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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호_김건엽_무위적 디자인에 대한 연구.pdf(3.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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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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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he Korean Society of Illustration Research Vol.37. 무위적 디자인에 대한 연구 A Study on Moowee Design. 저 자 : 김건엽(Kim, Gon Yob) 대원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부교수 [email protected]. - 9 -.

(2) (사)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학술지-일러스트레이션 포럼 2013. Vol.37. 주제어 : 무위, 비움, 없음, 안함, 줄임, 전통, 자연.. 목차. (Abstract). 1. 서 론 1.1. 연구 배경 및 목적 1.2. 연구 범위 및 방법. This study aims to present methodology of design which is beneficial to life through Moowee design. That is, this discussion on design argues that design beneficial to life should be conducted by needs and this study. 2. 무위적 디자인이란? 2.1. 무위의 정의 2.2. 무위와 디자인의 통섭 2.3. 무위적 디자인의 시대적 요구. identifies how to approach design from a view of Moowee. When design conducted by needs is considered as a beneficial result in use, design produced without needs must be harmful to life. In this relative view, this study identifies values of design with the focus on. 3. 무위적 디자인의 탐색 3.1. 전퉁의 현상 3.2. 자연의 현상 3.3. 디자인의 현상. Moowee. The discussion presents cases of tradition, nature, and design which can be designed on the basis of understanding Moowee. The method of 'nothing, none, and reduction' is. 4. 무위적 디자인의 발상 4.1. 4.2. 4.3. 4.4.. 허(虛)를 중심으로 한 이해 ‘없음의 ’ 원리 ‘안함의 ’ 원리 ‘줄임의 ’ 원리. developed as a theory. The overall flow has been structured through emptiness of Tao Te Ching by Laozi. Emptiness is an issue of the times, but it may be neglected and distorted from a view of the existing design industry. Thus, it is expected to understand Moowee. 5. 결 론 참고문헌 (요약). 본 논문은 무위적 디자인을 통하여 삶에 유익한 디 자인의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즉, 삶에 유익한 디자인은 필요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디자인논 의로써 무위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살펴본 것이다. 필요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디자인을 쓰임에 이로운 결과로 보았을 때 필요가 없음에도 생산된 디자인은. design properly through this study. Keyword : Moowee, Emptiness, Nothing, None, Reduction, Tradition, Nature.. 삶에 해로울 수밖에 없는 상대적 관점에서 무위를 중 심으로 전개될 수 있는 디자인의 가능성을 논하였다. 논의된 내용으로는 무위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디자인될 수 있는 현상으로써 전통, 자연, 디자인에서 사례를 도출하였으며, 방법적 측면에서는없음 ‘ , 안 함, 줄임’과 같은 개념을 이론으로 제시하였다. 전체 적인 논문의 흐름은 노자 도덕경의 비움(虛)를 통하 여 구조화되도록 하였는데, 비움이 시대적 이슈로 보 여지 지만 기존 디자인산업의 현상적 차원에서는 생 소할 수 있으므로 무위적 디자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 또한 본 논문을 통하여 다소나마 제고되기를 기대하 였다.. - 10 -.

(3)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Illustration Research Vol.37. 상호간 통섭되는 개념을 도출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또한 환경을 고려한 비움이 화두로 떠오른 시대적 요 구로써 무위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다는 차원을 담론. 1. 서 론 1.1. 연구 배경 및 목적 用, 不用(용, 불용은 ) 쓰임에 따라 강화되는 것과 퇴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모든 생물은 생존을 위한 진화에서 자연스럽게 유익한 변이가 생성하고 해로움 은 단절되는 등 장기간에 걸친 유전자의 세대 간 흐 름으로 자연 선택적 결과로 나타난다. 자연의 현상은 이와 같이 쓰임의 필요에 의하여 생멸을 반복하며 무 위적 순환성을 이어가는 차원에서 빅터 파파넥은 사 라짐의 아름다움을 찬미하기도 하였다. 야생 동물이 필요한 만큼만 획득하면서 생존하는 것과 같이, 또는 전통적 만듦에서 환경의 결에 의한 결과물을 빗어냈 던 것은 필요로써 최적화하는 자연스런 관점으로 자 연의 순환성에서 비움을 중심으로 가치가 생성되었음 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과는 반대로 인류는 빈곤과 질병에서. 하는데 있어서 동양철학적 내면을 기반으로 다루어질 수밖에 없는 점을 고려하여 본 논문에서는 도덕경에 서 문장을 인용하게 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무위와 디자인을 연동하여 무위적 디자인에 대한 접근으로써 그 실천가능성을 논의하였다. 