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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Non-everydayness of Interior Object - Focused on Nigel Coates' Early Commercial Interior Desig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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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디자인에서 Object의 비일상성 연구

- Nigel Coates의 초기 상업공간작품을 중심으로 - 서 정 연

숭실대학교 건축학부

A Study on the Non-everydayness of Interior Object

- Focused on Nigel Coates’ Early Commercial Interior Design -

Suh Jeong Yeon

School of Architecture, Soongsil University, Seoul 156-743, Korea

Abstract: Contemporary society maintains mass-product system that keeps endless cycle of mak- ing and consuming. In this vein, everyday life becomes to be under the control of function and efficiency. On the contrary, the people are getting to have a desire of escaping from this every- dayness, that is, the desire for non-everydayness. British architect, Nigel Coates understood the potentiality of contemporary metropolis which produce new experiences through their hetero- geneities. During 1980s, Japanese economic bubble provided rich nourishment to the desire for non-everydayness based on consumers’ tastes. Nigel Coates snatched this phenomena and de- signed commercial spaces aligned to the non-everydayness. He shows very eloquent version of escaping sense. We can find the exquisite quality of non-everydayness through design vocabu- lary of object’s form and arrangement. In the viewpoint of object form, Coates adopted classical statues of Greek, that is antique, and modern gadgets such as airplane wings and seats. Also, we can find abundant gestures of curvilineal contours throughout the objects he designed. As for the objects’ arrangement, he introduced repetition and curved composition that can stimulate human interaction with interior scape.

Keywords: object, non-everydayness, appropriation, system

1. 서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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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디자이너 나이젤 코츠(Nigel Coates)는 1980년대 중반 일본 도쿄에 파격적인 상업공간 인 테리어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게 되었다. 건축학교 인 영국의 AA School을 졸업한 그는 건축가인 베 르나르 츄미(Bernard Tschumi)의 제자였으며 츄 미가 담당하던 석사과정 스튜디오의 튜터이기도

2012년 3월 5일 접수; 2012년 4월 2일 수정; 2012년 4월 4일 게재확정

교신저자 : 서 정 연 ([email protected])

하였다. 건축가로서 교육을 받은 코츠는 30대 중반 이 넘도록 이렇다 할 실무작품이 없다가 도쿄 중 심가에 연이어 상업공간 인테리어를 디자인하게 된다. 그가 선보인 디자인은 서구고전건축의 모티 브와 기계적 장치와 같은 조형물이 혼재된 것으로 역동성이 넘치지만 한편으로는 복제 혹은 모사품 의 전시장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본 연구에 서는 나이젤 코츠의 초기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볼 수 있는 역동성과 파격적인 체험에 주목하고자 한 다. 그의 작품들을 눈여겨보면 당시의 다른 상업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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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하는 기능적인 실내 공간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광경을 연출한다. 예를 들어 그가 설계한 Cafe Bongo에서는 비행기 날개모양의 캐노피와 고대그 리스의 조각상이 위아래로 배치되어 있다. 만일 비 행기의 날개를 공항에서 그리고 고대 조각상을 박 물관에서 보았다면 누군가의 일상 가운데서 일어 났을 법한 경험일 것이다. 그러나 이를 동시에 본 다는 것은 평범한 일상에서는 경험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비일상성은 현대세계의 타자화된 주체와 기율화된 대상 간의 일상적 관계가 전도되는 지점 에서 발생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이처럼 일방적이 고 반복적인 주체-대상의 관계가 깨어짐으로써 발 생하는 미학적 현상이 실내디자인적 오브제에 의 해 생산되는 구체적 방식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나이젤 코츠의 초기 실내디자인 작품(1985∼

