닌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감정형용사의 표상적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결과에 서 제외시키기 위해서이다. 설문지는 총 30개의 감정형용사를 임의의 순서로 나열했다. 피 실험자들은 설문을 진행하면서 각 감정형용사를 음성으로 듣게 된다. 동시에 풍경 이미지를 보여주며 각 형용사와 어울리는 풍경장소를 선택하도록 했다. 이는 피 실험자들이 설문의 집중을 유도하고 단어를 음성으로 인식하는 순간 연상되는 이미지를 선택하기 위해서 풍경
<그림 9> ‘감정형용사에 따른 풍경요소’ 설문결과
이미지와 설문지를 별도로 준비했다.
4.3. 설문 분석
설문을 통한 피 실험자들의 데이터 종합, 분석을 통해 각 감정형용사가 연상되는 풍경요소 들을 정리했다. 단, 한국어가 아닌 타 언어를 사용하는 피 실험자의 데이터는 감정형용사의 정확한 의미의 이해가 어렵다고 판단해 분석과정에서 제외시켰다. 총 99개의 설문 데이터 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를 다음과 같이 분류했다.
물가에서는 ‘편안한 80.8%, 여유로운 79.7%, 평화로운 86.8%, 상쾌한 88.8%, 안정되는 90.2%, 차분한 85.8%, 평온한 75.7%, 나른한 63.6%, 잔잔한 88.8%, 긴장이 풀리는 57.5%’, 꽃밭에서는 ‘감동받은 61.6%, 황홀한 93.9%, 감격스러운 75.7%, 벅찬 48.8%, 반 가운 63.6%, 들뜬 66.6%, 산뜻한 74.7%, 활기찬 81.8%, 경쾌한 72.7%, 만족스러운 54.5%’, 그리고 길에서는 ‘당당한 85.8%, 두려운 78.9%, 긴장한 92.9%, 염려되는 62.6%, 진취적인 85.8%, 모험적인 85.8%, 기대되는 75.7%, 힘찬 69.6%, 자신감 있는 78.8%, 씩 씩한 76.6%‘로 각 공간에서 위와 같은 감정형태를 비슷하게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 림 9 참조)
분석 결과를 통해 인간이 풍경요소를 생존자원으로서의 의미 있는 공간으로 판단하였으며, 그 공간에서 이루어지던 행동과 정서가 현대의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관점으로 인식함을 확 인할 수 있었다. 안정되는, 평화로운 같은 마음의 편안함을 느끼는 감정형용사는 과반 수 이상이 물가를 선택한 것을 볼 수 있다. 꽃밭에서는 꽃을 바라보며 탐색하면서 잠시 동안 정서적 반응이 급격히 이루어지고 행복해하며 황홀해하는 모습, 그리고 길을 선택한 감정형 용사는 움직임, 행동의지를 보여주는 정서적 단어들과, 새로운 장소로 이동할 때 느끼는 기 대감과 두려움 등 긍정과 부정의 감정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감정형용사를 통해 사람들이 특정 풍경요소를 집중적으로 선택하는 것을 볼 수 있
었다. 결과적으로 풍경요소의 표상적 기억들이 언어로 동기화되어 있으며, 각 풍경요소에서 느끼는 감정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보편적 감성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시각지능을 통해 얻은 정보가 선험적 호감과 경험을 통해 기억으로 저장되고 이를 표 현하기 위해 언어가 사용되는 현상을 설명하고, 언어지능으로 조형적 미의식을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5. 결론
언어가 시지각과 연결되어있고 그 단어에서 연관된 감각과 기억들을 바탕으로 단어의 표상 적 의미를 나타낸다. 또한 언어는 본성적 감성과 경험적 기억을 담고 있는 외적 지능장치라 고 길혜원(2014)은 말한다.28) 이 연구는 감정형용언어를 통한 자연풍경의 표상성에서 나 타나는 호감구조에 관한 연구로 과거 인류의 풍경요소의 가치와 현대 공원 조경, 경관자원 으로서 풍경을 살펴보고 감정형용언어를 활용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동, 서양의 대표적인 도심공원을 살펴보고 공통적으로 나타난 경관자원 길, 꽃밭, 물가를 과 거 인류의 생존활동과 비교하였으며, 각 풍경요소에서 인간은 정서적 반응과 표상성을 인식 한다는 점을 언어와 시각지능의 관계를 통해 알 수 있었으며, 감정형용사를 활용한 설문을 통해 증명했다. 피 실험자들은 풍경요소를 바라보며 느끼는 정서는 각각 달랐으며, 각 풍경 의 표상성을 감정형용사로 구분하여 구조화 할 수 있었다. 또한 진화미학 관련 연구에서는 과거의 인간이 각각의 풍경요소에서 이루어지는 생존을 위한 활동과 호감구조가 달랐으며, 이 호감구조는 현대인에게서도 습관, 관습, 문화처럼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풍 경요소마다 연관되는 표상성은 달랐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공감했다. 표상성을 공통 적으로 인식한다는 것은 풍경을 바라볼 때 집단의 보편적 감성의 작용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언어신경학, 언어심리학, 진화미학 등의 학문적 관점을 통해 각 풍경에서 인간의 행 동과 감성을 인식해 이를 범주화하고 구분함으로서 공간마다의 특색을 잘 살릴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각 경관에서의 사람들의 감정 상태, 행동을 고려하여 공원 전체의 설계가 가능 할 것이며, 인공시설물이나 부수적인 요소를 적절하게 배치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보편적 미의식을 바탕으로 경관요소에서 느껴지는 사람들의 정서 상태나 표상성을 예측하여 이를 활용한 사고모형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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