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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샘지구 44호분 장경호의 신라행렬도에 나타난 인포그래픽의 조형성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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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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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투고일_2021.02.10. 심사기간_2021.03.01-14. 게재확정일_2021.03.23. DOI https://doi.org/10.47294/KSBDA.22.2.30. 쪽샘지구 44호분 장경호의 신라행렬도에 나타난 인포그래픽의 조형성 연구 A Study on the Formative Characteristics of Infographic in the Silla Procession Painting of the Long Neck Jar Excavated from Jjoksaem Areas Tomb No. 44 이수진, 남서울대학교, 시각정보디자인학과 Lee, Soo Jin_Division of Visual Information Design, Namseoul University. 차례. 1. 서론 2. 쪽샘지구의 신라 유적 현황 3. 신라시대의 기록화 3.1. 실용적 목적성의 삼국시대 기록화 3.2. 기록화로서의 신라의 행렬도 3.3. 쪽샘 44호분 장경호의 신라행렬도 4. 신라행렬도 인포그래픽의 조형적 특성 4.1. 단순하고 명확한 시각화 4.2. 시각적 통일성과 시각적 단위 설정 4.3. 한국인포그래픽의 역사적 맥락 4.3.1. 선 중심의 단순하고 평면적인 시각화 4.3.2. 시각적 기본 단위의 설정 4.3.3. 개체의 평면적 배열 5. 결론 References. 기초조형학연구 22권 2호 (통권104호). 429.

(2) 쪽샘지구 44호분 장경호의 신라행렬도에 나타난 인포그래픽의 조형성 연구 A Study on the Formative Characteristics of Infographic in the Silla Procession Painting of the Long Neck Jar Excavated from Jjoksaem Areas Tomb No. 44 이수진, 남서울대학교, 시각정보디자인학과 Lee, Soo Jin_Division of Visual Information Design, Namseoul University. 요약. 행렬도는 행사 내용을 시각화한 기록화로 삼국시대에도 제작되었으나 백제, 신라에 비해 상당수가 고 구려의 고분벽화에 집중되어 있다. 2019년 경주에서 문화재 조사 중 복합적인 내용으로 구성된 신라. 중심어 신라행렬도 조형적 특성 한국인포그래픽. 의 행렬도가 발굴되었다. 본 연구는 경주 쪽샘지구에서 발굴된 장경호의 행렬도를 정보 기록화의 관점 에서 조형적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삼국시대 인포그래픽을 고구려에서 신라까지 확장하고 초기 한국인 포그래픽의 역사적 의의를 찾고자 하였다. 분석자료는 쪽샘지구 44호에서 2019년 발굴된 제사대호의 선각문 토기에 그려진 행렬도이며, 기록화의 특성을 인포그래픽 조형성 시각에서 분석한 후 고구려 고 분벽화, 조선시대 행렬도와 비교하여 한국인포그래픽의 연속성을 찾고자 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토기에 새겨진 행렬도는 일정한 간격의 선을 나열하여 면으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개체를 단순하게 형상화하였다. 인물, 동물, 식물 등 모든 개체에 동일하게 적용함으로써 한눈에 복합적인 내 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둘째, 시각적 단위를 설정하여 동일한 카테고리의 개체에 대한 정보 비교를 용이하게 하였다. 하나의 기본 단위를 설정한 후 자세, 도구, 특징에 변화를 주어 서로 다른 개 체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줌과 동시에 동일군으로 범주화하는 효율성을 보여준다. 셋째, 행렬도에 등장하는 개체들을 중첩하지 않고 분리하여 평면적으로 배열함으로써 개체 인식과 정량적 정보를 쉽 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였다. 한국의 고대시기인 삼국시대 행렬도를 고구려에서 신라까 지 연구 확장과 삼국시대와 조선시대의 인포그래픽 조형성의 유사성을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를 가진다.. ABSTRACT. The procession picture is a visualization of the contents of an event, which was also produced during the Three Kingdoms Period. Compared to Baekje and Silla, many of them are concentrated. Keywords. in ancient Goguryeo tomb murals. In 2019, a procession of Silla, which consists of complex. contents, was unearthed during the cultural property survey in Gyeongju. This study aims to Silla procession painting expand the infographics of the Three Kingdoms period from Goguryeo to Silla by analyzing the Formative characteristics formative characteristics of procession picture in long neck jar excavated from Gyeongju history of Korean Jjoksaem from the viewpoint of infographic study and to find the historical significance of the infographics early Korean infographics. The analysis data is a procession picture drawn on the long neck jar excavated in Jjoksaem area tomb No. 44 in 2019. After analyzing the characteristics of the documentary picture from the perspective of the formation of an infographic, it was attempted to find the continuity of the Korean infographic by comparing the Goguryeo tomb murals and the procession picture of the Joseon Dynasty. The results of the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e object of procession picture engraved on earthenware simply embodies the object in a way that lists the lines at regular intervals and treats them as a surface. By applying the same to all objects, such as people, animals, and plants, complex contents can be intuitively identified at a glance. Second, a visual unit was set to facilitate the comparison of information on objects of the same category. After setting one basic unit, it helps to recognize different objects by changing postures, tools, and features, and at the same time shows the efficiency of grouping them into the same group. Third, by separating and arranging the objects appearing in the procession picture in a plane without overlapping, they can easily and quickly grasp the object recognition and quantitative information. The study is significant in that it expanded the study of the 이 논문은 2020년도. procession picture of the Three Kingdoms period, which is an ancient period in Korea, from. 남서울대학교 학술연구비. Goguryeo to Silla, and analyzed the similarity of the infographic format of the Three Kingdoms. 지원에 의해 연구되었음.. and Joseon periods. 430.