1987)을 연구대상으로 설정하였다. 그의 초기 실 내디자인 작품들은 일본의 버블경제가 꺼지기 전, 부동산경기의 호황을 바탕으로 상업공간 인테리어 에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지던 시기에 완성되었기 에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조형성을 추구하였 으므로 그 중심적인 디자인 전략인 비일상성을 가 장 잘 관찰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연구방법은 2 장에서 각각 오브제와 비일상성에 관한 의미론적 고찰을 통해 실제 작품을 이해․분석할 수 있는 이론적 틀을 도출하였다. 이를 토대로 3장에서는 오브제의 형태와 배치 측면에서 비일상성의 표현 방법과 그 특성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2. 이론적 고찰

2.1. 오브제의 의미

건축과 달리 내부공간을 디자인의 대상으로 삼 는 실내디자인에 있어 오브제는 기능적 측면뿐만

Dictionary)에 따르면 오브제는 “1. 시선이나 기 타의 감각 앞에 위치한 어떤 것, 2. 주목을 끄는 사물이나 물체, 3.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보 이는 어떤 것, 4. 행위나 작용이 가해진 어떤 것”

등으로 요약된다. 따라서 실내공간에서의 오브제 는 “시선을 끌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조형물”이 라고 말할 수 있으며, 가구는 물론 눈길을 사로잡 는 조명기기, 장식된 기둥이나 벽면, 각종의 장식 품 등도 오브제에 속한다. 나아가 오브제는 의식과 감각의 대상으로서 지향과 표상의 작용을 불러일 으키는 대상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이는 오브제가 우리의 의식을 자신을 향해 정렬시키는 하나의 물 리적 실체일 뿐만 아니라 나아가 비물질적 현상을 표상하는 근원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말한다. 한 편, 실내공간의 볼륨을 형성하는 바닥, 벽, 천장 등 의 요소가 일반적으로 공간을 한정짓는 일차적 기 능을 담당하는 반면에 오브제는 특정한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한 표현적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 다. 즉, 바닥, 벽, 천장 등의 면 요소가 배경(ground) 이 되며, 오브제는 그 전면에 위치하며 시선을 끄 는 전경(figure)으로 생각할 수 있다.

2.2. 나이젤 코츠의 사상적 배경

나이젤 코츠는 1949년 영국의 우스터셔(Worce- stershire)에서 태어났다. 노팅엄대학(Nottingham University)과 런던의 AA (Architectural Associa- tion) 스쿨을 졸업하였다. 코츠가 대학원과정을 다 니던 70년대의 AA 스쿨은 피터 쿡(Peter Cook)과 론 헤론(Ron Herron)이 주도하는 기술 유토피아 적 건축, 레온 크라이어(Leon Krier)의 합리주의 건축, 마이크 골드(Mike Gold)의 초현실주의적 건 축, 베르나르 츄미의 탈모더니즘 건축 등 젊고 패 기있는 건축가들이 다양한 이론으로 학생들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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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Guy Debord, The Naked City, 1957.

Fig. 2. NATO design group.

Fig. 3. Ski Station drawing, 1981.

끌고 있었다. 코츠는 이들 중 베르나르 츄미가 지 도하는 Unit 2에 합류하였다. 츄미가 이끄는 Unit 2 스튜디오는 프랑스의 마르크스주의(Marxism) 사회학자인 앙리 르페브르(Henri Lefebvre)의 사 상과 이론을 건축에 접목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였 다. 이들은 자본주의 경제의 이윤 추구적 논리에 의해 건축이 디자인되어서는 안 되며, 건축을 사용 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변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디자인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고수하였다(Poynor 1990). 즉, 자본의 통제를 벗어날 뿐만 아니라 이를 무력화시키고 전복시킬 수 있는 건축적 혁명을 꿈 꾼 것이다. 이는 건물 사용자들이 포디즘(Fordism) 과 같은 자본주의의 기능적 생산체제에 저항하며 오히려 이를 전유(appropriation)함으로써 가능한 것인데, 건축가의 임무를 개개인의 저항적 잠재력 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것으로 새롭게 정의하는 작업이었다. Fig. 1은 프랑스의 상황주의자(Situa- tionist)인 기 드보르(Guy Debord)가 제작한 파리 의 지도이며 여기서 화살표는 이동을 나타낸다. 여 기서 화살표 자체의 길이, 교차, 형태는 의미를 상 실하고 무엇을 체험하였는지의 내용이 의미를 갖 는다. 화살표로 연결된 지도 조각들은 어떤 개인이 자신의 욕망에 의해 이동하며 어떤 장소와 의미적 인 관계를 맺은 지점들을 표시한다. 따라서 이 다 이어그램은 참여자에 따라 도시가 다른 방식으로 분해되고 재구성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사람에 따 라 도시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전유될 수 있음 을 보여준다(Knabb 2006).