따라서 [그림1]과 같이 디자인에서 무위를 이해하 는 차원으로 논의가 시작되었으며, 무위에서 디자인 을 적용하는 차원으로 무위적 디자인 이론을 전개하 였다. 사례는 전통, 자연, 디자인의 3개 영역을 3장에 서 탐색하였으며, 방법은 허를 기반으로 한 없음, 안 함, 줄임의 3개 이론을 4장에서 탐구하였다. 논의의 흐름은 무위의 중심개념으로 보이는 허(虛) 의 필연성을 통하여 구조를 유지함으로써 무위적 디 자인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였다.. 벗어나기 위해 경제적인 풍요와 의학의 발달 등 부족 함을 메우기 위한 채움의 성장을 이루어왔다. 이 과 정에서 반 영구성 인공물과 부패하지 않는 화학적 성 과물이 욕망의 결핍을 채우는듯하였으나 소멸되지 않 는 인위적 결과물들은 해결되지 않는 해결책을 요구 하는 동시에 산업발전에 앞장선 디자인 또한 언제까 지나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발상으로 전개 되었으므로 채우기 위한 인위적 디자인의 시장이 팽 창하면서 비움적 디자인이 윤리적 필요로써 접근해야 할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산업발전에서는 사라짐의 관점에서 볼 때 불용(不用)이 돌연변이로 과대 생산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상대적 요구가 발생될 수밖에 없 는 현상으로써 국가 간 산업의 측면에서는 저성장을 말하고 있으며 디자인에서는 느림디자인이라는 환경 운동으로도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 되었다. 따라서 불 용과 같이 퇴화할 수밖에 없는 돌연변이를 줄이면서 건강한 환경으로 구조를 바꾸어 나가겠다는 의지가 디자인분야에서도 보여 지고 있으며, 친화적 관심이 모아지는 시점에서 비움적 표현이 대안으로 나타나는 시대적 요구에 의하여 자연에 이로운 방향성으로써 본 논문은 비움적 개념에 대한 구체적 이론을 무위적 차원에서 제시하게 되었다. 1.2. 연구 범위 및 방법 본 연구는 디자인에 대한 무위적 접근의 당위성에 무게를 두었다. 무위와 디자인이라는 언어에서부터. [ 그림1] 논문의 구조도. 2. 무위적 디자인이란? 2.1. 무위의 정의 노자사상의 형이상학적 ‘무위(無爲)’개념은 도덕 경의 해석을 통하여 알려지고 있다. 유교사상이 지배 적이었던 조선시대에는 도덕경이 금서(禁書)로써 도 가에 의하여 그 명맥이 유지될 정도로 의미가 왜곡되 게 보여 지기도 하였으므로 조선시대에는 무위에 대 한 관점이 무위도식의 개념으로써 방관자적 게으름의 태도와 퇴보적인 학문 차원으로 해석되었다. 부지런 한 삶을 중심으로 활발한 생산성만이 산업시대의 경 제를 부흥시키는 데에 일조했다는 최근의 시각에서도 무위가 부정으로 비추어질 수 있었던 맥락인 것이다. 이러한 시각의 생산성은 과학문명의 눈부신 발전으로 물질문화의 성장이 인위적인 차원에서 인간과 자연의. - 11 -.

(4) (사)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학술지-일러스트레이션 포럼 2013. Vol.37. 간극에 자리 잡고 있는 인공적인 사물의 부피를 지나 치게 확장시켰다는 것이다. 즉 산업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도시 중심으로 유입된 인구의 생활권에는 인위적으로 가공된 생산과 소비가 도시인의 삶에 영 향을 미치게 되었고, 이에 따른 인간의 행복지수 (알 라스테어 풔드 루크, 2010, p.244)가 풍부한 물질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2. 무위와 디자인의 통섭 “무위와 디자인은 동양과 서양의 관념이 차이를 드러내는 대표적 언어로 볼 수 있다. 무위는 보이지 않는 추상적 개념이며, 형이상학적 사상은 내면을 바 탕으로 이상적인 인간의 도리를 추구한다. 인간의 도 리는 올바른 정신 수양을 통하여 조화로운 삶을 지향 함으로서 존엄하고 행복할 수 있어야 하는 차원으로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올바른 정신 수양은 곧 깨달음의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김용옥, 2003, p.100)경지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을 말하며 ‘깨달음’은 자연을 통하여 만물의 이치에 맞도록 적절한 행위를 할 수 있는 관점이 된다.. [그림2] 무위의 어순에 따른 이해. 이러한 사회 현상에 의하여 일각에서 조명되고 있 는 무위는 ‘하는 것이 없는의 ’ 해석에서 ‘함이 없 는 것과 같이 해야만 한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이해 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림2]와 같이 추상적인 ‘무위(無爲)’의 어순을 ‘위무(爲無)’로 바꾸어 봄으로써 이해될 수 있는 것은 무위는 하지 않는 소 극적 태도가 아니며, 인위적인 꾸밈에 의하여 부작용 이 나타나지 않도록 올바르게 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을 말한다. 올바르게 한다는 뜻은 인간의 삶에서도 자연과 어 울리는 조화로서 자연스러워야 하는 차원을 말하며, 자연스럽다는 개념은 인간의 감성과 오감에 불편함이 없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연스러 움의 ‘자연(自然)’은 스스로‘自’와 그럴 ‘然’ 이 모여진 언어로서 ‘스스로 그러함’이라는 개념에 서 모든 존재는 생존을 위하여 치열한 생성을 지속하 면서도 그 현상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과 같이 ‘하는 것이 없는 것’과 같은 무위적 ‘함(爲)’의 차원에서 디자인 시각을 정의해 볼 수 있는 것이다.. [ 그림3] 무위자연의 지속성. 따라서 무위는 자연스러움을 속성으로 하며, 인위 적으로 꾸미지 않은 스스로 그러함의 자연으로써 무 리하게 일을 실천하지 않는 것과 같이, ‘함이 없도 록 하는의 ’ 치열하고 적극적인 행위가 있어야 하는 차원에서 긍정적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 그림4] 무위와 디자인의 개념도. 반면에 디자인은 눈에 보이는 구체적 개념으로써 실천에 초점이 맞추어진 목적성을 추구한다. 디자인 을 통하여 삶에 유익한 범위를 확장하고 다수의 편익 에 기여하는 결과물이 실천되어야 하는 것이다. 실천 된 디자인은 인간의 지각과 밀접한 관계에 놓일 수밖 에 없으므로 일상적 소통의 이치에 맞도록 적절한 행 위가 이루어져야 하는 개념이 된다. 무위와 디자인은 추상성과 구체성이라는 상이한 차 이가 있지만 사람을 중심으로 이로운 목적성을 갖는 다는 차원에서 상호간에 통섭의 개념이 도출되는 것 으로 볼 수 있다. [그림4]의 개념도에서와 같이 필요 함이라는 요구에 의하여 해야만 하는 행위가 이루어 지는 관점에서는 무위와 디자인이 공통의 가치를 갖 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무위의 형이상학적 개념과 디자인의 형이하학적 개념의 연계성은 이상과 실천이 결합되는 차원에서 필요한 행위를 요구하는 디자인의. - 12 -.