(3) 1. 서론 기록문화가 발달된 한국은 다양한 사료와 유적을 대상으로 기록화 연구가 진행되었다. 대부분 의 연구가 종이라는 미디어와 도화서라는 기관에 의해 제작 환경이 체계적이었던 조선시대에 집중된 면이 없지 않다. 많은 기록화들이 제작되었으며 자료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반면 고려시대와 그 이전 시대는 잦은 전란으로 인한 유물 소실로 기록화가 많이 발굴되지 않았다. 삼국시대는 고구려의 경우 기록화가 고분벽화의 행렬도를 비롯한 그림 형식으로 무덤 속에 보존되어 화를 면했다. 백제의 행렬도는 거의 찾기 어려우며 신라는 암각화나 고분에서 소수 발굴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9년도에 발굴된 경주 쪽샘지구 44호 적석목곽묘의 제사대호 3호의 행렬도는 한국 인포그래픽의 역사 연구에서 초기에 해당되는 삼국시대, 특히 고구려가 아닌 신라에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연구의 가치와 필요성이 크다. 본 연구는 쪽샘지구 44호에 서 발굴된 신라행렬도를 인포그래픽의 조형성 관점에서 당대의 기록화 특성을 분석하여 정보 시각화의 역사적 의의를 찾고, 이를 고구려 고분벽화의 행렬도, 조선시대 의궤의 행렬도의 조형 성과 비교하여 유사성과 차이점을 분석함으로써 한국인포그래픽의 맥락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은 2020년도에 발굴된 경주 쪽샘지구 44호 적석목곽묘의 제사대호 3호에서 출토된 장경호의 선각문 그림이다. 총 4단의 공간에 제시된 신라행렬도의 조형성과 한국인포그래픽의 연속성을 위한 연구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쪽샘지구 유적의 개요와 발굴 현황을 살펴았다. 둘째, 신라시대의 기록화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삼국시대에 제작된 실용적 목적성의 기록화와 신라시대 기록화 중 행렬도를 살펴보았고, 이번에 발굴된 44호분 장경호의 신라행렬도에 대한 정보 구성을 정리하였다. 이러한 배경에서 신라행렬도를 조형적 관점에서 심화 분석하였다. 세부적으로는 인포그래픽의 특성인 단순하고 명확한 표현, 시각적 단위설정과 내용 전달의 효 율성를 중점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고구려와 조선시대의 행렬도를 조형적 특성으로 비교하 여 유사성과 차이점을 분석함으로써 한국 인포그래픽의 역사적 맥락을 찾고자 하였다.. 2. 쪽샘지구의 신라 유적 현황 사적 제512호 대릉원에 속하는 쪽샘지구 유적은 4-6세기 경 신라 전기에 살던 왕족과 귀족의 대소 봉분이 모여 있는 집단복합묘군이다(Figure 1). 큰 봉분을 중심으로 여러 봉분들이 모여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피장자들은 혈연관계인 가족이나 주종관계의 ‘소속인’으로 추정된다 (Choi, 2017). 쪽샘지구 조사는 일제강점기부터 발굴이 시작되었고 2007년에 국립경주문화재 연구소에서 발굴조사를 시작하여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적석목곽묘는 신라의 대표적인 묘 제로 돌넛지무덤으로 불린다. 구덩이 속에 나무곽으로 매장한 다음 주변에 돌을 쌓아 나무곽을 둘러싸고 흙을 덮는 구조이다. 검, 토기, 장신구, 많은 매장품 및 금관이 발견된 금관총, 천마총, 황남대총 등이 이 무덤 형식에 해당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이하 NRICH,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atage, 2019, p.3)에 따르면 쪽샘지구는 적석목곽묘, 목곽 묘, 석곽묘, 옹관묘 등 700 여기 이상의 신라 고 분과 그에 속한 부장품들이 출토되어 신라 중흥 기의 기술, 생활, 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구이다. 본 연구대상인 신라행렬도가 발 굴된 제44호는 중대형급의 적석목곽묘로 무덤 제사와 관련된 대호 9점과 110여 점의 토기, 석 구 등이 출토되었으며 여기에 말 문양이 선각된 <Figure 1> Group Tomb Complex of Jjoksaem Areas,. Choi, 2017. 발형기대 편과 동물, 사람 등의 문양이 있음이 확인되었다(NRICH, 2020, p.23).. 3. 신라시대의 기록화 3.1. 실용적 목적성의 삼국시대 기록화 기록화는 현대의 정보디자인과 유사한 의미로 정보의 내용을 효율적으로 시각화하여 그림으로 기초조형학연구 22권 2호 (통권104호). 431.

