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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ssue ・생약재의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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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에서 또는 민간요법으로 사용하는 생약은 동물, 식물 또는 광물 중에서 약으로 사용할 성 분이 들어있는 부분을 채취하여 그 대로 쓰거나, 말리거나, 썰거나, 정 제하여 쓰는 약재이다. 일부 한의사 나 일반 사람들은 흔히“한약은 부작 용이 별로 없다”라고 말하고 있으며, 생약은 일반적으로 수 천년 동안 사 용해왔기 때문에 이미 임상시험을 거친 것으로 생각하고 장기간 복용 하여도 무독하다고 믿는다.

한편으로는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은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잘못된 생각이 우리나라 사람들로 하여금 조금만 아파도 약을 먹고 심지어는 건강한 사람들도 몸보신이나 정력 증진을 위해 한약을 먹는 약 만능주 의에 빠지게 한 것 같다. 대부분의 약초는 고등식물인 관계로 유효 성

Herb Medicine-induced Adverse Effects in Dermatological Field

H

erb or folk medicine has readily been assumed to have a little or no adverse effects because people have taken or applied it for a long time. However, such an assumption can be dangerous. Generally herb medicine has a shorter time of action both in terms of its pharmacological efficacy and toxic effects than occidental medicine because its ingredient is less potent. Therefore herb medicine does not induce adverse reactions in a short time, but the frequency of its side effects increases along with the accumulation of medicinal substances when taken for a long time. Many doctors of Oriental medicine claim that the development of skin eruption is not a side effect of herb medicine. Rather they argue that it is a result of emission of heat or toxic materials from inside the body. Sometimes the author experience patients who suffer from drug eruptions caused by herb medicine, but usually the patients have little idea what herb medicine they have taken. This article will introduce some cases of herb medicine-induced adverse effects reported in dermatology journals, written in Korean or in English. Most cases are systemic con- tact dermatitis caused by ingestion of chicken boiled with lacquer, which has been used as a folk medicine and a healthy food. I will introduce what the Rhus lacquer is and discuss its adverse reactions. Lastly, I will report the cases of contact dermatitis caused either by applying crushed insect and medicinal herbs such as buttercup, fig leaf, garlic, pasqueflower, aloe and herbal ointment or by practicing bee sting therapy for treatment of neuralgia, arthralgia, tinea pedis, facial paralysis, pruritus and pares- thesia.

Keywords : Herb medicine; Adverse effects; Dermatological field;

Keywords : Rhus lacquer

핵 심 용 어 : 생약; 부작용; 피부과 영역; 옻 박 석 돈

원광의대 원광대병원 피부과 전북 익산시 신용동 344-2 Seok Don Park, M.D.

Department of Dermatology

Wonkwang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 Hospital E-mail : sdpark@wonkwang.ac.kr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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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ssue ・생약재의 부작용

분이 인체에 약으로 투여되었을 때 약 작용이 오래 지속 되기 보다는 짧은 경우가 보통이다. 아울러 이러한 성분 이 인체의 특정 장기에 도달하여 인체에 존재하는 효소 작용에 의하여 비로소 활성화된 후 약 작용이 발현되더라 도 작용시간이 짧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약 작용과 독 작용 모두가 일반적으로 짧은 경우가 많다. 이 런 이유로 한약은 보통 오래 먹는 경우가 많다. 1980년대 중반에 상하이 중의학원 연구소에서 중국 각처 중의병원 에서 보고된 약화 사고를 30년간 조사 연구한 보고에 의 하면 광범위한 독작용, 부작용 사례가 많았고, 특히 간 장 애와 재생 불량성 빈혈, 알레르기 등의 사례가 많았다고 한다(1).

한약 부작용으로 피부과에 오는 환자들 말에 의하면 대부분의 한의사들은 부작용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속에 있는 열이나 독이 밖으로 내품어서 나타나므로 속 의 열을 끄면 된다”고 말한다고 한다. 사상의학이나 근 래 개발된 팔체질의학을 신봉하는 한의사들은 자신의 체 질에 맞지 않게 한약이나 식품을 먹기 때문에 부작용도 나고 병이 생긴다고 주장한다(2, 3). 대한피부과학회 주 관 약물 오남용 및 부작용에 관한 연구(4)에 의하면 전 외래 신환자의 2.1%가 약진 환자이고 약진 원인의 7.6%가 한약이었다. 한약에 의한 약진 환자는 한의원에 서 대부분이 체질에 따라 약을 지었는데 왜 부작용이 생 겼을까? 한의사가 체질을 잘못 분류한 것일까? 또는 체 질론이 맞지 않는 것일까? 이미 여러 고전 의학서에도 생약을 상약, 중약, 하약 등으로 분류하고, 중약이나 하 약은 자체가 독성을 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 는데(1), 체질에 따라 약을 쓰면 전혀 부작용이 나지 않 을까?