(5)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Illustration Research Vol.37. 방법을 새롭게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 무위적 디자인의 탐색 3.1. 전통의 현상. 2.3. 무위적 디자인의 시대적 요구 “산업혁명 이후를 공예 디자인시대, 1900~1980 년대를 산업 디자인시대, 1980~현대를 가치창출 디 자인의 시대”(조동성, 김보영, 2007, p.57)라고 한 다. 현대는 가치에 의미를 두고 “디자인경영, 디자인 마케팅, 디자인 철학, 디자인윤리 등 구체적인 지식체 계를 기반으로 하는 학문체계들의 등장이 이루어지게 되며, 이러한 영역들의 등장은 곧 디자인의 사회적/시 대적 영역 확장의 요구성을 의미하는 것이다”(조동 성, 김보영, 2007, p.58. )라고 한다. 알라스테어 풔드 루크는 그의 저서에서 1986년~현 대를 환경을 위한 디자인의 시대라고도 한다. “동기 와 의도로는 디자인의 환경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자 각하며, 제도적으로는 보다 책임감 있는 제조업과 디 자인 실무로의 이행을 촉진”해야 한다고 하며 ‘느 린 디자인’(알라스테어 풔드 루크, 2010, p.293, p.302.)을 강조하고 있다. 디자인의 사회적/시대적 요구는 지난 역사에서 소 비의 기호와 욕구에 맞추어 물질적 삶을 풍요롭게 하 는 산업 중심의 생산체제 속에 있었다. 산업이 추구 하는 전략에 따라 디자인은 역할이 정해졌으며 재화 를 중심으로 그 목적이 실천되었다. 산업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도구로서 디자인은 윤리와 철학이 있을 수 없는 환경이었으며 채움의 대량생산 시스템에서 그 역할을 성실히 이행한 결과 가속화된 대량생산이 환경과 마찰을 일으키며 채움에 의한 산업의 부작용 에 대하여 관심이 모아지게 되었다. 채움 생산에 앞 장선 디자인에게는 이 때부터 채움의 상대적 개념인 비움 행위가 요구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비움에 대 한 이해가 충분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윤 리와 철학이라는 내면적 차원에서 이해가 되어야 실 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채움의 속성에서는 산업 의 요구에 의하여 외관으로 보여 지는 지각적 측면에 대하여서만 디자인의 노력이 표피적으로 이루어진 것 이라면, 비움의 개념에서는 디자인 스스로가 윤리와 철학적 사고를 기반으로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것에 서 원리가 다르다. 따라서 시대가 디자인에게 요구하 는 가치창출의 좌표는 지식기반을 통하여 디자인학문 의 체계가 다듬어지고 그 위에서 비움과 같은 능동적 인 디자인을 실천하는 무위적 디자인이 하나의 방향 성으로서 타당성을 띨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의 전통적 만듦은 그 태도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의도가 나타나는데 이는 존재를 이해하는 방 식으로 존재함의 의미 (마르틴 하이데거, 2010, p.28)에 접근하는 존재론적 사유와 같이 한국적 자연 관은 전통적 만듦을 통하여 지혜로움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존재도 자연과의 물아일체로서 필요에 의한 자연스러움으로 볼 때 존재함은 자연의 일부인 것처 럼 느껴지는 것이 된다. 이러한 사유는 동서양의 거 시적 관점이 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한국인의 무위적 태도는 자연의 변화나 흐름에 맞추어 하나의 결로서 이루어진 전통적 만듦으로써 강이나 냇가를 만나는 곳이면 유속에 따른 물의 결에 맞추었으며, 바위가 많은 지형을 만나는 곳이면 지반 의 결에 맞추었고, 해와 바람을 만나는 곳이면 양지 나 바람의 결에 맞춤으로서 상선약수 (김용옥, 2003, p.34)의 원리와 같은 존재함으로 담백함이 행하여진 것이 특징이다. 무위적 관점에서 전통적 만듦은 자연 의 결에 따른 허(虛)의 존재로서 쓰임의 용도를 지속 적으로 생성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 그림5] 진천 농다리의 전통적 만듦. 이와 같은 관점으로 보여 지는 [그림5]의 진천 농 다리(지방유형문화재 제28호)는 물의 결에 따라 축조 된 돌다리로서 만듦의 원형은 900여년전 고려초기 (진천군청 문화관광과, 2013)로 소급될 만큼 현재까 지도 그대로 보존되며 기능이 유지되고 있다. 진천 농다리는 다리가 많은 지네형태와 같이 유기적인 모 양을 하고 있으며, 축조된 돌은 크기가 저마다 다른 자연석으로 돌담을 쌓듯이 켜켜이 올려 져 있다. 물 의 유속이나 깊이가 수시로 변하는 자연의 생태에 따 라 천년이나 지속되고 있는 존재로써 허의 필요함으 로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또다른 사례 [그림6]은 경 상남도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에 있는 누정경상남도 ( 유형문화재 제433호)으로서 주초의 만듦을 지형에 따라 다르게 적용한 건축이다. 천연의 암반 위에 조 성하였으므로 굴곡이 심한 암반의 높이를 조절하기. - 13 -.

