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첨성대

과학과 기술로 본 건축역사(06)

-천문학과 건축-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공)학부

한 동 수

dsharn@hanyang.ac.kr http://fahl.hanyang.ac.kr

건축 자체는 과학적 기술이지만 자연과 결합한 상징주의는 고대 과학도안에 대한 열정에서 나온 것으로 자연에 대한 인식을 최고의 준칙으로 높 이 받들어 하늘과 인간 사이의 절대적인 조화의 형식을 만들기를 원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하늘이고 자연계의 해 와 달, 별, 우뢰, 벼락, 바람, 비 등을 비롯한 산과 하천 등에는 모두 신이 존재하며 인간의 모든 행 동은 하늘의 뜻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이는 불 가항력적인 동시에 신성하고, 정확하고, 의심할 바 없는 것이었다. 그 결과 이를 위한 제례건축과 예제건축이 등장하였다.

주관, 지서, 사도 (周官, 地書, 司徒)

토규(土圭: 규는 하늘 을 재는 자)의 방법으 로 땅의 깊이를 측량 하고 해 그림자를 확 인해서 땅의 중심을 구한다. 일지[동지와 하지] 때의 그림이 한 자 다섯 치일 때 이를 지중(地中)이라고 한 다.

지구라트(Ziggurat)

산꼭대기나 고지(高地)를 뜻하는 앗시리아의 언 어 지쿠라투(ziqquratu)에서 유래. 지구라트는 다 른 말로 성탑(聖塔), 단탑(段塔)이라고도 함.

고대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에서 진흙 벽돌로 세 운 높은 기단형태의 탑으로 신전의 기층부(基部) 를 이루는데 하늘에 있는 신들과 지상의 인간을 연결시키기 위한 상징점으로 하늘의 각도에 따라 정해진 위치에 높은 단의 형태를 갖춤. 정상부에 는 ‘하얀 집’이라 하여 신상을 모셔 놓은 성소의 역할을 함.

우르의 지구라트와 지구라트의 적축

경주 첨성대

천체의 움직임을 관찰하던 신라시대의 천문관측 대로, 받침대 역할을 하는 기단부 위에 호형의 원 통부를 올리고 맨 위에 정(井)자형의 정상부를 얹 은 모습. 내물왕릉과 가깝게 자리잡고 있으며, 높 이는 9.17m. 삼국사기, 삼국유사, 증보문헌비고 등의 기록을 비교해 보면 첨성대의 축조시기는 대략 선덕왕 9년(640년) 전후로 추정되는데 이 시 기 이후 신라의 천문관측에 관한 기록이 급증하 고 있음.

경주 첨성대의 전경(1938-1939년)

경주 첨성대의 전경(2011년)

경주 첨성대의 내부 모습(2000년)

경주 첨성대의 축조과정 추정(아주대 김장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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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첨성대의 구조 추정

(와다 유지 和田雄治, 1917년/ 현재)

경주 첨성대의 평면도

(한국천문연구원 김봉규 박사)

첨성대 초석 및 지대석의 방위와 상부 사용복원도 (송민구, 한국의 옛 조형의미, 1987년)

관천대

1688년(숙종 14) 영의정 겸 관상감 영사(領事) 남 구만(南九萬)이 창덕궁 금호문(金虎門) 밖에 축조 하였다가 후에 창경궁으로 이건. 조선시대의 대 표적인 천문대로, 소간의대(小簡儀臺) 혹은 첨성 대(瞻星臺)라고도함. 높이 3m, 넓이 2.9m×2.3m 정도 되는 화강암 석대 위에 돌난간을 두르고 그 한 가운데에 천체 관측 기기인 간의(簡儀)를 설치 하고 천체를 관측. 현재 간의는 없어지고 석대만 남아 있다. 석대에는 남북 방향으로 관측기를 고 정했던 것으로 보이는 5개의 구멍이 존재.