본“피부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생약재”라는 특집의 내 용은 국내외 피부과 잡지에 게재된 논문을 중심으로 부작

용 사례를 들어 기술하고자 한다. 피부의 부작용은 생약 을 복용하거나 찧어서 피부에 바르거나 침을 맞아서 생 긴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생약재를 복용하여 발생한 부작용

현재 우리나라의 생약재 중 국민건강 차원에서 볼 때 가 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옻으로 식품의약품 안전청의 원 료 분류표에 의하면“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식물 원료”인 옻을 식당에서 옻닭의 형태로 팔고 있어 이로 인한 피부 부 작용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로 심각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 다. 다른 한약재에 의한 피부 발진 환자는 원인 약재를 알 수 없어 제외하고 옻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고자 한다.

전신성 접촉 피부염 (Systemic Contact Bermatitis)

전신성 접촉 피부염이란“접촉 항원이 피부를 통해 감 작된 사람에게 내복, 주사, 흡입에 의해 항원이 체내에 들 어와 혈류를 통해 피부에 재도달했을 때 피부 발진이 발 생하는 혈행성 접촉 피부염”을 말한다(5). 많은 물질들-

식물(옻, 버섯), 항생제(penicillin, neomycin, sulfo- namide, streptomycin), 약물(혈당 강하제, phenothia- zine 등), 식품 첨가물, nickel 등-이 면역학적 기전을 통해 이를 일으킨다(5).

옻(lacquer)에 의한 접촉 피부염은 옻나무(rhus) 수액 (生漆汁) 속의 함유 수지(oleoresin)인 urushiol에 포함 된 강한 항원성을 가진 pentadecylcathecol에 의한다(5, 6). 한의학의 영향으로 옻닭의 형태로 옻을 복용하여 전 신성 접촉 피부염이 발생한 예는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경우이고, 상당수 환자는 입원 치료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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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국민을 계몽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옻에 대한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이에 필자가 수 년 동안 옻과 그 부작용에 대해 연구하여 발표하였던 내용을 요약한다.

1. 옻 사용의 역사

중국에서는 기원전 2255년에 이미 사용되었고, 옻에 의한 피부염은 BC 453년에 기록(6)되어 있을 정도로 오 랜 역사를 가진, 동양권에서는 친숙한 물질이다. 한국, 중 국, 일본에서는 가구, 찻잔, 그릇, 지팡이, 장식물의 장식 이나 보존을 위해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2. 옻나무(Lacquer Tree)

옻나무과(Anacardiaceae)에 속하는 낙엽 활엽 고목 으로 주로 열대에 약 70속 600여종이 있고 옻나무 속 (Rhus Linne)에는 열대와 아열대에 약 150종, 우리나라 에는 1속 6종이 존재한다(7). 6종은 옻나무(참옻나무, Rhus verniciflua Stokes, Japanese lacquer tree), 검 양옻나무(R. succedanea Linne), 산검양옻나무(R.

sylvestris Sieb. et Zucc.), 개옻나무(털옻나무, R. tri- chocarpa Miquel), 붉나무(오배자나무, R. javanica Linne)와 최근 발견된 덩굴옻나무(R. ambigua La- valiee; 2000. 8. 23 KBS 밤 10시 환경 스페셜-생태 보 고“백도”에서 자생지 발견)가 있다. 이 중 옻나무, 개옻 나무, 붉나무의 수액은 약용, 잎이나 어린 싹은 식용으로 쓰인다(7). 옻나무와 검양옻나무가 접촉 피부염을 자주 유발하나 붉나무와 산검양옻나무가 피부염을 일으키는 일은 드물다고 한다(8).

것을 모은 것이 생칠(生漆)이며 주 성분이 Urushiol이 다. 생칠에는 50~80%의 우루시올이 함유되어 있고, 우 루시올은 210~222°C에서 증류되는 액체로 4가지 cate- chol 유도체(pentadecylcathecol)의 혼합물이다. 우루시 올은 산화효소인 laccase의 작용으로 산화되어 흑색 수지 가 되는데 이것을 말린 것이 마른 옻(乾漆)이다(9~13).