(6) (사)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학술지-일러스트레이션 포럼 2013. Vol.37. 위해 주초를 쓴 기둥도 있고, 쓰지 않은 기둥도 있다. 기둥은 모두 원주이며 (이용운,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 함양 거연정 2005), 누정의 주초를 세우기 위. 는 의미이다. 자연에 의존한다는 관점은 자연이 보여 주는 허(虛)의 성질로서 생존함으로 이해될 수 있다. 가령 동물에 적용되는 색조의 경우 녹색조의 여름. 하여 암반을 평평하게 고르고 다지는 방법이 아니라 암반의 원형에 맞추어 섬세하게 주초를 조각한 만듦 은 자연에 조화롭게 적용되는 무위적 만듦의 현상이 라고 할 수 있다.. 수풀환경에서는 녹색의 풀잎 색으로 의태하는 변이가 생존에 유리할 것이며, 갈색조의 가을 숲의 환경에서 는 갈색의 나뭇잎 색으로 의태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자연색 의태는 천적의 공격으 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생존의 전략이 되기도 하고 사 냥에 유리한 전략이 되기도 하므로 종의 개체수가 보 존되는 원인이 된다. 의태는 자연 속에 묻힘으로서 스스로가 노출되지 않도록 없는 것과 같이 감추는 데 에 있어서 자연 최적화의 상태로 되어 가는 것이며, 존재가 부재함으로써 생존을 이어가는 유전자의 자연 스런 진화과정으로 보여 진다. 자연 속에 묻힘으로서. [ 그림6] 함양 거연정의 전통적 만듦. 이와 같은 무위적 사례로써 [그림7]은 해와 바람과 지형 등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전통민속마을(촌장시인, 헤럴드저널, 우리문화 한국 전통마을, 2010)의 가옥 을 들 수 있다. 산을 끼고 주택이 형성되는 한국적 가옥의 특징은 일조량과 풍량의 방향성에 따라 위치 를 설정하고, 지형의 기울기에 맞추어 건축된 현상이 다. 가옥의 일반적인 방향성은 남향을 선호하였으며, 이에 따른 바람도 북풍이나 남풍의 바람결을 고려한 현상이다. 사계절의 자연변화에 적응하는 만듦이 전 통적으로 이어져 온 것을 알 수 있다.. 드러나지 않는 동식물은 부재의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유익한 변이로 진화하며, 세대를 이어갈 확률도 높이 는 것이다. 자연의 사례로써 [그림8] (윤도균, 사람사 는 이야기 속으로, 2010)의 대벌레(Stick insect)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곤충으로써 “나뭇잎을 먹고 살 며 몸을 마치 나뭇가지처럼 뻗어 위장한다. 길이는 70mm이며 몸과 다리는 대나무처럼 길며 몸 색깔은 주위 환경에 따라 녹색 또는 갈색을 띤다”(조영복, 국립중앙과학관, 2013)고 한다. 나뭇잎에 있을 때는 잎의 줄기와 닮은 자연 최적화 의태를 통하여 쉽게 구별되지 않음으로써 포식자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무위적 부재로 생존을 이어간다.. [ 그림7] 전통적 만듦. 3.2. 자연의 현상 모든 생명체는 자연의 변화에 적응하며 생존한다. 자연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적응해 온 생명체 는 오늘의 유전자에 이르기까지 고난의 변이과정을 거치게 마련이다. 동식물의 변이는 자연에 최적화하 기 위한 생존 (Charles Robert Darwin, 2011, p.78) 방법으로서 유익한 변이는 생존에 유리하지만 아주 사소한 정도라도 유해한 변이는 절멸할 수밖에 없는 원리로써 자연에 의존한 변이는 유익할 것이며, 생존 또한 가능하게 된다. 즉 필요에 의한 최적화를 통해서만 天地不仁(천지불인: 자연은 인자하지 않음) (김용옥, 2003, p.210)의 자연에서 생존이 가능하다. [그림8] 대벌레의 자연 최적화. 미국 중남부나 아르헨티나 북부에 걸쳐 서식하는 [그림9] (dyatrima, 자연의 신비, 2010)의 덩굴뱀 (Vine snake)은 “나무 위에 살면서 땅을 내려 보다 가 쥐나 도마뱀, 또는 새둥지의 먹이를 독성 타액으 로 마비시킨 후 통째로 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나서 쉴 장소를 찾아 나무 꼭대기로 올라간 다” (네이버 위키백과, 녹색덩굴뱀, 2010)고 한다. 나무덩굴과 같은 형태와 색상이 자연에 최적화하여 없는 듯이 사냥하며 부재의 변이가 생존에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 14 -.