(4) 기록을 남기는 것이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이미지나 상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보다 데이터를 해석하고 그래픽 요소를 적용하여 사용자가 의미 있는 내용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조직화하는 과정이 반영되어야 한다. 오병근(Oh & Kang, 2008, p.22)은 이 과정을 정보디자인으로 정의 하고 있고 동굴벽화나 암각화에서 보듯이 인류가 정보를 기록하는 시점부터 정보디자인이 시 작되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의 기록화는 울주 천전리 암각화처럼 바위에 새겨 그린 선각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호태는 한국의 고대 유적, 유물에 등장하는 선각화에 대하여 문자문화 이전 에 통용되던 그림 기록이며 문자보다 전파력이 높다고 하였다((Jeon, 2016, p.9). 이 주장이 의미 있는 이유는 선각화가 삼국시대 신라의 여러 양상에 대하여 높은 연관성을 제기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삼국시대에는 정보의 내용을 저장하고 알리기 위한 실용적 목적에 의해 그림이 제작되었다. 안휘준은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주로 실용적인 목적 아래 그림을 제작하였고 고려시대까지 이어졌으며 순수하게 감상을 위한 그림은 고려시대 이후에 등장한다고 주장하며 삼국시대의 그림 제작에 대하여 설명하였다(Ahn, 1991, p.12). 삼국시대의 기록화는 지도와 서적, 봉역도, 행렬도 등 분명한 목적성을 갖고 있다는 면에서 실용적 제작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이 그림들은 화공이 자신의 표현력을 드러내기보다는 어떤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직업 화공에 의해 제작되 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안휘준은 신라시대 채전(彩典)을 예를 들며 직업적인 화공과 이를 나라 에서 관리하였다고 하였고, 김선태는 고구려의 고분 벽화가 규칙적인 도식을 사용한 점에서 전수나 훈련에 의한 화공과 배출 기관이 존재했을 것으로 보았다(Kim, 2005, p.5). 고려시대 이후 감상화가 등장한 점으로 볼 때 이들의 그림 제작은 목적성을 갖고 있으며 기록화도 이에 속한다. 이수진은 고구려, 백제, 신라 세 나라의 그림 제작이 정보를 시각화하는 목적을 가진 기록화임과 인포그래픽의 조형적 특성을 재확인하였다(Lee, 2017, p.4). 3.2. 기록화로서의 신라의 행렬도 기록화 중에서 행렬도는 다수의 사람과 소재, 동물, 도구, 이를 바탕으로 한 인물의 직업과 기록화의 상황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다량의 정보를 복합적으로 제시한다는 면에서 기록화의 가치가 높다. 행렬도는 현재까지 발굴된 삼국시대 유적 중에서 고구려 고분벽화가 양과 질적인 면에서 대표성을 갖고 있다. 백제는 잦은 전란으로 인한 문화재 소실과 일제강점기의 해외 무단 반출 등으로 인해 문화재 자체가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 있지 않으며(Ahn, 1991; Moon, 2011; Lee, 2017), 신라도 고구려에 비하면 소수이다. 그러나 신라의 행렬도는 그 이전의 시대와 연속성을 추정해볼 수 있다는 면에서 가치가 있다. 울주군 천전리 선각화가 그 단서이다. 김현 권(Kim, 2010)은 석벽의 암각화가 그림을 새긴 위치로 제작 시기를 구분하였는데 상단부는 선사시대의 암각화이며 하단부는 신라인이 제작한 것으로 보았다. 6세기 경 행렬도를 제작할 때 신라인이 선사시대 암각화를 보았을 것이기 때문에 그 내용과 표현성을 인식한 것은 물론 그림 제작 시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고구려나 백제에 비해 그림의 기술 적 완성도가 늦게 형성되기는 했으나(Hong, 2012, p.8) 천전리 선각화는 당시 정보의 내용을 남긴 목적이 있는 그림을 내용의 해석에 의해 구성했다는 점에서 정보디자인으로 볼 수 있다. 김현권은 석벽의 암각화가 그림을 새긴 위치로 구분하였는데 상단부는 선사시대의 암각화로, 하단부는 6세기 경에 새겨져 신라인이 선사시대 암각화를 본 것으로 주장하는데(Kim, 2010, p.88), 이는 단순히 그림만 본 것이 아니라 그 내용과 표현성을 인식하였기 때문에 직간접적인 영향에 대한 가능성을 추정해볼 수 있다. 또한 상·하단부 분리와 같이 그림 공간에 대한 계획적 분할과 표면을 다듬고 각석한 것에 주목하였는데, 이는 정보의 시각화 단계에서 내용을 적절히 배치하고 명확하게 드러내는 사전 준비단계로 이해할 수 있다. 내용에 대하여는 교역항과 군사 요충지였던 포항과 무역항이었던 울산에서의 이동 경로의 재현과 사건의 시간적 순서에 의해 좌로 향하는 방향과 등장인물의 비중에 따라 중심인물과 그 말을 크고 눈에 띄게 부각시킨 점에서 고대인물화 구성법이 적용한 것으로 보았다(Figure 2). 등장하는 소재는 배, 기마인물 상, 무사, 춤추는 여인 등 동물과 인물 중심이다. 정리하면, 당시 천전리 선각화 행렬도의 제작 432.

