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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傳來童話에 對한 精神分析的 接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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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EP Original Article 精 神 分 析 :第 13 卷 第 1 號 2 0 0 2

J Korean Psychoanalytic Society Vol. 13, No. 1, page 51~67, 2 0 0 2

韓國傳來童話에 對한 精神分析的 接近 *

河 智 賢

**

A Psychoanalytic Exploration of Korean Folko Tales

*

Jee-hyun Ha, M.D.

**

序 論

전래동화는 한 개인의 창작물이 아니라 오랜 시간 전승 되 내려오면서 그 지역의 사회 문화적 영향과 가족사이의 영향을 받으면서 변화되왔다. 전래동화는 다양한 주제와 소 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형식적, 내용적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제시부에는‘옛날 옛적에...’ 와 같이 시공간의 구 체성을 초월한 배경에 좋은 인물(protago-nist)과 나쁜 인 물(antagonist)이 등장해 다양한 상황에서 심리적 문제와 갈등을 일으키며, 전개부에는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어 위기 가 절정에 이르렀다가 마지막 종결부에 위기가 해소되면서 행복한 결말(happy-end)로 끝난다(김자연 2000;김경중 1990).

내용과 소재가 다른 듯하면서도 유사점을 찾을 수 있는 데 이는 지리적으로 많이 떨어져있거나 문화적 연관성을 찾 아보기 어려운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또 시간적으로 오랜 시간이 경과하더라도 핵심적 주제는 변하지 않은 채 되풀이 되는데, 그 이유는 연행과 수용이 인간사회의 기본단위인 가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기에 그 안에 인간발달과 심리의 보편적 특성이 녹아들어 무의식과 정신발달, 갈등과 그 해결 에 대한 보편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Shafii 1974). 그래 서 전래동화를 통해 인간의 무의식적 정신작용의 본질 및 정신발달, 정신기제의 작용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연구가 정신분석이 태동 한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Freud(1911, 1913)는 일찍이 아동의 정신세계에 전래 동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지적하며 전래동화 줄거

리에 나오는 꿈 내용을 해석하였다. 이후 자아심리학이 발 달하면서 동화와 신화에는 방어적 기능이 있어서 인간은 환상을 만들어냄으로써 현실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것을 제 어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Arlow 1961). 한편 자라면서 겪는 갈등, 불안, 좌절 등을 현실세계가 아닌 환상세계 속 에서 유사경험을 하게 함으로써 이 경험의 도움으로 현실세 계에서도 상대적으로 쉽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데 도움을 주는 기능을 강조한다.

그리고 반복 경험을 통해 성정체성, 대상관계, 윤리의식 의 발달 및 사회화가 촉진되는 기능이 있으며(Bettelheim 1977), 자아이상(ego-ideal)과 일상생활에서의 좌절사이의 틈사위를 부모와 아동이 함께 극복하는 과정에 동화가 매개 체로 작용할 수 있다. 정신성적발달(psychosexual develo- pment) 단계별로 겪을 발달과제, 갈등과 좌절을 동화를 통 해 극복 및 치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지적이 있었다(Sh- apiro and Katz 1978).

동화의 등장인물은 실제 인생 상황의 주요한 존재인 부모, 형제, 친구를 상징적으로 표상할 수 있고, 본능, 자아, 초자 아와 같은 내적 과정(internal process)을 표상하기도 한 다. 이때 각각의 등장인물의 상징은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동화를 듣거나 보면서 등장인물이나 줄거리 중의 특정 부분 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데 이는 당시의 상황이나 발 달단계에 따라 다르고, 받아들이는 상징은 위에 언급한 다 양한 단계를 동시에 수용한 결과물이다(Bettelheim 1977).

대부분의 아동들은 같은 동화를 놓고도 각각의 발달 단계 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환상을 만들고 상상하며 자신이 가 지고 있는 소망충족욕구에 따라서도 다르게 수용하고 반응 한다. 동화에 나타나는 여러 등장인물이나 소품, 줄거리는 정서와 인지, 자아발달의 각 단계를 반영하며 발달 단계에 따라 여러 층위에서 계층적으로 배열되어 있다. 그래서 연 령별로, 발달단계별로 받아들일 수 있는 동화가 다르며, 같 은 동화라 해도 발달단계에 따른 이해의 정도와 반응의 수

*본 논문은 2002년도 2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박사학 위논문을 학회지 규정에 맞춰 정리한 것임.

**용인정신병원 정신의학연구소

Yongin Psychiatric Institute, Yongin Mental Hospital, Yong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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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 다를 수밖에 없다(Arlow 1961;Margolis and Parker 1972;Freeman 1977). 이렇게 아동들은 각 발달단계의 과제를 거치며 전래동화와 함께 내면세계를 발달시키고, 자 아이상을 외부세계의 현실과 접촉시켜 그 간극을 좁히면서 사회화를 진행한다(Arlow 1961). 인지발달적으로도 전래 동화가 마법, 물활론, 인과응보와 권선징악적 교훈 등을 보 인다는 점에서 전조작기(前操作期), 구체적 조작기(具體的 操作期)의 인지발달 특징이 동화마다 다르게 나타나며, 역 으로 수용하는 아동도 발달단계에 따라 선호도가 다를 수 있다(이경우 등 1997). 이렇게 어린 시절의 동화를 경험하 는 것은 아동의 심리와 발달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연 구 대상이다.

위와 같이 전래동화에 관한 다양하고 심도 있는 정신분 석학적 연구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주로 서양의 것을 대상으 로 한 것이었다. 이에 반해 동양권의 전래동화에 대한 연구 는 많지 않다.

김세희(1982)는 한국, 일본을 포함한 15개국의 42편의 동양 전래동화를 주제, 주인공, 구조 등을 중심으로 분석하 였고, 채미영(1993)은 동양전래동화 40편, 서양의 전래동 화 40편을 가치관 모형에 의거해 분석하였다. 그 결과 동양 의 전래동화는 주제로 권선징악을 가장 많이 다루고, 서양동 화와 비교할 때 소재와 표현방식, 구조면에서 보편성을 가졌 다고 하였다. 내용 중에는 피압박의 역사가 반영되어 있고 여성의 지위가 낮게 취급되는 등 동양의 전래동화는 가치관 이 다르고 문화적 차이를 반영하고 있었다(김세희 1982;

채미영 1993).

이런 차이가 있기에 동양의 전래동화를 통해 동양의 문화 적 특성이 정신세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리고 동서 양을 아우르는 보편성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횡문화적으 로 중요한 과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연구는 주로 주제, 구 조, 인물분석을 통한 문화적 차이를 밝히는 것이었고, 특히 정신분석적 접근법을 이용한 연구는 드물며 단편적이었다.

동양의 전래동화에 대한 정신분석적 연구는 페르시아의 전래동화가 탄생 환상(Birth fantasy), 오이디푸스 갈등, 퇴행 등의 발달상의 갈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연구(Shafii 1974)와 일본의 동화가 아버지-어머니-자식 간의 오이디푸스적 삼각관계(triangular relationship)보다 오이디푸스 이전기(pre-oedipal period)의 양자관계(dya- dic relationship)를 다루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Kita- yama 1985)가 있다.

한국에서는 수로부인 설화(이규동 1971), 단군신화(이병 윤 1963)등의 설화에 대한 분석이 초기에 있었는데 한국 인에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존재하며, 이는 서양과 달리

타협적인 양상으로 나온다고 하였다. 한국의 전래동화와 관 련해서는「우렁이와 각시」(김철원과 조두영 1998)와「해 와 달이 된 오누이」(하지현과 조두영 1998),「나무꾼과 선 녀」(하지현 2000)에 대한 연구가 있다.

