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가 회복세 찬물 우려
□ (‘20년 공시지가 전국적 상승세) 日 국토교통성이 3.18 발표한 ‘20년 공시지가에 따르면 전국 상업지 평균지가는 전년 대비 3.1%로 5년 연속 상승, 주택지는 0.8%로 3년 연속 상승을 기록했으며, 3대 도시권(도쿄, 오사카, 나고야권) 및 ‘기타 지방권’의 全용도 토지 평균지가는 1992 년 부동산 버블 붕괴 후 28년 만에 상승을 기록함.
※ 공시지가: 매년 1월 1일 시점의 전국 약 2만 6,000 지점의 토지 가격(1평방미터 당 지가)을 국토교 통성 토지감정위원회가 부동산 감평사 소견 등에 근거해 산정, 매년 3월 발표함. 토지 매매 및 공 용지 매입 가격의 기준이 되며 고정자산세 산출에 사용됨.
그 외 지가 지표로는 각 도도부현이 조사해 국토교통성이 집계하는 ‘기준가격’ 및 상속세·증여세 의 기준으로 삼기 위해 국세청이 주요 도로에 면한 택지 가격을 조사하는‘노선가(路線價)’가 있음.
ㅇ 공시지가는 ‘14년 이래 전반적인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3대 도시 권 및 지방 4개 중추도시(삿포로, 센다이, 히로시마, 후쿠오카)는 주택지, 상업지, 全용도 모두에서 지가 상승폭이 전년보다 확대함.
ㅇ 지방권도 하락폭 축소 및 답보 상태에 있거나 상승 경향으로 돌아서는 등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도시부에서 시작된 지가 상승 기조가 지 방으로도 확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임.
<‘20년 공시지가 변동률(%)>
주택지 상업지 全용도
전국 평균 0.8 3.1 1.4
3대도시권 1.1 5.4 2.1
도쿄권 1.4 5.2 2.3
0.4 6.9 1.8
오사카권
1.1 4.1 1.9
나고야권
지방권 0.5 1.5 0.8
지방 4도시* 5.9 11.3 7.4
기타 0.0 0.3 0.1
*지방 4도시는 삿포로, 센다이, 히로시마, 후쿠오카
□ (코로나19, 회복세 찬물 우려) 공시지가 조사는 일본 국내에서 코로나19 의 영향이 확산하기 이전인 1.1 시점에 실시된 것으로 견조한 오피스 수 요를 중심으로 한 상업지 지가 상승이 전반적인 회복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이나, 향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의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임.
ㅇ 최근 인재 확보를 위해 통근이 편한 곳 등으로 오피스를 재정비하는 기 업이 늘어나면서 오피스 수요가 견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부동산 컨설팅 사 JLL(존스랑라살)에 따르면 오사카권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수준 으로 오피스 임대료 상승이 가속하고 있으며, 도쿄권은 이미 정점에 달 한 것으로 보이나 상승 경향은 계속되고 있음.
ㅇ 그러나 향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경기악화가 세계적으로 확산될 경우, 해외투자자들이 일본 부동산시장에서 자금을 빼낼 우려가 있으며, 기업들이 구조조정 및 경비 감축을 단행할 경우 임대료 및 지가 하락으 로 이어질 가능성도 지적됨.
ㅇ 방일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 및 이벤트 자제 등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 향은 이미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어, 부동산 시장 관계자 사이에서는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관련시설 수요의 감소를 초래할 것’을 우려하 는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음.
ㅇ 한편, 일각에서는 ‘오피스 등 물건의 계약은 수 년 단위이므로 계약기 간 중에 코로나19의 영향이 종식된다면 물건가격 및 지가에 미치는 영 향은 한정적’일 것이라는 의견 및 코로나19로 전자상거래(EC)가 확대 될 경우 물류시설 등 관련 수요에 ‘오히려 박차가 가해질지도 모른 다’는 의견도 존재함.
□ (J-REIT 급락) 코로나19의 영향으로 日 부동산투자신탁(J-REIT)의 종합적
인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도쿄 증권거래소의 REIT지수는 2.20 정점을 찍 은 후 1개월 간 약 40% 하락하였으며, 호텔 특화형 펀드인 ‘이치고 호 텔 리트(REIT)’의 경우 같은 기간 약 60%에 달하는 하락폭을 기록함.
ㅇ 부동산 시장 관계자 사이에서는 ‘호텔 및 점포의 수익 악화가 장기화 될 경우 지가상승기조가 약해질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으며, 호텔 건설 업체에 따르면 ‘(건설) 계획의 동결 및 연기가 나오기 시작’함.
ㅇ 금년 공시지가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해외 스키여행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홋카이도 니세코 지구의 굿창초(具知安町)였 으나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매입 움직임이 둔화되면 지가에도 영 향이 나올 것’이 우려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