(5) 자는 정보의 내용을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기록하기 위해 그림의 공간을 분할하고 표면을 다듬는 준비 과정 후 각 소재들을 제작 의도에 맞게 구성하는 기획 하에 문자와 그림으로 당시 의 상황을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쪽샘 44호분에서 발견된 신라행렬도는 천전리 암각화에 서의 그림 공간 계획, 다수의 동물과 인물을 소재로 한 행사의 재현, 내용을 해석하여 소재를 나열하고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신라인이 보는 행렬도의 동일한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 <Figure 2> Procession Painting of Petroglyphs in Ulzu CheonJeon-ri, Hwang & Moon, 1984. 3.3. 쪽샘 44호분 장경호의 신라행렬도 2019년 경주 쪽샘 44호분의 출토된 장경호에 새겨진 신라행렬도는 천전리 암각화와 유사한 시대에 제작되었다. 보통 용기는 정보의 기록보다 장식적인 문양과 회화적 묘사, 토우 같이 입체적 형상이 표현되는데(Figure 3, NRICH, 2020. p.68), 44호분의 장경호는 행렬도가 기록 된 면에서 차별화된다. 제사와 관련된 용기로 추정되는 장경호는 약 40cm 정도의 대형 크기이 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NRICH, 2019, p.7) 도자기에 새겨진 주소재는 4단으로 구분된 공간에 배치되어 있다(Figure 4). 상부 1, 2단과 하부 4단은 기하문으로, 3단에는 동물과 인물문을 새긴 것으로 보고 있다. 내용 에 대하여 동물과 인물이 있는 3단은 각각 ① 기마행렬, ② 무용, ③ 수렵, ④ 주인공으로 추정하였으며 하단의 기하문은 산(山) 혹은 나 무로 파악하였다((Figure 5). 구체적으로는 가장 크게 전면에 새겨져 있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말을 탄 인물과 이를 따르는 무용수, 활을 든 인물, 동물은 암수 사슴, 멧돼지, 호랑이, 개 등으로 추정하였다. 화면 하단의 기하문은 산(山) 혹은 나무로 보고 있으나 동일한 문양 이 상부 1단, 2단에도 패턴처럼 배열되어 산(山)일 가능성이 높다. 3단의 수렵과 기마, 주인공의 행렬이 있는 부분의 기하문은 들의 나 무로, 패턴처럼 배열된 것은 숲이 우거진 산으로 추정할 수 있는 것 이다.. <Figure 3> Mounted Jar,. Jjoksaem no. B6, Gyeongju. 천전리 암각화에 비해 내용과 소재의 시각화를 보면 제작자의 해석과. National Research Institute. 재구성 의도가 좀 더 분명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는 자연에 노출된. of Cultural Heritage. 바위가 아닌 인간이 처음부터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용기이기 때문에 암각화보다 상대적으로 제작과정이 보다 용이하기 때문이다. 용기를 미디어로 삼은 시각 자체를 제작자의 기획력으로 보아야 한다. 작업면은 양팔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공간 안에 포함되고 표면은 흙으로 빚어 굽기 전이므로 대상을 새길 때 강도와 섬세함 정도를 제작자가 의도한 대로 표현할 수 있다. 평면이 아니라 이어진 둥근 표면, 용기의 목 부분부터 밑면 하단까지 제한된 공간 안에 행렬 장면과 다양한 대상을 그림으로 기록해야 하므로 면 분할의 효율성을 찾아 압축적인 표현을 기획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현대의 그래픽적인 특성이라 할 수 있는 단순하고 간결한 표현 기법이 자연스럽게 기록화에 스며들어 시각적 완성도를 이룬 것으로 판단된다.. 기초조형학연구 22권 2호 (통권104호). 433.

(6) <Figure 4> Mounted Jar with Human and Animal Design of Long Neck Jar, Restoration Actual Measurement,. Gyeongju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Figure 5> Restoration Development of Estimated Pattern, Gyeongju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4. 신라행렬도 인포그래픽의 조형적 특성 4.1. 단순하고 명확한 시각화 신라행렬도는 천전리 암각화와 유사한 시대, 동물과 인물 중심이라는 점에서는 유사하나 제작 자의 해석과 이를 시각화한 완성도 면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내용 파악에 대한 직관성이 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행렬도와 같이 많은 양의 복합적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의 기록화 에서는 대상을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묘사하는 것보다 쉽게 인식할 수 있는 효율성을 추구한다. 특히 다수의 동일 대상, 다른 개체와의 비교가 쉽도록 시각적으로 명확하고 단순하게 제시해야 한다. 이는 아이소타입과 같이 현대 인포그래픽에서 보여지는 모던함의 초기적인 특성과 유사 한 점이다. 행렬도에 등장하는 개체의 형태는 매우 단순하다. 동물, 인물은 가능한 이목구비를 생략하였고 군더더기 없는 형상으로 시각화되었다. 바면 각 개체가 비슷하여 구분이 되지 않음으로 인한 정보의 혼란을 주지는 않는다. 단순하되 객관적 사실을 반영하여 각 개체의 정체성과 역할 구분 할 수 있다. Figure 6과 7은 인물과 동물을 신라시대 유물의 예인데, 단순함과 명확성에 의해 각 개체가 직관적으로 쉽게 인식되는 정도를 보기 위하여 여러 개로 그룹핑하였다. 각 ①은 44호분 장경호의 신라행렬도의 동물, 인물이며 나머지는 각기 다른 유적의 개체이다. 먼저 말 을 살펴보자면, 형태와 움직임 디테일을 가장 자세하게 표현한 것은 ②이다. 다른 사례가 말의 측면을 평면화하여 그린 것과 달리 ⑦은 정측면의 입체적인 각도에서 그렸다. ③은 말로 알아볼 수는 있으나 다른 동물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고 ④, ⑤, ⑥은 사람이 타고 있지 않으면 직관적 으로 말이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다. 행렬도에서의 말은 어떤 점이 시각적으로 드러나 야 하는가. 말의 정체성 즉, 말의 형태, 근육, 용도 등의 전반적인 대상의 특성을 인식할 수 434.