그 결과 한국의 전래동화를 정신분석적으로 해석해 정신 발달단계와 무의식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경우 두 가지 발달단계가 혼재되고 미분화되어 있었으며,「나무꾼과 선녀」에서도 잠 복기뿐만 아니라 오이디푸스기의 문제가 혼재되어 있는 양 상을 보여 한국의 전래동화의 경우 외국에 비해 넓은 스펙트 럼의 발달단계를 포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 리고 지금까지는 모두 개별적이며 독립적 연구였기에 한국 의 전래동화에 대한 체계적이며 포괄적인 정신분석적 연구 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연구자는 한국전래동화에서 주인공 및 주요 등장 인물의 성별, 연령별 분포, 부모-자식간 관계설정의 경향 성,‘효’ 의 표현방식이 갖는 정신분석적 의미와 정신발달단 계별로 전래동화가 갖는 의미 등을 포괄적이며 체계적으로 밝혀보려한다.

硏究材料의 設定 및 方法

현재 한국의 남아있는 전래동화는 약 이백여편으로 추산 되고 있고 이들이 채집되기 시작한 것은 1921년경부터로 알려져있다. 그중 어린이를 위한 민담을 모두 전래동화로 구성한 것은 1924년 조선총독부가 발간한「조선동화집」 과 1926년 심의린이 국문으로「조선동화대집」 을 간행한 것이 시초다(손동인 1982). 이들 이백여편중 내용이나 줄거리가 부분적 혹은 전체적으로 중복되는 것이 많으며 현재, 실제로 구연되거나 국문학 연구용 자료가 아닌 아동용 서적에 수록 되어 영향을 미치고 있는 동화는 이보다 훨씬 적다. 그리고 이를 모두 채집하여 분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현대사회에 사는 우리의 정신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그 의미가 적다. 게다가 20세기 이후 근대교육이 시작되 면서 서양 동화가 유포되어 전래동화의 입지는 좁아진 상태 이기에 아동의 발달에 도움을 주며, 또 실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할 대표성과 신뢰성을 갖는 전래동화가 어떤 것 인지, 이를 어떻게 선택해야하는지 등과 관련해 연구대상선 정의 방법론상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때 취할 수 있는 방법 론은 다음과 같다 .

첫째,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교사와 취학 아동, 혹은 대학

생을 상대로 선호하는 동화를 무작위로 뽑게 하여 이를 취

합하는 방식을 취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택할 경우 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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河 智 賢

53 동화와 한국의 전래동화를 구별하기 어렵고 서양동화가 상

대적으로 많은 영향을 발휘해왔기 때문에 선호하는 동화의 대부분이 서양동화라는 것이 문제로 드러났다. 최근 연구에 서 출간된 그림동화책을 조사했는데 한국 전래동화 및 우 화는 전체의 5.1%에 불과하였고(심은희 1997), 저학년 아 동을 대상으로 즐겨 읽는 동화 10편을 선정토록 한 결과 목록에 오른 한국 전래동화는「금도끼 은도끼」와「콩쥐 팥 쥐」 두 편에 불과하였다(정선혜 1980). 그리고 대학생 400 명에게 기억하고 있는 전래동화를 연상하게 했을 때 150 편의 동화 중 한국 전래동화는 남학생이 27편(18%), 여학 생이 14편(9.3%)을 기억해냈을 뿐이다(김현주 1995). 공 교육 과정에서도 1차에서 5차까지의 초등학교 국어 교육 과정의 교과서에 실린 157편의 동화 교재 중 전래동화는 47편이었다(최문수 1997). 다른 측면에서 이런 방식을 통 한 대상설정은 최근 몇 년간의 경향만을 파악할 수 있어 여러 대에 걸쳐 누적되고 반복되면서 생기는 전형성과 보 편성은 검증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김현주 1995;박혜 성 1997).

이런 문제의식 하에 연구자는 수십년 이상의 기간 동안 채록되었던 동화를 빈도순으로 조사한 후 이중 여러번 수 록된 동화를 연구대상으로 채택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최 운식과 김기창(1998)이 1923년부터 1995년까지 발행된 동화집 중 입수가능한 총 271권의 동화집에 수록된 전래 동화를 빈도별로 조사한 결과가 있어 이를 연구대상으로 선 택하였다. 연구자는 72년 동안 여러 세대에 걸친 동화책의 편집자들이 당시의 가장 대표적인 전래동화를 선정해 수록 하였을 것이라는 점과 그런 동화책에 또한 일정 횟수 이상 반복되어 수록되었던 대상이라는 점에서 비록 실제 이 동화 가 직접 동화를 향유하는 아동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 지는 검증할 수는 없지만 현재 가능한 방법으로는 객관적 인 전형성, 대표성 및 신뢰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판 단하였다. 빈도조사결과 중 13회 이상 반복 수록된 동화를 연구대상으로 선택하였는데 13회 이상 수록된 동화를 대상 으로 선정한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는 1924년에 서 1987년 사이의 166권, 1987년 1995년에 발간된 188 권을 대상으로 두 번에 걸쳐 이루어졌는데, 13회 이상 수 록된 동화의 경우 두 번의 조사 모두에서 일정 횟수 이상 동화책에 수록되었으나 13회 미만 수록된 동화의 경우는 첫 번째나 두 번째 조사 중 한쪽에만 포함되어 세대를 넘어 서는 대표성을 갖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둘째, 13회 미만의 동화부터는 수록빈도별 동화의 수가 급격히 늘어났고 현실 적으로 채집하기 어려운 동화가 많아 연구대상이 누락될 가 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거쳐 선택한 13회 이상 수록된 동화 58편과 연 구자가 대표적 전래동화라 판단하나 조사대상인 전래동화 집에 수록되기보다 단행본으로 많이 출간되었기에 누락된 것으로 보이는「흥부와 놀부」 ,「콩쥐와 팥쥐」 ,「효녀 심청」

의 3편을 추가해 총 61편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Ta- ble 1).

이후 61편의 동화의 현재 유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최근 의 동화 선호도 조사와 비교하였다. 박혜성(1997)이 유치 원 교사 및 아동을 대상으로 조사한 유치원에서 사용하는 전래동화 71편 중 응답자 15% 이상이 선정한 상위 10편 에서는「금도끼 은도끼」를 제외하고 9편(90%)이 포함되

Table 1. 硏究對象 童話目錄과 收錄頻度 순위 제 목 수록

빈도 순위 제 목 수록 빈도

1 토끼의 꾀 42 30 요술부채 22 2 호랑이와 곶감 41 30 머리 아홉 달린 도둑 22

3 도깨비 방망이 40 34 쥐에게 얻어맞은 날짐승 21

3 은혜를 모르는 호랑이 40 34 청개구리 21 5 해와 달이 된 오누이 35 34 원숭이 재판 21 5 혹부리 영감 35 34 거울 이야기 21 7 우렁이 색시 32 38 네사람의 장사 20 8 도깨비 감투 31 39 연이와 버들잎 소년 19 8 말하는 남생이 31 39 이야기로 잡은 도둑 19 8 은혜갚은 까치 31 39 연오랑과 세오녀 19 8 은혜갚은 두꺼비 31 42 울산 바위 18 8 효성스러운 호랑이 31 42 슬기로운 아이 18 13 나무꾼과 선녀 30 42 견우와 직녀 18 14 금강산 호랑이 28 45 구렁덩덩 신선비 17 14 반쪽이 28 46 소금을 만드는 멧돌 16 14 세가지 유물 28 46 어리석은 소금장수 16 14 할머니의 호랑이 잡기 28 46 토끼의 꼬리 16 18 개와 고양이 27 46 두꺼비와 꾀많은 게 16 18 고려장 이야기 27 50 춤추는 호랑이 15

18 여우누이 27 51 불씨 14

21 소가 된 게으름뱅이 25 51 상제는 노래하고 중은 춤추고 14

21 쥐의 사위고르기 25 51 요술 항아리 14 21 망두석 재판 25 51 땅속나라 도둑 14 21 나무도령 25 51 장님과 귀신 14 25 형제구슬 24 56 닭쫓던 개 13 26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 23 56 황금덩이와 구렁이 13 26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23 56 들쥐의 둔갑 13 26 구두쇠 이야기 23 등외 흥부와 놀부 10 26 멸치의 꿈 23 등외 콩쥐와 팥쥐 8 30 은혜 갚은 호랑이 22 등외 효녀 심청 누락

30 나이자랑 22

자료) 최운식과 김기창 (1998) 전래동화교육의 이론과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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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고 상위 50편중 36편(72%)이 일치했다.