(7)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Illustration Research Vol.37. 거미줄로써 확장형의 그물을 만들고 먹이를 포획하는 생존방법을 선택하여 진화를 하였다고 한다. 이와 같 이 확장된 표현형은 인간의 일상적 만듦에서도 나타 난다. 장갑이나 집게를 손의 확장형으로 본다면, 이러 한 사물들은 뜨겁거나 거친 것 등을 잡을 때 피부나 손의 확장된 표현형으로써 행위를 원활하게 하는 기 능을 갖는 것과 같다. 덧붙여서 신발은 발의 확장형 으로써 다양한 형태와 기능으로 발의 행위를 원활하 [그림9] 덩굴뱀의자연최적화. [그림10] (송호중, 국토해양연구시범학교 교재개발 분과, 2008)의 알락해오라기(Eurasian bittern)는 “키가 큰 갈대밭에 홀로 사는데 주로 밤에 활동을 한다. 먹이는 물고기나 들쥐, 개구리, 갑각류, 수생곤 충, 지렁이 등을 먹고 산다”(네이버 두산백과, 2013)고 한다. 갈대 밭의 무늬에 최적화한 알락해오 라기 또한 식별이 쉽지 않을 정도로 스스로에게 유리 한 변이로서 형태는 갈대숲을 의태하고 있다. 이와 같은 동식물의 자연 최적화는 없는 듯이 생존하는 허 의 존재로서 함이 없는 것과 같은 무위적 기능을 유 익함으로 선택하고 있는 사례로 보여 진다.. 게 하며, 문자는 언어의 확장형으로써 생각이 전달되 는 기호를 통하여 정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기능 을 하는 것과 같다. 장갑, 신발, 문자는 인간으로부터 확장된 표현형이며 필요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 진 무위적 결과물일 것이다. 특히 디자인의 현상으로 필요에 의해서 인류의 발 전에 영향을 미쳤던 바퀴의 사례를 살펴보면, “BC3,500년전 수메르의 그림문자를 통하여 그 필요 를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바퀴를 이용해서 물건을 옮기려는 필요는 통나무를 롤러로 사용하면서부터 3 조각의 판자를 목재로 된 축으로 꿰뚫어 연결한 바퀴 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다”(다음백과사전, 바 퀴, 2013)는 역사의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다.. [ 그림11] 수레바퀴와 갑골문자 [ 그림10] 알락해오라기의 자연 최적화. 제어가 가능한 원형의 바퀴는 오늘날 고무바퀴로 발전하는 한편 동력을 전달하는 산업의 다양한 톱니. 3.3. 디자인의 현상 디자인은 쓰임의 용도에 따라 개발되므로 인류가 진화해 오는 과정에서 삶에 유익한 선택이 이루어진 용, 불용(用, 不用)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삶에 유 익한 만듦의 선택이란 주체를 중심으로 확장되는 개 념으로도 볼 수 있는데 리처드 도킨스는 ‘확장된 표 현형에서 ’ “동물의 행동은 그 행동을 연출하는 특 정한 동물의 몸에 유전자가 있든 없든 그 행동을 ‘위한’ 유전자의 생존을 최대화하는 경향이 있 다”(Richard Dawkins, 2011, p.473)는 것이다. 그 예로써 비버가 강에 댐을 만들어 자신의 호수를 만드 는 행위는 확장된 표현형으로서 생존에 유리한 영역 을 구축하는 건축가의 행위라는 것이다. 또한 거미는. 바퀴로까지 비약적으로 발달하였다. 문자의 경우 “기원은 구석기 중기인 BC50,000년 경 돌이나 뼈에 규칙적인 간격을 두고 새겼던 조각에 서 찾을 수 있다. 말을 전달하는 2차적인 의사 소통 방식으로 기호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은 언어가 시 간적으로는 전개됨과 동시에 사라지고, 공간적으로는 멀리까지 전달될 수 없다”(네이버 두산백과, 문자의 기원, 2013)는 생각에서였을 것이다. 정보통신을 중 심으로 생활하는 오늘의 문명에 이르기까지 생각의 확장형으로서 언어라는 도구, 그리고 언어의 확장형 으로써 문자의 발전은 인류의 필요에 의해 무위적 디 자인으로 진화한 것으로 보여 진다.. - 15 -.