(7) 있어야 하며 명확함과 단순함이 반영된 형태라 할 수 있다. Figure 7은 인물인데 ①은 44호분 장경호의 신라행렬도에서 ②는 포항 학천리 38호분의 대부장경호에서, ③은 개인 소유의 오리 모양토기에서, ④는 경주박물관에 보존된 대부장경호에서, ⑤는 천전리 암각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인물문이다. ①, ④는 여러 개의 선으로 신체의 양감을 표현하였고 나머지는 선으로 신체 형태 윤곽을 보여주고 있다. ②~⑤는 양팔과 다리를 벌리고 있는 정면 자세이고 이목구비를 생략하였다. ①은 이와 달리 측면 자세이고 도구를 들고 있다. 앞의 말의 예와 같이 인물의 형태, 몸체, 행동(상황 자세)가 직관적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 자세한 묘사보다는 단순함으로 행렬도 속의 인물을 구분시키고 있다. 행렬도와 같이 복합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동일군의 개체 가 다수 등장할 때는 시각적 특성에 의해 동일 그룹에 속하는 정보임을 직관적으로 모두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구체적이고 섬세한 사실적 묘사보다는 정체성을 알려주면서 단순화된 형태가 복잡한 내용 속에서 명확함을 드러낼 수 있다. 정보 사실성의 초점은 개체의 사실적 묘사가 아닌 정보 내용의 객관적 사실성이다.. ① Long neck jar,. ② bowl-shaped. ③ Gyeongju Sasari, ④ Gyeongsan. ⑤ Gimhae. Jjoksaem no. 44. pottery stand,. no. 57. Yangdongri no. 195 CheonJeon-ri. Imdang, no. 7A2. ⑥ Petroglyphs in. ⑦ Gyeongju Inwangdong, no. A5. Jjoksaem no. 44 <Figure 6> The Shape of Hors Drawn by the Silla People, Gyeongju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① Long neck jar, no. 44. ② Long neck jar, Pohang. ③ Duck-shaped. ④ Long neck jar,. ⑤ Petroglyphs in. Hakcheon-ri no. 38. earthenware, a. Gyeongju museum. CheonJeon-ri. private director <Figure 7> The Shape of Human Figures Drawn by the Silla people, Gyeongju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4.2. 시각적 통일성과 시각적 단위 설정 행렬도의 여러 개체들은 시각적 통일성을 강하게 유지한다. 여러 개의 선을 나열하여 면으로 처리하였는데 인물, 동물, 식물 등에 동일하게 적용하였다(Figure 8). 가느다란 선들의 조합은 면으로 치환되어 구체적인 묘사가 아닌 신체의 부분을 구성하여 개체의 구분을 빠르게 지각하 도록 도와준다. 또한 도자기 표면을 새기는 방식의 그림이므로 선은 면적 곧 개체의 덩어리(얼 굴, 팔, 상체, 하체 등)을 만들기 위한 제작 과정상의 표현 테크닉으로 볼 수 있다. 각 선의 간격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몇 개의 선으로 구성되어 있느냐에 따라 개체 간 상대적인 크기나 면적을 가늠할 수 있다. 이렇게 기본 형체를 구성한 후 개체별 특징으로 장식이나 패턴, 도구, 기초조형학연구 22권 2호 (통권104호). 435.

(8) 포즈를 다르게 하여 각기 다른 정보를 제시하고 있다. 주인공도 전체 구성은 다른 인물들과 비슷하며, 타고 있는 말과 말 머리 장식을 크게 그려 차별화하였다. 따라서 이 행렬도에서는 하나의 선을 기본 단위로 설정하여 계획적인 선의 배열과 그에 따른 덩어리 표현으로 인해 시각적 통일성이 강도 높게 조형적 맥락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archer(belly). archer(thigh). tree(mountain). animal(belly). horse(belly). horse(hind legs) Deer(front legs). <Figure 8> Array of Lines that Make up the Object, Gyeongju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또한, 단순화된 형태는 대상에 따라 하나의 기본 단위로 설정되어 정보를 시각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하였다. Figure 9는 행렬도의 개체들이다. 나무로 추정되는 ⑫가 하나의 시각적 단위가 되어 군집을 이루므로 ⑬은 산으로 추정할 수 있다. 네 개의 발을 가진 동물은 몸의 구조가 비슷하고 다리가 구부러져 있어 사냥이나 이동 중임을 알 수 있다. Figure 10은 동물 개체들을 확대한 것인데 기본 구조는 비슷하고 개별적으로 두드러진 특성, 갈기, 몸의 무늬, 뿔, 말의 장식(갈기), 개의 다리 표현 등을 추가하여 다른 동물임을 나타내고 있다. ①, ②는 모두 말을 타고 있는 인물이지만 큰 말의 형태와 말의 갈기를 묶어 뿔처럼 보이게 한 부분이 유난히 커서 ②가 행렬도의 주인공임을 알 수 있다. 장경호는 Figure 4에서 보는 것처럼 깨진 상태로 발굴되 었고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행렬도 전체가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⑨는 활만 남아 있지만 ⑧의 궁수를 근거로 한 명 이상의 궁수가 더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동물은 종류에 따라 크기가 차이 나는 반면 인물은 거의 비슷한 체구로 그려 행렬 속의 역할을 비교하기에 용이하다. 각각의 시각적 단위들은 인물군, 동물군, 식물군으로 범주화하여 기록된 정보를 쉽게 인식하도록 도와준다.. ①. ②. ⑦. ③. ⑧. ⑨. ④. ⑩. ⑤. ⑪. ⑫. ⑥. ⑬. <Figure 9> Objects that Appear in Procession Paintings, Gyeongju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436.