硏 究 方 法

전래동화란 원칙적으로 구전된 것이며 상황과 시대에 따 라 달라지는 것이기에 수록된 책에 따라 세부적 내용과 분 량, 에피소드에 상당한 편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연구대상에 대한 분석을 위한 요인 추출은 매번 반복되며 변하지 않는 주인공, 주요 등장인물, 주인공의 가족관계 설 정과 그 관계 분석에 한정하였고 동화의 주제와 주요 갈등 은 대사나 지문보다는 전반적 문맥과 줄거리에 의존하였다.

이후 주요 등장인물의 성별 분포, 연령별 분포를 조사하 였다. 이때 동화에서‘소년’,‘소녀’라고 명확하게 표현된 경우 소년/소녀로 분류하였고, 결혼을 한 경우, 직업이 명확 하고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 그 외에 어른임이 분명한 경우 는 성인으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동화 내에서 오랜 시간을 경과하며 주인공이 성장을 하는 경우 중요한 갈등이 전개되 는 시점을 전래동화를 향유할 때 동일시의 시점으로 볼 수 있기에 이때를 중심으로 주인공의 연령을 결정하였다. 동물 만 등장하는 우화(寓話)는‘알 수 없음’으로 분류했다. 그 러나「청개구리」 와 같이 등장물이 명백히 어린 연령을 상징 함이 분명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소년/소녀로 분류하였다.

부모의 존재 방식, 부모-자식간의 관계 방식(부자, 부녀, 모자, 모녀), 형제와 부부관계가 등장하는 동화를 취합하였 는데 가족관계가 명시되어 있는 동화 총 24편이었다. 이중 명확히 부부란 말이 있는 경우, 아버지 어머니란 명시가 있 는 경우‘양친’으로 하였다.‘아버지도 없이 늙은 어머니 와 사는(「나무꾼과 선녀」)’와 같은 표현이 있는 경우‘편 모’ 로,‘어릴 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장님 아버지를 모 시고 사는(「지네 장터」 ,「효녀 심청」)’에는 ‘편부’ 로 분류했 다. 이후 동화안에서 부모-자식사이의 관계는 주요 갈등이 나 전개의 축을 중심으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부부관계를 다룬 동화, 형제관계를 다룬 동화 등 을 분류한 후 정신분석적 접근법으로 각기 관계의 특성이 의미하는 바를 고찰하였다.

結果 및 討論

1. 主要登場人物 年齡分布

61편의 연구대상 중 소년/소녀를 주요등장인물로 하는 것 15편(24.6%), 성인인 것 34편(55.7%), 동물 등이 주인공 이라 연령을 측정할 수 없는 것이 12편(19.7%)이었다.

61편의 연구대상 중 동화란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것임

에도 불구하고‘성인’이 주인공인 동화가 34편(55.7%)으 로 과반수인 이유를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래동화 는 민담, 전설, 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손동 인 1982; 최운식과 김기창 1998). 둘째, 전근대사회에서 아동의 가계계승자로서의 위치만 부각되었을 뿐 아동기의 특성이나 발달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는 아동발달의 독자성과 중요성이 인식되기 시작한 현대 의 창작동화에는 12세 미만의 아동이 주인공인 것이 많다 는 것과 비교해보면 이해가능하다(김영주 1998). 셋째, 이 야기의 갈등과 전개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는 성인을 주 인공으로 하는 것이 편리하다.

그렇다면 역으로 아동이 주인공인 동화는 성인을 주인공 으로 하는 동화로는 다루지 못할 특정 발달단계나 갈등을 주제로 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 이에 대해 Jose 와 Brewer(1984)는 아동이 동화를 좋아하는 경향을 보면 등장인물에 대한 유사성 지각이 클수록 동일시 현상이 높 게 나타나며 이런 동일시 현상이 높을수록 주인공에 대한 긴장도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비슷한 연령대의 등장인물이 꼭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하였다. 이런 가설 하에 연구자는 소년/소녀가 주인공인 동화 15편을 주제별로 재분류하였다.

그 결과‘아버지와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슬기로운 아 이」,「금강산 호랑이」,「은혜 갚은 두꺼비」,「효녀 심청」

의 4편,‘어머니와의 관계’를 다루는「연이와 버들잎 소 년」,「콩쥐와 팥쥐」,「청개구리」,「소가 된 게으름뱅이」의 4편,‘형제 사이의 관계’를 다룬「나무도령」,「네 사람의 장 사」,「여우누이」,「형제구슬」,「반쪽이」,「황금덩이와 구렁 이」,「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7편으로 나눌 수 있었다. 15 편 모두가 가족관계내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다루고 있었는 데 이는 아동의 정신세계와 현실의 삶에 가족관계내의 상 호작용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성인을 주인공으 로 하여서는 동일시하기 어려운 내용이 가족관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할아버지/할머니 등으로 지칭되는 노인이 많이 등 장하는데 연구대상 61편중 18편(29.5%)이었고, 이를 노 인의 역할을 중심으로 재분류하였다.

노인이 주인공이거나 노인의 시점에서 동화가 전개되는 것은「도깨비 방망이」,「요술부채」,「혹부리 영감」,「세상에 서 제일 무서운 것」,「할머니의 호랑이 잡기」의 5편이었다.

노인이 효와 공경의 대상인 것은「고려장 이야기」,「상제는

노래하고 중은 춤추고」,「효성스러운 호랑이」,「개와 고양

이」,「은혜 갚은 두꺼비」의 5편이었다. 노인이 위기 극복의

해법을 제시하거나 전능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은「소가

된 게으름뱅이」,「들쥐의 둔갑」,「머리 아홉 달린 도둑」,「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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河 智 賢

55 가지 유물」,「호랑이와 곶감」,「나무 도령」 의 6편이었다. 그

리고 이야기 전개의 한 등장인물로 등장하는 경우가「요술 항아리」와 「구렁덩덩 신선비」였다.

전래동화에 노인이 많이 등장하는 것은 전통 농경사회에 서 부모가 농사와 생업에 종사하고 있을 때 노인이 손자를 돌보면서 발생한 밀접한 애착관계가 반영된 것이다. 다섯 편 의 동화에서 노인은 효심과 공경의 대상인 초자아의 외적 존재로 존재한다. 이런 효와 공경에 대한 강조, 부모에 대 한 의존의 강조는 한국 전래동화의 특징 중의 하나로 꼽힌다 (손동인 1982). 여섯 편의 동화에서 주인공이 위기에 처했 을 때 노인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대상 으로 등장하는데 그 방법이 다른 동화와 다른 특징을 갖는 다.「해와 달이 된 오누이」나「여우누이」에서는 하느님이 나 용왕과 같은 전능한 자가 마법의 힘으로 위기에 빠진 주인공을 구하는데 반해 노인이 위기극복의 도움을 주는 경 우 쥐로 변신한 가짜 며느리를 잡기 위해 큰 고양이를 집 어넣으라고 알려주는 것(「들쥐의 둔갑」), 머리를 베고 난 후 떨어진 머리가 몸에 다시 붙지 못하도록 재를 뿌리라는 비법을 알려주는 것(「머리가 아홉 달린 도둑」), 부자가 될 수 있는 소품을 유산으로 남기는 것(「세 가지 유물」)과 같 이 실생활에서 흔한 물건을 주인공이 직접 사용해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바로 위기에서 구해주기 보다 해법을 제시하는 역할을 했다. 할아버지/할머니가 제시하는 해법은 상대적으로 현실적이며 주인공이 직접 실천을 해서 성취하도록 유도한다. 이런 차이점은 전래동화가‘세대간 지혜와 문화의 전수’의 기능을 한다는 것과 현실관계에서 조부모에서 손자로 이어져 일어나는 세대간의 사회 문화적 교육을 전의식단계에서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신발달 측면에서 조부모가 아동기의 주요 정서 공급자 로 작용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많이 등장한다고 할 수 있 다. 이들은 웬만하면 아동의 요구를 거절하지 않고 매우 관 용적으로 애정을 표현하고 때에 따라 권위로 부모를 제어 하기 때문에 아동에게 조부모는 공경의 대상이며 동시에 힘 의 원천으로 인식된다. 또 조부모도 부모만큼이나 발달과 정에 동일시를 할 중요한 대상이며 부모에 대한 공격성을 조부모가 대신 해결해주는 것을 통해 세대 역전의 환상이 일 어날 수 있다. 이런 환상은 조부모와의 동일시를 유도하는 데 이 경우 할아버지 보다 할머니를 상대로 많이 일어난다 고한다. 이런 동일시는 특히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아동 에게 강하게 일어나며 조부모가 집안의 주도권을 쥐고 손 자의 양육에 전권을 행사하는 경우 부모의 지위는 나이 많은 형제 정도로 격하될 수 있다(Boyer and Freeman 1977).