현존하는

관천대와

동궐도에

보이는 창경궁

관천대

부근의

모습

등봉 관성대

13세기 원대에 세워진 것으로 중국에 현존하는 최초의 천문대 건축. 측영대라고도 하는데 대의 평면은 정방형이고 구조적인 필요에 따라 전체 입면은 위로 올라가면서 줄어들어 두(斗)의 형상 이며 양쪽에 계단이 설치되어 있음.

구조적인 제한을 받는 형상 이외에는 다른 물체 는 두지 않았으며 상부의 가옥은 명대에 추가된 것. 이외에도 전국 각지에 27개소의 관측시설이 설치, 운영됨.

등봉의 관성대 전경과 상부

등봉의 관성대 입면과 평면

북경 관상대

명(明)나라 때인 1442년에 세워졌으며, 명청(明淸) 양대의 국가 천문대로 가장 오랜 기간 사용되었 음. 관측대의 높이는 14m이며, 정상부의 길이는 20.4m, 폭 23.9m. 위에는 청조(淸朝) 때 제조된 천문관측기구 8대가 설치되어 있음. 청(淸) 때 제 조된 관측기구는 조형과 장식, 공예방면에 서 뛰 어날 뿐 아니라, 각도, 유표(遊標: 길이, 각도를 잴 때에 어미자의 최소 눈금 간격 내의 양을 더욱 자 세히 읽어 낼 수 있도록 자에 부착한 보조 눈금), 구조 측면에서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음.

북경의 관상대 전경

(가장 초기의 사진, 촬영시기는 미상)

북경의 관상대 정상부에 설치된 기기

북경의 관상대를 묘사한 그림

조디악(Zodiac)

태양이 운행하는 원대(圓帶) 를 성좌(궁)에 따라 12등분 한 화상대(畵像帶)로, 황도 대, 수대, 황도12궁라고 함.

백양좌(백양궁), 황소좌(금 우궁), 쌍둥이좌(쌍자궁), 사 자좌(사자궁), 해좌(거해궁), 을녀좌(처녀궁), 천평좌(천 평궁), 전갈좌(전갈궁), 사수 좌(인마궁), 염소좌(마갈궁), 수병좌(보병궁), 어좌(쌍어 궁)로 되어 있음.

경주 김유신장군묘와 12지신상

경복궁 경회루 전경

경복궁 경회루 누각 위에서 바라본 경관

경복궁 경회루 36궁 평면 개념도, 부분 사진

신선사상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말기에 생긴 불로장수 (不老長壽)에 관한 사상. 《사기(史記)》의 <봉선서 (封禪書)>에 나오는 기록을 보면, 영주, 방장, 봉 래의 삼신산에는 선인(仙人)이 살고 불사(不死)의 약이 있다고 하며, 또한 신산(神山)의 모양은 구름 과 같아 가까이 가면 금시 나무 밑에 있고, 더욱 가까이 가면 바람이 몰고 가버려 보이지 않는다 고 함. 중국에서는 주로 제왕이나 제후 등 현세적 인 권력과 쾌락의 영속을 바라는 계층에서 적극 적으로 신선을 갈구하여 불로장생을 기도하는 방 향으로 그 사상이 전개.

중국 한대의 고층 누각형 건축 명기

사기 천관서(史記天官書)

천제(天帝)가 제일 밝은 천극성(天極星)에 거처하 고 옆에 세 별인 세 신하를 거느리고 있으면서 제 거(帝車) 즉, 북두칠성이 천제가 타고 다니는 수레 인데 천제가 중앙에서 그것을 타고 나와 사방을 다스리는데 임하게 된다. 그리하여 밤낮[陰陽]을 나누고 한 해의 네 철[四時]을 정한다. 삼라만상의 생성[五行]을 고르게 하고 절도를 옮기면서 모든 법도를 행하는데 그 모든 일이 북두칠성에서 이 루어진다

자미원(紫微垣)

삼원의 하나이다. 삼원 중 두 번째에 해당되며, 북쪽 하늘의 중앙에 위치하므로 중궁이라고 하며 북극의 중추에 해당한다.