(8) (사)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학술지-일러스트레이션 포럼 2013. Vol.37. 극적 부정으로 보일 수 있지만 하여야 한다는 관점에 서는 적극적 긍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와 같은 맥 락에서 ‘없음’은 허의 기능을 통하여 필요에 따라. 4. 무위적 디자인의 발상 4.1. 허(虛)를 중심으로 한 이해 허(虛)의 개념은 공간을 확보하며 지속가능성을 열 어가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이미 채워져 있는 상태 에서는 더 이상 채울 수 없으므로 비어있음은 채워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갖는다는 상대적 개념이다. 비움이 열어가는 가능성에서 기능적 측면을 물 컵으 로 비유해 본다면, 컵은 비워져 있을 때에야 물을 담 을 수 있는 기능을 갖는 것이 된다. 컵을 이용하여 물을 담거나 옮기기 위해서는 컵이 비어 있어야 하는 것을 말한다. 물 컵은 물을 담아서 보관하기 위해 만 든 밀봉 기능의 용기(容器)가 아니기 때문이다. 곧 일의성의 사용 가능태로 남아 있어야 허(虛)의 개념 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비워지는 상태가 갖는 기능 에 대하여 빅터 파파넥은 “우리는 가을에 물든 단풍 잎의 붉은빛과 주황빛을 즐기지만 우리가 느끼는 매 력은 잎의 죽음이라는 소멸의 과정을 불러오는 것이 다”(Victor Papanek, 2009, p.28)라고 표현하기도 하였다. 자연의 순환성에서 계절이 보여 주는 소멸은 생성을 위한 비움으로써 지속 가능성을 열어가는 아 름다움으로 보았던 것이다. 또한 빅터파파넥이 “노자 도덕경 11장의 三十輻共 一穀(삼십복공일곡: 서른 개의 바큇살이 바퀴통에 모 여 있으나, 바퀴통 복판이 비어 있음으로 쓸모가 있 다)”(Victor Papanek, 2009, p.26)의 예를 들어 쓰 임이 있어야 함을 디자인에서 강조할 때 삶에 유익함 으로 만들어져야 하는 비움 또한 무위적 필요성을 말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디자인을 물컵과 같은 기 능으로 비유했을 때 디자인의 기능이 지속적 필요를 갖기 위해서는 디자인이라는 용기 속의 내용물이 비 워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하는 것을 말한다. 즉, 디자인 을 위한 디자인이 아니라 필요에 의한 디자인이어야 한다는 개념으로 보는 것이다. “致虛極(치허극: 빔에 이르기를 지극하게 한다)”(김용옥, 2003, p.190)의 의미로써 허를 극대화시킴으로서 변화의 수용 폭을 넓힐 수 있어야 하며, 필요에 따른 사용가능성을 고 려한 차원에서 비우려는 무위적 발상이 허(虛)에 의 한 디자인개념으로 통하는 것이다. 4.2. ‘없음’의 원리 “爲無爲(위무위: 함이 없음을 실천)” (김용옥, 2003, p.144)를 ‘함이 없음으로 한다‘고 해석하기 도 하는데, ‘함이 ’ 없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는 소. 유연하게 실천하려는 디자인의 방법으로 접근될 수 있는 개념이 된다.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 名.(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 도를 도라 말하 면 더 이상 도가 아니다. 이름을 이름지우면 그것은 늘 그러한 이름이 아니다)”(김용옥, 2003, p.100) 에 담긴 의미와 같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 도록 가능성을 열어가는 디자인의 방법으로 보았을 때에 없는 것과 같이 존재함으로써 필요에 따라 생성 되는 허의 기능으로 없음의 쓰임을 강조할 수 있다. 즉, 없거나 비어있음으로 인한 쓰임은 앞의 장에서 언급한 수레바퀴의 바퀴통이 비어있음으로써 수레의 바퀴 축을 끼워 수레기능을 할 수 있는 것과 같으며, 실내의 방이 비어있음으로 해서 사람이 드나들 수 있 는 비워진 공간이 유용하게 활용되는 것으로 비유되 곤 한다. 또는 자연지형에 맞추어 건물이 들어서거나 자연의 환경에 적용이 되도록 만들어진 누정을 통하 여서도 없는 듯 있는 것과 같은 ‘없음의 ’ 무위적 만듦을 디자인으로 언급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 은 논의로 본다면, 만듦은 환경의 결에 맞추어 최적 화로써 적응해야하는 ‘없음’의 이로움을 적용해 볼 수 있다. 환경의 결에 맞춘다는 관점은 디자인이 스 스로의 특성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특성 이 환경의 결에 따라 변화할 수 있어야 하며, 이 때 스스로는 ‘없음’으로 적응하는 허의 존재가 될 수 있어야 함을 말한다. 젓가락 (이어령, 2010, p.52.) 문화에 대한 이어령 의 한/중/일 비교를 보면 한국만이 쇠 젓가락을 사용 하는 이유가 가늘고 긴 것이나 작은 것을 집기 위한 도구로서 끝이 가는 젓가락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 다. 한국인의 밥상문화에 따라 무위적으로 사용하게 된 젓가락은 도구로서 손가락의 확장된 표현형이 되 며, 끝이 뾰족하게 된 쇠 젓가락의 특성에서는 ‘함이 ’ 없음으로 사용사태 역할을 하는 가치로써 한국인의 식탁에서 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때 젓가락은 한국인의 식탁문화에 맞는 최적화의 도 구적 쓰임이 생성되며, 드러나지 않는 식탁의 존재로 서 ‘없음의 ’ 현상이 보여 지는 무위적 가치는 가늘 고 뾰족함이 쇠라는 재료를 통하여 손가락 역할을 하 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4.3. ‘안함’의 원리. - 16 -.