조부모-부모-손자로 이어지는 심리적 삼각관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부모와 손자 사이에도 부모와 자식 사이에 생기는 양가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나, 부모와 자식사이의 첨예한 오이디푸스 갈등보다는 한 발 정도 거리를 둘 수 있 는 안전한 수준의 감정이며 아동은 이 삼각관계 안에서 좀 더 편안하고 조부모의 완충 역할을 통해 오이디푸스 갈등 을 완숙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Rappaport 1958).

이런 여러 가지 논의를 종합할 때 아동의 발달과, 부모와 의 갈등을 경험하고 극복하는데 조부모는 많은 역할과 기 능을 하는데 전통적으로 대가족, 농경문화를 갖고 있는 한 국에서 노인의 역할은 단순한 문화의 전수자 뿐만 아니라 가족관계에서 오이디푸스 갈등의 확장자, 완충자로서, 부모 의 대체자로서의 기능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主要登場人物 性別分布

조사 대상 61편의 동화 중 남자가 주인공인 동화는 39편 (64%)이고, 여자가 주인공인 동화는 7편(11.5%)이었다.

그리고 남녀가 공동으로 주인공인 동화는 4편(6.5%)이며, 동물이나 무생물을 대상으로 한 동화는 모두 11편(18%) 이었다.

여성이 주인공인 동화 7편 중「할머니의 호랑이 잡기」는 할머니가 주변 사물의 도움으로 호랑이를 잡는다는 우화적 주제를 담고 있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여섯 편은 2편씩 모녀, 부녀, 부부관계 등 여성이 겪을 발달 과제를 다루고 있다.

「연이와 버들잎 소년」 「콩쥐와 팥쥐」는 어머니와 딸 사 이의 갈등을,「은혜 갚은 두꺼비」와「효녀 심청」은 딸과 아 버지 사이의 관계를,「구렁덩덩 신선비」와「들쥐의 둔갑」

은 성인의 이성관계와 관련한 주제를 갖는다.

연구대상 61편 중 남성이 주인공인 동화가 39편(64%) 이었다. 이렇게 남성 시점으로 전개되는 것이 많은 것은 전 래동화 뿐만 아니라 민담과 설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현 상으로 전래동화의 대부분이‘설화’에서 유래되었고, 노동 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통적 농업경제체제에서는 남아선호 사상이 뿌리깊고 이것이 전래동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손동인 1982;최운식과 김기창 1998). 그리고 전래동화는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주인공이 다양한 활 동을 해야하는데, 당시 사회 문화적 현실로는 남자를 주인 공으로 하는 것이 다양한 소재와 상황, 보상을 만들 수 있 었을 것이다.

그런데 동화의 줄거리에 공감하고 심리적 경험을 간접

체험하는 첫 번째 단계는 동화의 주인공에 동일시를 하는 것

이며 무의식적으로 아동의 성역할 학습에 중요한 역할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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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을 제공할 수 있다(Sario et al 1973). 이와 관련하여 84 명의 남녀 아동에게 동화「헨젤과 그레텔」을 읽어주었을 때 나쁜 주인공에 대한 아동의 직접적 공격 행동 표현이 남아 에서 높게 나타나며, 좋은 주인공에 대해 여아가 더욱 동정 적이라는 보고가 있고, 400명의 남녀대학생이 성인이 된 후의 동화의 주인공에 대한 평가가 성에 따라 다르듯이 동 화의 반응에 성별차이(gender difference)가 있었다(김경 중 1990;김현주 1995). 성역할 개념이 발달하는 3~8세 사이에는 이야기에서 동성인물(同性人物)이 나오는 책을 더 좋아하며 그들의 행동 특성을 모방하는 경향을 보인다(성 구진 1995). 동화의 주인공의 남녀 역할을 분석하면 남성 은 사회적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것으로, 여성은 소극 적이며 부드럽고 가사에 종사하는 것과 같이 전형적인 성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이윤경 1982;이춘하 1980). 그리 고 성정체성 발달이 명확하지 않을 때에는 이성 주인공에 동화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며, 이야기 몰입에 방해가 될 위험이 있다(Bettelheim 1977). 이런 연구결과들을 근거로 볼 때 한국의 전래동화에 남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것이 많 다는 것은 여아의 성정체성 발달, 정신성 발달에 불리한 측 면이 있다는 가설이 가능하다.

그래서 남자가 주인공인 39편의 동화 중 남성의 발달과 심리상태를 특이하게 반영하는 동화를 1) 남성 주인공에게 명확한 남성성과 남성의 사회적 역할이 부여되는 것, 2) 이 성관계에서 대립 등장인물로 여성이 등장하는 것, 3) 남성 들만의 갈등이 등장하는 것을 기준으로 재분류했다. 그 결 과「금강산 호랑이」,「나무도령」,「반쪽이」,「여우누이」,「우 렁이 색시」,「나무꾼과 선녀」,「이야기 잘하는 사위 모집」의 7편을 뽑아낼 수 있었고, 이는 여성이 주인공인 동화 7편과 같았다. 나머지 32편은 비록 주인공은 남성이나 특별히 남 성성(masculinity)을 다루는 이야기가 아니고 남녀 모두 공 통적으로 겪을 발달, 현실생활의 경험과 교훈, 지식의 전수 등을 다루고 있어 여자가 읽어도 성정체성 문제로 동일시에 어려움을 겪을 동화는 아니었다. 그러므로 남성이 주인공이 기는 하나 이는 위에서 언급한 주제의 전달과 내용과 사건의 풍부화를 위해 편의적으로 많이 이용되었던 것이며 대부분 의 동화가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동화라고 할 수 있다.

11편(18%)의 우화는 동물과 무생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물활론적 사고를 반영한다. 전조작기의 아동은 생명이 없는 대상에서 생명과 감정을 부여하고 활동하는 것은 모두 살아 있는 것으로 여기는 특징을 갖는다(Crain 1980). 그러므 로 아동은 이런 경우 성정체성이나 성별 구별이 없이 공통 적으로 이야기에 동화하고 등장인물에 동일시할 수 있다. 그 러므로 우화 11편과 남성에 특이적인 내용(male-gender

specific content)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닌 동화 32편, 남녀 가 함께 나오는 동화 4편을 합치면 모두 47편으로 전체 연구대상 동화의 77%이 성발달과 관련해 중립적이었다. 결 론적으로 정신성 발달이나 동화에 몰입할때 주인공이 남성 위주인 것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남녀가 동등한 주인공으로 나오는 네 편의 동화가 있는 데 그중「해와 달이 된 오누이」만 소년/소녀가 남매로 등 장하는 아동물이다. 그외의 세 편의 동화는 모두 성인이 주 인공인데「견우와 직녀」,「연오랑과 세오녀」는 두 명의 사 랑하는 성인 혹은 부부가 떨어져있게 된 상황을 극복하는 과 정을 다루며,「상제는 노래하고 중은 춤추고」는 가난한 부 부가 노모의 생일날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높은 사람이 보고 아들을 장원급제 시켜주었 다는 이야기로, 역시‘효’를 강조하고 있다. 두 남녀가 남매 로 나오며 아동이 주인공인「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다음 과 같은 정신분석적 특성이 있다(하지현과 조두영 1998).