4. 옻의 한방 이용

한의학 문헌(10~12)에 의하면 생칠은 옻칠이나 목재 품의 접착제로 사용하나 소화기의 구충제로 사용한다. 건 칠은 어혈(瘀血)을 풀고 기생충에 의한 복부 경결, 기침, 폐경, 월경불통시, 뿌리는 타박상 치료에 사용하는데 뿌 리 15~30g에 닭 한 마리와 술과 물을 동량으로 달여서 복용한다. 껍질은 접골에, 칠수목심(漆樹木心)은 진통 효과가 있어 심장과 위의 통증 치료에 사용한다. 잎은 외 상 출혈, 창상에 찧어 붙이거나 액즙을 바르고 열매는 하 혈에 사용한다. 생칠은 소화기 기생충에 쓰는데 독성 때 문에 그대로 사용치 않고 옻닭이나 건칠을 태워서 연기를 마시거나(편도선 치료) 술이나 한약재와 섞어 복용하거 나 환이나 산제로 만들어 사용한다. 민간요법으로 속이 차가운 사람을 따뜻하게(溫中) 하기 위하여 껍질을 닭과 함께 끓여(옻닭) 먹는다.

5. 옻의 복용에 의한 부작용

팔체질 의학을 하는 사람들은 소화기 계통이 무력하고 차가운 수음 체질(水陰 體質)과 수양(水陽) 체질에는 옻 닭이 좋고 부작용이 없지만, 비위장(소화기 계통)에 열이 많은 토음(土陰)과 토양(土陽) 체질은 부작용이 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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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2, 3). 사상의학을 한 사람은 소양인(小陽人) 체질 에서만 옻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주장한다(주간 익산 내 일신문, 2001. 5. 21. 제38호). 과연 속에 열이 많은 체질 을 가진 사람만이 옻 부작용이 날까?

옻의 부작용에 대한 자료는 원광대병원에 내원한 환자 (1988~2003) 59명과 필자가 발표한 논문(14), 윤 등 (15)과 정 등(16)이 발표한 논문을 근거로 하였다.

1) 성별과 나이

남녀의 비율(1.4:1)로 남자가 약간 많지만 이는 남자가 옻닭을 먹을 기회가 더 많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나이는 20대부터 50대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었고 사회적 활동이 많은 30~50대가 많았다. 그러므로 부작용 발생은 성별 과 나이와 관계가 없다.

2) 직 업

가정 주부가 가장 많았고(39%), 회사원, 농부, 교수, 종교인 등 다양하다.

3) 옻을 먹은 이유

건강식품으로 알고 먹은 경우가 많았다(41%). 위장 질 환 치료를 위한 경우는 34%였는데 이 중 소화불량이나 속 이 거북한 경우는 17%, 위염은 10%, 배가 차서 먹은 경우 는 1명이었다. 식사(20%)나 술안주로 먹거나 모르고 먹은 경우도 있었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옻닭이 질병 치료를 위 한 것이 아니라 건강식품이나 삼계탕처럼 식사로 대중화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먹은 사람에 의하면 옻닭 의 맛은 삼계탕보다 기름이 적고 쫄깃쫄깃하다고 한다.

4) 옻을 먹는 방법

옻을 먹는 방법은 다양하였는데 옻닭(71%)이나 생칠

을 그대로(10%), 계란 흰자를 먹고 생칠을 먹은 경우 (7%)도 있고, 개고기나 토끼고기, 오리고기, 또는 다른 한약과 함께 끓여 먹거나 훈증한 경우도 있었다.

5) 전신성 접촉 피부염의 발생률

윤 등(16)에 의하면 옻닭을 처음 먹은 사람의 32%에 서 발진이 나타났고, 과거 옻에 알레르기가 있었던 사람 이 없었던 사람에 비해 1.6배 많이 발생하였다.

6) 나타나는 발진의 형태

옻을 섭취한 후 나타난 피부 증상은 크게 3가지 형태-

홍반성 반구진(68%), 홍피증(37%), 다형 홍반(24%)-

이지만 그 외에도 두드러기(10%), 농포, 수포, 자반이 나 타난다. 특이한 것은 한 환자에서 1~5가지 종류의 발진 이 함께 나타났는데 한 가지 37.6%, 두 가지 48%, 세 가 지 10%, 네 가지 3%, 다섯 가지 병변이 나타난 경우도 2%였다.

7) 발진이 나타나는 시간

옻을 섭취한 후 발진이 나타나는 시간은 평균 36.7시간 으로 빠르면 30분에서 늦게는 7일 후에도 나타난다. 하루 이내 나타난 경우가 59%로 가장 많다.