(9)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Illustration Research Vol.37. 일상적인 소통에서 ‘자연스럽다는 ’ 말은 어색함 이 없이 어우러졌다는 상황에서 쓰이는 말이다. 여기 에서 자연은 녹색의 대자연을 두고 하는 말도 되지만. 또한 명사로서 이름이 있지만 이와 같은 존재들도 그 자체로 인식이 되므로 그 대상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는 관점에서는 자연 그 상태로써 기호가 되고 있음도. 인위적이지 않은 편안함이 지각될 때 쓰이는 표현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감각적인 차원에서는 시각 적으로 불편하지 않은 현상일 때 자연스럽게 보인다 고 할 수 있으며, 미각적으로는 일반적 경험에 가까 운 원료의 맛일 때 자연스런 맛이라고도 하며, 자연. 알 수 있다. 사람도 저마다 이름이 있지만 이미 알고 있던 관계성에서는 그 사람의 특징을 통하여 더 많은 것을 연상하거나 기억해 낼 수 있는 원리와 같다. 더 이상 기호를 부착하지 않아도 직관적 인식체계에 의 하여 지각되는 차원에서 ‘안함의 ’ 개념이 성립될. 의 어떠한 것과 질감이 닮아 있을 때에도 자연스런 촉각을 떠올리면서 쓰이는 표현이다. 한편, 자연이 갖 는 의미는 스스로‘自’와 그럴‘然’이 모여져서 만 들어진 단어이며 ‘스스로 그러하다’라는 뜻으로 앞 장에서 언급하였다. 도덕경에서는 자연을 “천지(天 地)”로 보고 있으며 천지는 하늘과 땅으로서 세상의.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존재를 통칭한다. 천지의 만물은 생멸을 반복하 는 “不仁(불인: 인자하지 않음)”(김용옥, 2003, p.210)의 생태계이므로 모든 존재는 스스로 환경에 적응할 수밖에 없는 원리에서 스스로 그러함의 자연 을 떠올리게 된다. 따라서 자연과 연상된 개념은 스스로 그러함의 그 물망으로 된 생태계에 비유될 수 있으며, 저마다 스 스로 그러할 수 있도록 유지되는 차원에서 ‘안함’ 의 방법이 논의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유지는 생태계가 스스로 그러할 수 있도록 하지 않음으로 다 가가겠다는 적극적 의지의 개념에서 사용된 언어이다. 즉 스스로 그러함이 될 수 있도록 유지되거나 보존하 려는 태도에서 원형의 자연스러움이 지속될 수 있어 야 한다는 의미이다.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환경에 따 라 스스로 그러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안함’ 의 발상은 비움의 항상성으로 보여 진다. 원형과의 동일화에 따라 디자인되는 ‘안함’의 방법은 원형을 유지하면서 해야 한다는 디자인으로 이해되어야 하는 것이다. 원형에서 이탈하는 디자인이 자연스러울 수 는 없다는 관점으로 볼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안한 것과 같이 디자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자연 스러움으로 접근되는 최상급개념이 되는 것이다. 즉, 유위적 행위에서 인위적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무위적 만듦이 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연 속에는 숲과 나무, 바위나 돌 등 모든 것을 문자와 같은 기호로 표현할 수 있다고 가 정해 보았을 때, 숲 속의 나무 중에는 소나무도 있고 참나무도 있을 수 있지만, 소나무를 알고 있는 인식 체계에서는 굳이 소나무에 기호를 붙이지 않아도 자 연스럽게 소나무라고 인지되는 것과 같다. 바위나 돌. 4.4. ‘줄임’의 원리 최근 서구로부터 시작된 “느린 디자인”(Alastair Fuad-Luke, 2010, p302)이라는 캠페인은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환경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다. ‘빨리 빨리와 ’ 같은 경쟁의 상대적 개념으로서 천천히나 느림의 의미는 환경을 돌아보는 형용의 개념으로써 적음이나 줄임의 맥락이 연계될 수 있으며, 이와 같 은 언어의 중심에는 비움적 철학이 자리 잡고 있음도 알 수 있다. 비움은 허(虛)의 생성을 통하여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태도나 행위로써 앞장에서 언 급한 바 있다. 비움을 통하여 환경에 최적화로 적응 하기 위해서는 단순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필요의 용도에 있어서는 소멸을 전제로 한 생성의 원리에서 허의 개념을 도출하게 되었다. 필요함의 정도에 있어 서 동물의 예로 들면, 소화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획득이 이루어지는 자연생태에 비유될 수도 있다. 많 은 양을 소화하기 보다는 적은 양에 충실할 수 있는 차원에서 줄임의 유익함이 현실적 만듦의 방법으로 논의될 수 있는 것이다. 단순함으로 유익했던 사례는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에서도 볼 수 있다. 한글창제 이전에 문자로 사용되 었던 한자는 글자 자체의 의미에 따라 획의 수가 많 게는 48획에 이른가 하면, 2013년 중국 표준 한자만 8,105자 (홍순도, 아시아투데이뉴스, 2013)에 이르 는 복잡함을 갖고 있었다. 이와 같은 표의문자의 복 잡함에서 단순함으로 전환한 한글의 기본 글자 수는 24자의 표음문자로 간략하게 구성되었으며, 쓰임의 범위에 있어서 한글이 말의 확장된 표현형으로써 단 순함으로 인하여 확산이 용이한 줄임의 원리를 무위 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즉, “而用之或不盈(이용지혹 불영: 아무리 퍼내어 써도 고갈되지 않는다)”(김용 옥, 2003, p180)과 같이 허의 쓰임이 한글에서도 나 타난 것이다. 24자의 글자가 구성되면서 만들어지는 언어의 표현 범위가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지속적으. - 17 -.