(9) <Figure 10> The Equality and Difference between Animal Objects, Gyeongju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4.3. 한국 인포그래픽의 역사적 맥락 한국의 대표적인 기록화인 행렬도는 제작과 관리가 체계적이었던 조선시대 사료가 대부분이고 그에 따른 연구가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고대 시기의 고구려 고분벽화와 신라의 선각화, 토기 의 행렬도는 동일 지역, 동일 민족의 유적이라는 점과 신라의 채전, 고려의 도화원, 조선의 도화서와 같이 실용적 목적의 그림 제작을 관할하는 국가기관이 있었음을 볼 때 역사적 연속성 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수진은 고구려 고분벽화의 행렬도를 한국인포그래픽의 초기로 보며 조선시대 행렬도와의 비교를 통하여 역사적 맥락을 형성하고 있음을 주장하였다((Lee, 2017, p.12). 조형적 특성으로 비교하였는데 선묘법에 의한 표현의 명확성과 단순성, 시각적 기본 단위의 설정, 정보의 평면적 배열에 의한 객관적 정보 전달의 우선성을 근거로 제시하였 다. 이를 기준으로 하여 신라행렬도의 조형성을 동시대 국가인 고구려와, 후시대인 조선시대와 서로 비교함으로써 쪽샘 44호분에서 발굴된 장경호의 신라행렬도와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분석 하고 역사적 맥락 형성 근거를 찾고자 하였다. 4.3.1. 선 중심의 단순하고 평면적인 시각화 고구려 시대의 행렬도는 주로 4-5세기의 고분벽화에서 발굴되었으며 선과 채색, 섬세한 묘사 등 수준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고구려 무용총 고분벽화에서 다수의 인물이무용하 는 장면과 동물을 사냥하는 수렵 장면에서 신라행렬도와 유사한 점이 보인다(GNRICH, 2019, p.11). 종이 제작 기술의 발달과 보편화, 인쇄술과 도화서에 의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기록 문화를 남겼던 조선시대는 수많은 국가행사의 보고서인 의궤마다 행사의 기록을 행렬도 형식 으로 보여주며 그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문자로 설명하고 있다. Figure 11은 고구려 안악3호분 고분벽화의 행렬도, 쪽샘 44호 장경호 신라행렬도, 조선시대 예궐반차도 행렬도를 비교한 것이 다. 역사적 맥락의 첫 번째 근거로 제시한 선묘법에 의한 표현의 명확성과 단순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고구려 고분벽화는 장경호의 행렬도처럼 새긴 것이 아니라 벽에 그린 것이다. 따라서 선은 형태를 구성하는 주된 요소가 아니라 윤곽을 강조하고 명확하게 드러내는 목적을 갖고 있다(Lee, 2019, p.8). 예궐반차도는 종이에 그린 그림으로 선으로 형태를 잡은 후 채색하 였다. 반면 신라행렬도의 선은 대상을 표현하는 주된 요소로 앞의 두 사례와 달리 선이 사라지 면 개체가 형성되지 않는다. 따라서 선 보다는 단순화에 의한 명확한 개체 표현에 주목하였다. 간격이 일정한 가는 선의 나열이 면으로 만들어진 개체는 선이 하나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큰 덩어리, 머리, 상체, 하체를 만들고 인접시켜 하나의 개체로 완성하였다. 현재의 시점으로 보면 인포그래픽의 대표적 예인 픽토그램과 상당히 유사하다. Figure 12는 신라행렬도의 궁수 와 올림픽 경기 중 양궁의 픽토그램을 비교한 것이다. 활을 쏘는 자세를 나타내는 벌린 다리, 팔과 몸(상, 하체 분리)을 조합한 구성이 매우 유사하다. 신라인이 생각하는 정보의 시각적 효율성, 즉 단순하지만 인물의 역할과 정체성을 명확히 알리는 것이 시각화 과정의 본질을 보여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초조형학연구 22권 2호 (통권104호). 437.