8) 피부 발진 이외의 전신 증상

모든 환자에서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났다. 소화기계 증 상(13%)으로 복통과 속이 거북한 경우(9%), 오심, 구 토, 설사가 나타났는데 이는 특이하게도 예전에 옻에 대 한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에게만 나타났다. 이 외 발열 (29%), 오한(15%), 두통, 가슴이 답답함, 호흡곤란, 쇼 크 상태, 근육통, 기절, 피부 통증, 딸꾹질, 저혈압, 불면 증도 나타났다.

Special Issue ・생약재의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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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것으로 생각된다(5).

그러나 3가지 주 피부 증상 외에도 두드러기, 자반 과 저혈압, 쇼크, 기절 등이 나타난 것으로 보아 1형이 나 비면학적인 독작용에 의해서도 발생할 것으로 생각 된다.

10) 검사 소견

나타나는 증상에 비하면 큰 이상 소견은 없었다. 백혈구 증가증이 70%에서 나타났고, 이 중 호산구증가증(>5%) 은 29%였다. 간효소치 이상을 보인 경우는 9%였다.

11) 입원과 치료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 발진 때문에 입원한 환자는 76%였고, 평균 5일(2~21일) 입원하였다. 치료는 스테 로이드, 항히스타민제로 후유증 없이 잘 치료되었다. 치 료 시작부터 스테로이드와 전신 광화학요법(PUVA)을 병행하면 치료 반응도 빠르고, 치료 기간이나 스테로이드 양도 크게 줄일 수 있다(17).

12) 식품의약품 안전청의 옻에 대한 분류 및 법적 조치 옻나무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동식물 원료 중“기본 특성상 약리 작용이 강하거나 유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 는 동식물 원료”로 분류되어 식용이나 식품 첨가물로 사 용할 수 없다.

그러나 2005년부터는 부작용 성분인 우루시올을 제거 한 옻나무 추출액은 옻닭 제조 등의 조리 원료로 인정하 여 현재 몇 군데 영농 조합, 농원에서 제조하여 매스컴을 이용하여 판매하고 있다.

국내 종합병원에 내원한 환자들의 접촉 피부염 발생 빈 도는 5.3~13.1%인데(18), 식물에 의한 접촉 피부염의 빈도는 18.3%이고, 이 중 옻에 의한 경우가 식물에 의한 접촉 피부염의 63.3%를 차지한다(19). 은 등(8)의 조사 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접촉 피부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식물은 무수히 많지만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여 접촉 피부염을 일으켰다고 보고된 식물은 옻나무, 미나리아재 비, 무화과 잎, 마늘, 할미꽃, 알로에이고, 한약제 연고와 벌침에 의한 부작용 사례도 있다.

옻나무

식물에 의한 접촉 피부염의 가장 많은 원인으로서(18), 우리나라 산야에는 옻나무들이 많기 때문에 접촉할 기회 가 많았고 옛날에는 옻칠한 가구가 많아 감작된 경우가 많았다. 접촉시 접촉 부위에 구진, 수포, 삼출 등이 있고 가렵지만, 다형 홍반의 발진이 나타기도 한다(20).

미나리아재비(Buttercup)

미나리아재비 속(Ranunculus Linnè)은 전 세계적으 로 400여종이 자라고 우리나라에서는 13종이 발견된다 (21). 서양에서는 이미 17세기에 잎과 꽃잎이 피부에 접 촉시 수포를 형성한다고 알려졌고 탈모증이나 백반증 치 료에 이용해 왔다(22). 한방에서는 옹종, 치통, 독충 물린 데, 소아 자라배, 학질, 하지 궤양, 간염, 사교창, 회충 치 료에 사용해 왔고, 피부에 접촉시 피부염이나 수포를 형 성한다고 알려져 있다(22, 23). 우리나라에서는 민간요 법으로 당뇨병, 관절염, 신경통 치료를 위해 미나리아재 비속 중 개구리자리(Ranunculus scleratus, 石龍芮)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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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리속(Clematis Linnè)의 사위질빵(C. apiifolia A.P.DC.)을 찧어 발라 원발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킨 예 가 보고되고 있다(24~27).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는 주 원인 물질은 protoanemonium이며 가열하거나 오래 두 면 anemonin으로 안정화되어 자극성이 소실된다(28).