츄미와 코츠가 그들의 스튜디오에서 행한 건축 실험 역시 사용자들의 심리적 이끌림을 유도하고

이에 건축이 반응하는 가능성을 탐색한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건물이 먼저 있으면 사용자가 건물이 제공하는 공간조직에 순응하는데 반해 이들은 그 역의 방향을 취한 셈이다. 모더니즘의 건축이 기능 과 합리라는 추상적 개념으로부터 출발해 구조와 형태 그리고 공간이 형성되는 연역적 방법론을 유 지하였으나 츄미와 코츠는 개개인의 욕망과 저항 에서 건축에 이르는 귀납적 방법론을 추구하였다 고도 할 수 있다. 70년대 중반 츄미가 미국으로 떠 나면서 츄미가 담당하던 AA 스쿨의 스튜디오를 코츠가 맡으며 코츠는 학생들과 자신의 실험적인 건축관을 계속 발전시키게 된다. 그리고 80년대 중 반 일본의 상업공간을 디자인하기까지 10여 년 동 안 코츠는 교육과 저술 등에 힘쓰며, 실제 설계한 건물은 없는 이른바 ‘종이위의 건축’(papre archi- tecture)만 하는 무명의 시절을 보냈다. Fig. 3은 그의 이런 무명시절 중에 그려진 스케치인데 스키 장 부대시설을 설계한 프로젝트이다. 시설의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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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 스쿨에서 가르치던 8명의 졸업생들과 더불어 NATO (Narrative Architecture Today)라는 이름 의 건축그룹을 만든다(Fig. 2 참조,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가 나이젤 코츠). 이들은 같은 명칭의 디자 인잡지를 편집, 발간하고 전시회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건축 및 디자인계에서 스스로의 입지 를 만들어 나갔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은 나이젤 코츠의 일본 인테리어디자인에 참여하게 된다. 이 그룹의 명칭 전면에 내세운 내러티브(narrative)는 모더니즘 건축이 지향하는 합리적이고 기능중심의 추상성을 대신하는 개념으로 사용자와 환경간의 상호작용을 의미한다(Poynor 1990).

2.3. 일상성과 비일상성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을 지칭하는 말인 일상 (日常)은 누구나 경험하며 잘 알고 있는 개념이다.

그러나 이런 사전적 정의를 넘어서서 사유의 대상 으로 일상을 대면하는 것은 한층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앙리 르페브르는 그의 저서 “현대세계의 일상성”에서 “일상성의 개념은 일상에서 오지 않 고, 일상성을 반영하는 것도 아니다(르페브르 2005)”

라며 그 개념의 성격을 묘사하고 있다. 누구나 개 인적으로 매일같이 경험하지만, 그 개별 경험들의 총체적이고 귀납적인 개념으로서의 일상성을 정의 하기는 애매함이 있다. 그러나 어떤 일상이라도 그 것을 실행하고 경험하는 개인과 각 개개인들이 그 런 일상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회적 규율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즉, 개인과 사회 또는 주체와 기율의 만남이 매일 반복되는 현장이 일상인 셈이다. 그래서 르페브르 역시 “이 장(場), 이 영역은 철학자들의 주관성의 결정으로 요약될 수도 없고, 범주로 구분된 물건들(의상․식 품․가구 등)의 객관적 표상으로 요약될 수도 없