(10) <Figure 11> Procession Paintings, (from the Left) the Military Part of Great Procession in An-ak 3 Ancient Tomb, Long Neck Jar in Jjoksaem. No. 44, Yegwolbanchado(Procession to the Palace), Kang, 2016, Gyeongju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Korea University Museum. long neck jar,. 1972 Munich. 1984 Los Angeles. 1988 Seoul. 2008 Beijing. Jjoksaem no. 44. Olympics. Olympics. Olympics. Olympics. <Figure 12> Simplified Archer Figure, (from the left)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4.3.2. 시각적 기본 단위의 설정 정보를 제시할 때 시각적 단위를 설정하는 것은 객체의 객관적 관계를 직관적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된다. 설정된 하나의 단위는 둘 이상이 등장할 때 정량적 관계 파악이 쉽고 정보 파악의 과정을 단축시키기 때문이다(Lee, 2011, p.443). 또한 색이나 추가 모티브로 인해 상대적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효율적이다(Lee, 2017, p.9). Figure 13에서, 안악3호분의 행 렬도에 등장하는 군인은 보병, 기병인데 각각 군사, 군사와 말이 하나의 시각적 기본 단위로 설정되어 있고 소지하고 있는 도구과 의복, 장식에 따라 역할이 차이남을 알 수 있다. 각 객체들 은 하나의 덩어리로 묶여 있어 정량적 정보를 파악하기 쉽게 만든다. 여러 페이지에 걸쳐 그려 질 만큼 복잡하고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조선시대의 행렬도는 이러한 단위 설정의 효율성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현대의 픽토그램이나 아이소타입의 제작 관점과 유사하다. 신라행렬도 의 개체 역시 픽토그램과 같이 단순하게 처리하여 도구나 자세의 차이에 의해 맡은 역할이 뚜렷하게 보인다. 도자기라는 제한된 공간에 새기는 방식이므로 제작상의 한계로 인하여 인물, 동물의 정량적 관계를 그루핑(grouping)으로 보여주지는 않으나 동물의 기본 형체 단위에 특 징적인 부분을 추가하고 인간의 형체 단위를 기본으로 하여 말에 탄 인물, 궁수와 활이라는 도구, 색다른 자세를 취하는 무용수로 응용하여 비교의 효율성이 있다. 따라서 고구려나 조선시 대 행렬도와 비교했을 때 시각적 기본 단위를 설정하고 직관적으로 개체를 비교할 수 있게 하였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정량적 정보 제시로 보기에는 종류별 개체수가 확보되지 않 는다.. <Figure 13> Visual Units, (from the left) Royal Flags Formation in An-ak 3 Ancient Tomb, Long Neck Jar in Jjoksaem No. 44,. Wangsejachulgungdo, Isotype by Otto Neurath, (from the left) Northeast Asian History Foundation,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Korea University Museum, Neurath, 2015. 4.3.3. 개체의 평면적 배열 고구려 고분벽화와 조선시대 행렬도에서 눈에 띄는 점은 개체의 평면적인 배열이다. 그림은 구체적이고 사실적 묘사가 아니지만, 정보 내용은 사실 그대로를 정확하고 직관적으로 전달하 438.

(11) 려는 제작자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 단순 화된 대상은 설정된 단위에 따라 동일 그룹으 로 묶은 후 그룹별로 중첩시키지 않고 분리하 여 평면적으로 배열하였다. 특히 조선시대의 행렬도는 인물, 말, 기구 등의 소재를 복수의 시점에서 본 것처럼 재구성하고 있다. Figure 11의 예궐반차도에서 오른쪽 큰 가마 앞의 사 람과 상단의 인물들이 향하는 방향은 인위적 이다. 행사의 내용과 규모, 등장인물과 역할,. <Figure 14> XuXianxiu Tomb of Northern Qi Period in. 각종 동물과 도구 등 ‘내용의 명확함’을 위해. Taiyuan, Taiyuan, Shanxi Province, Google Arts &. 중첩을 피하고 평면적인 공간을 강조한 것이. Culture. 다. Figure 14의 삼국시대와 비슷한 시기였던 중국의 북제시대 서벽도 행렬도와 비교하면 개체 의 배열이 고구려, 신라, 조선시대와 확연히 구분된다. 가운데 묘주를 중심으로 여러 사람이 행렬하고 있는 내용은 동일하지만 인물을 개체별로 분리하여 배치하지 않고, 앞뒤로 중첩시켰 다. 등장하는 인원수, 가마의 모양 등을 한눈에 직관적으로 쉽게 파악하기에는 상대적으로 시간 이 걸린다. 대신 행렬 당시의 상황적 분위기가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고구려, 신라, 조선의 행렬 도는 모두 직접 눈으로 보는 것처럼 실제의 공간감을 느낄 수 없고 제작자의 의도에 따라 정보 배열을 위한 공간으로 제시되었다. 평면적인 공간 배경 위에 사실적인 개체를 묘사하기보다는 정확한 정보 내용을 명확히 전달하려고 했던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5. 결론 경주 쪽샘지구 44호분에서 2019년에 발굴된 신라행렬도는 장경호에 새겨진 신라시대의 기록 화이다. 인물, 동물, 자연, 도구, 무용, 사냥, 행렬 등 많은 양의 내용이 복합적으로 하나의 행렬 도에 그림으로 기록된 것으로 신라 유적 중 최초로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제사기구인 그릇 표면에 새긴 그림이라 제작 방법과 표현 공간의 한계를 가지고 있으나 제작자가 정보의 내용을 전달하려는 목적성이 있는 기록화이다. 본 연구는 신라행렬도의 시각 적 조형성에 초점을 맞추어 기록화 즉 인포그래픽의 조형성을 분석하고 이를 고구려, 조선의 행렬도와 비교함으로써 한국인포그래픽의 역사적 맥락을 찾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정한 간격의 선을 나열하여 면으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개체를 단순하게 형상화하 였다. 인물, 동물, 식물 등 모든 개체에 동일하게 적용하여 복합적인 내용에 등장하는 개체를 한눈에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정보 사실성의 초점은 개체의 사실적 묘사가 아닌 정보 내용의 객관적 사실성이다. 둘째, 시각적 단위를 설정하여 동일한 카테고리의 개체에 대한 정보 비교를 용이하게 하였다. 하나의 기본 단위를 설정한 후 자세, 도구, 특징에 변화를 주어 서로 다른 개체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줌과 동시에 동일군으로 범주화하는 효율성을 보여준다. 