(10) (사)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학술지-일러스트레이션 포럼 2013. Vol.37. 로 확장될 허의 가능태를 열어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문자 정보에 접근하기 위한 대중적 노력을 단순하게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줄임의 효과가 현재에도 허의. ∙ 촌장시인. (2010.03.09.). 헤럴드 저널. ( 우리 문화)한국 전통마을... 강원고성 왕곡마을. Retrieved 2013.12.13. from http://blog.daum.net. pesscho15795813.. 가치로 유익하게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 윤도균. (2010.07.14). 사람 사는 이야기 속으로. 대벌레. Retrieved 2013.12.13. from. 4. 결 론. http://blog.daum.net/salamstory/15859562.. 무위적 디자인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관점으로 논 의하게 된 배경은 필요에 의하여 디자인이 실천되어 서 그 가치가 삶에 최적화로 적용되길 바라는 생각이 었다. 필요성에 따른 디자인은 인간과 자연의 환경을 건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 스스로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숙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았는데 그 중심 에 무위적 태도와 행위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 다. 따라서 본 논문은 비움(虛)을 무위의 프리즘으로 논의하면서 전통/자연/디자인 부문에서 최적화로 보였 던 필요성을 사례로 제시하였고, 그 방법으로서 없음/ 안함/줄임을 원리로써 선보였다. 본 논문이 제시한 무 위적 디자인의 개념정리에 따른 사례와 방법론은 서 구적 시각에서는 생소한 면이 없지 않지만 인간행복 이나 환경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시대적 배경에서 는 그 필요성이 담론되기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았 다. 비움에 대하여서도 학제 간 많은 연구자들이 접 근하고 있는 시점에서 논자가 제시하는 무위적 디자 인의 발상은 무수히 많은 비움 줄기의 가지 중 하나 로서 공감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와 같은 전 개에서 좀 더 다양한 사례를 취합하고 조명하고자 하 는 아쉬움은 후속 연구의 과제로 남았다. 참고문헌. ∙ 조영복. 국립중앙과학관. 대벌레. Retrieved 2013.12.13. from http://terms.naver.com/entry. ∙ dyatrima. (2010.03.12). 자연의 신비. 초록덩굴뱀-Green Vine Snake. Retrieved 2013.12.13. from http://dyatrima.blog.me/70082169377. ∙ 네이버 위키백과 녹색덩굴뱀. (2010.03.12).. Retrieved 2013.12.13. from http://search.naver.com/search. ∙ 송호중. 국토해양연구시범학교 교재개발분과 알락해오라기. (2008.10.14). Retrieved 2013.12.13. from cafe..naver.com/songhoms/71 ∙ 네이버 두산백과 알락해오라기. Retrieved 2013.12.13. from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22770 &cid=200000000&categoryId=200003234. ∙ 진천군청 문화관광. 진천농다리 Retrieved 2013.12.13. from www.jincheon.go.kr. ∙ 이용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함양 거연정. (2005.10.03). Retrieved 2013.12.13. from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ndex?content s_id=E0067536. ∙ 다음백과사전. 바퀴. Retrieved 2013.12.13. from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do?docid=b. ∙ Alastair Fuad-Luke. (2010). 디자인 액티비즘 (조원호역). 서울: 미진사. ∙ Charles. Robert Darwin. (1998). 종의. 08b3273a ∙ 네이버 두산백과. 문자의 기원. Retrieved 2013.12.13. from. 기원(홍성표역). 서울: 홍신문화사. ∙ Martin Heidegger. (2010). 존재와 시간(이기상역). 서울: 까치.. http://terms.naver.com/search.nhn?query ∙ 홍순도. 아시아투데이뉴스. 중 표준한자. (2013.08.29). Retrieved 2013.12.13. from. ∙ Richard Dawkins. (2011)확장된 표현형(홍영남역)..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86. 서울: 을유문화사.. 0082.. ∙ Victor Papanek. (2009). 인간을 위한 디자인(현용순/조재경역). 서울: 미진사. ∙ 김용옥. (2010). 노자와 21세기(1, 2권). 서울: 통나무. ∙ 이어령. (2010). 디지로그. 서울: 생각의 나무. ∙ 조동성/김보영. (2007). 디자인 혁명. 서울: 한스미디어.. 전자우편: [email protected]. 원고접수일: 2013년 10월 28일 심사완료일: 2013년 11월 03일 게재결정일: 2013년 12월 10일 3명의 익명(匿名)에 의한 심사..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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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그림 덩굴뱀의 자연 최적화[9]  그림 송호중 국토해양연구시범학교  교재개발[10]  (,  분과,  2008 )의  알락해오라기 (Eurasian  bittern) 는  키가  큰  갈대밭에  홀로  사는데  주로  밤에  활동을 “ 한다 먹이는  물고기나  들쥐 개구리 갑각류 수생곤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