에 따라 개인들은 일상으로부터의 벗어남을 꿈꾸 게 된다. 물론 사회에서 생활하는 한 완전하고도 영원히 벗어날 수는 없으나, 다만 일상을 깨뜨리지 않는 범위에서의 벗어남을 원하게 된다. 비일상성 은 이런 지점에 위치해 있다. 즉, 비일상성은 일상 을 부정하거나 파괴하고자 하는 반(反)일상이 아니 라, 타자화된 주체와 기율적 객체간의 일방적이고 반복적인 관계를 잠시나마 일탈하고자 하는 시도 에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비일상적 행위로는 축제 와 여행을 들 수 있다. 축제는 산업사회 이전에 마 을이나 도시 주민들의 관습적이고 자발적인 참여 로 그들의 일상을 한바탕 신나는 놀이의 장으로 전도시켰으며, 여행은 오늘날까지도 일상을 떠나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충전하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두 행위 모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는 순환적 싸이클을 공통점으로 한다. 한편 디자인 의 측면에서 비일상성은 르페브르가 제시한 전유 (專有, appropriation)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에 따르면 전유는 “일상에서 잠재성을 끌어내는 창조적 행위”이다(르페브르 2005). 미술사를 통해 전유의 기법은 새로운 미학을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입체파 화가인 조지 브라 크(George Braque)는 신문지나 천 등과 같은 일상 적인 사물을 작품에 혼합시키는 콜라주(collage)기 법을 통해 ‘자연의 모사’라는 고전적 회화의 규범 을 벗어나고자 했으며(Fig. 3), 초현실주의 화가들 역시 서로 관계없는 사물들을 한 캔버스 위에 배치 하여 관찰자의 심리적인 역동성을 이끌어냈다(Fig.

4, 브래들리 2003). 이처럼 전유기법의 특징은 그 당시까지 친숙한 사물들의 관계, 즉 유화는 물감으 로만 그려야 한다는 관습이나 그림 속에 묘사된 사물들은 하나의 상식적인 이야기만을 지향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데 있다. 실내공간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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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4. George Braque, Fruit dish and cards, 1913.

Fig. 5. Max Ernst, Celebes, 1921.

Fig. 6. Gropius, Bauhaus office.

Fig. 7. Gerrit Rietveld, Jewellery shop design.

히 상업공간은 그 자체가 예술품이 아니며 상업성 과 기능성, 그리고 과정상의 합리성 등이 요구되기 때문에 순수예술에 비해 보다 실제적인 고려사항 들을 내포하게 된다.

프랑스의 사회학자이며 철학자인 쟝 보드리야르 (Jean Baudrillard)는 자신의 첫 저서인 ‘The System of Object’에서 현대 실내디자인의 공간적 구조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 글에서 그는 소비사회 인 오늘날, 실내디자인이 기능성이라는 사회적 기 율에 의해 구조화되었다고 보았다. 이는 기둥이나 벽 혹은 창문과 같은 건축요소, 각종의 가구, 조명 과 같은 설비품에 이르기까지 실내공간을 구성하 는 다양한 사물들이 고전적 형태 대신에 하나의 통일된 외적 흐름으로 통합되는 것이다(Baudril- lard 2005). 우리가 흔히 ‘모던한 스타일’로 명명되 는 실내디자인을 보면 장식이 생략되고 입방체의 윤곽으로 통일된 모습에서 이런 특성을 찾을 수