첫째, 이 동화는 성별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시기의 발 달단계를 반영하고 있다. 성별 정체성은 보통 생후 2년 6 개월에서 3년 사이에 생긴다고 하나 이때 확실한 내재화가 일어났다고 할 수 없다(Gemelli 1996). 이렇게 성별 정체성 이 명확하지 않을 때 아동은 동화 속 이성 등장인물(hete- rosexual character)을 동일시하는데 어려움을 가질 수 있 기에 이때에는 동일시 대상으로 양성(兩性)의 등장인물이 모두 있는 것이 줄거리를 이해하고 따라가는데 용이하다. 그 렇지만 이런 두 명의 등장인물은 초기의 동일시의 편리함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오누이나 형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동화는 처음 도입부에서 역할상의 차이가 존재하 지 않아 그저 같이 먹고 자고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 다 줄거리의 진행과 함께 점차 둘 사이의 입장. 성격. 반응 의 차이가 드러나며 차차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며 자기와 대상의 인식분화를 경험한다. 이 동화에서 처음 오누이 사이 의 입장과 행동의 차이는 없었으나 차츰 변장한 호랑이를 가려내는 과정부터 도망가며 위기를 모면하는 과정에서 점 차 두 사람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 처음 자신과 같은 성 의 등장인물과 동일시함으로써 이야기에 흥미를 갖게 된 아 동이 이야기의 진행과 함께 오누이 각각이 다르게 행동하 는 것을 보면서 각자 자신의 성역할, 성별정체성, 성격분화 를 미분화된 상태에서 분화되는 방향으로 경험하고 만들어 나아가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하지현과 조두영 1998). 이 는 서양 동화「헨젤과 그레텔」 에서도 같은 양상으로 표현 되고 있다(Bettelheim 1977).

둘째, 아동은 최고의 안전과 안정을 느끼는 엄마와의 공

생관계로부터 분리개별화과정을 거치면서 독립적 개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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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되는데 이런 과정이 상징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아동은 동

화 속에서 주인공과 동일시하며 어떤 위험을 극복하고, 자 신에게 닥친 내적 불안과 갈등, 현실생활의 좌절을 극복하 고 해결한다. 하지만 아직 혼자서 극복하기에는 엄두가 나 지 않고 그렇다고 모든 것을 동화 속 전능자에게 의존해서 해결한다면 동화가 줄 수 있는 환상 속의 만족을 온전히 얻을 수 없고, 도리어 좌절감만 강해질 수 있다. 때문에 이 때 아동이 받아들일 타협책(compromise formation)은 형 제나 친구와 함께 한다는 설정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형제 로 설정함으로써 아동의 실제 발달 단계와 정서 상태, 그리 고 동화를 접해서 일시적으로 일어난 퇴행의 심리 상태를 나 이차이가 나는 형제의 설정 연령에 따라 각기 적절히 반영 할 수 있다(Bettelheim 1977). 이런 장치를 통해 형제가 나오면 심리적 어려움마다 각각 합당한 발달단계를 택해 좀더 쉽게 동화(assimilation)될 수 있다(하지현과 조두영 1998).

3. 主要登場人物 家族關係

총 61편 중 가족관계를 알 수 있고, 부모와의 관계에 대한 언급이 나온 동화는 총 24 편이었다. 24편을 부모의 존재 방식에 따라 나누면 부모관계에서 양친이 모두 명시되어있 는 경우는 7편으로 주인공에게 아버지, 어머니 중 한 사람의 부모만 있는 경우가 17편으로 더 많았다. 계모가 있는 경 우를 양친으로 포함하여도 편친 설정이 더 많았다(양친:편 친=10:17)(Table 2).

동화 속의 가족관계에서 양친이 모두 언급되는 동화보다 아버지나 어머니 중 한 명만 있는 것으로 설정된 동화가 많 았다. 왜 그럴까?

첫째, 대상관계 발달의 측면이다. 오이디푸스 이전기까지 는 모자관계를 중심으로 한 양자관계(兩者關係)가 중심적 관계다. 이후 아버지의 존재가 등장하는 부정적 오이디푸스 기를 거쳐 긍정적 오이디푸스기로 넘어가며 삼자관계를 형 성하면서 아버지-어머니-자신 세 명 사이에 각각 일어나는 관계에 대한 인식을 하고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Tyson

and Tyson 1990). 이런 발달단계가 전래동화의 부모관계 에도 반영되어있기에 아직 삼자관계를 인식하지 못할 오이 디푸스 이전기의 발달단계거나 이 시기와 연관된 갈등이 주 제인 경우 한쪽 부모에 대한 언급만 있는 편이 정확히 아 동의 심상을 반영하는 것이다.

둘째, 예술작품 수용의 편이성 측면이다. 모든 예술작품 은 주제에 집중하기 위해 관계의 적절한 가공, 첨삭, 극화가 필수적이다. 한편 동화의 목적 중 하나는 아동이 각 시기별 갈등을 동화라는 안정된 환상 공간에서 다루면서 극복하도 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Shapiro and Katz 1978). 이때 대 립인물(antagonist)로 한쪽 부모상이 상징적으로 등장하는 경우 불필요한 혼돈을 배제하기 위해 처음부터 편모, 편부 혹은 고아로 가족관계를 설정하는 것이 동화의 주제 전달, 가족관계 내에서 목적하는 갈등을 완숙하는데 편리하다 (Peller 1958).

그런데 이렇게 편친 설정이 양친설정보다 많은 것은 현 실적이지 못하며, 이로인해 성정체성, 성역할 발달에 악영 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왜냐하면 성정체성 확 립을 위해 이성 부모의 태도, 형제의 존재, 조부모와 같은 대 체자(substitute)의 존재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Owen 1991). 그러나 3.5세에서 5세까지의 소년을 관찰 한 연구에서 현실적으로 아버지가 없는 경우에도 소년의 사 회적 성역할 발달에는 이상이 없었는데(Reyes 1978), 성 정체성 확립에 있어 한쪽 부모가 없다면 다른 쪽 부모의 태 도, 형제나 기타 대체 인물의 존재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 며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Lewis 1991). 즉 동화 속의 일시적인 편친 경험은 실제 성발달에 별다른 영 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가족관계에서 특징적인 것은 계부가 등장하는 동화가 없 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의 문화적 특성상 아버지의 재혼은 허용되었으나 어머니의 재혼은 허용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신역동적으로 계부나 계모는 아동의 심리기제에 유용한 장치이기는 하나 당시의 현실공간에서는 상대적으 로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다음은 부모와 자식 사이의 갈등을 주제로 하는 동화를 아 들/딸, 아버지/어머니 각각의 관계쌍으로 분류한 후 각각의 특징을 고찰하도록 하겠다.

母子關係의 特徵

아들과 어머니 사이의 관계를 다루는 것은「금강산 호랑 이」 ,「고려장 이야기」 ,「나무꾼과 선녀」 ,「상제는 노래하고 중 은 춤추고」 ,「소가 된 게으름뱅이」 ,「은혜 갚은 호랑이」 ,「청

Table 2. 父母의 存在方式에 따른 分類 관 계 편 수 동 화

양 친 7 반쪽이, 여우누이, 도깨비 방망이, 네 사람의 장사, 쥐의 사위 고르기, 콩쥐팥쥐, 연이와 버들잎 소년, 편 부 6 은혜 갚은 두꺼비, 효녀 심청, 나무도령, 세 가지 유물,

슬기로운 아이, 견우 직녀

편 모 11

금강산 호랑이, 은혜 갚은 호랑이, 효성스러운 호랑이, 구렁덩덩 신선비, 고려장 이야기, 나무꾼과 선녀, 말하는 남생이, 상제는 노래하고 중은 춤추고, 소가 된 게으름뱅이,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청개구리 계 부 0 없음

계 모 3 연이와 버들잎 소년, 콩쥐 팥쥐, 효녀 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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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효성스러운 호랑이」 로 8편이었다. 부모와 자식관 계를 다룬 동화 중 어머니와 아들사이의 관계를 다룬 동화 가 8편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중「청개구리」가 모자관계를 잘 상징하고 있어 자세히 분석해보도록 하겠다.