• 태미원(太微垣)은 봄철 저녁 하늘에 자리잡았다. 천자의 뜰이 되며, 명령을 정비하고 집행하는 역할을 한다. 서양 별자리로는 처녀자 리와 사자자리에 걸쳐 있다. 삼태성이 이에 속한다.

• 자미원(紫微垣)은 하늘의 북극을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북극성은 태제에 해당되며, 천자가 거하는 자미궁(紫微宮)으로도 불린다. 북 두칠성이 이에 속한다.

• 천시원(天市垣)은 여름철 저녁 하늘에 자리잡았다. 형벌 및 도량형 을 공평하게 하고, 사람을 모으는 일(시장 등)을 주관한다. 천시원 은 서양 별자리로는 뱀주인자리와 그 주변에 해당된다.

삼재도회 중 천문총도

천문총도와 주례 고공기, 궁궐의 관계

장인영국, 좌묘우사, 전조후시로 시작되는 도성의 배치원칙은 천문총 도에 표현된 삼원에서 유래를 한다.

관규집요에는 “지상의 궁전은 천상의 삼원을 본받는다.”라고 하는 언 급이 있다.

천문총도에 따르면 하늘은 3층의 우산과 같은 구조이고 이것은 지상 의 도성구조에 반영되어 외성, 내성, 황성, 궁성의 4중 구조를 취한다.

진한 시대에 황궁을 금중(禁中)이라 하고 금내(禁內), 금성(禁城)이라 고 하였으며 자금성은 자미원의 자와 금중의 금이 합쳐진 것으로 황 제가 거처하는 궁성의 대명사가 되었다.

자금성의 삼대전, 황극(태화), 중극(중화), 건극(보화)은 태미원의 명당 삼 상성을 상징

삼재도회 중 자미원도

자미원(천황대제의 상주장소)

동번과 서번이 성벽처럼 둘러 싸고 앞뒤에 문이 있으며 화 개와 삼태성이 호위를 함.

중간을 흘러가는 어구가 둘러 싸는 형세로 아홉번 구부러져 우회를 하고 천상육성과 강성 이 전후에 위치.

북에서 남으로 천축이 존재하 고 중앙에 천황대제가 존재하 여 여러 신을 주재하여 정무 를 담당.

杠

자금성 경산

천단 선농단

월단 일단

지단

관상대

봉천전(奉天殿)---황극전(皇極殿)---태화전(太和殿)

嘉靖時期 順治時期

화개전(華蓋殿)---중극전(中極殿)---중화전(中和殿)

嘉靖時期 順治時期

근신전(謹身殿)---건극전(建極殿)---보화전(保和殿)

嘉靖時期 順治時期

외조 삼대전의

명칭변화

북경 천단의 주요 시설 배치도

북경 천단

명대 영락 18년(1420년) 북경으로 천도하면서 창건되었으며 명청 양 대의 황제가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제천의식을 거행하던 장소

담장을 북쪽은 둥글게 처리하고 남쪽은 직선으로 한 것은 천원지방 설에 의거한 것임

환구는 3층의 기단으로 매년 동지날에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장소이 고 황궁우는 평시에 호천상제의 위패를 받드는 건물로 행사시 위패 를 환구로 옮겨와 제사에 참여하며 모두 9의 배수를 이용하여 조형물 을 만듬

기년전은 매년 여름 황제가 풍년을 기원하는 장소로 천지인을 상징 하는 3층의 지붕구조를 하고 있으며 외진주 12개는 12간지, 내진주 12개는 12개월, 가장 내부의 기둥 4개는 사계절을 상징

북경 천단의 경관과 배치도

북경 천단의 기년전 전경과 평면도