있다. Fig. 6은 발터 그로피우스가 자신의 사무실 을 디자인한 것이고, Fig. 7은 데 스틸의 핵심멤버 인 헤릿 리트펠트가 디자인한 쥬얼리샵이다. 두 디 자인 모두 건축과 미술에서 모더니즘이 주류를 이 루기 시작한 1920년대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바, 가구와 벽장식뿐만 아니라 심지어 조명기기나 바 닥의 카펫까지 수직과 수평의 격자구조 안에 위치 하거나 그런 형태로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서 정연 2009). 그러나 이런 기능적인 형태와 배치가 사회의 주류적 스타일이 되면 우리의 일상은 기능 적 공간구조로만 채워지게 되고, 사람들은 이 반복 되는 일상적 기능성에 반발하게 된다. 현대 소비사 회가 제공하는 기능적 환경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기 위한 방편으로 사람들은 골동품(antique)을 실 내에 배치하고, 무언가를 모으는 수집(collecting) 의 취미를 갖는다고 보드리야르는 보았다(Bau- drillard 2005). 전자의 골동품은 기능과는 무관한 비기능적 사물이며 후자의 수집행위는 기능적 체 계에 저항하는 개인적 체계의 확립이다. 이들 골동 품과 수집행위는 사회가 제공하는 일상과는 다르 게 개인이 주체가 되어 사물을 획득하고 소유하며 배치하는 행위이며 따라서 전유의 행위로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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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8. Metropole restaurant.

Fig. 9. Cafe Bongo.

Fig. 10. Bohemia jazz club.

Fig. 11. Silver jewellery shop.

있다. 여기서 우리는 실내디자인의 측면에서 비일 상성의 정의에 보다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실내공간은 기능성의 추구라는 모더니즘 적 가치로 요약 가능하며, 실내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기능적 형태와 기능적 배치를 지향하며 기 능적인 일상 환경을 제공하게 되었다. 상업공간은 그 속성상 대중들의 호감을 이끌어내야 하며, 그들 의 일상인 기능적 환경과는 다른 미적 환경을 제 공해야 한다. 이때 비일상성이라는 주제는 마치 여 행이나 축제처럼 일상으로부터의 일탈을 경험하게 하는 공간적 구조로 작용할 수 있으며, 기능적 체 계로부터의 벗어나는 비기능적 사물과 그 체계로 써 작동가능하다고 할 수 있으며, 골동품과 수집행 위가 이에 해당한다. 이들 맥락과 무관한 오브제들 은 실내공간의 바탕을 이루는 기능적인 요소와 대 조를 이루게 되며 비일상성을 형성한다.

3. 비일상성의 조형적 수법과 그 특성

3.1. 분석대상 작품

본 연구에서는 메트로폴 레스토랑(Metropole restaurant, 1985, 도쿄, Fig. 8), 카페 봉고(Cafe Bongo, 1986, 도쿄, Fig. 9), 보헤미아 재즈클럽 레스토랑(Bohemia jazz club restaurant, 1986, 도 쿄, Fig. 10), 실버쥬얼리숍(Silver jewellery shop, 1987, 런던, Fig. 11) 등 네 개의 작품을 대상으로 오브제의 비일상성의 표현적 특징을 고찰하고자 한다. 이들 작품들은 나이젤 코츠가 본격적인 실무 활동을 시작한 초기의 작품들로서 그 이후의 작품 에 비해 규모나 질적인 측면에서 오히려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 이유는 나이젤 코츠의 창작 성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90년대 이후 일본의 장기 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상업공간에 대한 투자가 줄 어들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비일상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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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2. Jazz stool. Fig. 13. Dog chair.

조형적 수법에 대한 분석은 크게 오브제 자체에 대한 논의와 오브제의 배치에 대한 분석으로 나누 어 진행하고자 한다. 이는 실제작품을 분석하는 데 에 있어 2장에서 고찰한 비기능적 형태로서의 오 브제와 그 배치상의 속성을 통해 비일상성을 분석 하고자 함이다.

3.2. 오브제의 형태 측면

앞장에서 고찰한 바, 오브제에 의한 비일상성의 환기는 그 형태적 특성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다.