동화「청개구리」 는 출생 후 첫해의 공생관계에서 점차 어 머니를 다른 대상으로 인식하며 부모가 자신에게 따르도록 강요하는 부모의 도덕적, 행동의 표준을 내재화하며 이루어 지는 분리개별화의 진행과정에 발생하는 저항 및 좌절감을 반영한다. 그리고 청개구리의 후회와 끝없는 죄의식의 표현 을 통해 원시적 초자아의 가혹함을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초자아는 이상적인 대상관계, 부모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아 동의 모습, 현실과 환상에서 경험한 자신의 상태의 세 가지 로부터 만들어진다. 이후 초자아는 자기관찰과 자기판단 등 을 통해 자기표상과 내적 표준간의 지속적인 평형상태를 유 지하려고 하는데 이 둘 사이에 일정수준 이상 차이가 생기 는 경우 강한 자기비판, 후회, 죄책감 등이 발생하며 이때 생 기는 원시적 초자아 전구체(primitive superego precursor) 의 벌칙은 비현실적이며 매우 가혹하다(Tyson and Tyson 1990). 아들 청개구리가 어머니의 말을 듣지 않고 끝까지 본능 충동에 따라 행동한 것에 대한 벌로써 비가 올 때마 다 어머니의 무덤이 떠내려갈까 봐 두려워해야 한다는 영 원히 끝나지 않는 비합리적이며 가혹한 벌을 받는 것은 초 자아 발달 초기의 원시적 초자아 전구체의 작동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비와 개구리의 울음소리라는 흔히 접할 수 있 는 효과적 배경과 시청각 자극을 동화의 교훈과 연관시켜, 이 동화를 알고 있는 아동이라면 비가 오거나 개구리가 울 때마다‘부모의 말을 잘 들어야한다’ 는 교훈을 반복적으로 상기하며 강화(reinforcement)되는 조건형성(conditioning) 효과도 있다.

「청개구리」 외에 모자관계가 등장하는 다른 동화인「소가 된 게으름뱅이」와「금강산 호랑이」에서도 어머니에 대한 복종의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소가 된 게으름뱅이」에 서 주인공은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다. 게으른 아들의 모습 에 처음에는 걱정을 하는 정도였으나, 어머니가 병이 나 누 워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부탁도 듣지 않자 울음을 터 뜨릴 정도로 실망을 한다. 그러나 이런 어머니의 모습을 잔 소리로 생각한 소년은 할아버지에 의해‘소’ 로 변신을 하게 되고 이후 너무나 힘들어 무를 먹으면 죽는다는 말에‘차 라리 죽어버리겠다’는 생각에 무를 먹고 다시 사람이 된 후‘착실한 사람’ 으로 변하였다. 이 동화도「청개구리」 와 마 찬가지로 어머니의 말을 듣지 않은 자식에게 가혹한 징벌 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청개구리와 달리 어머니가 직접 벌을 하지 않고, 전능자인‘할아버지’ 가‘소로 변신’ 을 하는 벌을

내리고, 충분히 고생을 한 후에‘자살을 시도하자’ 다시 사 람으로 돌아온다. 이는 청개구리에서 끝나지 않을 징벌을 내린 것보다는 덜하지만 어머니의 말을 듣지 않으면‘생명 을 담보로’ 할 정도의 각오가 없이는 그 죄를 씻을 수 없다 는 교훈을 주며 초자아 발달과 연관되어있다.

「금강산 호랑이」 는 아버지가 호랑이를 잡으러가서 실종된 후 아버지를 찾으러 가려는 소년에게 어머니가 호랑이에게 싸워 이길 능력을 쌓은 다음에 가라며 3년씩 세 번의 수련 을 시키고 이를 완수한 후에야 떠나보낸다. 이 경우 위의 두 동화와 달리 소년은 어머니의 명을 따라 수련을 쌓고 이 에 따른 벌을 받지 않으며 아버지를 잡아먹은 금강산 호랑 이의 뱃속으로 들어가 아버지의 뼈를 확인한 후 그 안에서 만난 처녀와 협동을 해 호랑이 뱃속에 불을 놔서 호랑이를 태워죽인다.

부모가 아동에게 부여한 도덕적, 표준, 목적, 이상 등 부 모의 환상 속의 이상적 자식인‘이상적 아동 표상’ 의 구현 및 내재화가 자아이상과 나아가 초자아 발달에 중요하다 (Tyson and Tyson 1990).「금강산 호랑이」 와「청개구리」

모두 부모의‘이상적 아동 표상’의 내재화를 강조하고 있 다.「금강산 호랑이」에서 호랑이는‘나쁜 부모상’을 상징 하고 이를 극복하고 조절하기 위해서 주인공은 먼저 자아의 힘을 길러야했고, 이 과정은 어머니의 명령을 복종하는 것을 수반했다. 이는 오이디푸스 이전기의 모자관계에서 어머니 와 동일시를 충분히 해야 오이디푸스기로 진입할 수 있음 을 의미한다. 이후 호랑이와 직면해 직접 그 뱃속으로 들어 가 호랑이를 죽인 후 그 안에 잡혀있던 정승의 딸과 결혼하 였다. 이는 모자간의 관계와 질적으로 다른 이성관계를 경 험하는 것으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잠복기로 진입하게 되는 것을 상징한다. 이렇게「금강산 호랑이」 는 오 이디푸스 이전기부터 잠복기까지의 일련의 발달과정을 한 동화에서 단계별로 반영하고 있다(하지현 2001).

부모가 나이가 들면 버리라는‘고려장’ 국법을 벌받을 각 오를 하면서까지 지키지 않은 아들이 도리어 임금님의 상을 받았다는「고려장 이야기」, 노모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아들이 노래를 하고 생일상을 차리기 위해 머리카락을 깎아 판 후 여승차림으로 춤을 추는 며느리의 효심에 감복한 임 금님이 아들을 장원급제 시켜준다는「상제는 노래하고 중 은 춤추고」 는 모두 어머니에 대한 공경을 강조한다. 이 때 효를 행하는 것은‘법’ (고려장 이야기)이나, 여자의 머리카 락(상제는 노래하고 중은 춤추고)보다도 중요한 것으로 표 현되며 이를 지킨 경우 보상을 받는다.

아들의 어머니에 대한 공경을 실천하는 과정은 즉각적 만

족과 쾌락원칙을 포기하는 것이며, 실천을 통해 이상적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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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모상을 만족시키면서 자기존중감(self-esteem)의 강화가

일어난다. 동시에 전능한 부모상으로부터 인정받는 건강한 자기애의 발달 및 성숙한 초자아의 발달이 일어나게 되는 과정을 동화는 반복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행위에 대 한 보상에 있어서 아직까지 자아의 내적 도덕기준을 완성 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기 외부에 존재하고 내재화 되지 못한 전능한 부모상으로부터 상을 받아 만족감을 얻 는다. 이후 자신의 행동에 대해 외부로부터 보상을 받기보 다 자아존중감의 상승과 자기애적 만족과 같은 내적 보상이 더 중요해지며 외부로부터의 만족감의 급유(給油)의 필요 성은 줄어들게 된다(Tyson and Tyson 1990).

「나무꾼과 선녀」 는 나무꾼이 선녀와 늙은 어머니라는 두 명의 여자를 상대하며 이를 통해 모자관계의 질적 변화와 정신발달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늙은’ 어머니는 성적(性的 sexual)인 부분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아들의 직업은 나무꾼으로, 나무를 베는 것을 업으로 삼는 생산성을 가지고 어머니를 부양하 는 생산자의 이미지를 갖는다. 나무꾼은 투박하게 보면 오 이디푸스 승리자를 상징하고, 생산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성 인의 남성성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기본 구도는 나 무꾼과 동일화하는 동화의 수용자는 동성 부모에 대한 동 일화가 상당히 진행된 후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 동화는 오이디푸스 기의 모자간의 무의식적 근친상간욕구나 부자간의 거세불안보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해소 후에 모자관계가 아닌 질적으로 다른 이성관계에 대한 갈등과 숙달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나무꾼은 능동적으로 이성과 결혼을 하 는 행위를 할 능력이 안되고, 사슴의 도움으로 선녀를 훔쳐 보다 옷을 숨겨 아내로 삼고 옷을 돌려주지 않는 동안만 함 께 부부생활을 한다. 하지만 아이 셋을 낳고도 하늘나라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은 선녀는 나무꾼을 구슬려 선녀 옷 의 소재를 알아낸 후 아동들을 모두 데리고 하늘나라로 올 라가 버린다. 이것은 나무꾼의 이성관계가 아직 피동적이며 불안정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오이디푸스 환상에 의한 도피 공포나 거절 공포를 반영한다.