셋째, 행렬도에 등장하는 개체들을 중첩하지 않고 분리하여 평면적으로 배열함으로써 정량적 인 정보를 쉽고 빠르게 알 수 있도록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 인포그래픽사 연구를 고구려 행렬도에서 신라까지 연구의 시각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국시대와 조선시대의 인포그 래픽 조형성의 유사성을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를 가진다. 한국사에서 고대시기에 해당되는 삼국시대 신라에서 복합적인 정보를 도자기 같은 한정된 공간에 축약하여 기록으로 남겼다는 것은 데이터의 해석과 재구성을 반영하는 정보시각화의 본질적 특성을 포함한다. 이 후 한국의 기록문화가 번영하는 흐름에서 초기의 역사적 근거로도 볼 수 있다. 반면 신라행렬도 의 조형적 특성에 집중하여 정보디자인의 본질과 역사적 맥락을 분석한 한계점을 가지고 있으 므로 사회문화적인 의미를 포함한 종합적인 관점에서도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새롭게 발굴되는 사료와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기록화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인포그래픽 역사 연구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기초조형학연구 22권 2호 (통권104호). 439.

(12) References Ahn, H. J. (1991). Korean Painting History, Iljisa. Choi, B. H.(2017). The nature of the tomb form and the group tomb complex of the wooden chamber tombs with stone mound in the early Silla phase. MUN HWA JAE - Annual Review in. Cultural Heritage Studies, 50(4). 168-179 Google Arts & Culture. https://artsandculture.google.com/asset/mural-%E2%80%9Cpreparingchariots-for-an-outing%E2%80%9D-in-xuxianxiu-tomb-of-northern-qi-period-in-taiyuan-shan xi-province-unknown/tQF_pMvQIa40Aw?ms=%7B%22x%22%3A0.5%2C%22y%22%3A0.5%2C% 22z%22%3A10.135235481134133%2C%22size%22%3A%7B%22width%22%3A0.8806424605 496285%2C%22height%22%3A1.5334357680999668%7D%7D Gyeongju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2019). Kyung Ju Jjoksaem no. 44. wooden chamber tombs with stone mound press conference description collection. Gyeongju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Gyeongju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2020). Jjoksaem vs Tapdong, wooden. chamber tombs with stone mound. Gyeongju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https://portal.nrich.go.kr/kor/originalUsrView.do?menuIdx=863&info_idx=8644&bunya_cd=3014 Hwang, S. Y. & Moon, M. D. (1984). Ban-Gu Dae rock picture in Ul-Ju, Dongguk University Press. Hong, S. P. (2012). Reconstructing the paintings of Silla. Art History Forum, 35, 7-35. UCI : G704-001802.2012..35.006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https://www.olympic.org/summer-games Jeon, H. T. (2016). Written and pictorial culture seen through line engravings of Ulju Cheonjeonri Gakseok and East Asian prehistoric art. Korean Association For Ancient Studies, (47), 5-29. UCI : G704-001749.2016..47.001 Kang, B. Hee. (2016). National Treasure Containing Science (4)-Goguryeo Anak No. 3 (North Korean National Treasure No. 28) A well in a mural. Prospectives of Industrial Chemistry,. 19(4). 65-68 Kim, H. K. (2011). The Shilla people's perception of petroglyphs in Cheonjeon-ri and production of procession paintings. The Misulsa, (36), 81-108. UCI : G704-000793.2011..36.013 Kim, S. T. (2005). Study on the System of the National Drawing Office-from the Era of the Three. Kingdoms to Modern Times[Unpublished master's thesis]. Hongik University Korea University Museum. (2001). The world of documentary in the Joseon Dynasty, Korea University Museum Lee, S. J. (2011). Formative characteristics of documentary paintings of the Chosun dynasty in terms of information design. Jounal of Basic Design & Art, 12(1), 433-446. UCI : G704-001069.2011.12.1.040 Lee, S. J. (2017). A study of Goguryeo mural tombs as the early Korean infographics -focused on procession scene. Jounal of Basic Design & Art, 18(2), 419-432. UCI : G704-001069.2011.12.1.040 Moon, E. B. (2011). Textbook of information design. Ahn Graphics. Neurath, O. (2015). Modern Man In The Making 1939, Facsimile Publisher Northeast Asian History Foundation, Goguryeo Tomb Murals 3D Virtual Experience. http://contents.nahf.or.kr/goguryeo/mobile/html/03_mural.html?ver=1.1 Oh, B. G., & Kang, S. J. (2008). Textbook of Information Design. Ahn Graphics..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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