Fig. 9의 카페 봉고와 Fig. 10의 보헤미아 재즈바 를 보면 비행기의 날개모양의 장식물을 볼 수 있 다. 이들은 물론 내부공간에서 보다 작은 규모의 공간을 암시하는 캐노피의 역할을 하고 있으나 공 간을 구획하는 역할 이상의 과도한 형태를 보인다.

더욱이 보헤미아 재즈바에서는 캐노피의 하단에 엔진과 비슷하게 생긴 타악기 봉고가 달려 있어 악기이면서 동시에 비행기 엔진이라는 이중의 연 상 작용을 불러일으킨다. Fig. 8의 메트로폴 레스 토랑의 메인홀은 마치 무대를 연상시키는 데 객석 과 프로세니움을 구분하는 듯 한 스크린과 두터운 커튼이 특징적이다. 그리고 벽면을 빙 둘러 조명으 로 사용하고 있는 깃발꽂이대, 네 귀퉁이에 위치한 코린트식 기둥 등을 주요 오브제로 볼 수 있다. 이 들 오브제는 나이젤 코츠와 협력하는 미술가들이 제작한 것이며 일부는 골동품을 사용한 것이다.

Fig. 10의 실버쥬얼리숍에서는 보석을 전시하는 개별부스마다 하단에는 금고형식의 수납장을 가운 데에는 전시대를 그리고 상단에는 S자 형태의 조

명기를 설치하였다. 보석이나 고가품을 전시하는 수납장의 형태가 일반적으로 수평인데 반해, 여기 서는 수직적으로 되어 있으며 각각의 부스가 마치 슬롯머신이나 ATM을 연상시킨다. 이들은 주어진 기능에 비해 형태적으로 과도하다는 인상을 준다.

이 오브제들은 반기능적이지는 않으나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고자 하는 기능적 사 고와는 거리가 있으며, 원래의 용도와는 다른 방식 으로 전용되고 있다. 이와 유사한 비기능적 발상은 코츠가 즐겨 사용하는 곡선 형태에서도 찾을 수 있다. 둥글게 처리된 날개캐노피(Figs. 9, 10)나 곡 선을 이루는 수직부재(Figs. 10, 11) 등은 다분히 장식적인 의도에서 곡선이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장식적 효과로써의 곡선사용은 그의 의자디 자인에서도 드러난다.

Fig. 12의 재즈스툴은 보헤미아 레스토랑에서, 그리고 Fig. 13의 의자는 메트로폴 레스토랑에서 사용된 것이다. 양쪽 모두 수직방향으로의 곡선부 재가 특징적이며 수공예적 디테일을 보여준다. 특 히 도그체어(Dog chair)로 명명된 의자는 앞다리 의 지면에 닿는 부분이 개의 앞발처럼 처리되어 있어 코츠 디자인의 유희적 성격을 보여준다. 의자 나 스툴로써 충분히 기능하고 있음에도 이처럼 기 능적인 형태를 따르지 않는 것은, 코츠가 디자인하 는 오브제들의 주요한 속성이라고 볼 수 있다. 즉,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

는 모더니즘의 교조적 구호를 거부하며, 그가 지향 하는 형태는 비행기와 같은 고도의 세련된 기계미 에서 중세적 주철공예, 극장의 무대장치와 건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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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4. Entrance of Cafe Bongo.

Fig. 15. Sketch for Metropole.

입면장식에 이르기까지 초현실주의적 콜라주를 보 여준다. 매우 다양한 형태를 가진 오브제들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지향하는 공통점은 풍부한 곡선 과 수공예적 디테일이라고 할 수 있다.