무화과

무화과나무는 뽕나무과에 속하며 무화과 잎에는 furo- coumarin이 들어있어 즙을 바르고 햇빛에 노출하면 그 부 위에 홍반이 생기고 점차 수포성 병변으로 변한다(29). 고 대 중국, 인도, 이집트에서는 백반증 치료에 사용하였다 (29). 우리나라에서는 건선(30), 백반증이나 족부 백선 등 에 사용하여 심한 수포가 생겨 치료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마 늘

마늘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주 물질은 dial- lyldisulfide이고 그 외에도 allylpropyldisulfide, allyl- mercapton, allicin도 알레르겐으로 작용한다(31). 이들 물질은 알레르기성 또는 자극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상 포진 후 남은 병변, 국소 소양 감, 습진양 병변 치료를 위해 생마늘을 찧어 바른 후 심한 자극성 접촉 피부염을 보고한 예가 있다(32~34). 피부 질환 이외에도 근래에는 건강식이나 정력제로 구운 마늘 이나 생마늘을 먹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할미꽃

5) (白頭翁,Pulsatilla Koreana Nakai ex Mori) 할미꽃은 미나리 아재비과에 속하는 다년생 목초로 북 반구에 30종, 우리나라에 4종류가 있다 (35). 한방에서는 뿌리가 진통, 소염, 수렴성 지혈 작용이 있다고 하여 말린 뿌리를 관절통, 상한열, 복통, 적리, 치질 출혈, 대장염,

농피증, 궤양에도 사용하였다(36, 37). 할미꽃은 자극성 물질인 protoanemonin이 들어있어 피부와 접촉시 수포 를 형성하는데, 말리면 무해한 중합체인 anemonin으로 불활성화된다. 20대 여성의 안면 신경 마비에 할미꽃을 찧어 바른 후 홍반과 수포가 발생한 예가 있다(38).

알로에 (Aloe)

알로에는 현재 약 300여종이 알려져 있고 이 중Aloe barbadenis, Aloe vera, Aloe ferrox, Aloe perryi`가 흔 히 사용되고 있다(39). 알로에는 Liliaceae계 약초로 2000년 전부터 중국, 미국 인디언들이 화상이나 상처 치 료, 완화제로 사용해 왔다. 최근에는 화상, 교상, 여드름, 관절염, 궤양 등의 자가치료에 이용되고 있고, 나이트 크 림, 비누, 샴푸, 청결제, 화장품의 보습 효과를 올리기 위 해 사용한다(39~41). 또한 항염, 항균 작용이 있어 이의 사용이 증가 추세에 있다(39). 49세 여자가 소양증을 치 료하기 위해 잎을 잘라서 얻은 액을 하루 수 차례 발라 알 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킨 예가 보고 되었다(42).

한약 연고제

虎標萬金油(Tiger balm)는 호랑이 연고로 잘 알려 져 있다. 삠, 요통, 소양증 기타 피부 질환에 널리 사용된 연고로 대부분 대만과 홍콩에서 수입되었고 일본에서는 접촉 피부염 보고가 있다.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의 원 인은 연고에 함유된 정향유(clove oil)와 카유풋유(caje- put oil)라고 알려져 있다(43). 한방에서 기미 치료를 위 해 구입한 연고를 바른 후 접촉 피부염이 발생하였는데 성분 분석상 수은이 발견된 예를 보고하고 있다(44).

벌침에 의한 부작용

벌침의 목적은 벌독 내에 함유되어 있는 40여종의 단

Special Issue ・생약재의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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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통 등 비교적 치료하기 힘든 질환들에 적용한다. 벌 의 독침을 직접 찌르는 벌침 요법과 꿀벌에 전기 자극을 가해 독을 인위적으로 추출한 다음 환부에 주사하는 벌독 요법이 있다(45). 만성 통증 환자에서 벌침 치료 후 접촉 담마진을 일으킨 예(45)와 다리에 지각 이상이 있어 10 년간 다리에 벌침을 맞다가 얼굴에 생긴 구진에 여러 번 벌침을 스스로 놓는중 커다란 육아종이 생겨 CO2 laser 로 치료하여 완치된 희귀한 예(46)가 보고되었다.

청딱지 개미반날개(Paederus fuscipes)에 의한 9) 접촉 피부염

Paederus 속에 속하는 곤충은 꼬리 부분에 강력한 수 포제인 pederin을 가지고 있어 접촉하면 선상의 홍반성, 수포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킨다. 이 곤충은 여름철에 우 연히 접촉할 수 있는데 61세의 백반증 환자가 초봄에 강 둑의 흙 속에 동면하고 있는 청딱지 개미반날개 수 백마 리를 파내어 으깬 다음 백반증 병변에 발라 심한 화학성 화상을 입은 예가 있다(47).

한약도 약이므로 장기간 복용하거나 오남용을 하면 약 진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건강식품으로 또는 위장병 치 료를 위해 먹는 옻(옻닭)은 심한 전신적인 피부 발진과 내과적 부작용을 초래하므로 섭취에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약초나 곤충을 찧어 바르거나 성분이 불분명한 한방 연고제를 바를 경우 접촉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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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ssue ・생약재의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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