대상관계 발달의 측면에서 볼 때, 선녀와 어머니는 아동의 심상 안의 두 가지 어머니상으로 볼 수 있다. 선녀는 이상 적 오이디푸스적 대상인 전능한 어머니상을, 함께 살았고 또 결국 선녀와 헤어져 같이 살게 되는‘늙은’ 어머니는 현 실적 양육의 담당자로서 현실의 어머니상인 것이다. 줄거 리가 진행하면서 두 어머니상이 나무꾼과 맺는 관계의 축 이 달라진다. 이를 정신발달단계에 맞춰보면, 처음의‘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나무꾼’의 상황 설정은 오이디푸스

이전기를, 선녀를 아내로 맞는 것은 오이디푸스기의 무의식 적 오이디푸스 환상의 충족을 의미한다. 그리고 선녀가 돌 아가 버린 후 다시 어머니와 살다 나무꾼이 하늘나라로 찾 아가서 선녀와 재결합하는 것은 이전의 현실에서의 결합이 아닌 상상계에서의 무의식적 결합을 의미해 환상과 현실을 분리해서 받아들이는 현실검증력의 발달을 반영한다. 결말 부분에 나무꾼만 땅으로 내려와 어머니와 살게 되며 항상 하늘나라의 선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오이디푸스 콤플렉 스의 해소 혹은 포기와 함께 오이디푸스 환상에 대한 무의 식적 동경을 갖는 잠복기로의 진입을 상징하고 있다. 이렇 게 동화 한편을 경험하면서 오이디푸스 이전기부터 잠복기 까지의 정신성발달 단계까지의 모자관계를 반복 경험할 수 있었다(하지현 2000).

동화는 주인공이 어떤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결국 그 위

기를 극복하고 행복한 결말(happy-end)로 끝을 맺는다는

것이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다(Bettelheim 1977). 그 이

유는 동화의 등장인물과 자신을 쉽게 동화하기 때문에 인

물의 흥망성쇠에 따라 아동의 현실 생활이나 감정이 영향

을 받기 쉽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동화를 현실 상황과 구별

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해피엔딩으로 아동의 무의

식적 소망을 충족시켜주고, 혹시 초자아 발달을 위한 교훈

을 주더라도 안전한 장치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

면「나무꾼과 선녀」와 같은 비극적 결말의 동화의 의미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비극적 결말이 대상

관계를 만족시키는 것을 촉진하며, 현실검증력을 강화하고,

초자아의 발달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Shapiro and Katz

1978).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최소한 동화의 수

용 연령이 동화와 현실을 구별하면서 동시에 동화의 결말

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수준이 되야 한다. 일반적으로

5세보다 어린 아동에게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동화를 들

려주는 것이 좋고, 5세 이후부터는 꼭 그럴 필요는 없으며

(하지현 2000), 인지발달측면에서도 최소한 구체적 조작기

정도는 되어야 한다. 잠복기에는 실제 작업이 어떻게 벌어

지는지에 관심을 갖고, 그 결과를 구체적이고 단순하게라도

해석하고 받아들인다. 현실세계의 실제 돌아가는 과정에 관

심을 갖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마술적 환상과 그 환상의 소

망 충족, 어린 시기의 유아적 방어 기제의 사용은 줄어든다

(Gardner 1978). 그리고 잠복기에 접어들면서부터 어떤

행위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때 나쁜 행위를 하는 것 자체

보다 행위를 하게 되는 의도가 중요한 잣대가 된다(Crain

1980). 그래서‘옷을 돌려주지 말 것’ ,‘말에서 내리지 말

것’ 과 같이 지켜야할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 이 동화에

서 중요한 갈등과 실패의 요인이며 다른 동화에서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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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傳來童話에 對한 精神分析的 接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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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원님과 같은 뚜렷하게 위협적이며 권위적인 나쁜 등 장인물이 있고 이를 패퇴시키는 비현실적 환상충족이 목적 인데 반해 이 동화는 갈등의 요인과 결말이 내적 규율을 지 키지 못했다는 것에 국한되며 동화 속이나마 악한과 주인 공으로 물리적 분리를 하지 않고 주인공 한 사람의 심리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는 점, 실패를 현실로 받아들인다는 점, 동화 내에서 현실검증이 일어나도록 허용한다는 점등이 이 동화가 잠복기 이후의 발달단계를 반영하고 이 단계의 아 동에게 적합한 동화라는 또 다른 증거다.

母女關係의 特徵

모녀관계가 주로 등장하는 동화는「콩쥐와 팥쥐」 와「연이 와 버들잎 소년」 이다. 두 동화 모두 주인공의 어머니는 계 모고 주인공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시련을 주거나 죽이려하 다가 결국 망한다. 여기서 계모는 소녀의 심상의 나쁜 어머 니 상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소녀가 맞부딪치는 갈등의 대상이며 나쁜 어머니 상이「해와 달이 된 오누이」 에서와 같이 호랑이와 같은 동 물이나 다른 위협적이고 권위적인 인물이 아닌 가족내 구 성원의 하나인 계모인 것은 어떤 이유이며 계모가 갖는 정 신역동적 의미는 무엇일까?

계모는 가족구성원 중 침입자의 하나로 직접 피가 섞인 혈연관계는 아니나 가족 내에서 어머니의 역할을 하며 아버 지의 부인이다. 그녀를 동화에 등장시킨다는 것은 아동의 정신내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나쁜 어머니상을 외적으로 다른 인물로 바꿔 어머니에 대해 갖는 공격성이 의식표면으 로 올라올 때 생길 심한 불안 유발을 최소화하고, 돌아가신 어머니를‘착하고 인자하며, 모든 사람이 칭송하는 사람’

인 좋은 어머니상으로 분리해 보호하고 이상화하려는 방어 기제가 동원된 것이다. 그리고 오이디푸스 경쟁자로 친모 를 직접 설정했을 때보다 심한 죄의식 없이 공격성과 분노 를 표출할 수 있으며, 동시에 좋은 어머니상을 이상화하고 동일시하며 자아이상을 형성할 수있다. 이런 장치는 어머 니가 좋은 면과 나쁜 면이 모두 한사람에게 모두 있을 수 있다고 통합하여 인식하고, 죄의식을 느끼기 시작하는 발 달단계부터 필요하기에 최소한 오이디푸스 이전기의 화해 분기(rapprochement subphase)부터 유용한 설정이다. 두 번째, 오이디푸스기 소녀의 어머니에 대한 경쟁심과 오이 디푸스 소망에 의한 공격성을‘계모’ 라는 중간자적 인물로 대체한 후 투사한 것이다(Bettelheim 1977). 세번째, 아동 의 무의식적 공격성은 자신이 어머니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 라 계모가 자신을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는 내용으로 변환

된‘투사적 동일시(projective identification)’가 함께 일 어났다. 이런 공격성은 계모의 파멸과 소녀의 결혼에 의해 해소되는데 이는 표층으로는 아동의 무의식적 오이디푸스 소망의 충족을, 그 밑으로는 투사적 동일시에 의해 공격성 을 투사한 계모의 파멸을 통해 자신의 공격성도 역시 파괴되 면서 생기는 미숙한 초자아의 검열이라는 위협적인 경험을 동화라는 가상 공간에서 간접 체험한 것이다.