코츠가 즐겨 사용하는 오브제의 두 번째 특성은 Fig. 9와 Fig. 10에서 볼 수 있듯이 고전적인 사물 이다. 메트로폴 레스토랑(Fig. 9)에서는 그리스식 기둥과 르네상스식 벽화가 그러하며, 카페 봉고에 서는 좌대 위의 그리스 석상들이 그런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들은 모두 협력 예술가들에 의해 만들 어 진 것으로 값싸게 모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키치적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상당한 정교함과 완 성도를 보여주는 이 복제품들은 실제의 골동품도 아니며 예술작품도 아니다. 이 오브제들은 그 자체 의 가치로써가 아니라 현대라는 시점과 일본이라 는 장소의 위부로부터 들여온 이국적인 속성에 그 의미가 있다. 현대 일본의 대도시 풍경과는 완전히 다른 시간과 공간의 사물은 새롭게 놓인 일상의 범주를 벗어나는 일탈의 경험을 제공한다. 더욱이 공장생산품처럼 값싸게 대량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아니라 예술가의 손을 통해 직접 만들어졌다는 사 실 역시 오늘날 우리 주변을 덮고 있는 소비제품 의 질서에 저항하는 비일상적인 가치를 연출하고 있다.

3.3. 오브제의 배치 측면

Fig. 14는 카페 봉고의 전면이다. 동체가 없는 비행기의 날개와 엔진만이 출입구 상부에 걸쳐져 있다. 동체없이 날개만이 고층건물에 삽입되어 있 는 이 상황은 앞서 본 초현실주의적 회화를 연상

시킨다. 물론 날개 오브제의 형태와 크기가 시각적 인 압도감을 주지만 더욱 기괴한 것은 공항이 아 니라 번화가 한복판에서 이것을 만난다는 점이다.

오브제와 주변 맥락과의 전혀 어울리지 않는 병치 가 일상적 환경을 비일상적 스펙터클로 변화시키 는 것이다. 이런 병치에 의한 비일상성은 메트로폴 레스토랑(Fig. 8)에서는 식당과 무대, 카페 봉고 (Fig. 9)에서는 그리스 조각상과 기계적 캐노피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서로의 맥락이 연결되지 않는 사물간의 병치는 시 각적인 주목과 더불어 그 이해되지 않는 조합의 의미 덕분에 역동성을 자아낸다. 이런 콜라주적 병 치는 오브제의 반복적인 배치에 의해 리드미컬한 질서를 만들며 병치가 주는 역동성을 강화하는 방 향으로 발전한다. 한편, 보헤미아 재즈클럽(Fig. 10) 과 실버쥬얼리숍(Fig. 11)에서는 오브제간의 병치 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앞의 두 사례에 비해 오 브제들이 반복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런 반복은 비일상적인 오브제에 의해 자칫 산만해질 수 있는 실내공간에 질서를 부여한다.

Fig. 15는 메트로폴 레스토랑 디자인을 위한 코 츠의 스케치이다. 건물 내부를 보여주기 위해 외벽 은 표현하지 않았으며 레스토랑을 구성하는 진입 부와 식사공간, 별실 등 세 영역이 서로 다른 장면 처럼 인접되어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레스토랑 외부에서 내부로 진입하는 굵은 화살표인데 동선 을 표시한 것이다. 앞서 보았던 Fig. 3의 스케치에 서처럼 이 굵은 선은 사람들의 움직임을 기호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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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6. Plan drawing of Cafe Bongo.

것으로 코츠 디자인의 중심개념인 내러티브를 상 징한다. 그에게 내러티브란 사람과 환경과의 상호 작용으로 형성되는 움직임을 의미한다(Poynor 1990).

Fig. 16은 카페 봉고의 평면도이다. ㄴ자 형태의 1 층과 직사각형의 2층은 현대의 대형건물 일부분에 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면 형태이다. 평면도를 살펴 보면 1층과 2층 모두에서 곡선의 존재를 볼 수 있 는데 이 곡선들은 바 카운터, 테이블 배치, 캐노피 의 윤곽 등이다. 곡선은 3.2절에서 고찰한 오브제 의 형태특성 중 하나였으며 비일상성을 구축하는 요소로 작용한 점은 앞서 지적하였다. 평면도에서 드러나는 곡선 역시 개별 오브제의 형태에서 발견 할 수 있는 곡선과 동일하게 실내공간을 형성하는 건물의 직선과 대조되며 비일상성을 자아낸다고 볼 수 있다. 대다수의 현대도시들이 그렇듯 도시에 서 가장 우세한 형태는 기하학적 입방체이며 이런 유기적인 곡선은 오브제 차원과 그 배치 차원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며 직선의 일상성을 전도시킨다.