「연이와 버들잎 소년」 과「콩쥐 팥쥐」 에서 계모는 주인공 을 살해하거나 완수하기 어려운 과제를 부여하며,「효녀 심 청」 에서는 아버지를 학대하고 주인공 심청이 아버지에게 준 재물을 빼앗고 아버지를 유기(遺棄)하는 행동을 한다. 이 런 설정은 전술하였듯이 동화를 통해 모녀간의 심리갈등의 직접적 교환을 비껴가기 위한 장치다. 하지만 이는 자아가 미숙한 어린 시절에는 불안과 죄책감의 조절을 위한 성공 적인 장치로 작용하지만 동화를 향유한 소년/소녀가 성인 이 된 후에도‘계모’ 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것으로 남게 되어 현실사회에서‘계모’ 를 얻게 되는 현실상황에 부딪혔 을 때 기존 가족 구성원 및 주변에서 사회 문화적으로 부 정적인 인식을 갖게되는 후유증이 생긴다(김현주 1995;

이현 1995). 게다가 전래동화 뿐 아니라 흔히 읽히는 서양 동화「백설공주」,「헨젤과 그레텔」과 고전소설「장화홍련 전」 에서도 계모가 출현해 부정적 계모상을 형성할 가능성 이 높다는 것이 지적되었다(강어수 1990).

한편 계모가 소녀를 학대하는 동안 아버지는 어떠한 개 입도 하지 않고 피동적이며 수동적인 자세로 방관을 한다.

다른 전래동화에서도 아버지는 아들과 딸 모두에게 자녀양 육이나 기본습관형성, 학습 조력 등에 대한 역할이 미미했 다(김영주 1998).

지금까지의 논의를 종합해보면 전래동화에 나타나는 소 녀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해소의 특징은 아버지에 대한 무의식적 근친상간 소망이 점차 수그러들면서 아버지와 어 머니간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동등한 이성간의 성적인 관계 의 인식으로 넘어간다는 것을 뜻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역 할을 하는 것은 아버지-딸 사이의 기존의 관계의 변화보다 는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획득하고, 심리적인 독 립심을 획득하는 것에 달려있다.

父女關係의 特徵

부녀관계를 다루는 동화는「견우와 직녀」 ,「은혜갚은 두 꺼비」 ,「효녀 심청」 의 3편이었다. 이중「은혜 갚은 두꺼비」

에서는 아버지를 위해 소녀가 자신의 몸을 바쳐 지네가 있

는 사당으로 들어가며,「효녀 심청」에서는 아버지의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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河 智 賢

61 뜨게 하기 위해 역시 공양미 삼백석에 인신공양(人身供養)

을 한다. 공통적으로‘효’를 매개로 소녀의 아버지에 대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피학적인 형태로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효녀 심청」에는 뺑덕어멈이 심봉사와 결혼해 심청에게 는‘계모’ 의 위치지만 심청과는 직접 관계를 갖지 않고 다 만 심봉사를 괴롭히고 착취하는 역할을 한다. 죽은 생모‘곽 씨’는 유명한 효부로 죽어가면서까지 심봉사를 걱정한 사 람으로 심청에게는 현실에서 접할 수 없는 이상적 어머니상 이다. 류인균과 조두영(1992)은 심청의 효행이 피학적인 성격을 가지며 이것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표현이라 지 적하였다. 심청에게 사망한 생모 곽씨 부인은 아버지의 사 랑을 가로막는 존재이며 동시에 아버지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극복해야할 대상이다. 그러나, 실제 심청은 곽씨 부인 과 실제 모녀관계를 경험하지 못했고 다만 그녀의 행동을 전해들었을 뿐이다. 그렇기에 심청에게 이상적인 어머니 표 상이 비현실적으로 극단적인 양태로 자리잡은 채 현실화되 지 못해, 어머니를 닮으면서 또한 극복하려는 노력이 15세 로 자랄 때까지 지속되었던 것이다(Neubauer 1960). 이런 정신역동으로 인해 심청의 효행이란 곽씨 부인의 피학적이 며 비현실적인 남편에 대한 봉사를 동일시하려는 노력이다.

그래서 장승상 부인이 공양미 삼백석을 대신 내주겠다는 현 실적인 호의도 거절하고 곽씨 부인의 피학적 희생을 능가 하기 위한 심청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인신공양의 형태 로 표출된 것이다(류인균과 조두영 1992).

같은 맥락에서「은혜갚은 두꺼비」에서도 딸이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몸을 바쳐 아버지를 구하는 피학적 희생이 오이 디푸스 콤플렉스의 발현형태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父子關係의 特徵

부자관계를 다룬 것은「금강산 호랑이」 ,「나무도령」 ,「세 가지 유물」 ,「슬기로운 아이」 ,「여우누이」 의 5편이었다.

아버지는 아들의 정신발달에 있어 2세경에 자기정체성의 형성을 촉진하며 3세경에는 성정체성을 인식하게 하는데 역 할을 하며, 공격성을 조절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Ross 1982). 어머니가 연습분기(practicing subphase)에 베이 스 캠프와 같은 역할을 한다면 아버지는 거리를 두고‘어 머니가 아닌’ 공간을 제공해 모자간의 공생기를 빨리 벗어 나 현실감을 가질 수 있게 촉진하면서 양가감정적 화해기 위기의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Lewis 1991). 그러나 아버지는 기본적으로 오이디푸스 기의 거세불안의 대상이며

경쟁상대이기에 일반적으로 부자관계는 경쟁적이다. 그래 서 아버지상을 상징하는 동물이나 인물을 거꾸러트리거나 극복하는 것이 동화나 신화, 전설의 중요한 주제였다. 그런 데 양종철과 이무석(1998)은 단군신화와 고주몽 설화를 정 신분석적으로 해석하며 오이디푸스 이전기의 부자관계를 온 화하고 지지적으로 만들어 아들의 남성성이 균형 발달할 수 있도록 도우며 이는 한국사회에서 부자간의 전수의 의미를 갖고 상호존중과 우호적 지지의 경향이 특징이라고 했다. 이 와 같은 문화적 차이를 한국의 전래동화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무 도령」 에서 대홍수로 모두가 빠져죽게 되자 나무인 아버지가 나무도령을 태워 물위로 흘러내려가 구해준다. 그 리고 나무도령이 어떤 아이를 또 구하려하자 위험한 사람 이라 경고하기도 한다. 이렇게 부자관계에서 아버지는 자신 을 희생하여 아들을 위기에서 구해주며, 위기에 빠질 것을 경고하고, 또 지혜를 전수하는 역할을 하는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갖는다. 그리고 아버지가 남긴 세 가지 유물을 가지 고 각기 부자가 되는 삼형제의 이야기가 담긴「세 가지 유 물」에서도 이런 관계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양상은 김영 주(1998)가 457편의 전래동화와 창작동화의 아버지 역할 을 비교 분석한 연구에서 전래동화에서 아버지가 자녀양육 을 담당하는 측면에서는 소극적이며 미미하지만 가계계승자 의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뚜렷한 특징이라고 지적한 것과 유사하다.

「여우 누이」 는 삼형제를 둔 아버지가 막내딸을 얻었으나 사실은 여우가 변신을 한 것이었다. 이를 막내아들만 알아 차렸으나 아버지는 아들이 시샘을 한다며 도리어 내쫓았다.

떠돌아다니던 막내가 보물을 얻어 돌아와보니 여우가 변신 한 여동생이 이미 부모님과 두 형을 모두 잡아먹은 후였기에 얻어온 보물을 이용해 여우를 무찌른다는 이야기다. 부자관 계는 경쟁이나 직접갈등보다 아버지가 일방적 공격을 하고, 막내아들은 이에 반항하거나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지 않고 내적으로 받아들인 후 나중에 그가 옳았다는 것을 행동으로 증명하는 형태로 표현된다.

「금강산 호랑이」의 부자관계는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

다. 먼저「해와 달이 된 오누이」 와 마찬가지로 호랑이는 나

쁜 아버지 표상을 상징할 수 있다. 그리고 호랑이에게 잡아

먹힌 아버지의 죽음은 한편으로 오이디푸스 소망의 충족을

의미하며 이는 과도한 죄의식을 야기하고, 아들은 현실적

인 관계를 경험하지 못한 채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이상

적 환상을 갖기에 오이디푸스 갈등은 더욱 강화될 수 있다

(Neubauer 1960). 그렇기에「금강산 호랑이」에서 아들은

어머니가 제시한 이상적 아버지상을 내재화하는 수련과정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