그의 스케치에 표기된 굽이치는 듯 한 동선의 기 호는 그가 채용한 오브제와 그 배치에서 후렴구처 럼 사용되는 곡선과 상호작용하는 사람들의 움직 임을 의미한다. 이는 두 지점을 최단거리로 연결하 는 모더니즘의 동선체계에 대한 반발로서도 볼 수 있으며, 도시를 전유하던 상황주의자들의 지도 (Fig. 1)의 화살표가 의미하는 바와 같이 실내공간 을 전유하는 움직임의 가시화로도 볼 수 있다.

4. 결 론

현대세계는 생산과 소비의 쉼 없는 순환 싸이클

을 유지해야 하는 대량생산의 시대이다. 기능과 효 율이 지배하는 일상생활에서 대중의 욕구는 비일 상적 경험을 원하게 된다. 나이젤 코츠는 다양한 요소가 혼재하며 새로운 경험을 직조하는 현대도 시의 잠재력을 이해하며 자신의 건축관을 정립하 였다. 1980년대 일본의 호황기에 코츠는 대중의 주목을 끌며 상업성을 확보하는 디자인을 선보이 는데 그 전략의 핵심에 비일상성이 있었다. 그가 상업공간디자인을 통해 제시한 비일상성은 다음과 같은 특징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오늘날 비일상성은 모더니즘의 기능적 체 계에 대한 일탈로부터 가능하며, 골동품과 그 수집 과 같은 비기능적 오브제의 전유로 달성할 수 있다.

둘째, 나이젤 코츠의 상업공간에서 오브제는 그 리스의 조각상과 같은 골동품, 비행기 날개와 같은 기계적 폐품의 형태를 취하며 형태적 측면에서 비 일상성을 획득하고 있다.

셋째, 기하학적 직선으로 대변되는 기능적 형태 대신에 코츠는 유기적 곡선을 의도적으로 도입함 으로써 비일상적 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넷째, 코츠는 역사적 골동품과 현대적 기계, 식 당과 극장무대 등과 같은 이질적인 오브제 혹은 맥 락이 닿지 않는 설정의 병치를 통해 초현실주의적 회화가 보여주는 비일상성을 달성하고자 하였다.

다섯째, 현대도시의 직선적 정형성에 벗어나 다 양한 유기적 곡선을 배치와 동선유도에 활용함으 로써 일상공간이 줄 수 없는 역동적인 체험을 통 해 비일상성을 형성하였다.

나이젤 코츠가 추구하던 비일상성은 그가 무명 시절 고민하던 도시나 건축이 아닌 상업공간 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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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추구라고 단순화하기 어렵게 만든다. 비일상 성은 상업공간이 추구하는 마케팅적 가치 중 하나 임에는 분명하나 현대인의 내면적 요구를 반영한 다는 차원에서, 그리고 그것이 달성되는 방법이 현 대세계에 대한 성찰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학술 적으로 연구가 필요한 디자인어휘이기도 하기 때 문이다.

Rick Poynor. 1990. Nigel Coates: The City in 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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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Fig. 3. Ski Station drawing, 1981.
Fig. 7. Gerrit Rietveld, Jewellery shop design.
Fig. 9. Cafe Bongo.
Fig. 12. Jazz stool. Fig. 13. Dog chair. 조형적  수법에  대한  분석은  크게  오브제  자체에  대한 논의와 오브제의 배치에 대한 분석으로 나누 어 진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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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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